아가야, 안녕 (사계절 그림책 10)
- 2847
• 지은이 : 제니 오버렌드
• 옮긴이 : 김장성
• 그린이 : 줄리 비바스
• 가격 : 10,500원
• 책꼴/쪽수 :
278*239mm, 32쪽
• 펴낸날 : 2000-09-05
• ISBN : 9788971967096
• 십진분류 : 문학 > 영미문학 (840)
• 추천기관 :
한우리독서문화운동본부, 어린이도서연구회
어린이도서연구회, 한우리독서운동본부 추천
어린이도서연구회, 한우리독서운동본부 추천
• 태그 : #유아 #그림책 #동생 #가족 #출산 #아기
저자소개
지은이 : 제니 오버렌드
교사이자 작가로, 오스트레일리아 빅토리아 주에서 남편과 네 아이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노란색 자전거를 즐겨 타는 씩씩한 '엄마'로서 아기를 병원에서 데려오는 줄로만 알고 있는 아이들에게 자신의 경험을 나눠 주기 위해 이 책을 썼다고 합니다. 1995년에 ”Richard the Elder”와 ”Princess Grandma”로 Multicultural Children”s Book Aword를 수상했습니다.
옮긴이 : 김장성
서울에서 태어나 성균관대학교에서 국어국문학을 공부했습니다. 여러 해 동안 어린이 책을 기획하고 편집했으며, 지금은 손수 어린이 책을 쓰고 있습니다. 그동안 쓴 책으로는 『세상이 생겨난 이야기』, 『단군 이야기』, 『견우와 직녀』, 『내 친구 구리구리』, 『가슴 뭉클한 옛날이야기』, 『어찌하여 그리 된 이야기』, 『박타령』, 번역서로 『아가야, 안녕?』와 『노아의 방주를 탄 동물들』등이 있으며, 앞으로 우리 겨레의 이야기 보따리 속에서 꿈과 희망을 주는 좋은 이야기들을 많이 골라내어 여러 어린이들에게 전해 주고 싶다고 합니다.
그린이 : 줄리 비바스
오스트레일리아의 대표적인 그림 작가로서, 풍부하고 부드러운 색채로 ”자신이 볼 수는 없지만 느끼는 것”을 그려내고자 하는 일러스트레이터입니다.
작가와 독자, 그리고 주인공의 감성과 자신의 감성을 일치시키고자 애쓴다는 그는 이 책이 놀라운 생명 탄생의 광경과 그것을 바라보는 아이의 감정의 깊이를 잘 보여 주길 바란다고 합니다.
작가와 독자, 그리고 주인공의 감성과 자신의 감성을 일치시키고자 애쓴다는 그는 이 책이 놀라운 생명 탄생의 광경과 그것을 바라보는 아이의 감정의 깊이를 잘 보여 주길 바란다고 합니다.
책정보 및 내용요약
오늘은 동생이 태어나는 날, 온 가족이 모두 모여 아기 맞을 준비를 해요. 조산원 아줌마도 오고, 이모도 왔어요. 엄마가 산통 끝에 마침내 아기를 낳았어요. 처음 만나는 내 동생에게 나는 가만히 속삭여요. ”아가야, 안녕? 내가 네 형이야.” 생명 탄생의 감동을 가슴 찡히게 보여주는 『아가야, 안녕?』은 엄마, 아빠, 그리고 아이들이 함께 보는 가족 그림책입니다.
편집자 추천글
”아기는 어떻게 태어나나요?”, ”난 어떻게 생겨났어요?” 말문이 트인 아이들이 가장 많이 하는 질문 가운데 하나입니다. 곰곰 생각해 보면, 자기 존재의 기원, 생명 탄생의 신비를 묻는 아주 심오한 질문이지요. 질문이 심오한 까닭에 대답하기도 무척까다롭습니다. 그래서 먹고살기에 바빴던 우리네 부모님들은 그냥 '다리 밑에서 주워 왔다'는 한 마디를 툭 던져서 어린 마음을 며칠씩 고민스럽게 만들었던가 싶습니다.
지금은 세상이 많이 달라져 엄마 아빠를 대신해서 대답해 주는 책들이 제법 많습니다. 그런데 그런 책들을 보면서 어딘지 아쉬운 구석이 있습니다. '왜 정확하고 분명한 책들은 이리도 분석적이고 차가운가?', '왜 모두 성교육인가?', '가르치려 하지 않고, 새 생명을 맞이하는 일의 감동에 초점을 맞춘 책은 없는가?', '왜 아기를 죄다 병원에서만 데려오는가?'…….
그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 이 책을 만났습니다. 호주의 두 여성이 자신들의 경험을 살려 쓰고 그렸다는 책, homebirth-집에서의 출산-을 캠페인처럼 내건 책, 놀랍도록 적나라하면서도 따뜻하고 감동적인 책.
우리는 오랫동안 이 날을 기다려 왔어요.
엄마도, 아빠도, 큰누나랑 작은누나, 그리고 나도.
엄마의 배가 슬슬 아파 오기 시작했어요.
그건 아기가 나올 거라는 신호래요.
누나들은 엄마와 아기를 위해
난롯가에 널따랗게 이부자리를 펴고 있어요.
이렇게 동생을 맞이하는 아이의 목소리로 시작하는 이 그림책은, 온 가족이 새 식구를 맞을 준비를 하고, 조산원과 이모가 도착하고, 격렬한 산통이 시작되고, 마침내 아기가 태어나고, 탯줄을 끊고, 온 가족이 한 자리에 모여 새 식구와 함께 잠자리에 드는, 출산과 출생의 전 과정을 아이의 나레이션을 통해 가감 없이 담담하면서도 생생하게 그리고 있습니다.
자칫 생경할 수 있는 그 광경들은 그러나, 가족애와 생명에 대한 경이가 배어 있는 글과 섬세하고 따뜻한 그림에 힘입어 정감 있고 자연스러운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그리고 그 배경에는 '가족과 함께하는 출산, 가족의 관심과 사랑 속에서 이루어지는 출생은 아름답고 감동적이다.'라는 지은이들의 신념이 있습니다.
그러한 신념에 동의하기에, 우리 현실에서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는 이 책을 펴냅니다. 그리하여 이 한 권의 그림책이, 우리 시대의 부모들에게는 ”난 어떻게 생겨났어요?” 라는 아이들의 물음에 회피하거나 얼버무리거나 건조한 설명으로 답하기보다는 애정과 진실이 담긴 목소리로 ”넌 이렇게 태어났단다.”라고 대답하는 데 보탬이 되기를, 우리 아이들에게는 출생에 대한 정확한 인식 속에서 생명의 경이와 자신의 소중함을 느끼는 단초가 되기를, 나아가 우리 사회에는 바람직한 출산 환경에 대하여 한번쯤 다시 생각해 보는 작은 계기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미국도서관협회(ALA)의 서평>
케인/밀러 출판사는 우리 몸과 그 기능을 대단히 직접적으로 다룬 몇몇 어린이 책을 펴낸 출판사로 알려져 있다. 이 책(아가야, 안녕) 또한 놀랄 만큼 직접적이다. 그러나 이 책은 글은 물론이고 특히 그림 면에서 이전의 것들보다 훨씬 더 세련되었다. '아기는 어떻게 태어나는가'하는 문제는 분명 아동문학에서 간과할 수 없는 주제인데, 오버렌드와 비바스는 '집에서의 출산'(homebirth)-하나의 가족 행사로써-을 단지 보여주는 것으로써 이 주제를 다루고 있다. 이 책의 화자인 잭은 새로 태어날 아기의 바로 윗형이다. 조산원이 도착하고, 이모가 오고, 온 가족이 산모의 주위에 모여 생명 탄생의 경이를 지켜본다. 잭은 당연하게도 엄마가 고함치는 것까지도 서술하는데, 그 글은 놀랄만큼 담담하다. 비바의 따뜻하고 촉촉하며 밝은 빛으로 가득한 그림이 온 가족의 감정과 상세한 정황을 강렬하고 솔직하면서도 생경하지 않게 보여 준다. 글쓴이와 그린이는 산통에서 출산에 이르는 모든 장면-산모가 의자를 붙잡고 몸을 구부린 채 산기를 느끼는 장면이며, 아기의 머리가 나오는 순간 벌거벗은 채 남편에게 매달려 있는 장면, 아이들이 걱정스러우면서도 놀라운 표정으로 그것을 지켜보는 장면에 이르기까지-을 명료하게 보여 준다. 그곳에 엄마와, 엄마의 품에 안긴 아기와, 아직 끊지 않은 탯줄과, 쟁반에 담긴 태반이 있다. 그리고 갓 태어난 아기가 세상을 향해 눈을 뜬다. 마지막 펼친 화면은 온 가족이 함께 모여 친근하고도 평화로운 모습으로 잠든 장면을 보여 준다. 그들 가운데 어느 누구도 잊지 못할 그 무언가를 공유하면서. 이 책의 배경은 로비 해리스가 쓰고 미카엘 엠벌리가 그린 1996년 작 'Happy Birthday!'에서의 따뜻한 병실과는 전혀 다르다. 그러나 그 속에 담긴 사랑과 가족 간의 친밀감은 다르지 않다.
지금은 세상이 많이 달라져 엄마 아빠를 대신해서 대답해 주는 책들이 제법 많습니다. 그런데 그런 책들을 보면서 어딘지 아쉬운 구석이 있습니다. '왜 정확하고 분명한 책들은 이리도 분석적이고 차가운가?', '왜 모두 성교육인가?', '가르치려 하지 않고, 새 생명을 맞이하는 일의 감동에 초점을 맞춘 책은 없는가?', '왜 아기를 죄다 병원에서만 데려오는가?'…….
그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 이 책을 만났습니다. 호주의 두 여성이 자신들의 경험을 살려 쓰고 그렸다는 책, homebirth-집에서의 출산-을 캠페인처럼 내건 책, 놀랍도록 적나라하면서도 따뜻하고 감동적인 책.
우리는 오랫동안 이 날을 기다려 왔어요.
엄마도, 아빠도, 큰누나랑 작은누나, 그리고 나도.
엄마의 배가 슬슬 아파 오기 시작했어요.
그건 아기가 나올 거라는 신호래요.
누나들은 엄마와 아기를 위해
난롯가에 널따랗게 이부자리를 펴고 있어요.
이렇게 동생을 맞이하는 아이의 목소리로 시작하는 이 그림책은, 온 가족이 새 식구를 맞을 준비를 하고, 조산원과 이모가 도착하고, 격렬한 산통이 시작되고, 마침내 아기가 태어나고, 탯줄을 끊고, 온 가족이 한 자리에 모여 새 식구와 함께 잠자리에 드는, 출산과 출생의 전 과정을 아이의 나레이션을 통해 가감 없이 담담하면서도 생생하게 그리고 있습니다.
자칫 생경할 수 있는 그 광경들은 그러나, 가족애와 생명에 대한 경이가 배어 있는 글과 섬세하고 따뜻한 그림에 힘입어 정감 있고 자연스러운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그리고 그 배경에는 '가족과 함께하는 출산, 가족의 관심과 사랑 속에서 이루어지는 출생은 아름답고 감동적이다.'라는 지은이들의 신념이 있습니다.
그러한 신념에 동의하기에, 우리 현실에서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는 이 책을 펴냅니다. 그리하여 이 한 권의 그림책이, 우리 시대의 부모들에게는 ”난 어떻게 생겨났어요?” 라는 아이들의 물음에 회피하거나 얼버무리거나 건조한 설명으로 답하기보다는 애정과 진실이 담긴 목소리로 ”넌 이렇게 태어났단다.”라고 대답하는 데 보탬이 되기를, 우리 아이들에게는 출생에 대한 정확한 인식 속에서 생명의 경이와 자신의 소중함을 느끼는 단초가 되기를, 나아가 우리 사회에는 바람직한 출산 환경에 대하여 한번쯤 다시 생각해 보는 작은 계기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미국도서관협회(ALA)의 서평>
케인/밀러 출판사는 우리 몸과 그 기능을 대단히 직접적으로 다룬 몇몇 어린이 책을 펴낸 출판사로 알려져 있다. 이 책(아가야, 안녕) 또한 놀랄 만큼 직접적이다. 그러나 이 책은 글은 물론이고 특히 그림 면에서 이전의 것들보다 훨씬 더 세련되었다. '아기는 어떻게 태어나는가'하는 문제는 분명 아동문학에서 간과할 수 없는 주제인데, 오버렌드와 비바스는 '집에서의 출산'(homebirth)-하나의 가족 행사로써-을 단지 보여주는 것으로써 이 주제를 다루고 있다. 이 책의 화자인 잭은 새로 태어날 아기의 바로 윗형이다. 조산원이 도착하고, 이모가 오고, 온 가족이 산모의 주위에 모여 생명 탄생의 경이를 지켜본다. 잭은 당연하게도 엄마가 고함치는 것까지도 서술하는데, 그 글은 놀랄만큼 담담하다. 비바의 따뜻하고 촉촉하며 밝은 빛으로 가득한 그림이 온 가족의 감정과 상세한 정황을 강렬하고 솔직하면서도 생경하지 않게 보여 준다. 글쓴이와 그린이는 산통에서 출산에 이르는 모든 장면-산모가 의자를 붙잡고 몸을 구부린 채 산기를 느끼는 장면이며, 아기의 머리가 나오는 순간 벌거벗은 채 남편에게 매달려 있는 장면, 아이들이 걱정스러우면서도 놀라운 표정으로 그것을 지켜보는 장면에 이르기까지-을 명료하게 보여 준다. 그곳에 엄마와, 엄마의 품에 안긴 아기와, 아직 끊지 않은 탯줄과, 쟁반에 담긴 태반이 있다. 그리고 갓 태어난 아기가 세상을 향해 눈을 뜬다. 마지막 펼친 화면은 온 가족이 함께 모여 친근하고도 평화로운 모습으로 잠든 장면을 보여 준다. 그들 가운데 어느 누구도 잊지 못할 그 무언가를 공유하면서. 이 책의 배경은 로비 해리스가 쓰고 미카엘 엠벌리가 그린 1996년 작 'Happy Birthday!'에서의 따뜻한 병실과는 전혀 다르다. 그러나 그 속에 담긴 사랑과 가족 간의 친밀감은 다르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