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직한의 파란만장 시장 도전기 (반갑다 사회야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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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지은이 : 김찬곤
그린이 : 송진욱
책정보 및 내용요약
목차
달못시 살림꾼 준비 위원회
시장 관사를 어린이집으로
더 가까이, 좀 더 가까이
시장과 공무원
늦어서 정말 죄송합니다!
진정한 정치, 생활 정치
강 시장의 시 의회 출석은 100퍼센트
인정과 법치주의
재해를 막아라
새로운 시작
편집자 추천글
1. 출간의의
대한민국 지방 자치 20년, 주민의 권리와 민주주의 실현의 장
1995년 6월 27일 대한민국에서 첫 지방 자치 선거를 시작한 이래 올해 20년을 맞았다. 그동안 예산 낭비, 정당 공천의 폐해 심지어 부패 지방 권력이라는 오명까지 다양한 비판이 존재한다. 하지만 지방 자치를 통해 우리나라의 민주주의는 더욱더 단단한 기반을 마련했고, 지방의 균형 발전에도 어느 정도 성과를 냈다. 따라서 지방 자치의 의미는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
미래에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할 어린이에게
때문에 초등학교 4학년 교과서에 시·도청과 시·도의회 등 우리나라 지방 자치와 지방 자치장에 대해 다루고 있다. 지방 자치가 중요하고, 교과서에서도 다루고 있음에도 지방 자치와 지방 자치장을 다룬 어린이 교양서 출간이 그간 미흡했던 것은 상당히 안타까운 일이다. 미래에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게 될 어린이들이 지방 자치와 자치장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국내 최초, ‘시장’을 ‘이야기’하다
《강직한의 파란만장 시장 도전기》는 어린이책 최초로 시장의 이야기를 담았다. 최초라는 것도 의미 있지만 지방 자치와 자치장을 개설하여 설명하지 않고 가상의 주인공을 등장시켜 이야기로 풀어서 또한 의미 있다. 한 시장의 당선과 일상, 행보와 역할을 이야기로 접하며 시장이 누구이고 어떤 일을 하는지 자연스럽게 알 수 있기 때문이다.
텍스트북의 고전적인 형식을 깬 신선한 충격
이 책은 일러스트와 텍스트로 이루어진 전형적인 텍스트북의 형식을 파괴했다. 텍스트북인지 만화책인지 분간할 수 없을 만큼 만화를 대폭 삽입하였고, 본문 글과 만화가 하나의 이야기로 온전히 연결되어 만화를 읽는 듯, 이야기책을 읽는 듯 쑥 읽다 보면 자연스럽게 시장의 모습과 역할을 알 수 있다. 책보다는 화려한 미디어와 동영상, 만화에 마음을 빼앗긴 어린이들의 시선을 돌릴 수 있는 신선한 형식이다.
2. 책소개
25년 동안 환경 운동 시민 단체에서 일했던 ‘강직한’이 달못시 시장으로 당선되었다. 강직한은 시장 고유 업무인 시의 행정을 이끌고 살피는 것 외에도 시민에게 어려움이 있다면 당장 달려가서 이야기를 듣고 해결 방법을 고민하는 열혈 시장이다. 시의 교통 문제, 상권 문제, 노동 문제, 자연재해, 시에서 주최하는 축제, 건물 공사, 주차장 건설 등 시 곳곳의 문제에 대해 늘 관심을 갖고 고민한다. 강직한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시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다. 시민에게서 문제를 들을 수 있고, 시민의 이야기를 잘 들으면 해결책도 거기서 찾을 수 있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이상적인 시장 ‘강직한’을 통해 국내 최초로 시장이 누구이고, 어떤 일을 하는지 이야기하는 이 책은 형식면에서도 만화를 대폭 삽입하여 읽는 재미를 극대화 시켰다. 만화와 글이 하나의 이야기로 끝까지 연결된 독특한 형식은 아이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충분하다.
3. 책의 특징
① ‘시장’에 대해 처음 ‘이야기’하다
국내 어린이책 최초로 ‘시장’을 이야기 하는 책이다. 점점 중요해지는 지방 자치에서 자치 단체장이 갖는 역할과 임무를 ‘강직한’이라는 한 시장의 이야기를 통해 전한다. 아이들에게 시장이 무엇인지, 무슨 일을 하는 사람인지, 올바른 시장의 모습이 어떤 것인지를 이야기를 통해 가장 쉽고 재미있게 전달한다.
② 텍스트북의 형식을 파괴한 텍스트북
이 책은 만화책인지 텍스트북인지 구별하기 어려울 만큼 텍스트와 만화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하나의 이야기로 흐른다. 만화가 어떤 한 에피소드를 소개하는 부수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니라 본문 자체가 글과 만화로 이루어져 한통으로 이어지고 있다. 두껍지 않은 116쪽 볼륨과 형식 파괴의 텍스트북 형식으로 조금 생소하고 어려울 수 있는 지방 자치와 정치, 시장에 대한 내용을 최대한 쉽고 재미있게 접할 수 있게 구성했다.
③ 올바른 시장의 모습, ‘강직한’, 그를 통해 제시한다
한발 더 나아가, 우리 사회가 원하고 바라는 시장의 모습을 그렸다. 겸손이 삶의 모토인 시장, 시민의 소리에 귀 기울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시장, 시민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수첩을 갖고 다니면서 직접 발로 뛰는 시장. 어떤 정당에 들어가 중앙 정치인과 친분을 유지하며, 중앙 정권과 본인이 속한 당을 위해 일하는 시장이 아닌, 정말 시민의 눈에 눈물 나게 하는 일이 무엇인지, 그들이 불편한 게 무엇인지에 가장 관심 있는 시장이다. 시장의 역할과 임무를 보여주는 것을 넘어 한 도시의 시장이라면 어떤 모습을 가져야 올바른 것인지 제시한다.
4. 주요 내용
아내가 강직한을 지그시 바라보며 빙긋 웃었다.
“여보, 난 오늘 하루 내내 고민했어요. 당신이 떨어지면 어떤 말을 해 줘야 할지, 또 당신이 붙으면 어떤 말을 해 줘야 할지. 물론 당신이 이길 줄 알았어요. 그래서 당선 축하 말을 더 많이 생각했어요. 그런데 떨어지고 나서도, 당선되고 나서도 해 줄 말 가운데 한 가지 같은 것이 있었어요.”
“…….”
강직한은 그게 무엇인지 도무지 알 수 없었다.
“겸손이에요! 아까 당선 인터뷰에서도 그랬죠? 저를 지지해 주신 55.6퍼센트 시민뿐만 아니라 저를 반대했던 44.4퍼센트 시민들과도 늘 함께하는 시장이 되겠다고요. 저는 그 말이 예의상 하는, 그런 시늉말이 아니었으면 해요.”
“알았어요, 여보. 내 명심할게.” (본문 13쪽)
강시장은 시민들의 눈을 보면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러다 보면 자기도 모르게 시민들 눈에 맺혀 있는 눈물과 고통과 희망이 보였다. 그는 달못 시민에게 참으로 친절한 시장이었다. 정말 세금이 하나도 아깝지 않은 시장이었다. 하지만 그런 만큼 공무원들은 힘들었다. 어느 마을에 문제가 있으면 바로바로 담당 공무원에게 일이 내려갔다. 당연히 공무원들도 시민들을 직접 만날 수밖에 없었다. 만나야 문제가 보이고 해결책이 보이기 때문이다. 이런 작은 일이 공무원 행정 스타일을 서서히 바꾸어 놓고 있었다.
그것은 실로 엄청난 변화였다. (본문 57쪽)
“저는 정치가 별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시민들이 살아가는 현장에서 시민들을 만나고, 그분들이 말씀하신 것을 잘 듣고, 그 의견을 잘 모아서 정책을 짜고, 우리 시는 그것을 합니다. 저는 이것이 진짜 정치라고 생각합니다. 이것이 새로운 정치, 진정한 정치, 생활정치입니다.” (본문 72쪽)
오늘도 강 시장은 수첩을 들고 시민을 만날 것이다.
“시장님, 잠깐 이야기 좀 하실까요?”
“물론입니다. 무슨 말이든 귀하게 듣고, 제가 할 수 있는 일이라면 하겠습니다.”
“시장님, 우리 시장님 별명이 뭐지 아세요?”
“제 별명이요?”
“글세, 쫀쫀이 시장이래요!”
“그래요! 이거 이거 더 쫀쫀하고 꼼꼼한 시장이 되라는 말 같네요.”
“하하하, 하하하.” (본문 114-115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