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마흔, 괴테처럼 : 세상에 흔들리지 말고 세상을 흔들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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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지은이 : 이남석
하지만 2․30대를 보내며 직업 칸에는 다른 것이 더 많이 채워졌다. 사업 기획자, 콘텐츠 기획자, 학습 애니메이션 기획자, 번역가, 도서 기획자, 과학․경영 칼럼니스트, 다큐멘터리 자문위원으로 활동하는 등 다양한 영역에서 자신의 가능성을 시험했다.
현재 교육과학기술부 산하 기관인 전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에서 정보운영실장으로 일하고 있고, 서강대학교 평생교육원에서 인지심리학을 가르치고 있으며, 성군관대학교 대학원 인지과학 박사 과정에서 창의성을 연구하고 있다. 그리고 작가의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글 쓰는 일도 계속하고 있다.
펴낸 책으로는 『생각의 족보를 파는 책방』, 『타임머신 없는 시간여행』, 『마인드 해킹』, 『무삭제 심리학』 등이 있다.
책정보 및 내용요약
상처는 삶을 여물게 하고, 변화는 삶을 구원하리라
20대에 이미 온 유럽을 뒤흔든 베스트셀러 『젊은 베르터의 고통』을 짓고, 30대에 바이마르공국의 행정가로 명성을 떨친 ‘초인’ 괴테. 위대한 줄만 알았던 그 역시 마흔을 앞두고 자신과 미래에 대한 불안 때문에 방황했다. 누가 보더라도 부러워할 만한 그의 삶을 뒤흔든 바람은 무엇이었을까? 그리고 방황의 끝에서 그가 발견한 치타델레(Zitadelle, 내면의 성채)는 무엇이었을까?
『마흔, 괴테처럼』은 대문호 괴테의 인생과 그가 세상에 남긴 작품을 담은 평전이다. 동시에 다양한 분야와 지식의 경계를 넘나들며 활동해온 작가 이남석이 흔들리는 40대에게 용기와 위로를 전하는 책이며 인생이라는 길을 함께 걷고 있는 친구와 선배들에게 보내는 고백록이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세상의 바람 앞에 흔들릴 수밖에 없었던 자신을 돌아보고 상처와 변화가 가진 진짜 힘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목차
1장. 청춘은 미성숙한 나르시시스트
‘중2병’에 걸린 괴테
아버지의 교육열과 어머니의 사랑
고통을 피하지 않는 이유
상처가 없으면 성장도 없다
작품 소개 - 『젊은 베르터의 고통』
2장. 방황, 성장을 위한 필연
독일을 바꾼 질풍노도 운동
자연 그대로의 인간을 발견하라
교육, 성숙의 첫째 조건
계획을 믿지 말고 방황하라
나를 알기 위한 방황
좌절과 고통의 열매
너무 애쓰지 말고 자연스럽게
작품 소개 - 『빌헬름 마이스터의 수업시대』
3장. 사람은 사랑으로 살아간다
사랑을 하면 행복할까?
행복의 지름길인가 불행의 시작인가
미성숙한 청춘의 사랑
사랑 그 자체에 헌신하라
살아 있는 우리는 사랑한다
작품 소개 - 『시와 진실』
4장. 인간은 혼자서는 살 수 없다
신분과 나이를 초월한 우정
실러의 두개골을 바라보며
인간관계의 열쇠, 친화력
조건 없이 사랑하고 이해하는 방법
치료자 원숭이의 교훈
친밀함이란?
작품 소개 - 『친화력』
5장. 우리의 삶은 여행이다
그림자 연극의 선물
괴테가 이탈리아에서 발견한 것
한때의 성숙에 안주하지 마라
나를 둘러싼 모든 것들의 가치
작품 소개 - 『이탈리아 기행』
6장. 마지막 순간까지 성장은 계속된다
이대로 살아도 괜찮은 걸까?
체념의 의미
인간의 구원자는 바로 인간 자신이다
무지의 지혜
삶의 마지막에 도달한 최고의 순간
작품 소개 - 『파우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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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 의의]
나는 누구인가? 어떻게 살 것인가?
마흔 즈음에, 세상을 향해 던진 괴테의 질문
우리는 평생 두 가지 질문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나는 누구인가? 나는 지금 잘 살고 있는 것일까? 이 질문들이 특히 뼛속 깊이 박히는 순간이 있다. 바로 제2의 사춘기라고 불리는 마흔 무렵이다. 생의 한가운데를 가장 열정적으로 통과하던 순간, 불현듯 찾아온 불안은 우리를 심연 깊은 곳으로 내동댕이친다. 비단 평범한 사람들에게만 찾아오는 일이 아니다. 시련은 누구에게나 공평했고, 세상의 모든 영웅들도 이것을 피해갈 수 없었다. 위대한 대문호로 역사에 이름을 새긴 괴테도 마찬가지였다.
괴테는 25살에 『젊은 베르터의 고통』(1774)을 짓고 요즘 말로 스타 작가 반열에 올랐다. 27살에는 바이마르공국의 고문관으로 등용되었으며, 33살에 황제로부터 귀족 칭호(von)를 받았다. 누가 보더라도 부러워할 만한 삶이다. 하지만 승승장구하던 그의 인생에도 고비가 찾아왔다. 심연에서 떠오른 질문이 그를 불안하게 만들었고, 그는 모든 것을 던지고 여행길에 오른다.
『마흔, 괴테처럼』은 인생의 통과의례인 ‘마흔의 불안’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를 괴테의 삶을 통해 보여준다. 책 속에서 괴테는 “상처 받을 것을 걱정하지 말고 변화를 피하지 말라”고 말한다. 독자들은 괴테의 치열했던 삶과 그가 남긴 문학 작품의 의미를 되짚어주는 이 책을 통해 인생이라는 길고 고독한 항해에서 흔들림 없이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지도를 얻게 될 것이다.
청춘-방황-사랑-인간관계-여행-성장
여섯 권의 고전으로 인생을 짓다
“괴테를 정확히 이해하려면 그의 진지함뿐만 아니라 가벼움도 이해해야 하며, 그의 탁월함뿐만 아니라 평범함을 이해해야 한다.”_프롤로그 중에서
괴테는 고민하고 방황하는 인간이었다. 하지만 그 답을 실천 속에서 구하려고 노력했다. 교육과 사랑, 인간관계 등의 문제로 불안해질 때마다 그는 망설이지 않고 움직였다. 그 시도가 늘 성공적이었던 것만은 아니다. 『마흔, 괴테처럼』에는 ‘중2병’에 걸린 ‘무책임’하고 ‘인간미가 부족한’ 괴테가 등장한다. 동시에 일생을 바쳐 ‘미숙함’을 하나씩 지워가는 모습과, 한 단계 성장할 때마다 그 과정을 옮긴 문학 작품에 대한 해설도 담고 있다.
책 속에서 만날 수 있는 괴테의 작품은 모두 6편이다. 청춘의 방황과 고독을 거친 후에 쓴 『젊은 베르터의 고통』. 좌절과 고통 뒤에 찾아오는 성장에 관한 『빌헬름 마이스터의 수업시대』. 개인의 삶과 세계의 변화를 동시에 성찰하는 자서전 『시와 진실』. 인간관계의 원리를 자연의 법칙 속에서 찾는 『친화력』. 인생의 전환점이 된 여행에 관한 기록인 동시에 미시 문화사적 기록인 『이탈리아 기행』. 그리고 무려 60년간 집필한 끝에 인생의 모든 성찰을 담은 『파우스트』까지. 모두 합쳐 4,000쪽에 달하는 방대한 텍스트 속에서 ‘청춘-방황-사랑-인간관계-여행-성장’이라는 여섯 가지 테마를 갈무리한 『마흔, 괴테처럼』은, 괴테를 초상화 속 역사 인물이 아니라 현실 세계의 멘토이자 롤모델로 부활시킨다.
[주요 내용]
1장. 청춘은 미성숙한 나르시시스트 & 『젊은 베르터의 고통』
부유한 중산층 가정에서 태어난 괴테는 아버지의 철저한 관리와 어머니의 사랑 속에서 유년기를 보냈다. 그의 부모는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자식을 교육시켰으며, 16세에 법학 공부를 위해 유학을 보냈다. 여기에 괴테 자신의 의지와 선택이 끼어들 자리는 없었다. 떠밀리듯 시작한 유학 생활은 결국 실패로 끝났다. 괴테는 이 과정에서 느낀 고독과 절망을 주인공이 사랑의 열병을 오직 머릿속으로만 감내하다 결국 자살하고 마는 『젊은 베르터의 고통』으로 녹여냈다.
소설 속 주인공은 젊은 시절 괴테의 모습과 겹쳐진다. 하지만 차이가 있다면 소설은 고통을 넘지 못하고 생을 포기하는 모습을 그리지만 현실의 괴테는 삶을 선택했다는 점이다. 그는 소설을 통해 이렇게 말한다. “자유는 머릿속에서 누리는 것이 아니라 현실 속에서 누려야 한다. 현실 속에서 개인적 행복을 얻으려면 그것을 억압하는 시스템을 변혁해야 한다. 그리고 변혁의 의지를 다지려면 고통을 감내해야 한다.”
2장. 방황, 성장을 위한 필연 & 『빌헬름 마이스터의 수업시대』
1789년 프랑스혁명을 통해 폭발한 이성은 유럽에 자유와 해방의 숨결을 불어넣었다. 하지만 독일에서는 오히려 시민에게 법과 질서를 강요하며 구체제를 유지하는 수단으로 활용됐다. 이에 대한 반발로 독일 문학계에서는 인간의 감성과 사상을 있는 그대로 표출하는 ‘질풍노도(Sturm und Drang) 운동’이 시작됐다. 이 시기를 거치며 괴테가 구상한 두 번째 장편소설이 『빌헬름 마이스터의 수업시대』이다.
소설의 주인공 빌헬름은 ‘탑의 결사’의 조직원이 되어 5년간의 수업을 거치면서 자기만의 이상이 아닌 사회 변화를 꿈꾸는 사람으로 변신한다. 이를 통해 괴테는 행복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개인의 무한한 욕망을 좇는 것이 아니라 사회 환경과 주변 관계 안에 자신을 위치시키고 한계를 인식할 때 행복에 도달할 수 있다고 말한다.
3장. 사람은 사랑으로 살아간다 & 『시와 진실』
괴테는 평생 수많은 여성을 만났다. 안나 카타리나 쇤코프, 프리데리케 브리온, 샤를로테 부프, 수자네 폰 클레텐베르크, 엘리자베트 쇠네만, 크리스티아네 불피우스. 그는 순식간에 사랑에 빠져 뜨겁게 불타오르다, 갑자기 사랑을 정리하고 연인 곁을 떠났다. 약혼까지 하고도 아무 설명 없이 사라져버리기도 했다. 하지만 그의 작품 속 주인공들은 달랐다. 그들은 지고지순했고, 때로는 사랑에 목숨을 던질 정도로 절절했다.
이런 차이는 왜 생긴 것일까? 그 이유를 『시와 진실』에서 발견할 수 있다. 괴테 생의 전반부를 담고 있는 이 자서전에서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사랑했던 여인들에 관한 서술이다. 작가는 자신의 사랑 경험이 창작에 미친 영향을 직접 설명한다. 그에게 사랑은 거역할 수 없는 힘을 가진 파도였다. 쾌락을 즐기고 결핍을 채우기 위해서가 아니라, 다른 사람의 가치를 받아들이고 그것을 통해 한 단계 더 성장하기 위해 넘어야 하는 파도였다. 평생에 걸쳐 성장을 멈추지 않은 괴테에게 사랑 역시 계속 이어가야 하는 과정이었던 것이다. 그리고 한 번의 사랑이 끝날 때마다 거기에서 얻은 교훈을 작품 속에 차곡차곡 쌓아놓았다.
4장. 인간은 혼자서는 살 수 없다 & 『친화력』
괴테 주변은 항상 사람들로 북적였다. 그는 다양한 사람들과 문화적·정서적으로 교류하며 자신을 만들어 나갔다. 칸트·하만으로부터 이성과 감성의 균형을 배우고, 모차르트·바그너와 교류하며 멜랑콜리를 체험하고, 헤르더·렌츠를 통해 문학을 다듬었다. 프리드리히 폰 실러와의 관계는 특별했다. 둘은 이웃사촌으로 평생을 함께하며 거의 모든 것을 협의하고 서로 조언했다. 두 사람의 관심과 기호가 완전히 정반대였음에도 우정은 평생토록 지속되었고, 1805년 실러가 사망했을 때 괴테는 “내 존재의 반을 상실했다”면서 식음을 전폐했다.
괴테는 성장의 방향을 자기 내부가 아닌 외부로 설정했다. 그리고 성장의 밑거름이 되는 인간관계를 ‘친화력’이라는 화학 개념으로 설명하려 했다. 그 결과물이 『친화력』이다. 소설의 주인공인 에두아르트와 샤를로테의 결합(혼인 관계)은 오틸리에라는 강력한 친화력을 가진 외부 요소의 개입으로 파괴(죽음)된다. 이 이야기를 통해 괴테는 인위적인 노력으로는 다른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없다는 사실을 전달한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을 주고 무엇을 받을지 계산하는 관계가 아니라, 자연스럽게 상호작용하며 ‘너는 세상에 꼭 필요한 존재이며, 잘 살고 있다’고 격려해주는 관계라는 말이다.
5장. 우리의 삶은 여행이다 & 『이탈리아 기행』
우리는 삶에 지쳤을 때, 혹은 새로운 도전이 필요할 때 일탈로써의 여행을 꿈꾼다. 하지만 그것을 실현하는 일은 결코 쉽지 않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의 여행담을 읽고 들으며 대리만족한다. 바이마르공국의 행정가로 명성을 떨치던 괴테의 삶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당시의 상황을 “정말이지 지난 몇 년 동안 마치 병이 든 것 같았고 (…) 그때는 정말 라틴어 책 한권, 이탈리아 지방의 그림 한 점조차 바라볼 수 없었다”고 설명한다.
자신이 누구인지 의심하기 시작한 괴테는 모든 것을 벗어던지고 이탈리아로 떠났다. 베로나, 파도바, 베네치아, 로마를 거쳐 나폴리, 시칠리아까지. 1년 9개월간의 여행을 마치고 바이마르로 돌아온 괴테는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변해 있었다. 『이탈리아 기행』에서 괴테는 여행을 통해 불안과 정신적 공황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고 말한다. 일상에 매몰된 인생을 ‘충실함’으로 착각하는 현대인에게 꼭 필요한 이야기가 아닐 수 없다.
6장. 마지막 순간까지 성장은 계속된다 & 『파우스트』
독일의 시인 하인리히 하이네는 괴테의 부고를 듣고 “신들이 떠나가고 있다. 괴테가 죽었다”며 슬퍼했다. 괴테는 고민하고 불안해하고 좌절하고 슬퍼하는, 분명한 인간이었다. 그럼에도 신과 같은 위치로 추앙받는 이유는 일생을 바쳐 변신하고 변화하며 자기만의 치타델레(Zitadelle, 내면의 성채)를 쌓아왔기 때문이다.
괴테가 쌓은 치타델레의 총화가 바로 불멸의 대작 『파우스트』이다. 무려 1만 2,110행으로 구성된 이 희곡에서 괴테는 이성뿐만 아니라 체념 같은 감성적 고통을 끊임없이 감내해야 행복과 진보에 도달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그리고 인간을 구원하는 것은 신이 아니라 인간 자신이라고 이야기한다. 이 작업을 통해 괴테는 서로가 서로를 믿어야 하는 이유를 설명하면서 정신문화의 중심을 이성에서 ‘인간’으로 돌려놓았다.
[책 속에서]
성공하기 위해 고통을 견디는 것이 아니라, 고통을 견디며 살아가다 보면 성공하게 되어 있다. 서바이버들은 괴테가 말한 것처럼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하고 있는 일을 좋아하면서 얻는 행복의 비밀’을 알고 실행하려 했던 사람들이다. (53쪽)
탑의 결사가 지난한 수업시대를 통해 빌헬름에게 전수하고자 했던 것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표현으로 바꾸면 그들의 교육목표는 과연 무엇이었을까? 교육은 그 사회의 미래를 이끌어나갈 사람을 길러내는 것이다. 즉 사회의 지향점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75쪽)
괴테는 절대자의 흉내를 내는 듯 미래를 내다보며 인위적인 설계대로 산 인물은 자아실현을 하지 못해 불행해진 반면, 방황하며 산 인물은 자아실현을 하고 사회적 인정과 행복을 거머쥔 모습으로 묘사했다. 괴테가 성숙을 위해서는 방황에 더 비중을 두고 있음을 새삼 확인할 수 있다. (82쪽)
화학에서 두 요소를 결합시키기 위해서는 해당 요소가 각각 무엇인지부터 확인해야 한다. 그냥 섞으면 어떻게든 ‘잘되겠지’라는 마음으로 억지로 어울리게 하다가는 예상치 못한 폭발로 큰 피해를 입고 만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예나 지금이나 자신이 어떤 요소를 가졌고 상대는 어떤 요소를 가졌는지 살피지 않고 새로운 상황을 만들어보겠다는 일념으로 관계를 맺으려 한다. (156쪽)
우리는 인생과 세상을 제법 알고 있다고 생각할 때 심리적 위기에 처한다. ‘난 이렇게 살 거야’라며 포부도 당당하게 도전하고 거기에서 나름 성과도 얻었지만, 자신이 꿈꿨던 것처럼 행복하지 않을 때 그 위기는 커진다. ‘아, 이렇게 살면 안 되지만 이렇게 살 수밖에 없겠구나’ 싶을 때는 더 우울해진다. (183쪽)
근대는 이성의 시대다. 괴테는 그 시대의 정점에 서 있었다. 그리고 이성의 꼭대기에서 이성을 통한 발견의 허망함을 알고 이성을 좇으려는 사람들을 멈춰 세울 방법을 고민했다. (195쪽)
자연을 묘사하려면 일단 있는 그대로 관찰해야 하는 것처럼 괴테는 예술가로서 인간의 삶과 사회를 잘 드러내기 위해 인간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려 했다. 그가 보기에 인간은 그리스의 신들과 달랐다. 인간은 실수하고 후회하고 반성한 뒤 또 똑같은 실수를 반복했다. 자신의 꿈을 이룰 능력도 의지도 부족한 존재가 바로 인간이었다. (212쪽)
인간이 무엇을 시작하거나 계획하려면 개인의 힘만으로는 부족하다. 사회야말로 견실한 인간을 만들어내기 위해 가장 필요한 환경이다. 건강한 기상을 갖춘 인간은 서로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야 한다. (222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