욜로욜로 시리즈
- 1350
• 가격 : 12,900원
• 책꼴/쪽수 :
123×188mm, 300쪽
• 펴낸날 : 2017-07-04
• ISBN : 9791160940503 04800, 9791160940503 04800(세트)
• 십진분류 : 문학 > 문학 (800)
책정보 및 내용요약
사계절출판사 창립 35주년,
사계절1318문고 20주년 기념 에디션
사계절출판사가 창립 35주년을 맞아 ‘오늘의 독자들’을 위한 새로운 문학 브랜드 ‘욜로욜로’를 선보인다. 욜로욜로는 ‘YOLO, you only live once’를 외치며 때론 즐겁게 때론 눈물겹게 이 힘겨운 시대를 헤쳐 가는 모든 독자들에게 응원과 위로가 되어 줄 문학 브랜드다. 사계절출판사는 1982년 인문사회과학전문 출판사로 출발했다. 1985년 벽초 홍명희의 대하소설 『임꺽정』을 출간하였으나 엄혹한 독재정권 속에서 판매금지 조치를 당하기도 했다. 1991년부터 사계절아동문고를 비롯, 아동청소년도서로 기획을 다변화했고, 『반갑다, 논리야』 『누가 내 머리에 똥 쌌어?』 『마당을 나온 암탉』 같은 당대 최고 베스트셀러를 출간했다. 한편으로는 ‘한국생활사박물관’, ‘아틀라스 역사’ 시리즈 등 인문교양서를 꾸준히 기획하고 있다. 1997년부터 펴내기 시작한 ‘사계절1318문고’는 국내에 ‘청소년문학’이라는 장르를 처음 알렸고, 꾸준히 성장을 거듭해 현재 109권의 작품을 갖췄다. 사계절1318문고가 20주년을 맞는 올해는 ‘청소년문학’의 테두리에 갇히지 않고, 성인 독자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일반문학으로서의 가치를 알리는 것으로 20년의 성과를 대신하려 한다.
사계절1318문고 20주년 기념 에디션
사계절출판사가 창립 35주년을 맞아 ‘오늘의 독자들’을 위한 새로운 문학 브랜드 ‘욜로욜로’를 선보인다. 욜로욜로는 ‘YOLO, you only live once’를 외치며 때론 즐겁게 때론 눈물겹게 이 힘겨운 시대를 헤쳐 가는 모든 독자들에게 응원과 위로가 되어 줄 문학 브랜드다. 사계절출판사는 1982년 인문사회과학전문 출판사로 출발했다. 1985년 벽초 홍명희의 대하소설 『임꺽정』을 출간하였으나 엄혹한 독재정권 속에서 판매금지 조치를 당하기도 했다. 1991년부터 사계절아동문고를 비롯, 아동청소년도서로 기획을 다변화했고, 『반갑다, 논리야』 『누가 내 머리에 똥 쌌어?』 『마당을 나온 암탉』 같은 당대 최고 베스트셀러를 출간했다. 한편으로는 ‘한국생활사박물관’, ‘아틀라스 역사’ 시리즈 등 인문교양서를 꾸준히 기획하고 있다. 1997년부터 펴내기 시작한 ‘사계절1318문고’는 국내에 ‘청소년문학’이라는 장르를 처음 알렸고, 꾸준히 성장을 거듭해 현재 109권의 작품을 갖췄다. 사계절1318문고가 20주년을 맞는 올해는 ‘청소년문학’의 테두리에 갇히지 않고, 성인 독자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일반문학으로서의 가치를 알리는 것으로 20년의 성과를 대신하려 한다.
편집자 추천글
▶ 사계절출판사의 안목과 독자들의 신뢰로 검증된 10편의 야심작
사계절출판사는 최근 몇 년 동안 고 박지리의『양춘단 대학 탐방기』『다윈 영의 악의 기원』, 페터 회의 『당신의 코끼리와 춤을』 등과 같은 소설들을 출간하였고, 이제 ‘욜로욜로’라는 문학 브랜드를 통해 본격적으로 소설 작품들을 펴내려고 한다. 그 시작점은 1318문고 109권에서 엄선한 열 권의 작품이다.
비교대상이 없는 작법으로 한국 문단에 뚜렷한 자취를 남긴 박지리 작가의 『맨홀』을 비롯해 최상희 작가의 『델 문도』, 김해원 작가의 『추락하는 것은 복근이 없다』, 이금이 작가의 『거기, 내가 가면 안 돼요?』, 1318문고의 역사와 함께해 온 스테디셀러인 박상률 작가의 『봄바람』, 신시아 라일런트의 『그리운 메이 아줌마』, 로버트 뉴턴 펙의 『돼지가 한 마리도 죽지 않던 날』, 그리고 독특한 스토리텔링과 소름 끼치는 반전의 문제작 마이테 카란사의 『독이 서린 말』, 라헐 판 코에이의 『바르톨로메는 개가 아니다』, 창신강의 『나는 개입니까』까지 국내 소설 5종, 외국 소설 5종으로 구성했다.
사계절출판사의 안목과 독자들의 사랑으로 검증된 이 야심작들이 새로운 모습으로 더 많은 독자들을 만난다. 이후로도 『다윈 영의 악의 기원』으로 탁월한 천재성을 알리기도 전에 짧은 생을 마감한 고 박지리 작가의 『3차 면접에서 떨어진 MAN에 관하여』(가제) 등 남다른 시선과 작품성을 갖춘 소설들을 소개해 갈 것이다.
▶ PaTI, 가장 욜로욜로한 아티스트들의 과감하고 아름다운 디자인
안상수 디자이너가 설립하고, 한국 디자이너들이 독창적인 커리큘럼을 통해 배움을 주고받는 디자인 학교 PaTI(파주타이포그라피학교). ‘욜로욜로’는 파티에서 스승 혹은 배우미로 활동 중인 젊은 아티스트 18인이 일러스트와 디자인을, 파티출판디자인연구소장인 북 디자이너 오진경이 총괄 아트디렉션을 맡아 사계절출판사와 함께한 첫 번째 산학협동 프로젝트다.
상업 디자인에 처음 도전하는 디자이너, 자기 그림을 누군가에게 보여 준 적이 없는 일러스트레이터…. 작품으로 세상과 소통할 날을 기다리며 남다른 길을 선택한 이들은 스스로가 욜로욜로 주요 독자층인 청년들로, 동시대 독자들의 취향과 감수성을 누구보다 이해하는 가장 욜로욜로한 아티스트다. 각 권의 개성을 담은 일러스트와 열 권을 하나로 잇는 독특한 패턴, 제목을 은근히 숨긴 표지, 펼치면 한 장의 포스터가 되는 커버, 한 손에 들어오는 가볍고 편안한 판형 등, 시각적인 아름다움부터 독자들을 고려한 세심함까지 한층 감각적이고 수준 높은 북 디자인의 세계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스승 오진경과 아티스트 18명이 함께한 여섯 달 동안의 도전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기에 충분하다.
▶ ‘오늘’에 몰두하고 ‘나’를 소중히 여기는 독자들을 위로할 문학
‘욜로욜로’는 한 번뿐인 삶을 온전히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를 열망하는 독자들의 삶에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다시 ‘문학’이라는 생각에서 출발했다. 끝이 없을 듯한 좌절과 무력감이 혼자의 것이 아니라는 위로, 혹독한 현실에서 뛰쳐나올 용기, 씁쓸한 삶에도 아직은 존재하는 사랑과 유머…. 욜로욜로에는 웃음이든 눈물이든, 오직 문학만이 가진 치유와 공감의 힘이 독자들의 삶을 진정 욜로욜로하게 하리라는 굳은 믿음이 담겨 있다. 그것이 1982년 창립하여 35년간 ‘시대정신’과 ‘성장의 의미’를 생각하는 출판을 모토로 독자들과 함께해 온 사계절출판사가 바로 지금, 성인을 위한 문학 브랜드를 시작하는 이유이다. 또한 이 열 권의 책은 이제 어엿한 사회인이 된 당시의 청소년 독자에게 보내는 위로와 응원이기도 하다.
▶ 욜로욜로 각 권 상세 소개
『맨홀』 박지리 장편소설
280쪽|13,000원|ISBN 979-11-6094-059-6 04810
『다윈 영의 악의 기원』으로 한국 문단에 독보적인 발자취를 남긴 고 박지리 작가의 소설.
소방관인 아버지는 밖에서는 사람을 구하고 집에서는 가혹한 폭력을 휘둘렀다. 아버지가 때리는 날이면 ‘나’와 누나는 맨홀로 몸을 숨겼다. 빛 한 줄기 들어오지 않는 거대한 맨홀에서 빠져나가는 것이 ‘나’의 오랜 소원이다. 그런데 어느 날, 불가피한 살인사건이 벌어지고 ‘나’는 이 사건의 중심에 놓인다. 오랜 비밀이 감춰진 맨홀의 뚜껑이 열리는 순간, ‘나’에게는 어떤 일이 벌어질까.
『독이 서린 말』 마이테 카란사 장편소설|권미선 옮김
344쪽|13,000원|ISBN 979-11-6094-056-5 04870
납치와 감금 그리고 그보다 더 잔혹한 사실로 점철된 충격적 스릴러. 정년퇴직을 몇 시간 앞둔 로사노 경감은, 영구 미제사건으로 남게 될 소녀 실종 사건의 퍼즐을 맞추기 시작한다. 딸을 찾는 데 필사적인 아버지, 자책감에 시달리며 진정제를 복용하는 어머니, 몸 곳곳이 잔뜩 멍들었던 소녀. 우리가 놓치고 있었던 것은 무엇이었을까? 실화를 바탕으로 했기에 더욱 소름 끼치는 줄거리와 독특한 스토리텔링으로 독자들을 숨 막히게 하는 문제작이다.
『추락하는 것은 복근이 없다』 김해원 소설집
224쪽|13,000원|ISBN 979-11-6094-057-2 04810
까짓 복근쯤 없어도 울 수 있고, 웃을 수도 있다! 삶의 부조리를 받아치는 빛나는 유머! 삼성전자 백혈병 사태로 죽은 언니의 일기에 대한 동생의 화답이 우리를 일깨우는 「최후 진술」, 약자이면서도 약자 편에 서지 못하는 스스로를 역겨워하는 ‘아직 아파할 줄 아는’ 약자를 그린 「구토」, 허세로 온몸을 휘감아서라도 스스로를 포기하지 않는 일진 이야기 「추락하는 것은 복근이 없다」등 삶이 순간순간 우리를 속일지라도, 추락하고 표류하고 방황하기를 두려워하지 않으며 오늘을 살아가는 소시민들의 눈물과 웃음이 담긴 단편집. 오늘 살아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칭찬받아 마땅한 우리 모두를 위한 이야기이다.
『바르톨로메는 개가 아니다』 라헐 판 코에이 장편소설|박종대 옮김
336쪽|13,000원|ISBN 979-11-6094-055-8 04850
벨라스케스의 아름다운 걸작 <라스 메니나스>에서 비롯된 어느 작고 위대한 인간의 이야기가 17세기 스페인을 배경으로 펼쳐진다. <라스 메니나스>는 스페인 국왕 펠리세 4세의 공주 마르가리타를 중심으로 공주의 하녀와 시동들이 등장하는 그림이다. 작가는 이 그림에 나오는 개가 사실은 난쟁이 바르톨로메로, 그가 공주의 인간개 노릇을 했다고 설정해 작품을 이끌어나간다. 작가의 놀라운 문학적 상상력은 우리를 당시 스페인 거리로 데려가고, 그 속에서 인간의 존엄성을 되새기게 한다.
『델 문도』 최상희 소설집
272쪽|13,000원|ISBN 979-11-6094-058-9 04810
스페인어로 세상 어딘가를 뜻하는 델 문도(del mundo). 온몸을 붕대로 휘감은 남자의 충격적인 고백을 통해 삶과 죽음 사이에 놓인 운명의 끈을 반추하는 「붕대를 한 남자」, 릭샤를 끄는 열여섯 인도 소년의 아련한 사랑을 그린 「노 프라블럼」, 런던 히드로 공항에서 일어난 아주 특별한 경험 「페이퍼컷」, 이국적 분위기와 이미지가 강렬한 「missing」, 144장의 필름 사진을 통해 만난 적 없는 이의 여행길을 되짚는 독특한 여행담 「필름」등 살면서 겪어 나가는 사랑, 그리움, 행복, 연민, 상실과 기억이 이야기마다 촘촘히 들어서 있다. 흉포한 세상을 견디며 이 세상을 여전히 여행해야만 하는 모든 이에게 작은 위안이 되어 줄 낯설지만 매혹적인 소설집.
『그리운 메이 아줌마』 신시아 라일런트 소설|햇살과나무꾼 옮김
128쪽|11,500원|ISBN 979-11-6094-052-7 04840
상처를 감싸 안는 법을 배워야 하는 우리 모두를 위한 책. 고아 소녀 서머에게 푸근한 사랑을 베풀던 메이 아줌마가 세상을 떠나자 메이 아줌마의 남편 오브 아저씨와 서머는 상실감과 아픔으로 괴로워한다. 그러던 중 죽은 메이 아줌마의 영혼을 만나려고 떠난 여행에서 둘은 슬픔을 극복하는 진정한 방법을 깨닫게 된다. 누군가를 진정 사랑한다는 것은 세상에 그가 없을 때, 그 때문에 자신의 삶을 망가뜨리는 것이 아니라 그가 주었던 사랑을 기억하며 그 슬픔에서 벗어나 현실에 발 딛고 사는 것이라는 생각을 품게 한다.
『거기, 내가 가면 안 돼요?』 이금이 장편소설
612쪽|15,000원|ISBN 979-11-6094-060-2 04810
너무나 용감했기에 가슴 아프고, 더 아름다운 여인들의 삶. 논 서 마지기에 자작의 딸 생일 선물을 자청한 일곱 살 수남, 생일 선물로 수남을 갖게 된 자작의 딸 채령. ‘거기, 내가 가면 안 돼요?’ 그 한 마디는 소녀의 인생을 완전히 바꿔 놓는다. 한국, 일본, 중국, 러시아, 미국 등 광활한 무대를 넘나들며 일제강점기와 해방, 한국전쟁에 이르는 혼돈과 질곡의 한국 현대사를 온몸으로 겪으며 당당히 자신의 삶을 살아 낸 여성들의 휴먼 드라마.
『봄바람』 박상률 장편소설
220쪽|13,000원|ISBN 979-11-6094-053-4 04810
추억, 희망, 성공… 지금 우리가 잊은 모든 것이 생생하게 살아 있는 빛나는 시절, 사방이 바다로 막힌 섬마을에서 가난으로 사방이 막힌 듯 살아가는 소년에게는 염소 한 마리를 키워 목장의 주인이 되리라는 꿈이 있다. 염소가 죽고, 사랑도 떠나가지만 소년은 살아간다. 겨울이 아무리 혹독해도 다시 봄바람은 불 것이고, 인생은 그렇게 순환하게 마련이다. 통과의례를 거쳐 어른이 되고 이제 밥값하며 살기 급급한 우리들의 가슴속에 그리운 얼굴을 떠올리게 하는 작품으로, 사계절1318문고의 역사와 함께해 온 스테디셀러이자 아직도 성장하고 있는 모든 이를 위한 소설이다.
『돼지가 한 마리도 죽지 않던 날』 로버트 뉴턴 펙 소설|김옥수 옮김
192쪽|11,500원|ISBN 979-11-6094-051-0 04840
로버트와 그의 가족은 셰이커 교도로서 종교적 지침과 절제된 삶을 몸소 실천하며 살아간다. 유행을 따르거나 사치를 부리지 않고 검소하게 자기 삶을 꾸려가야 한다는 의지가 확실하다. 로버트는 처음으로 ‘자기 것’이 된 새끼 돼지 핑키를 동생처럼 돌보지만, 돼지 잡는 도살꾼인 아버지는 핑키를 잡아야 한다. 끝내 핑키를 잡고 돌아서는 아버지의 눈물을 보며 로버트는 아버지를 이해하게 된다. 비록 돼지 잡는 일을 하지만 살아 있는 모든 것을 존중했던 아버지의 죽음 뒤에 소년은 어른이 된다. 죽음과 죽음 사이에서 더욱 빛나는 삶의 가치를 발견할 수 있는 아름다운 소설.
『나는 개입니까』 창신강 장편소설|전수정 옮김
328쪽|13,000원|ISBN 979-11-6094-054-1 04820
인간 세상에 대한 호기심으로 소년의 몸을 얻어 인간 세상에 살게 된 토종개. 그러나 보금자리를 떠나 세상으로 나오자마자 보호자가 없다는 이유로 아동 보호 시설에 들어가고, 학교에선 고아라고 차별받는다. 작가는 판타지와 신랄한 풍자를 통해 ‘자기 이익 챙기기에 급급하고 욕심만 부리는 것이 인간이라면, 대체 개가 인간으로 살아야 할 이유가 뭐지?’라고 우리에게 묻는다. 중국 최고 소설가 창신강의 기막힌 풍자가 번뜩이는 우화 소설.
사계절출판사는 최근 몇 년 동안 고 박지리의『양춘단 대학 탐방기』『다윈 영의 악의 기원』, 페터 회의 『당신의 코끼리와 춤을』 등과 같은 소설들을 출간하였고, 이제 ‘욜로욜로’라는 문학 브랜드를 통해 본격적으로 소설 작품들을 펴내려고 한다. 그 시작점은 1318문고 109권에서 엄선한 열 권의 작품이다.
비교대상이 없는 작법으로 한국 문단에 뚜렷한 자취를 남긴 박지리 작가의 『맨홀』을 비롯해 최상희 작가의 『델 문도』, 김해원 작가의 『추락하는 것은 복근이 없다』, 이금이 작가의 『거기, 내가 가면 안 돼요?』, 1318문고의 역사와 함께해 온 스테디셀러인 박상률 작가의 『봄바람』, 신시아 라일런트의 『그리운 메이 아줌마』, 로버트 뉴턴 펙의 『돼지가 한 마리도 죽지 않던 날』, 그리고 독특한 스토리텔링과 소름 끼치는 반전의 문제작 마이테 카란사의 『독이 서린 말』, 라헐 판 코에이의 『바르톨로메는 개가 아니다』, 창신강의 『나는 개입니까』까지 국내 소설 5종, 외국 소설 5종으로 구성했다.
사계절출판사의 안목과 독자들의 사랑으로 검증된 이 야심작들이 새로운 모습으로 더 많은 독자들을 만난다. 이후로도 『다윈 영의 악의 기원』으로 탁월한 천재성을 알리기도 전에 짧은 생을 마감한 고 박지리 작가의 『3차 면접에서 떨어진 MAN에 관하여』(가제) 등 남다른 시선과 작품성을 갖춘 소설들을 소개해 갈 것이다.
▶ PaTI, 가장 욜로욜로한 아티스트들의 과감하고 아름다운 디자인
안상수 디자이너가 설립하고, 한국 디자이너들이 독창적인 커리큘럼을 통해 배움을 주고받는 디자인 학교 PaTI(파주타이포그라피학교). ‘욜로욜로’는 파티에서 스승 혹은 배우미로 활동 중인 젊은 아티스트 18인이 일러스트와 디자인을, 파티출판디자인연구소장인 북 디자이너 오진경이 총괄 아트디렉션을 맡아 사계절출판사와 함께한 첫 번째 산학협동 프로젝트다.
상업 디자인에 처음 도전하는 디자이너, 자기 그림을 누군가에게 보여 준 적이 없는 일러스트레이터…. 작품으로 세상과 소통할 날을 기다리며 남다른 길을 선택한 이들은 스스로가 욜로욜로 주요 독자층인 청년들로, 동시대 독자들의 취향과 감수성을 누구보다 이해하는 가장 욜로욜로한 아티스트다. 각 권의 개성을 담은 일러스트와 열 권을 하나로 잇는 독특한 패턴, 제목을 은근히 숨긴 표지, 펼치면 한 장의 포스터가 되는 커버, 한 손에 들어오는 가볍고 편안한 판형 등, 시각적인 아름다움부터 독자들을 고려한 세심함까지 한층 감각적이고 수준 높은 북 디자인의 세계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스승 오진경과 아티스트 18명이 함께한 여섯 달 동안의 도전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기에 충분하다.
▶ ‘오늘’에 몰두하고 ‘나’를 소중히 여기는 독자들을 위로할 문학
‘욜로욜로’는 한 번뿐인 삶을 온전히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를 열망하는 독자들의 삶에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다시 ‘문학’이라는 생각에서 출발했다. 끝이 없을 듯한 좌절과 무력감이 혼자의 것이 아니라는 위로, 혹독한 현실에서 뛰쳐나올 용기, 씁쓸한 삶에도 아직은 존재하는 사랑과 유머…. 욜로욜로에는 웃음이든 눈물이든, 오직 문학만이 가진 치유와 공감의 힘이 독자들의 삶을 진정 욜로욜로하게 하리라는 굳은 믿음이 담겨 있다. 그것이 1982년 창립하여 35년간 ‘시대정신’과 ‘성장의 의미’를 생각하는 출판을 모토로 독자들과 함께해 온 사계절출판사가 바로 지금, 성인을 위한 문학 브랜드를 시작하는 이유이다. 또한 이 열 권의 책은 이제 어엿한 사회인이 된 당시의 청소년 독자에게 보내는 위로와 응원이기도 하다.
▶ 욜로욜로 각 권 상세 소개
『맨홀』 박지리 장편소설
280쪽|13,000원|ISBN 979-11-6094-059-6 04810
『다윈 영의 악의 기원』으로 한국 문단에 독보적인 발자취를 남긴 고 박지리 작가의 소설.
소방관인 아버지는 밖에서는 사람을 구하고 집에서는 가혹한 폭력을 휘둘렀다. 아버지가 때리는 날이면 ‘나’와 누나는 맨홀로 몸을 숨겼다. 빛 한 줄기 들어오지 않는 거대한 맨홀에서 빠져나가는 것이 ‘나’의 오랜 소원이다. 그런데 어느 날, 불가피한 살인사건이 벌어지고 ‘나’는 이 사건의 중심에 놓인다. 오랜 비밀이 감춰진 맨홀의 뚜껑이 열리는 순간, ‘나’에게는 어떤 일이 벌어질까.
『독이 서린 말』 마이테 카란사 장편소설|권미선 옮김
344쪽|13,000원|ISBN 979-11-6094-056-5 04870
납치와 감금 그리고 그보다 더 잔혹한 사실로 점철된 충격적 스릴러. 정년퇴직을 몇 시간 앞둔 로사노 경감은, 영구 미제사건으로 남게 될 소녀 실종 사건의 퍼즐을 맞추기 시작한다. 딸을 찾는 데 필사적인 아버지, 자책감에 시달리며 진정제를 복용하는 어머니, 몸 곳곳이 잔뜩 멍들었던 소녀. 우리가 놓치고 있었던 것은 무엇이었을까? 실화를 바탕으로 했기에 더욱 소름 끼치는 줄거리와 독특한 스토리텔링으로 독자들을 숨 막히게 하는 문제작이다.
『추락하는 것은 복근이 없다』 김해원 소설집
224쪽|13,000원|ISBN 979-11-6094-057-2 04810
까짓 복근쯤 없어도 울 수 있고, 웃을 수도 있다! 삶의 부조리를 받아치는 빛나는 유머! 삼성전자 백혈병 사태로 죽은 언니의 일기에 대한 동생의 화답이 우리를 일깨우는 「최후 진술」, 약자이면서도 약자 편에 서지 못하는 스스로를 역겨워하는 ‘아직 아파할 줄 아는’ 약자를 그린 「구토」, 허세로 온몸을 휘감아서라도 스스로를 포기하지 않는 일진 이야기 「추락하는 것은 복근이 없다」등 삶이 순간순간 우리를 속일지라도, 추락하고 표류하고 방황하기를 두려워하지 않으며 오늘을 살아가는 소시민들의 눈물과 웃음이 담긴 단편집. 오늘 살아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칭찬받아 마땅한 우리 모두를 위한 이야기이다.
『바르톨로메는 개가 아니다』 라헐 판 코에이 장편소설|박종대 옮김
336쪽|13,000원|ISBN 979-11-6094-055-8 04850
벨라스케스의 아름다운 걸작 <라스 메니나스>에서 비롯된 어느 작고 위대한 인간의 이야기가 17세기 스페인을 배경으로 펼쳐진다. <라스 메니나스>는 스페인 국왕 펠리세 4세의 공주 마르가리타를 중심으로 공주의 하녀와 시동들이 등장하는 그림이다. 작가는 이 그림에 나오는 개가 사실은 난쟁이 바르톨로메로, 그가 공주의 인간개 노릇을 했다고 설정해 작품을 이끌어나간다. 작가의 놀라운 문학적 상상력은 우리를 당시 스페인 거리로 데려가고, 그 속에서 인간의 존엄성을 되새기게 한다.
『델 문도』 최상희 소설집
272쪽|13,000원|ISBN 979-11-6094-058-9 04810
스페인어로 세상 어딘가를 뜻하는 델 문도(del mundo). 온몸을 붕대로 휘감은 남자의 충격적인 고백을 통해 삶과 죽음 사이에 놓인 운명의 끈을 반추하는 「붕대를 한 남자」, 릭샤를 끄는 열여섯 인도 소년의 아련한 사랑을 그린 「노 프라블럼」, 런던 히드로 공항에서 일어난 아주 특별한 경험 「페이퍼컷」, 이국적 분위기와 이미지가 강렬한 「missing」, 144장의 필름 사진을 통해 만난 적 없는 이의 여행길을 되짚는 독특한 여행담 「필름」등 살면서 겪어 나가는 사랑, 그리움, 행복, 연민, 상실과 기억이 이야기마다 촘촘히 들어서 있다. 흉포한 세상을 견디며 이 세상을 여전히 여행해야만 하는 모든 이에게 작은 위안이 되어 줄 낯설지만 매혹적인 소설집.
『그리운 메이 아줌마』 신시아 라일런트 소설|햇살과나무꾼 옮김
128쪽|11,500원|ISBN 979-11-6094-052-7 04840
상처를 감싸 안는 법을 배워야 하는 우리 모두를 위한 책. 고아 소녀 서머에게 푸근한 사랑을 베풀던 메이 아줌마가 세상을 떠나자 메이 아줌마의 남편 오브 아저씨와 서머는 상실감과 아픔으로 괴로워한다. 그러던 중 죽은 메이 아줌마의 영혼을 만나려고 떠난 여행에서 둘은 슬픔을 극복하는 진정한 방법을 깨닫게 된다. 누군가를 진정 사랑한다는 것은 세상에 그가 없을 때, 그 때문에 자신의 삶을 망가뜨리는 것이 아니라 그가 주었던 사랑을 기억하며 그 슬픔에서 벗어나 현실에 발 딛고 사는 것이라는 생각을 품게 한다.
『거기, 내가 가면 안 돼요?』 이금이 장편소설
612쪽|15,000원|ISBN 979-11-6094-060-2 04810
너무나 용감했기에 가슴 아프고, 더 아름다운 여인들의 삶. 논 서 마지기에 자작의 딸 생일 선물을 자청한 일곱 살 수남, 생일 선물로 수남을 갖게 된 자작의 딸 채령. ‘거기, 내가 가면 안 돼요?’ 그 한 마디는 소녀의 인생을 완전히 바꿔 놓는다. 한국, 일본, 중국, 러시아, 미국 등 광활한 무대를 넘나들며 일제강점기와 해방, 한국전쟁에 이르는 혼돈과 질곡의 한국 현대사를 온몸으로 겪으며 당당히 자신의 삶을 살아 낸 여성들의 휴먼 드라마.
『봄바람』 박상률 장편소설
220쪽|13,000원|ISBN 979-11-6094-053-4 04810
추억, 희망, 성공… 지금 우리가 잊은 모든 것이 생생하게 살아 있는 빛나는 시절, 사방이 바다로 막힌 섬마을에서 가난으로 사방이 막힌 듯 살아가는 소년에게는 염소 한 마리를 키워 목장의 주인이 되리라는 꿈이 있다. 염소가 죽고, 사랑도 떠나가지만 소년은 살아간다. 겨울이 아무리 혹독해도 다시 봄바람은 불 것이고, 인생은 그렇게 순환하게 마련이다. 통과의례를 거쳐 어른이 되고 이제 밥값하며 살기 급급한 우리들의 가슴속에 그리운 얼굴을 떠올리게 하는 작품으로, 사계절1318문고의 역사와 함께해 온 스테디셀러이자 아직도 성장하고 있는 모든 이를 위한 소설이다.
『돼지가 한 마리도 죽지 않던 날』 로버트 뉴턴 펙 소설|김옥수 옮김
192쪽|11,500원|ISBN 979-11-6094-051-0 04840
로버트와 그의 가족은 셰이커 교도로서 종교적 지침과 절제된 삶을 몸소 실천하며 살아간다. 유행을 따르거나 사치를 부리지 않고 검소하게 자기 삶을 꾸려가야 한다는 의지가 확실하다. 로버트는 처음으로 ‘자기 것’이 된 새끼 돼지 핑키를 동생처럼 돌보지만, 돼지 잡는 도살꾼인 아버지는 핑키를 잡아야 한다. 끝내 핑키를 잡고 돌아서는 아버지의 눈물을 보며 로버트는 아버지를 이해하게 된다. 비록 돼지 잡는 일을 하지만 살아 있는 모든 것을 존중했던 아버지의 죽음 뒤에 소년은 어른이 된다. 죽음과 죽음 사이에서 더욱 빛나는 삶의 가치를 발견할 수 있는 아름다운 소설.
『나는 개입니까』 창신강 장편소설|전수정 옮김
328쪽|13,000원|ISBN 979-11-6094-054-1 04820
인간 세상에 대한 호기심으로 소년의 몸을 얻어 인간 세상에 살게 된 토종개. 그러나 보금자리를 떠나 세상으로 나오자마자 보호자가 없다는 이유로 아동 보호 시설에 들어가고, 학교에선 고아라고 차별받는다. 작가는 판타지와 신랄한 풍자를 통해 ‘자기 이익 챙기기에 급급하고 욕심만 부리는 것이 인간이라면, 대체 개가 인간으로 살아야 할 이유가 뭐지?’라고 우리에게 묻는다. 중국 최고 소설가 창신강의 기막힌 풍자가 번뜩이는 우화 소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