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서평]모로의 내일


1997년 '사계절1318문고' 시리즈를 만들고 2002년부터 '사계절문학상'공모로 청소년 문학작가 발굴에 열을 올린 사계절 출판사가 2022년 사계절 문학상 20주년을 맞이하여 만든

청소년문학 공모 수상작가들과 함께 제작한 앤솔러지 소설집이다.



'모로의 내일'은

이선주, 최영희, 최상희, 황영미, 조우리

이렇게 다섯작가의 작품이 실려 있다.

1. 선택 - 이선주

우연한 계기(?)로 청소년 소설 작가가 된 '나'가 독자로부터 약간의 불평(?) 비난(?) 섞인 메일을 받으면서 그에 대한 반박을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를 속으로 번뇌하면서 자신의 과거 이야기가 섞이는 1인 심리에 집중해서 이어져 나가는 소설이다. 엄마의 삶을 관찰했던 유년기의 이야기를 통해서 왜 자신이 이 길을 가고 있는지 돌아 보는 과정 속에서 나도 모르게 어른이 되고 있는 내 모습이 뒤엉키며 슬프기도 하고 복잡 미묘한 마음으로 읽었다.



2. 모로의 내일 - 최영희

와. 정말 작가의 상상력에 박수를 백번이상은 쳤나보다. 일명 꼰대력. ㅋㅋㅋ 이게 엄청난 에너지를 일으켜서 순수한 청소년들의 뇌를 조종한다니. 이 어찌 상상이나 했을 법한 이야기인가?! 내가 나 스스로를 돌아보며 나도 꼰대력으로 어린아이들을 바라보고 있는건 아닐까? 어릴때 나도 저런 꼰대스러운 사람들 보면서 부담을 느꼈던가?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



3. 행성어 작문 시간 - 최상희

일종의 난민이 된 주인공. 새로운 행성으로 가서 그 행성에서 적응하기 위해 행성어를 배우고 작문에서 좋은 점수를 받아 통과해야지만 그 행성에서 좋은 직장을 얻는 등 탄탄대로가 펼쳐지는데.. 영 작문이 안된다고 작문선생님과 갈등이 있는 것이다. 왜 난 이 글을 보면서 난민들. 그리고 새터민들이 떠올랐는지.. 낯선 곳에서의 적응이란.. 어릴수록 얼마나 힘들고 외로운 일인가.



4. 안녕! 정신 나간 천사 - 황영미

올리브퀸이라는 만화가의 열혈팬이었던 소녀가 자신의 첫사랑과의 정리하는 마음을 올리브퀸 카페에 남기면서 시작되는 이야기.첫사랑이 '정신나간천사'라는 만화 속 주인공과 닮았고. 보다 만화속 이야기처럼 첫사랑이 되었는데 ... 지나고 보니 그도 속물이엇음을 깨닫고 마음의 정리를.. 소녀의 풋내나는 첫사랑 이야기가 몽글몽글 웃음을 자아낸다.



5. 나와 함께 트와일라잇을 - 조우리

다소 충격적인 소재들이 범벅이 된 소설이었다. 부모의 갈등. 그 부모의 갈등 원인이 1차 충격. 주인공 소녀가 만난 친구의 정체가 또 충격. 의외로 결말은 덤덤하고 해피엔드까진 아니지만 희망적으로 마무리 되었지만. 참 놀라운 소재들을 굉장히 감각적으로 묘사한게 놀라웠다. '꿈에서 만나', '내 이름은 쿠쿠'를 읽었었는데, 은근 술술 읽히는 글을 잘 쓴다고 느꼈었긴 한데, 이 소설 또한 그러하다. 약간 반전이랄까? 그런게 있어서 더 놀라웠찌만.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