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도, 싹둑! (사계절 그림책 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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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지은이 : 고아영
그림 그리고 싶은 마음이 너무 커져서 직장을 그만두고 한국일러스트레이션학교(Hills)에서 그림을 배웠습니다.
지금까지 그림을 그린 책으로는 『오두방정 콩새의 작두콩 대작전』이 있고, 『도도, 싹둑!』은 쓰고 그린 첫 그림책입니다.
앞으로 파파 할머니가 될 때까지 그저 좋아서 그림을 그리는 것이 꿈이랍니다.
그린이 : 고아영
그림 그리고 싶은 마음이 너무 커져서 직장을 그만두고 한국일러스트레이션학교(Hills)에서 그림을 배웠습니다.
지금까지 그림을 그린 책으로는 『오두방정 콩새의 작두콩 대작전』이 있고, 『도도, 싹둑!』은 쓰고 그린 첫 그림책입니다.
앞으로 파파 할머니가 될 때까지 그저 좋아서 그림을 그리는 것이 꿈이랍니다.
책정보 및 내용요약
『도도, 싹둑!』은 머리를 망친 여자아이의 일상을 다룬 그림책이기도 하면서 아빠와 딸의 따뜻한 관계가 그려진 그림책입니다. 주인공 ‘도도’는 혼자 머리를 잘라 보겠다고 하다가 머리를 망치게 되지요. 도도 아빠는 어쭙잖게 위로하지 않고, 아이가 얼마나 속상한지 알아줍니다. 자신의 일로 화를 내 주는 아빠를 보면서 도도는 스르르 마음이 풀리고 맙니다. 공감을 얻은 아이의 기쁨을 훈훈하게 담은 그림책입니다.
편집자 추천글
“이런! 머리 어떡하지?”
머리 모양을 두고 펼쳐지는 아빠와 딸의 휴먼 스토리
『도도, 싹둑!』은 머리를 망친 여자아이의 일상을 다룬 그림책이기도 하면서 아빠와 딸의 따뜻한 관계가 그려진 그림책입니다. 주인공 ‘도도’는 혼자 머리를 잘라 보겠다고 하다가 머리를 망치게 되지요. 도도 아빠는 어쭙잖게 위로하지 않고, 아이가 얼마나 속상한지 알아줍니다. 자신의 일로 화를 내 주는 아빠를 보면서
도도는 스르르 마음이 풀리고 맙니다. 공감을 얻은 아이의 기쁨을 훈훈하게 담은 그림책입니다.
“애 머리가 이게 뭐요! 아줌마 나와 봐!”
세상에서 가장 귀여운 딸과
세상에서 가장 마음 따뜻한 아빠의
유쾌 발랄 미용실 사건
『도도, 싹둑!』의 가장 큰 매력은 있을 법한 현실감입니다. 이야기를 읽는 어린 독자들은 자기 경험을 떠올리면서 쉽게 이야기에 빨려들 것입니다. 머리 모양 때문에 고민해 보거나 창피해 본 적은 누구나 한 번쯤 있었을 테니까요.
도도는 혼자 머리를 잘라 보지만 생각만큼 쉽지 않지요. 머리카락은 뒤죽박죽 짝짝이가 되고 결국 엄마 손에 이끌려 미용실에 가게 됩니다. 머리 길이를 맞추려고 커트를 해 보지만, 머리 한가운데 뭉텅 잘린 곳은 가릴 수가 없습니다. 파마를 하게 된 도도는 순진한 꿈을 꿉니다. ‘사람들이 나만 쳐다보면 어쩌지?’ 하는 기대를 갖는 것이지요. 하지만 결과는 뽀글뽀글한 파마머리입니다. 도도는 ‘헉!’ 하고 놀라며 미용실을 뛰쳐나오다시피 합니다.
아이가 실망에 빠졌을 때 부모들은 어떻게 반응할까요? 때때로 부모들은 ‘뭐 그런 것 가지고 그래!’ 하면서 아이의 고민을 대수로이 여기지 않는 실수를 저지릅니다. 하마터면 도도 아빠도 그와 비슷한 실수를 저지를 뻔합니다. 도도의 파마머리를 보고 배꼽을 잡으면서 웃음을 터뜨렸으니까요.
엄마의 핀잔에 퍼뜩 정신을 차린 아빠는 도도의 마음을 풀어주려고 애씁니다. 이상한 머리를 두고 ‘머리 예쁜데.’ 하는 입에 발린 거짓말을 하지 않고, 미용실에 따지러 가자고 합니다. 그리고 문이 닫힌 미용실 앞에서 고래고래 소리를 지릅니다. “애 머리가 이게 뭐요? 우리 딸이 얼마나 예쁜데! 이제 어떡할 거냐고!” 하고 소리 지르지요. 그런 아빠를 보니, 정말로 엄청 화가 났나 싶습니다. 도도는 소리 지르는 아빠가 슬슬 부끄러워집니다. 옆 가게 중국집 주인아저씨가 나와서 동네 시끄럽다고 하자, 얼굴이 화끈화끈할 정도가 되지요.
아빠와 집으로 돌아오는 길, 도도는 어느 새 마음이 풀리고 괜히 웃음까지 납니다. 그런 도도를 보며 아빠의 마음도 흐뭇합니다. 도도는 여전히 뽀글뽀글 파마머리이지만, 자기보다 더 많이 화를 내는 아빠를 보며 마음이 풀린 것입니다. 맺힌 마음이 탁 하고 풀리는 해방감은 잔잔한 감동으로 남습니다.
“우리 집이라면 어땠을까?”
소소한 일상에 누구나 공감백배,
우리 가족 이야깃거리가 되는 그림책
따뜻한 일상 이야기는 부러 멋 내지 않은 자연스러운 그림 안에서 펼쳐집니다. 펜으로 자유롭게 그린 선은 전체적으로 경쾌한 느낌을 가져옵니다. 쓱쓱 무심한 듯 그려진 채색 또한 부드러운 인상을 줍니다.
무엇보다도 순간순간 변하는 인물들의 표정이 그림에 생기를 가져옵니다. 도도의 표정에서 기대, 실망, 당혹의 감정이 그대로 드러납니다. 머리를 망쳐 울상인 도도를 보고 있자니, 얼마나 속상할까 싶지요. 아빠의 표정도 도도만큼이나 솔직합니다. 도도를 보자마자 웃음을 터뜨리는 아빠는 엄마의 핀잔에 두 눈이 휘둥그레지며 당황하지요. 딸 앞에서 어쩔 줄 몰라 하는 아빠는 요샛말로 ‘딸 바보’인 듯합니다.
생동감 있는 인물들의 풍부한 표정을 보고 있노라면 마음이 활짝 열리는 기분입니다. 자그마한 일에 울고 웃는 천진함과 그걸 그대로 보여 주는 솔직함이 그림에 그대로 녹아 있어, 보는 이까지 유쾌해집니다.
좌충우돌 실수도 많고, 속상할 일도 많고, 즐거운 일도 많은 아이들은 도도 이야기를 통해서 자기 이야기를 읽는 듯한 기분이 들 것입니다. 한편, 부모들은 도도 아빠와 비슷할 수도 아닐 수도 있겠지요. 『도도, 싹둑!』을 통해 우리 가족은 어떤지 서로 얘기해 보는 것도 의미 있는 경험이 될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