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로 보는 우리 동네 자연 관찰 (초등학생이 보는 지식정보그림책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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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지은이 : 이시모리 요시히코
옮긴이 : 김해창
책정보 및 내용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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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근처에 사는 생물을 관찰하다
『만화로 보는 우리 동네 자연 관찰』은 도쿄에 거주하는 작가 이시모리 요시히코가 1년 동안 집 근처 생물들을 관찰한 내용을 담은 지식그림책이다. 동식물을 다룬 책에 흔히 등장하는 숲이나 시골 마을이 아닌, 도시의 평범한 주택가를 배경으로 한다. 중견 일러스트레이터이자 실제로 지역의 ‘자연 관찰 모임’을 이끌고 있는 작가는 전철역 앞, 근린공원, 둑 위, 학교 운동장 등 우리가 무심히 지나치는 일상의 곳곳에서 다양한 생물들을 마주한다.
자연 관찰 책을 만화로 본다?
자연 관찰 책이라고 하면 세밀화풍의 그림과 정적인 디자인을 떠올리기 쉽다. 그러나 『만화로 보는 우리 동네 자연 관찰』은 이런 고정관념을 단번에 무너뜨린다. 책 전체를 만화로 구성한 것이다. 만화가의 스케치북을 그대로 옮긴 듯 개성 넘치는 장면 구성, 적재적소에 배치된 말풍선들은 명랑만화 못지않은 재미를 준다. 여기에 오랜 시간 동식물을 관찰해 온 작가만의 경험과 애정 어린 시각이 더해지며 아주 독특한 지식그림책이 탄생했다.
일 년 열두 달 자연을 만나다
봄이 시작되는 4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한 달을 한 장씩 총 12장으로 구성했다. 장마다 그 달에 가장 쉽게 관찰할 수 있거나 그 계절을 대표하는 생물들을 소개했다. 계절에 따른 변화와 더불어 다양한 생물의 한살이를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다.
만화로 구성된 유일한 자연 관찰 책
열두 달 자연의 변화를 담은 어린이 책은 국내에 이미 많이 소개되었다. 그러나 본격적으로 만화를 사용한 자연 관찰 책은 『만화로 보는 우리 동네 자연 관찰』이 최초이다. 종전의 사실적인 자연 관찰 책에 재미를 느끼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훌륭한 대안이 될 것이다.
집 근처에서 볼 수 있는 생물 100여 종 수록
노린재, 사마귀, 무당벌레, 잠자리, 매미, 귀뚜라미 등 비교적 흔한 곤충부터 육상플라나리아, 박각시, 나비 애벌레, 장지뱀, 두꺼비, 직박구리, 사향오리 등 총 100여 종의 생물이 등장한다. 개체의 특징을 놀랄 만큼 정확하게 포착한 그림은 간이 도감으로도 손색이 없다.
바로 따라할 수 있는 자연 관찰 길잡이
곤충을 쉽게 만날 수 있는 장소, 채집 방법, 우화를 관찰할 때 주의해야 할 점, 사육 상자 만드는 법, 베란다에서 야생 새 모이 주는 법 등 직접 경험해 본 사람만이 알려줄 수 있는 정보들이 가득하다. 특별한 기술이나 도구 없이도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다.
노린재를 채집할 때 하면 안 되는 것
노린재는 냄새가 나서 싫다는 사람이 많지만, 손으로 살짝 집어보는 정도로는 냄새가 나지 않는다. 그러나 발견한 노린재를 병에 함부로 모아서는 안 된다. 노린재들이 서로 냄새를 풍겨서 자기들 냄새를 맡고 기절하기 때문. 병뚜껑을 여는 순간 지독한 냄새를 맡게 된다. (10쪽)
호랑나비 애벌레가 언제 번데기가 되는지 알려면?
애벌레의 똥을 주의 깊게 관찰하면 된다. 애벌레가 쑥쑥 자라는 동안에는 대굴대굴한 똥을 누지만, 번데기가 되기 직전에는 묽은 똥을 싼다. 번데기가 되기 전에 속에 있는 배설물들을 다 내보내려고 하기 때문이다. (22쪽)
도마뱀붙이는 어떻게 벽에 달라붙지?
청개구리는 발가락 끝이 빨판으로 되어 있어 유리에 달라붙을 수 있다. 하지만 도마뱀붙이의 발가락에는 빨판이 없다. 대신 셀 수 없이 많은 털이 빽빽하게 나 있다. 털끝은 한 올 한 올 갈라져 있는데, 발바닥과 벽 사이의 끌어당기는 힘을 극대화하기 위함이다. 이 독특한 발바닥 덕분에 도마뱀붙이는 어떤 면에라도 딱 달라붙을 수 있다. (31쪽)
사마귀의 부화를 관찰해 보자
가을에 사마귀를 채집하면 대부분 알을 낳는다. 사육통 뚜껑에 알주머니를 붙여 놓는데, 이틀쯤 지났을 때 알주머니를 칼로 떼어서 본드로 나무젓가락에 붙인다. 이 나무젓가락을 실외의 화분에 꽂아두고 겨울을 난다. 따뜻한 집 안에 두면 먹이가 없는 겨울에 부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듬해 5월이면 놀라운 부화 장면을 볼 수 있다. 알주머니 하나에서 200~300마리의 사마귀가 쉴 새 없이 기어 나오는 모습은 상상을 초월한다. (16쪽, 45쪽)
겨울엔 정말 벌레를 볼 수 없을까?
흔히 겨울에는 벌레가 없다고 생각하지만 꼭 그런 것은 아니다. 겨울자나방은 겨울에 어른벌레가 되어 암컷을 찾아 날아다닌다. 또 길가의 큰 돌을 들춰 보면 육상플라나리아, 먼지벌레, 돌지네, 공벌레, 쥐며느리등 겨울잠을 자는 다양한 벌레들을 만날 수 있다. (51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