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실밖 국사여행 (개정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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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지은이 : 역사학연구소
이에 따라 연구소는 자료를 수집하고 함께 연구하는 일, 대중의 요청에 따라 대중용 역사책을 펴내고 대중역사교육을 수행하여 연구성과를 전달하는 일, 월례발표회와 간담회를 여는 일 등을 해 왔습니다. 이러한 활동의 일환으로 지금까지 「바로 보는 우리 역사 1, 2」, 「우리나라 지방자치제의 역사」와 같은 대중용 역사서와 전문연구지인 「역사연구」 등을 펴냈습니다.
책정보 및 내용요약
목차
첫째 마당 고대
홍익인간에 담긴 뜻은? ┃ 단군 신화와 단군 민족주의
질투가 심한 부인은 사형에 처한다 ┃ 고대의 법과 사회
천하의 중심은 고구려 ┃ 광개토왕릉비에 나타난 고구려인의 세계관
이차돈의 순교 ┃ 불교 공인과 신라의 발전
삼국에 가려진 나라 ┃ 가야의 발전과 멸망
우아하고 정교한 백제 무령왕릉 ┃ 6세기 백제의 국제 교류
둘째 마당 남북국
신라는 삼국을 통일하였는가? ┃ 남북국의 성립
해동성국은 어떤 나라인가? ┃ 발해사의 이해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 원효의 삶과 대중 교화
신라인들이 생각한 불국 ┃ 불국사와 석불사
몸을 팔아 효도한 지은 ┃ 신라 말 평민의 삶
궁예와 견훤, 왕건 ┃ 후삼국 시기의 세 인물
셋째 마당 고려
호장, 재상과 같은 색 관복을 입은 사람 ┃ 고려의 지방 통치
사람 소리를 내고 풍운을 일으키는 산과 강 ┃ 국가 제사를 지내는 법
옷, 갓, 신발, 종이를 남긴 뜻은? ┃ 고려 시대의 상속 제도
항복을 거부한 무장들 ┃ 삼별초의 대몽 항쟁
개경의 외국어 학교 ┃ 고려의 상인들
신돈은 요승인가, 개혁가인가? ┃ 고려 말 개혁 정치의 성격
넷째 마당 조선
백성은 도덕을 실천할 능력이 없다? ┃ 민본 이념의 실상
백성의 생활을 하늘의 운행에 맞추다 ┃ 세종 대의 천문학
김시습과 『금오신화』 ┃ 저항하는 지식인의 한 유형
정벌의 대상이 배움의 대상으로 ┃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이후 세계관의 변화
흥겨운 탈놀이 ┃ 서민 문화의 발달
개성에는 남자가 없다 ┃ 상업의 발전과 개성상인
농민에게 토지를! ┃ 여전제와 정전제
봉기를 일으키는 농민들 ┃ 19세기의 농민 항쟁
비할 데 없이 상세하고 정밀한 고지도 ┃ 김정호의 「대동여지도」
다섯째 마당 근대 태동기
파랑새가 날다 ┃ 1984년 농민 전쟁
“나는 조선의 국모다” ┃ 민 왕후에 대한 오해와 진실
쌀 한 줌 때문에 맞아 죽은 노동자 ┃ 개항 후 민중의 삶
신분이 무엇이기에 ┃ 양반 의병장 활동에 대한 평가
‘노다지, 노다지, 금 노다지’의 아픈 기억 ┃ 열강의 이권 침탈
독립문의 ‘진짜’ 교훈 ┃ 독립 협회의 대외 인식
“일본이 한국을 차지하는 것을 보고 싶다” ┃ 버려진 카드, 대한 제국
여섯째 마당 일제 강점기
요릿집 태화관에서 외친 독립 만세 ┃ 33인의 민족 대표
무엇보다도 먼저 외교? ┃ 대한민국 임시 정부의 외교 독립론
노동자가 손을 놓으면 ┃ 부산 부두 노동자의 총파업
대지를 요로 삼고, 하늘로 이불을 삼아 ┃ 암태도 소작 쟁의
“조선인은 일본어로 생각할 때 가장 행복해” ┃ 일제 강점기 말 친일파의 활동
공부시켜 주겠다고 끌고 가더니 ┃ 일제의 전시 동원 정책
일곱째 마당 현대
한국을 뒤흔든 언론의 왜곡 보도 ┃ 해방과 ‘신탁 통치’ 파동
학살, 죽이는 이야기 ┃ 제주도 4?3 사건
150만 서울 시민은 어디로? ┃ 한강 다리 폭파와 한국 전쟁
민주주의 발전의 밑거름 ┃ 4?19 혁명
공순이, 노동자로 거듭나다 ┃ 1970년대 여성 노동자
민주화를 위한 한판 굿 ┃ 5?18 민주화 운동과 6월 민주 항쟁
뼈아픈 잘못을 타산지석으로 삼지 않는다면? ┃ 1997년 국제 통화 기금(IMF) 체제
상식이 통하는 사회를 위해 남겨진 과제 ┃ 친일파 청산
편집자 추천글
▶ 신선한 파장 일으킨 『교실밖 국사여행』
『교실밖 국사여행』은 1993년 처음 출간되어 지금까지 35쇄를 거듭해 온 스테디셀러다. 이 책은 학계의 연구 성과에 비춰 국사 교과서에 잘못 쓰인 내용을 바로잡고 중요한 사실인데도 교과서에서 빠진 내용을 담아내는 등 ‘교실 안’ 역사 교육에 대한 비판적 관점을 보여 주어 신선한 파장을 불러왔다. 교과서와는 다르지만 더 의미 있게 역사를 보는 것이 가능함을 알려 주었는데, 이는 대한민국 모든 학생이 하나의 역사상만을 배우는 것에 대한 신선하고 통쾌한 도전이었다. 또한 오늘날 역사 대안 교과서를 가능하게 만든 첫 걸음이었다.
이 책은 새로운 역사 서술 방식도 보여 주었다. 내용을 요악하거나 암기하기 좋은 방식으로 제시하던 기존의 역사 서술과는 다르다. 흥미로운 연대기나 설화 등의 사료를 제시하여 이야기를 이끌어나가며, 내용을 논리적으로 설명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이 책이 이후 역사책에 끼친 영향력을 보여 주는 하나의 예로, 신라 말 평민의 삶을 잘 보여 주는 소재인 ‘효녀 지은’ 이야기를 들 수 있다. 효녀 지은 이야기는 이 책에서 처음 대중에게 알려졌고, 이후 다른 대중 역사책에도 단골로 언급되는 소재가 되었다.
▶ 완전히 새롭게 태어난 『교실밖 국사여행』
개정판 또한 초판과 같은 기획 의도를 가진다. 그러나 처음 출간되었을 때와 지금은 국사에 대한 지식과 관심이 많이 다르고, 교과서도 많이 바뀌었다. 당시 새로운 내용이 이제 낯익은 내용이 된 것도 있다. 그래서 이제는 낯익은 내용이 된 것을 새로운 내용으로 바꾸었다. 그간 축적된 연구 성과를 담아 아예 새로운 글을 쓰거나 기존 글을 대폭 개정하였다. 또한 내용의 이해를 돕는 컬러 도판을 많이 넣었다.
초판과는 다른 개정판만의 특징도 몇 가지 있다. 우선, 초판이 ‘교실 밖’으로 나가 지배자 중심의 관점을 극복하는 것에 큰 의미가 있었다면 개정판은 우리 역사의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 주고 다양한 관점과 해석을 제시한다.
▶ 우리 역사를 다르게 보는 다양한 시각 담아
개정판에서는 그간의 연구 성과를 담아 단군 신화에 대한 다양한 해석, 삼별초 항쟁을 보는 다양한 시각과 평가, 고려의 외국어 학교를 통해 원간섭기를 보는 다른 시각, 「대동여지도」를 통해 조선 후기를 새롭게 보는 관점 등을 제시한다.
이를테면, 19세기 조선을 보는 다른 시각을 제시한다. 일반적으로 19세기를 세도 정치의 혼란이 극에 달하였다가, 외세의 침입에 시달린 실망의 시대로 본다. 하지만 이 책은 양반도 아닌 낮은 신분의 김정호가 「대동여지도」라는 대작을 만들어 낼 수 있을 정도로 역동적인 희망의 시대이기도 하였다고 본다. 이처럼 역사의 다양한 층위를 보도록 새로운 시각을 열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