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는 가족] 윤초옥 실종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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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초옥 실종 사건》책 소개를 보며 굉장히 궁금했던 책이다. 한참 줄타기 그림책을 보던 때라 조선시대 양반집 아씨가 줄타기에 빠져든 이야기라니 어떤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은 것일까? 너무 기대되었다.

"만약 그 여름에 그들이 만나지 못했더라면 어땠을까."
시작부터 궁금함과 흥미를 유발하며 책을 다 읽기까지 내려놓지 못하게 한다.
혼인을 앞둔 양반댁 아씨가 산적에게 납치되어 실종되며 이야기는 시작된다. 그리고 그 아씨의 실종 사건이 벌어지게 된 이유가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며 펼쳐진다.
어린이 동화지만 어른도 이야기속으로 끌어들이는 긴장과 흥미로움이 한가득이다.

신분제도가 엄했던 조선시대에 최고의 부잣집이사 양반가 딸인 윤초옥은 양반가의 여인에게 주어진 답답한 운명에 맞서 신분이 가장 낮은 사당패의 줄타기꾼이 되고자 한다.
사당패 대장의 아들이자 줄타기를 이어받아야 하는 해이는 줄타기는 싫고 담장, 화장하는 것이 좋다. 자기 얼굴에, 또 다른이의 얼굴에 담장으로 멋지게 꾸미는 일을 하고 싶다.
몰락한 양반가의 딸 홍단은 집안을 일으키고자 기방의 기녀가 되지만 최고의 거문고 예인이 되겠다는 꿈을 꾼다.
아이들이 꿈을 향해 한발 내딛기까지 사회의 편견에 두려움을 갖지만 서로의 꿈을 있는 그대로 인정해주는 친구들이 있어 용기를 낸다. 그러면서도 그 길이 옳은 길인지 고민하고 질투도 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줘 더 이해하고 응원하며 읽었다.
신분제도가 엄격했던 조선 시대에 양반가 여인이 줄타기를 하기 위해 편안한 삶을 포기하기까지 주변에서 많은 일들이 일어난다.
초옥, 이해, 홍단은 서로 신분도 다르지만 자신이 좋아하고 꼭 이루고자 하는 꿈을 가지고 있다. 그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포기해야 하는 것도 있고, 세상 편견의 시선에도 맞서야한다.
자신의 꿈을 이해해주는 친구가 된 초옥, 이해, 홍단의 모습은 지금 우리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모습이다.
우리 아이들에게 좋아하는 것이 무엇이고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물어본 적이 없다. 당연히 공부해서 대학을 가고 좋은 직장을 얻고 결혼하는 것을 강요한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할 수없고, 하고 싶은 일을 할때 따가운 시선을 받는 시대, 조금만 달라보여도 편견의 시선을 피할 수없는 시대다.
그런데 조선시대는 지금보다 더 편견이 심했을 것이다.
초옥, 이해도 이해받지 못할 자신들의 꿈을 숨어서 키우다가 친구들을 만나고 용기를 얻는다. 그 과정에 꼭 필요한 것이 아이들을 지지해주는 어른이 있다는 것이다. 이해를 아들처럼 키우고 사랑하는 주모나, 딸의 평탄치 않을 길을 인정하고 응원해 주는 초옥의 엄마와 유모가 있어 아이들은 꿈을 이루기 위해 세상으로 나간다. 세상의 편견과도 싸워야하지만 이미 나를 믿고 지지해주는 친구가 있기에 두렵지 않다.
우리 아이들도 꿈을 가졌으면 좋겠다. 어떤 제약안에 갇혀 살기보다는 나의 가슴을 뛰게 하고 나를 행복하게 하는 그런 꿈 말이다. 거창하지 않아도 된다. 내가 좋아하는 일, 잘하는 일을 찾아 도전하길 응원한다.
나도 어른으로서 초옥의 엄마처럼, 주모처럼 아이들의 모습 그대로를 인정하고 받아줄 수 있는 어른이 되고 싶다.

@sakyejul
에서 좋은 책 보내주셔서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책을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