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인터뷰] 민트문


Q. 『민트문』이 나왔어요!
A. 다양한 색깔을 가진 단편들을 묶은, 저의 첫 소설집입니다. 저는 이 소설집에 실린 단편들의 개성이 각각 다르다고 생각하는데 어떻게 읽어 주실지 떨립니다.
 
 
Q. 모든 단편에 ‘달’이 등장해요. 작가님에게 ‘달’은 어떤 의미인가요?
A. 저는 간절히 바라는 것이 있으면 달을 자주 찾았던 것 같아요. 어두운 밤하늘에 외로이 떠 있지만 늘 다른 모습을 보여 주는 달을 바라보며 두 손을 모아 소원을 빌면 어쩐지 경견해지고 겸손해지는 느낌이 들거든요. 각 단편 속 ‘달’이 가지는 의미는 독자님들이 찾아 주세요.
 
 
Q. 혼자라고 느끼는 순간, 어떻게 외로움을 달래나요?
A. 꽤 자주 혼자라고 느꼈던 것 같아요. 인생은 원래 혼자 가는 험난한 여정이니까요. 골똘히 생각해 보니 외로움이 커져 견딜 수 없는 순간이 오면 일기를 쓰거나 책을 읽거나 친한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수다를 떨거나 했던 것 같아요. 가끔은 외로움을 달래고자 덕질을 하기도 하는데, 덕질이 끝날 즈음에는 더 커다란 외로움이 밀려들 수도 있으니 조심하세요.
 
 
Q. 가장 좋아하는 책 속 문장이 궁금해요.
A. 좋아하는 장면도, 인물도 많은데 하나만 고르려니 어렵네요. 가장 좋아하는 문장까지는 아니지만 지금 청소년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구절을 골라 봤어요.
“키는 더 클 거고, 잘하는 걸 하나라도 찾을 거야. 그리고 부모님은 너를 사랑한다.” (이번 생은 망했어, 中)
 
 
Q. 가장 마음이 가는 등장인물은 누구인가요?
A. 마음이 쓰이는 인물은 아무래도 「동욱」의 동욱이겠죠. 이 소설집에 나오는 인물들 중 가장 상처가 많고 외로운 친구거든요. 저는 ‘회복탄력성’이라는 말을 참 좋아하는데 동욱이 고통 속에 함몰되지 않고 일어섰으면 좋겠어요.
 
 
Q. 지금 ‘혼자’라고 느끼는 독자에게 한마디.
A. 저는 외로움과 고독이 좀 다르다고 생각하는데요. 외로움에 비한다면 고독은 훨씬 충만하고 견딜 만한 감정 같아요. 철저히 혼자이기에 꺼낼 수 있는 감정과 에너지가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우린 좀 더 고독해질 필요가 있지 않나 싶어요. 하지만 외로움이 심해 견딜 수 없을 때는 움직여야 해요. 친구를 만나 수다를 떠는 것도 좋고, 산책을 하는 것도 좋고, 드라마를 ‘달리는 것’도 좋겠죠. 마음을 달랠 수 있는, 내게 딱 맞는 방법을 찾을 때까지 많은 것을 경험해 보고 시도해 보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