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들에게는 사생활이 필요해
- 93
• 지은이 : 김여진
• 그린이 : 이로우
• 가격 : 13,000원
• 책꼴/쪽수 :
153x210mm, 88쪽
• 펴낸날 : 2024-03-20
• ISBN : 979-11-6981-189-7 73370
• 십진분류 : 사회과학 > 교육학 (370)
• 도서상태 : 정상
• 태그 : #소녀 #사생활 #실용서 #자기계발 #일상 #심리 #소통 #알파세대 #또래문화 #슬기사전
저자소개
지은이 : 김여진
‘좋아서하는어린이책연구회’ 운영진으로 매달 어린이책 애호가들과 깊이 교류하며, 서울의 초등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그림책 한 문장 따라 쓰기 100』과 『그림책 수업 대백과 261』(공저), 『떡상의 세계』(공저)를 썼고, 『독자 기르는 법』, 『집 안에 무슨 일이?』, 『나는 ( ) 사람이에요』, 『달팽이 헨리』 등을 번역했습니다. 창작이 일상을 지탱하는 힘이라고 믿으며 삽니다.
그린이 : 이로우
자연과 상상으로부터 얻은 영감을 그림으로 표현합니다. 전시, 상품 제작 등 개인 작업과 더불어 출판, 음반, 패션 분야의 다양한 기업과 협업하고 있습니다. 여러 책의 표지와 삽화를 그렸으며, 그린 책으로 『소나기 놀이터』, 『곽재식의 고전 유람』, 『금오신화』, 『구운몽』, 『훼야의 춤』, 『너의 유니버스』 등이 있습니다.
책정보 및 내용요약
자기만의 세계를 만들어 나가기 시작하는
10대 소녀들을 위한 자기 계발 실용서
초등학교 고학년으로 올라가며 여러 가지 변화를 겪는 여자아이들. 관심사와 고민거리가 다양해지고, 부모님·친구·선생님과의 관계에 예민해진다. 신체적인 변화도 겪는다. 이 시기 소녀들은 부모님에게서 벗어나 조금씩 자기만의 세계, ‘사생활’을 만들어 나간다. 아이돌에 풍덩 빠지거나, 정성스레 다이어리를 꾸미거나, 소셜 미디어에 열중하는 식이다. 동시에 소녀들은 급격한 정신적·신체적 변화 속에서 ‘나도 나를 모르겠는’ 혼란과 당혹감을 마주한다. 『소녀들에게는 사생활이 필요해』는 변화의 시기를 지나는 10대 소녀들을 위해 현직 초등학교 교사이자 어린이책 전문가인 김여진 작가가 쓴 ‘소녀 맞춤형’ 자기 계발 실용서이다. 알파세대인 ‘요즘 소녀들’의 관심사와 고민거리 35가지를 엄선해 다루며 소녀들이 자신의 몸과 마음을 더 깊이 이해하고 스스로 가꾸어 나갈 수 있도록 돕는다. 한편 ‘우리 딸이 왜 이러는지 모르겠는’ 부모도 자녀를 이해하고 자녀와 소통하는 데 도움을 얻을 수 있다.
10대 소녀들을 위한 자기 계발 실용서
초등학교 고학년으로 올라가며 여러 가지 변화를 겪는 여자아이들. 관심사와 고민거리가 다양해지고, 부모님·친구·선생님과의 관계에 예민해진다. 신체적인 변화도 겪는다. 이 시기 소녀들은 부모님에게서 벗어나 조금씩 자기만의 세계, ‘사생활’을 만들어 나간다. 아이돌에 풍덩 빠지거나, 정성스레 다이어리를 꾸미거나, 소셜 미디어에 열중하는 식이다. 동시에 소녀들은 급격한 정신적·신체적 변화 속에서 ‘나도 나를 모르겠는’ 혼란과 당혹감을 마주한다. 『소녀들에게는 사생활이 필요해』는 변화의 시기를 지나는 10대 소녀들을 위해 현직 초등학교 교사이자 어린이책 전문가인 김여진 작가가 쓴 ‘소녀 맞춤형’ 자기 계발 실용서이다. 알파세대인 ‘요즘 소녀들’의 관심사와 고민거리 35가지를 엄선해 다루며 소녀들이 자신의 몸과 마음을 더 깊이 이해하고 스스로 가꾸어 나갈 수 있도록 돕는다. 한편 ‘우리 딸이 왜 이러는지 모르겠는’ 부모도 자녀를 이해하고 자녀와 소통하는 데 도움을 얻을 수 있다.
목차
소녀의 취향
1. 아이돌에 풍덩 빠져 버렸어 12
2. 만지면 만질수록 더 만지고 싶어 14
3. 다 같은 볼펜이 아니야 16
소녀의 취미
4. 다꾸로 나를 드러내고 싶어 18
5. 커버댄스, 짜릿하고 신이 나 20
6. 네 컷 사진은 놀이에 필수! 22
7. 뭔가 끄적이고 싶어 24
소녀의 맛
8. ‘맵부심’ 부리고 싶은데, 너무 매워 26
9. 직접 먹어도 좋지만, 먹방은 더 좋아 28
10. 밥보다 떡볶이! 30
11. 에너지 드링크, 기운이 솟는 것 같아 32
소녀의 미디어
12. 숏폼의 파도, 계속 타고 싶어 34
13. 소셜 미디어, 멈출 수가 없어 36
14. 셀카 찍고 올려서 ‘좋아요’ 받는 기쁨 38
15. 게임 중독일까? 40
소녀의 관계
16. 인싸가 되고 싶어 42
17. 이성 친구가 궁금해 44
18. 절친이랑 다른 반이 돼서 서운해 46
19. 선생님이 좋은데, 불편하기도 해 48
20. 부모님께 들키고 싶은 속마음 50
21. 강아지 너무너무 키우고 싶은데 52
소녀의 생활
22. 받아도 받아도 부족한 용돈 54
23. 나도 지각하기 싫다고! 56
24. 아침에 일어나기 너무 힘들어 58
소녀의 몸
25. 옷 잘 입고 예뻐 보이고 싶어 60
26. 재미없고 힘든 운동, 꼭 해야 해? 62
27. 브래지어 너무 불편해 64
28. 생리 기간이 힘들고 괴로워 66
소녀의 공간
29. 방은 지저분한데 누가 치워 주는 건 싫어 68
30. 내 공간에 들어올 때 노크는 필수! 70
31. 집중이 잘 되는 공간? 안 되는 공간? 72
소녀의 꿈
32. 오래 앉아 열심히 한 것 같은데
성적이 오르지 않아 74
33. 폼나게 외국어 잘하고 싶어 76
34. 장래 희망이 한두 개가 아니야 78
35. 장래 희망이 없어서 고민이야 80
작가의 말 84
1. 아이돌에 풍덩 빠져 버렸어 12
2. 만지면 만질수록 더 만지고 싶어 14
3. 다 같은 볼펜이 아니야 16
소녀의 취미
4. 다꾸로 나를 드러내고 싶어 18
5. 커버댄스, 짜릿하고 신이 나 20
6. 네 컷 사진은 놀이에 필수! 22
7. 뭔가 끄적이고 싶어 24
소녀의 맛
8. ‘맵부심’ 부리고 싶은데, 너무 매워 26
9. 직접 먹어도 좋지만, 먹방은 더 좋아 28
10. 밥보다 떡볶이! 30
11. 에너지 드링크, 기운이 솟는 것 같아 32
소녀의 미디어
12. 숏폼의 파도, 계속 타고 싶어 34
13. 소셜 미디어, 멈출 수가 없어 36
14. 셀카 찍고 올려서 ‘좋아요’ 받는 기쁨 38
15. 게임 중독일까? 40
소녀의 관계
16. 인싸가 되고 싶어 42
17. 이성 친구가 궁금해 44
18. 절친이랑 다른 반이 돼서 서운해 46
19. 선생님이 좋은데, 불편하기도 해 48
20. 부모님께 들키고 싶은 속마음 50
21. 강아지 너무너무 키우고 싶은데 52
소녀의 생활
22. 받아도 받아도 부족한 용돈 54
23. 나도 지각하기 싫다고! 56
24. 아침에 일어나기 너무 힘들어 58
소녀의 몸
25. 옷 잘 입고 예뻐 보이고 싶어 60
26. 재미없고 힘든 운동, 꼭 해야 해? 62
27. 브래지어 너무 불편해 64
28. 생리 기간이 힘들고 괴로워 66
소녀의 공간
29. 방은 지저분한데 누가 치워 주는 건 싫어 68
30. 내 공간에 들어올 때 노크는 필수! 70
31. 집중이 잘 되는 공간? 안 되는 공간? 72
소녀의 꿈
32. 오래 앉아 열심히 한 것 같은데
성적이 오르지 않아 74
33. 폼나게 외국어 잘하고 싶어 76
34. 장래 희망이 한두 개가 아니야 78
35. 장래 희망이 없어서 고민이야 80
작가의 말 84
편집자 추천글
아이와 어른 사이,
소녀들의 사생활에 주목하다
아이에서 어른으로 가는 길목인 10대. 소녀들은 방문을 닫고 부모님과 모든 걸 공유하길 꺼리며 조금씩 자기만의 사생활을 만들어 나간다. “우리의 삶을 채우는 건 대단한 것이 아니라 매일 반복하는 소소한 일상”이라고 말하는 작가는 10대 소녀들의 사생활에 주목해, 평소 소녀들이 느끼고, 원하고, 고민하는 것들을 섬세하게 다룬 ‘소녀 맞춤형’ 자기 계발 실용서를 출간했다. 지금껏 나온 어린이 자기 계발서가 조언과 교훈을 주는 것에 집중한 것과 달리, 『소녀들에게는 사생활이 필요해』는 소녀들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부모님과는 다른 시대를 살아가는 ‘요즘 소녀들’
현재(2024년) 10대 초중반의 소녀들은 2010년 이후 출생한 ‘알파세대’이다. 알파세대는 태어날 때부터 완벽히 갖춰진 디지털 환경 속에서 자랐다. 아기 때부터 스마트폰을 가지고 놀았으며 이미지와 영상을 소통의 기본 수단으로 활용한다. ‘디지털 네이티브’인 이들은 아날로그 환경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부모와는 완전히 다른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따라서 ‘요즘 소녀들’을 이해하고 그들과 소통하기 위해서는 예전과 달라진 요즘 소녀들의 놀이 문화, 친구와 관계 맺는 방식, 정보 습득 방식 등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소녀들에게는 사생활이 필요해』는 ‘알파세대’ 소녀들의 특성과 또래 문화를 생생하게 담아 딸과 세대 차이로 어려움을 겪는 부모도 자녀를 이해하고 자녀와 소통하는 데 도움을 얻을 수 있도록 했다. “너 같은 딸 낳아 키워 봐라”라는 말이 목까지 차오르는 부모라면 꼭 한번 펼쳐 보길 권한다.
자기 자신조차 이해하기 힘든
10대 소녀들의 몸과 마음
시대가 바뀐 것과는 별개로 여전히 이 시기 소녀들만이 겪는 어려움이 있다. 아이에서 어른으로 가는 길목에서 겪는 정신적·신체적 변화와 그에 따른 혼란이 대표적이다. 변덕스럽고 제멋대로 구는 몸과 마음 앞에서 소녀들은 당혹감을 느낀다. 하지만 이는 청소년기를 지나는 사람 대부분이 겪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 과정을 먼저 거쳐 온 어른이 소녀들의 변화와 혼란을 ‘사춘기라서 그렇다’며 세심한 공감과 이해 없이 넘겨 버리곤 한다. 이 시기 소녀들에게 정말로 필요한 것은 바로 그 ‘공감’과 ‘이해’일지 모르는데 말이다.
서툴렀던 소녀 시절을 겪고 지나온
‘어린이·청소년 전문가’ 선생님이 소녀들에게 전하는 메시지
『소녀들에게는 사생활이 필요해』는 서툴렀던 소녀 시절을 지나 이제는 교육자로서 소녀들을 만나는 김여진 작가가 변화의 시기에 서 있는 소녀들을 위해 쓴 책이다. 작가는 이 책을 통해 “소녀들의 몸과 마음의 변화, 고민까지 속속들이 살피고, 낱낱이 말해 주고, 안심시켜 주는 사람이 되겠다”라고 말한다. 부모님이 불쑥 방에 들어오면 짜증이 나는 것도, 온종일 좋아하는 가수 생각만 머릿속에 몽글몽글 피어오르는 것도, 생리 기간에 식욕이 좋아지고 피부가 푸석해지는 것도 모두 다 이유가 있다고,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말이다.
작가는 현재 10대 소녀들이 마음속에 품고 있는 관심사와 고민거리 35가지를 엄선해 마치 옆집에 사는 친한 언니처럼 진심으로 공감하고 조언하며 소녀들이 자신의 몸과 마음을 더 잘 이해하고 가꾸어 나갈 수 있도록 돕는다.
지금껏 10대의 사생활에 대해 공감과 이해를 바탕으로 친절하게 이야기해 주는 어린이 자기 계발서가 부재했고, 그 필요성에 주목한 사계절출판사는 2025년 ‘소년’ 편도 출간할 예정이다.
♦ 이 책의 특징
숏폼, 슬라임, 네 컷 사진, 마라탕…
‘알파세대’ 소녀들의 ‘진짜’ 관심사 반영
소녀들의 관심 주제를 크게 취향·취미·맛·미디어·관계·생활·몸·공간·꿈 등 9가지 카테고리로 나누고, 그 안에 소녀들이 느끼고, 원하고, 고민하는 소주제 35가지를 담았다. 틱□, 릴□, 쇼□와 같은 숏폼, 다꾸·폰꾸·탑꾸 등 각종 꾸미기, 떡볶이·마라탕과 같은 매콤한 음식, 슬라임, 네 컷 사진, 아이돌 커버댄스 등 알파세대 소녀들의 ‘진짜’ 관심사를 다루어, 작가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소녀들에게 더욱 긴밀히 다가가도록 했다.
잔소리 같은 조언보다
‘현상 이해'와 '공감’에 집중
10대 소녀들이 가장 싫어하는 것 1순위는 아마 ‘잔소리’ 아닐까? 그래서 이 책은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하는 식의 교훈을 주는 말하기를 되도록 피하고자 했다. 작가는 먼저 소녀들의 속마음에 공감하고, 소녀들의 몸과 마음에서 일어나는 현상의 작동 원리를 설명하여 소녀들이 자기 자신을 더 깊이 이해하고 자신감을 얻을 수 있도록 했다. 그리고 실용적인 팁을 전하며 소녀들이 일상을 더욱 슬기롭게 가꾸어 나갈 수 있도록 방향을 제시했다.
소녀들의 감수성을 자극하는
섬세하면서도 톡톡 튀는 문체와 그림
“아이돌에 풍덩 빠져 버렸어”, “‘맵부심’ 부리고 싶은데 너무 매워”, “방은 지저분한데 누가 치워 주는 건 싫어”와 같은 소녀들의 속마음을 소제목에 고스란히 반영하고, 본문에서는 구어체로 공감과 현상 설명, 팁을 전해 독자가 마치 친한 언니와 편하게 대화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소녀들의 감수성을 자극하는 이로우 작가의 그림을 매 페이지 본문과 함께 배치해 소녀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독서에 집중도를 높일 수 있도록 했다.
♦ 책 속으로
요즘은 짧으면 짧을수록 좋아하는 것 같아! (···) 숏폼은 보는 것도 즐겁지만 촬영한 영상에 배경 음악을 깔고 간단하게 편집하면 만들 수 있으니 누구나 주인공이 될 수 있는 게 큰 매력! 흥미롭고 유용한 숏폼만 있으면 좋을 텐데 꼭 그렇지만은 않다는 게 문제지. 짧은 만큼 퍼지는 것도 순식간이고, 조회수가 높으면 큰돈을 벌 수도 있으니 자극적이고 해로운 내용이 마구 올라오기도 하거든.
이미 시청한 영상과 비슷한 영상을 무한대로 추천해 주는 ‘알고리즘’이 문제가 되기도 해. 조금만 보려고 했는데 끊임없이 나오는 영상의 파도에 네 소중한 시간이 순삭*! 스스로 제어하는 건 거의 불가능해. 시청 시간과 검색어를 제한할 수도 있으니 어른과 함께 메뉴를 살펴보자.
-35쪽 (12. 숏폼의 파도, 계속 타고 싶어)
그저 유행하는 옷을 사 입는다고 옷을 잘 입는 건 아니지. 패션은 자신을 표현하는 방법 중 하나니까 네 개성을 살리고 네게 잘 어울리는 옷을 입는 게 중요해. 남들에게 어떤 이미지로 보이고 싶은지도 옷을 고를 때 중요한 고려 사항이지.
10대가 되면서 외모 꾸미기와 옷차림에 더 관심이 간다고? 당연하지! 사춘기 즈음부터 시각을 담당하는 대뇌의 ‘새발톱고랑(calcarine fissure)’이라는 부분이 급격히 발달해. 시각이 발달하니 자신과 타인의 외모, 차림새에 민감하게 신경이 쓰이는 거야.
-61쪽 (25. 옷 잘 입고 예뻐 보이고 싶어)
10대의 특징 중 하나는 ‘상상의 청중’을 떠올리는 거래. 누군가가 항상 나를 주목하고 있다고 느끼고, 타인의 시선을 신경 쓰는 거지.
방문을 닫으면 어떤 누구의 주목과 참견, 판단을 받지 않을 수 있는 심리적으로 안전한 공간이 생기는 거야. 그래서 딸의 방에 자꾸 들어오고 싶은 부모님과 방문을 닫고 싶은 딸 사이에 ‘방문 전쟁’이 벌어져. 아기는 부모가 자길 봐 주지 않으면 울면서 관심을 끌려고 하지만 10대는 정반대야. 독립하려고 마음의 준비를 하는 거지. 방문을 닫으면서.
-71쪽 (30. 내 공간에 들어올 때 노크는 필수!)
세상에 어떤 직업이 있는지 다 알지도 못하는데 당장 진로를 정하려니 답답하고 마음만 급하다고? 그래, 벌써 늦어 버린 것만 같아서 불안할 수 있어. 하지만 10대인 너희는 아직 다양한 경험을 해 보지 못했기 때문에 장래 희망을 정하기 어려운 건 당연해. 지금 진로를 정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게 있어. 그건 바로 자기 자신을 탐구하는 것! ‘난 뭘 좋아하지?’ ‘난 어떤 성향을 가졌지?’ ‘사람을 상대하는 일이 즐겁고 편한가, 버겁고 부담스러운가?’ ‘몸을 사용하는 일을 좋아하는가, 아닌가?’ ‘글을 읽고 쓰는 일이 익숙한가?’ ‘숫자를 잘 다루고 답을 찾는 게 즐거운가?’
-81쪽 (35. 장래 희망이 없어서 고민이야)
소녀들의 사생활에 주목하다
아이에서 어른으로 가는 길목인 10대. 소녀들은 방문을 닫고 부모님과 모든 걸 공유하길 꺼리며 조금씩 자기만의 사생활을 만들어 나간다. “우리의 삶을 채우는 건 대단한 것이 아니라 매일 반복하는 소소한 일상”이라고 말하는 작가는 10대 소녀들의 사생활에 주목해, 평소 소녀들이 느끼고, 원하고, 고민하는 것들을 섬세하게 다룬 ‘소녀 맞춤형’ 자기 계발 실용서를 출간했다. 지금껏 나온 어린이 자기 계발서가 조언과 교훈을 주는 것에 집중한 것과 달리, 『소녀들에게는 사생활이 필요해』는 소녀들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부모님과는 다른 시대를 살아가는 ‘요즘 소녀들’
현재(2024년) 10대 초중반의 소녀들은 2010년 이후 출생한 ‘알파세대’이다. 알파세대는 태어날 때부터 완벽히 갖춰진 디지털 환경 속에서 자랐다. 아기 때부터 스마트폰을 가지고 놀았으며 이미지와 영상을 소통의 기본 수단으로 활용한다. ‘디지털 네이티브’인 이들은 아날로그 환경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부모와는 완전히 다른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따라서 ‘요즘 소녀들’을 이해하고 그들과 소통하기 위해서는 예전과 달라진 요즘 소녀들의 놀이 문화, 친구와 관계 맺는 방식, 정보 습득 방식 등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소녀들에게는 사생활이 필요해』는 ‘알파세대’ 소녀들의 특성과 또래 문화를 생생하게 담아 딸과 세대 차이로 어려움을 겪는 부모도 자녀를 이해하고 자녀와 소통하는 데 도움을 얻을 수 있도록 했다. “너 같은 딸 낳아 키워 봐라”라는 말이 목까지 차오르는 부모라면 꼭 한번 펼쳐 보길 권한다.
자기 자신조차 이해하기 힘든
10대 소녀들의 몸과 마음
시대가 바뀐 것과는 별개로 여전히 이 시기 소녀들만이 겪는 어려움이 있다. 아이에서 어른으로 가는 길목에서 겪는 정신적·신체적 변화와 그에 따른 혼란이 대표적이다. 변덕스럽고 제멋대로 구는 몸과 마음 앞에서 소녀들은 당혹감을 느낀다. 하지만 이는 청소년기를 지나는 사람 대부분이 겪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 과정을 먼저 거쳐 온 어른이 소녀들의 변화와 혼란을 ‘사춘기라서 그렇다’며 세심한 공감과 이해 없이 넘겨 버리곤 한다. 이 시기 소녀들에게 정말로 필요한 것은 바로 그 ‘공감’과 ‘이해’일지 모르는데 말이다.
서툴렀던 소녀 시절을 겪고 지나온
‘어린이·청소년 전문가’ 선생님이 소녀들에게 전하는 메시지
『소녀들에게는 사생활이 필요해』는 서툴렀던 소녀 시절을 지나 이제는 교육자로서 소녀들을 만나는 김여진 작가가 변화의 시기에 서 있는 소녀들을 위해 쓴 책이다. 작가는 이 책을 통해 “소녀들의 몸과 마음의 변화, 고민까지 속속들이 살피고, 낱낱이 말해 주고, 안심시켜 주는 사람이 되겠다”라고 말한다. 부모님이 불쑥 방에 들어오면 짜증이 나는 것도, 온종일 좋아하는 가수 생각만 머릿속에 몽글몽글 피어오르는 것도, 생리 기간에 식욕이 좋아지고 피부가 푸석해지는 것도 모두 다 이유가 있다고,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말이다.
작가는 현재 10대 소녀들이 마음속에 품고 있는 관심사와 고민거리 35가지를 엄선해 마치 옆집에 사는 친한 언니처럼 진심으로 공감하고 조언하며 소녀들이 자신의 몸과 마음을 더 잘 이해하고 가꾸어 나갈 수 있도록 돕는다.
지금껏 10대의 사생활에 대해 공감과 이해를 바탕으로 친절하게 이야기해 주는 어린이 자기 계발서가 부재했고, 그 필요성에 주목한 사계절출판사는 2025년 ‘소년’ 편도 출간할 예정이다.
♦ 이 책의 특징
숏폼, 슬라임, 네 컷 사진, 마라탕…
‘알파세대’ 소녀들의 ‘진짜’ 관심사 반영
소녀들의 관심 주제를 크게 취향·취미·맛·미디어·관계·생활·몸·공간·꿈 등 9가지 카테고리로 나누고, 그 안에 소녀들이 느끼고, 원하고, 고민하는 소주제 35가지를 담았다. 틱□, 릴□, 쇼□와 같은 숏폼, 다꾸·폰꾸·탑꾸 등 각종 꾸미기, 떡볶이·마라탕과 같은 매콤한 음식, 슬라임, 네 컷 사진, 아이돌 커버댄스 등 알파세대 소녀들의 ‘진짜’ 관심사를 다루어, 작가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소녀들에게 더욱 긴밀히 다가가도록 했다.
잔소리 같은 조언보다
‘현상 이해'와 '공감’에 집중
10대 소녀들이 가장 싫어하는 것 1순위는 아마 ‘잔소리’ 아닐까? 그래서 이 책은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하는 식의 교훈을 주는 말하기를 되도록 피하고자 했다. 작가는 먼저 소녀들의 속마음에 공감하고, 소녀들의 몸과 마음에서 일어나는 현상의 작동 원리를 설명하여 소녀들이 자기 자신을 더 깊이 이해하고 자신감을 얻을 수 있도록 했다. 그리고 실용적인 팁을 전하며 소녀들이 일상을 더욱 슬기롭게 가꾸어 나갈 수 있도록 방향을 제시했다.
소녀들의 감수성을 자극하는
섬세하면서도 톡톡 튀는 문체와 그림
“아이돌에 풍덩 빠져 버렸어”, “‘맵부심’ 부리고 싶은데 너무 매워”, “방은 지저분한데 누가 치워 주는 건 싫어”와 같은 소녀들의 속마음을 소제목에 고스란히 반영하고, 본문에서는 구어체로 공감과 현상 설명, 팁을 전해 독자가 마치 친한 언니와 편하게 대화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소녀들의 감수성을 자극하는 이로우 작가의 그림을 매 페이지 본문과 함께 배치해 소녀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독서에 집중도를 높일 수 있도록 했다.
♦ 책 속으로
요즘은 짧으면 짧을수록 좋아하는 것 같아! (···) 숏폼은 보는 것도 즐겁지만 촬영한 영상에 배경 음악을 깔고 간단하게 편집하면 만들 수 있으니 누구나 주인공이 될 수 있는 게 큰 매력! 흥미롭고 유용한 숏폼만 있으면 좋을 텐데 꼭 그렇지만은 않다는 게 문제지. 짧은 만큼 퍼지는 것도 순식간이고, 조회수가 높으면 큰돈을 벌 수도 있으니 자극적이고 해로운 내용이 마구 올라오기도 하거든.
이미 시청한 영상과 비슷한 영상을 무한대로 추천해 주는 ‘알고리즘’이 문제가 되기도 해. 조금만 보려고 했는데 끊임없이 나오는 영상의 파도에 네 소중한 시간이 순삭*! 스스로 제어하는 건 거의 불가능해. 시청 시간과 검색어를 제한할 수도 있으니 어른과 함께 메뉴를 살펴보자.
-35쪽 (12. 숏폼의 파도, 계속 타고 싶어)
그저 유행하는 옷을 사 입는다고 옷을 잘 입는 건 아니지. 패션은 자신을 표현하는 방법 중 하나니까 네 개성을 살리고 네게 잘 어울리는 옷을 입는 게 중요해. 남들에게 어떤 이미지로 보이고 싶은지도 옷을 고를 때 중요한 고려 사항이지.
10대가 되면서 외모 꾸미기와 옷차림에 더 관심이 간다고? 당연하지! 사춘기 즈음부터 시각을 담당하는 대뇌의 ‘새발톱고랑(calcarine fissure)’이라는 부분이 급격히 발달해. 시각이 발달하니 자신과 타인의 외모, 차림새에 민감하게 신경이 쓰이는 거야.
-61쪽 (25. 옷 잘 입고 예뻐 보이고 싶어)
10대의 특징 중 하나는 ‘상상의 청중’을 떠올리는 거래. 누군가가 항상 나를 주목하고 있다고 느끼고, 타인의 시선을 신경 쓰는 거지.
방문을 닫으면 어떤 누구의 주목과 참견, 판단을 받지 않을 수 있는 심리적으로 안전한 공간이 생기는 거야. 그래서 딸의 방에 자꾸 들어오고 싶은 부모님과 방문을 닫고 싶은 딸 사이에 ‘방문 전쟁’이 벌어져. 아기는 부모가 자길 봐 주지 않으면 울면서 관심을 끌려고 하지만 10대는 정반대야. 독립하려고 마음의 준비를 하는 거지. 방문을 닫으면서.
-71쪽 (30. 내 공간에 들어올 때 노크는 필수!)
세상에 어떤 직업이 있는지 다 알지도 못하는데 당장 진로를 정하려니 답답하고 마음만 급하다고? 그래, 벌써 늦어 버린 것만 같아서 불안할 수 있어. 하지만 10대인 너희는 아직 다양한 경험을 해 보지 못했기 때문에 장래 희망을 정하기 어려운 건 당연해. 지금 진로를 정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게 있어. 그건 바로 자기 자신을 탐구하는 것! ‘난 뭘 좋아하지?’ ‘난 어떤 성향을 가졌지?’ ‘사람을 상대하는 일이 즐겁고 편한가, 버겁고 부담스러운가?’ ‘몸을 사용하는 일을 좋아하는가, 아닌가?’ ‘글을 읽고 쓰는 일이 익숙한가?’ ‘숫자를 잘 다루고 답을 찾는 게 즐거운가?’
-81쪽 (35. 장래 희망이 없어서 고민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