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섭, 아름다운 세상을 꿈꾸다 (빛나는 미술가 1)
- 1780
저자소개
지은이 : 최한중
그린이 : 오승민
책정보 및 내용요약
미술에 대한 관심과 취미를 때로는 호사 취미 정도로 생각하는 경향도 있지만, 이중섭을 모르거나 좋아하지 않는 사람은 없다. 근현대미술을 거론할 때 이중섭을 빼놓고는 이야기가 불가능하다.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이중섭의 그림은 교과서에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우리는 왜 그토록 이중섭을 사랑할까?
목차
소년의 마음을 빼앗은 벽화
그림 그리며 살고 싶어요
2장 소년, 소를 만나다
소와 뽀뽀하는 소년
오산학교의 가르침
3장 그림 공부하러 일본으로 떠나다
원산에서 빈둥거리다
문화학원 시절
화가의 이름을 얻다
4장 맑고 참된 사랑, 야마모토 마사코를 만나다
아고리와 발가락 군
엽서에 사랑을 담아 그리다
화가로 주목받다, 그리고 태평양 전쟁
원산에서 다시 마시코를 만나다
5장 남쪽으로 길 떠나는 가족
가혹한 시련의 시작
한국 전쟁 발발, 남쪽으로 길을 떠나다
서귀포 생활, 잠시나마 평화를 누리다
6장 사랑하는 가족과의 이별
일본으로 떠난 부인과 두 아들
홀로 그리움을 삭이며
가족과의 짧은 만남
7장 그리움과 아픔 속에 피어난 걸작
통영 시절, 걸작의 탄생
미도파화랑에서 개인전을 열다
50여 점의 그림을 철거당하다
8장 흰 소, 잠들다
참다운 화공이고자 했던 이중섭
영원히 돌아오지 못할 강을 건너다
부록
이중섭의 생애
이 책에 실린 작품
편집자 추천글
동서양 미술가들의 삶과 작품을 소개한 인물 이야기
‘빛나는 미술가’ 시리즈 출간
1 <이중섭, 아름다운 세상을 꿈꾸다>
2 <박수근, 소박한 이웃의 삶을 그리다> 근간
3 <김홍도, 조선의 멋을 그리다> 근간
4 <장승업, 신이 내린 붓을 잡다> 근간
5 <정선, 조선의 산수를 그리다> 근간
6 <김정희> 근간
7 <미켈란젤로> 근간
8 <레오나르도 다 빈치> 근간
9 <빈센트 반 고흐> 근간
동서양 미술가를 소개하는 ‘빛나는 미술가’ 시리즈
어린이 논픽션의 약 40%는 인물 이야기, 즉 평전이다. 아이들에게 닮고 싶고 본받고 싶은 사람이 있다는 건 매우 중요한 일이다. 때문에 이중섭을 비롯한 여러 예술가들의 인물 이야기가 다양하게 나와 있을 것이라고 짐작한다. 하지만 위인, 리더, 멘토 등 다양한 슬로건을 걸고 인물 이야기들이 출간되고 있지만, 예술가들의 삶을 소개하는 책은 인색하기 짝이 없다. 더러 출간된 책들이 있지만, 말만 어린이책일뿐 내용은 일반 전문서에 가깝다. 이에 사계절출판사는 <이중섭, 아름다운 세상을 꿈꾸다>를 시작으로 ‘빛나는 미술가’ 시리즈 출간한다.
비극과 절망 속에서 피워낸 예술혼
1916년 평안남도 평원군에서 삼남매 중 막내로 태어난 이중섭. 비교적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나 일본 유학까지 다녀왔지만, 그의 삶은 평탄하지 못했다. 우리 역사에서 가장 가슴 아픈 상처로 남은 일제강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을 연달아 겪으며 굴곡진 삶을 살아야 했다. 이중섭도 역사의 굴곡 속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사랑하는 가족과 떨어져 하루하루 그리움과 고통을 그림으로 달랬다. 마치 진흙 속에서 연꽃이 피어나듯 비극과 절망 속에서도 이중섭이 피워 올린 예술혼은 세계를 감동시켰다. 이 책은 이중섭의 일대기를 작품 세계와 함께 아이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쉬운 말과 해설을 곁들인 인물 이야기이다.
이중섭이 평생 그렸던 소, 닭, 새, 풍경 그리고 아이들
이중섭의 작품을 보며 사람들은 그의 불꽃 같았던 짧은 삶을 안타까워한다. 고통과 절망 속에서 삶은 비극의 절정을 향해 치달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작품은 삶과 반대로 최고의 정점에 달해 수많은 걸작들을 쏟아냈다. 이중섭이 그려낸 ‘아름다운 세상’, 그가 꿈꾸었던 아름다운 세상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이중섭은 그 누구의 그림도 닮고 싶어 하지 않았으며, 평생 소, 닭, 새, 게, 풍경, 아이들을 그렸다. 모두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것들이다. 너무 흔하고 가까이 있어서 우리 모두가 소중함을 잊고 있던 것들은 아닐까? 이중섭은 이 사소한 것들 속에서 아름다움을 찾고 생명을 불어넣어 세계를 감동시켰다.
동화를 읽듯 드마라를 보는 듯한 구성
아이들이 예술가들의 인물 이야기를 읽는다는 건 쉽지 않다. 작가의 삶, 작품 세계, 역사 등 다양한 조건과 상황을 이해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린이책인데도 마치 일반 개론서처럼 쓰여져 있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하지만 이 책은 이중섭의 삶과 작품 그리고 당시의 역사적 배경을 적절히 배합해 왜 이런 작품이 나올 수밖에 없었지 잘 설명하고 있다. 무엇보다 쉽게 단숨에 읽을 수 있게 마치 한 편의 동화를 읽듯 드라마를 보는 듯한 느낌으로 잘 구성되어 있다.
명화와 일러스트레이션의 아름다운 조합
아이들이 읽는 미술가 인물 이야기는 적절한 일러스트레이션의 조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명화를 그대로 보고 이해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기 때문이다. 일러스트레이터 오승민은 이중섭의 삶과 작품을 다양한 기법과 화려한 채색으로 이야기의 흐름을 잇고 이중섭의 고뇌와 심리적 변화를 잘 표현했다. 때문에 책 전체가 마치 그림책처럼 되어 있어 가벼운 마음으로 단숨에 읽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