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괴물의 비밀 (사계절 웃는 코끼리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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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지은이 : 강정연
“그 정도는 나도 쓸 수 있어!”
저는 앞으로도 레인보우의 수다에 귀 기울이며 재미난 글을 쓸 거랍니다. 기대해 주세요! 지은 책으로 동화 『바빠 가족』, 『건방진 도도군』, 『분홍문의 기적』, 『콩닥콩닥 짝 바꾸는 날』, 그림책 『길어도 너무 긴』, 동시집 『섭섭한 젓가락』 등이 있습니다. 온 가족 팟캐스트 ‘침 튀겨도 괜찮아’를 진행하고 있고, 책방글방 ‘글 쓰는 도도’의 주인장입니다.
그린이 : 국지승
책정보 및 내용요약
목차
정말 있을까?
용기가 필요해
은빛 강 건너기
가자! 소나무 숲으로!
아무것도 없다고?
가시괴물의 비밀
작가의 말
편집자 추천글
용기를 내어 두려움의 실체와 맞닥뜨린 꼬마 다람쥐 삼총사, 『가시괴물의 비밀』
밤나무 숲속마을에는 오래 전부터 내려오는 전설이 있다. 밤늦게까지 잠을 안 자거나 어른들 말을 안 들으면 가시괴물이 와서 잡아간다는 무시무시한 전설이다. 모든 꼬마 다람쥐들은 가시괴물 이야기가 나오면 꼬리를 내리며 어른들 말에 순종한다. 언제 가시괴물이 와서 잡아갈지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이다.
두리와 보보와 미미는 큰머리 할아버지가 읽어 주는 ‘가시괴물에 관한 이야기’에는 열광한다. 그림책으로 펼쳐지는 가시괴물의 이야기는 아주 안전한 상황에서 접할 수 있는 짜릿함과 같다. 그러던 어느 날 두리는 정말 가시괴물이 있을까 궁금해진다. 가끔 엄마 말을 안 듣고, 잠 안 자고 이불 속에서 늦게까지 그림책을 본 적도 있는데 가시괴물에게 잡혀가진 않았던 것이다. 또 최근에 마을에서 가시괴물에게 잡혀갔다는 다람쥐 이야기는 들어 본 적이 없다.
그래서 두리는 용기 있게 가시괴물을 찾아나서기로 마음먹는다. 친구 미미와 보보를 설득해서 함께 은빛 강 너머 소나무 숲속마을로 탐험을 떠나기로 한다. 처음엔 미미와 보보도 조금 두려워하나 셋이서 의기투합하여 강을 건너기로 한다.
나무배를 구하고 돌아올 것을 대비해 미미의 리본들을 묶어 긴 끈을 만들기까지 꼬마 다람쥐들은 나름대로 주도면밀한 계획을 세운다. 정작 강을 건너가 보니 소나무 숲속마을에는 아무것도 없다. 해가 뉘엿뉘엿 지려고 하니 두렵기도 한 세 꼬마 다람쥐들은 집으로 돌아오기로 한다. 그때 커다란 가시괴물의 그림자를 발견하고 꺅! 비명을 내지르고 만다.
그런데 어디선가 동시에 또 다른 비명 소리가 들린다. 알고 보니 소나무 숲속마을에 살고 있는 꼬마 고슴도치 또치였다. 또치가 놀란 이유는 어릴 적부터 어른들 말을 안 들으면 큰꼬리괴물이 와서 잡아간다는 이야기를 듣고 자랐는데 꼬마 다람쥐 삼총사의 그림자를 보고 괴물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결국 은빛 강을 사이에 둔 두 마을에서는 다람쥐와 고슴도치를 일컬어 괴물에 비유했던 것이다. 꼬마 다람쥐 삼총사는 가시괴물의 비밀을 알아냈지만 모른 척하기로 약속한다.
작가 강정연은 “무언가 간절할 때는 용기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꼬마 다람쥐 삼총사들은 용기를 낸 덕분에 두려움의 실체가 아무것도 아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우리도 어렸을 적에 “울면 망태할아버지가 잡아 간다”는 말을 듣고 자랐다. 어느 집단이나 아이들을 통제하려는 두려움의 비유 대상은 있어 왔다. 하지만 그 실체가 무서운 게 아니라는 걸 깨닫는 것이 바로 통과의례이고 성장의 흔적점이다. 꼬마 다람쥐 삼총사 두리와 보보, 미미는 지금 용기를 낸 덕분에 두려움의 존재가 별거 아니었다는 것을 깨닫고, 또 다른 두려움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