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서평] 바깥은 준비됐어


사계절 문학상 20주년 기념 앤솔러지



'바깥은 준비됐어'는

이재문, 정은, 김선영, 김해원, 이희영 5명의 작가의 단편 소설을 모은

청소년 소설이다.

1997년 사계절 1318 문고 시리즈를 만들고 2002년 사계절 문학상 공모로 청소년 소설 작가를 적극 발굴한

사계절 출판사가 드디어 20주년을 맞이한 기념으로

공모전 수상작가들과 함께 앤솔러지를 꾸린 책이다.



절대적이라 믿었던 가치에 미세한 균열이나 대전환을 가져와 결국 내가 무엇이 될지 궁금해서라도

더 살아보고 싶은 마음을 들게 하고 싶다고 기획의 말에 담겨 있다.



1.파티를 수락하시겠습니까? / 이재문


지금으로 치면 약간 오타쿠 같다고 해야할까? 아니면 가정의 불화 및 학폭의 피해로 인해 학교로부터 벗어나고 싶은 선우라는 아이가 퓨처로드라는 공간에서의 생활을 더 현실이라고 생각하게 되는 이야기인데. 지금으로 치면 메타버스 같은 공간일까? 기후위기로 인해 아에 옐로우이어가 생겨서 그 기간은 지금의 원격처럼 퓨처로드로만 출결처리가 되는 그런 상황을 그린 SF소설이다. 중간에 반전이 약간 충격적이다. 다만 적으면 스포가 되서.... ㅎ 충분히 현실적으로 공감이 되는 그런 이야기.



2. 백투더 퓨처 / 정은

이상한 뒷집 할머니와 함께 타임머신을 타고 2075년으로 날아가서 오히려 퇴보한듯했던 미래인과 자신을 만나고 도아와서 자신은 스스로의 모습으로도 충분히 아름답다는 깨달음을 얻고 오는 이야기이다. 개인적으로 이 글을 읽으면서 나도 과거의 나와 미래의 나를 만나보고 싶었다. 내 기억속과는 다를 과거의 나가 지금의 나를 보면 어떻게 생각할까 문득 궁금했다고나 할까?



3. 바깥읕 준비 됐어 / 김선영

복잡미묘한 여자 소녀들의 관계. 어릴때 친하게 지냈떤 퀸카 친구와 오해로 인해(혹은 그 사이에 끼어있던 모함을 하던 아이 떄문) 그녀와 다시 같은 반을 하게 되면서 어릴때의 안좋은 기억으로 괴로웠던 인서는 결국 다시 유라와 관계가 회복되는 결정적 문자를 받게 되고, 자기의 마음을 열고 밖으로 나갈 준비가 된 인서의 이야기.



4. 주먹 쥐고 일어서 / 김해원

다문화 가정의 아이가 불의의 사고로 돌아가신 엄마와 어릴때 같이 지냈던 엄마 친구의 딸과 다 커서 재회를 하게 되는데... 동생의 갑작스런 잠적으로 골치 아파하다가 그 소녀와 재회해서 함께 동생을 찾아나가는 여정을 통해서 따뜻한 어릴때 기억이 떠올리는 내용.



5. 옥상정원 / 이희영

너무도 훌륭하지만, 형과 비교했을 때 보잘것 없는 자신의 모습에 비관하며 공부는 못해도 늘 밝은 바름이가 우연히 만든 옥상 열쇠를 훔치고. 불현듯 그 열쇠가 분실되면서 생기는 이야기. 바름이의 촉으로 인해 그 열쇠를 훔친 아이가 나쁜 생각을 접도록 마는 이야기.



단편 한편한편이 정말 재밌었다.

요새 청소년들을 이해하는 게 참 어려운데, 사실 돌이켜 보면

요즘 청소년 옛날 청소년 할 것 없이

모두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 친구관계, 사회에 대한 고민 등은 같은 듯하다.

자신은 그냥 있는 그대로도 참 아름답다는 것을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되는 책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