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걸음만 앞서 가라 - 정치학자 강상중, 아시아의 리더 김대중에게서 배우다
- 890
• 지은이 : 강상중
• 옮긴이 : 오근영
• 가격 : 9,000원
• 책꼴/쪽수 :
223*152mm, 156쪽
• 펴낸날 : 2009-10-31
• ISBN : 9788958284109
• 십진분류 : 사회과학 > 정치학 (340)
• 태그 : #인문학 #교양 #강상중 #김대중 #정치 #리더십
저자소개
지은이 : 강상중
1950년 일본 규슈 구마모토 현에서 재일 한국인 2세로 태어났다. 청년 시절 재일 한국인으로서의 자기 정체성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했고, 1972년 첫 한국 방문을 계기로 “나는 해방되었다”고 할 만큼 자신의 존재를 새롭게 인식했다. 이후 일본 이름을 버리고 ‘강상중’이라는 본명을 쓰기 시작했다.
일본 사회에 대해 비판적이고 날카로운 분석을 제시하며 비판적 지식인으로 활동하고 있고, 밀리언셀러를 기록한 『고민하는 힘』을 비롯해 인문서, 에세이, 소설 등을 발표하며 지식인, 교수, 작가로서 일본 사회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또 신문과 방송 등 언론매체를 통해서 보여주는 냉정한 분석과 세련되고 지적인 분위기, 호소력 강한 목소리로 많은 팬을 가지고 있다.
이번 책 『마음』은 일본 근대 문학의 대문호 나쓰메 소세키의 『마음』과 독일 문학의 거장 괴테의 『친화력』의 구조와 이야기를 모티프로 강상중 개인의 경험과 대참사로 이어진 동일본대지진 사건을 중층적으로 엮어내며 삶과 죽음, 사랑과 관계, 자연과 개발에 대해 성찰하는 독특하고 두터운 소설이다. 특히 죽음으로 인한 상처, 구원과 치유 그리고 살아간다는 것에 대한 절박한 물음을 이야기하며 동일본대지진으로 상처받은 수많은 일본인들에게 위로가 되었고, 30만 부가 넘는 판매고를 올렸다.
재일 한국인 최초로 도쿄대학 정교수가 되었고, 도쿄대학 대학원 정보학환 교수를 거쳐 현재 세이가쿠인대학 총장을 맡고 있다. 지은 책으로 『재일 강상중』 『내셔널리즘』 『세계화의 원근법』 『20세기를 어떻게 넘을 것인가』 『오리엔탈리즘을 넘어서』 『두 개의 전후와 일본』 『동북아시아 공동의 집을 향하여』 『고민하는 힘』 『청춘을 읽는다』 『반걸음만 앞서 가라』 『어머니』 『기시 노부스케와 박정희』 『살아야 하는 이유』 『사랑할 것』 등이 있다.
일본 사회에 대해 비판적이고 날카로운 분석을 제시하며 비판적 지식인으로 활동하고 있고, 밀리언셀러를 기록한 『고민하는 힘』을 비롯해 인문서, 에세이, 소설 등을 발표하며 지식인, 교수, 작가로서 일본 사회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또 신문과 방송 등 언론매체를 통해서 보여주는 냉정한 분석과 세련되고 지적인 분위기, 호소력 강한 목소리로 많은 팬을 가지고 있다.
이번 책 『마음』은 일본 근대 문학의 대문호 나쓰메 소세키의 『마음』과 독일 문학의 거장 괴테의 『친화력』의 구조와 이야기를 모티프로 강상중 개인의 경험과 대참사로 이어진 동일본대지진 사건을 중층적으로 엮어내며 삶과 죽음, 사랑과 관계, 자연과 개발에 대해 성찰하는 독특하고 두터운 소설이다. 특히 죽음으로 인한 상처, 구원과 치유 그리고 살아간다는 것에 대한 절박한 물음을 이야기하며 동일본대지진으로 상처받은 수많은 일본인들에게 위로가 되었고, 30만 부가 넘는 판매고를 올렸다.
재일 한국인 최초로 도쿄대학 정교수가 되었고, 도쿄대학 대학원 정보학환 교수를 거쳐 현재 세이가쿠인대학 총장을 맡고 있다. 지은 책으로 『재일 강상중』 『내셔널리즘』 『세계화의 원근법』 『20세기를 어떻게 넘을 것인가』 『오리엔탈리즘을 넘어서』 『두 개의 전후와 일본』 『동북아시아 공동의 집을 향하여』 『고민하는 힘』 『청춘을 읽는다』 『반걸음만 앞서 가라』 『어머니』 『기시 노부스케와 박정희』 『살아야 하는 이유』 『사랑할 것』 등이 있다.
옮긴이 : 오근영
1958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일본어 전문 번역가로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일본 소설가들을 발굴해 소개해왔다. 옮긴 책으로 『소문』, 『유리정원』, 『여섯 번째 사요코』, 『굽이치는 강가에서』, 『이상한 나라의 토토』, 『소년 H』, 『왜 지구촌 곳곳을 돕는가』, 『반걸음만 앞서 가라』, 『하룻밤에 읽는 세계사2』, 『불량하게 나이 드는 법』, 『명탐정 마사의 사건 일지』 등 다수가 있다.
책정보 및 내용요약
고민하는 시대, 개인과 사회에 필요한 진정한 리더십은 무엇인가.
강상중 도쿄대 교수가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김대중 전 대통령의 ‘반걸음 리더십’을 통해
새로운 리더십을 제안한다.
강상중 도쿄대 교수가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김대중 전 대통령의 ‘반걸음 리더십’을 통해
새로운 리더십을 제안한다.
목차
1장 열쇠는 반걸음 앞이다
개인의 ‘자유’를 추구하는 풍조가 그 모습을 달리하여 ‘리더십’이 시대의 키워드가 되고 있습니다. 눈앞이 꽉 막혀서 미래가 잘 보이지 않는 세상이기 때문에 더더욱 뛰어난 지도자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나는 존경하는 김대중 전 대통령으로부터 리더십에 관한 커다란 힌트를 얻었습니다. 그것은 사람들의 ‘반걸음 앞’을 간다는 것, 유연한 역사의 지혜를 갖춘 리더를 사람들은 지금 간절히 기다리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조직은 기업이나 조합이나 지역공동체를 불문하고 고정된 구조를 ‘무너뜨리는’ 혹은 ‘해체하는’ 방향으로 나아왔다고 생각한다. ‘개인의 자유’나 ‘개인의 의지’ 같은 말은 무조건 좋은 것이고 반대로 상의하달 식의 명령이 이루어지는 것은 ‘악’이라고 간주되어 왔다. ....... 이러한 경향 때문에 ‘리더십론’도 한동안 좋은 대접을 받지 못했다.
그렇다면 왜 지금 와서 ‘리더십론’의 불꽃이 다시 일어나고 있는 것일까. 그 이유 가운데 하나는, 사회생활에서도 사생활에서도 그동안 극도의 정보화 등으로 ‘개인화’가 지나치게 진행되는 바람에 많은 사람들이 어떻게 해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즉 지나치게 자유로워지는 바람에 초래된 ‘고독’ 때문에 괴로워진 것이다.
p28~29
2장 당신도 리더가 될 수 있다 -비즈니스 편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초인적 리더가 아닙니다. 예를 들면 무엇을 지향하면 좋을지 명확한 비전을 보여 주는 상사, 앞으로도 오랫동안 지속 가능한 성장을 약속해 주는 경영자, 이처럼 ‘시대의 요청’을 충족시킬 수 있는 리더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내 나름대로 ‘일곱 가지 리더 파워’로 나눠 분석해 보겠습니다. 리더십의 실천편입니다.
- 강상중의 일곱 가지 리더 파워 -
1 선견력 2 목표 설정력 3 동원력 4 의사소통 능력 5 매니지먼트 역량 6 판단력 7 결단력
진정으로 뛰어난 리더는 미지의 상황에 조우했을 때 문제 해결의 힌트를 이러한 지성에서 도출할 수 있어야 한다. 다시 말해 이 ‘건조된 지성’을 현실 상황에 활용하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 ‘날것’ 그대로의 지성은...... 확실히 신선하고 맛이 있다. 하지만 상하기 쉽고 식중독에 걸릴 수도 있다. 이에 비해 말린 것은......식중독을 일으키지는 않는다. 오랜 시간 숙성되어 있는 만큼 ‘감칠 맛’, 다시 말해 보편적인 지혜로 가득 차 있다.
p69~70
3장 보고 있기만 해서는 안 된다 -정치 편
수년 전 일본 전역을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넣고 바람처럼 사라진 고이즈미 준이치로라는 총리가 있었습니다. 이미 ‘과거의 사람’이 된 감이 있지만 이 ‘독특함’을 갖고 ‘희대의 트릭스터’를 고찰할 때 일본 리더십의 한 부분이 보입니다. 분명 ‘고이즈미 극장’은 보고 있기만 해도 재미있었습니다. 하지만 보고 있기만 해서는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습니다. ‘리더’라는 말을 사어死語로 만들지 않기 위해 지금 새로운 토양 만들기를 시작해야 합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라는 인물 안에서, 뭐가 뭔지 모르지만 지금까지와는 다른 뭔가를 본 것이다. 모두가 뭔가를 바꾸고 싶다는 갈망을 고이즈미에게 투영했다고 할 수 있다. ....... 나는 고이즈미의 리더십은 엄밀하게는 ‘리더십’이라고 말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든다. 굳이 말하자면 트릭스터형 리더십이라고나 불러야 할 것이다. 트릭스터는 자신의 행동에 의미를 부여하지도, 고독을 견디며 책임을 지지도 않는다.
p86
4장 대담 : 운 좋은 해후 -아시아의 리더, 김대중 선생에게 듣는다
현대 아시아의 리더 중에서 내가 가장 존경하는 인물, 그는 김대중 전 대통령입니다. 몇 번이나 사선을 넘으며 불굴의 정신을 갖고 국민들을 이끌어 온 김대중 선생. 파란만장한 그의 인생에 원동력이 된 것은 어떤 신념이었을까요? 그리고 아시아 리더십의 앞날을 어떻게 보고 있는 것일까요? 경애하는 그분과의 대담을 여기에 소개합니다.
‘역사와 승부한다’는 것이 내가 뭔가 결단을 할 때 하나의 기준이 되어 온 측면도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큰 결단을 내릴 때 역사와 승부하지 않고 현재와 승부를 겁니다. 눈앞에 있는 현실의 이익을 중요시합니다. 하지만 나는 막다른 상황에서 결단을 강요당했을 때도 현실의 이익보다 훗날 내가 역사에 어떻게 평가될까 하는 점을 더 생각했습니다. (김대중)
p120~121
일본의 민주주의는 맥아더가 와서 선물로 준 게 아니었던가요? 그래서 민주주의의 기반이 다소 분명치 않은 건지도 모릅니다. ... 일본 사람들은 우리처럼 민주주의를 쟁취하기 위해 피를 흘리며 싸운 기억이 없지 않습니까? ...옛날을 그리워하거나 심지어 돌아가려고 합니다. 이런 이유도 있기 때문에 그렇게 경제적으로 공헌하고 있는데도 국제적으로 별로 크게 평가를 받지 못하는 겁니다. 역사를 제대로 보지 않기 때문입니다. (김대중)
p133
5장 역사와 승부한다
두리번거리며 진행해 온 나의 리더십론도 드디어 마지막에 가까워졌습니다. 파악하기 힘들고 어려운 주제였지만, 흥미를 가져주는 분이 있다면 기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지금까지 미처 다 말하지 못한, 빠뜨렸다 싶은, 그러나 리더십의 요체임은 분명한 두세 가지를 설명하고 마칠까 합니다.
많은 사람들과 의사소통을 해야 하는 리더십에서 언어의 힘은 역시 필수적이다. .......언어의 힘으로 대중의 마음을 휘어잡는 힘. 그런 파워를 갖고 있는 리더는 절대적으로 강하다.
p146
'뛰어난 리더‘의 능력은 결국 위험을 짊어질 수 있는 용기가 있는지의 여부로 귀착된다. 희생양이 될 가능성도 각오해야 하고 게다가 정신적으로 그 모든 것들을 견뎌 낼 수 있어야 한다. ....... 그런 의미에서는 책임이란 결국 ‘자기 희생’에 가까운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p147~148
'나날의 요구‘에 따르면서 동시에 그것이 그때그때의 이해관계에 머물지 않고 매일매일의 삶의 변화도 견딜 수 있는 ’역사의 요구‘에 따르는 것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베버도 김대중 선생도 외치고 있는 것이다.
p153
개인의 ‘자유’를 추구하는 풍조가 그 모습을 달리하여 ‘리더십’이 시대의 키워드가 되고 있습니다. 눈앞이 꽉 막혀서 미래가 잘 보이지 않는 세상이기 때문에 더더욱 뛰어난 지도자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나는 존경하는 김대중 전 대통령으로부터 리더십에 관한 커다란 힌트를 얻었습니다. 그것은 사람들의 ‘반걸음 앞’을 간다는 것, 유연한 역사의 지혜를 갖춘 리더를 사람들은 지금 간절히 기다리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조직은 기업이나 조합이나 지역공동체를 불문하고 고정된 구조를 ‘무너뜨리는’ 혹은 ‘해체하는’ 방향으로 나아왔다고 생각한다. ‘개인의 자유’나 ‘개인의 의지’ 같은 말은 무조건 좋은 것이고 반대로 상의하달 식의 명령이 이루어지는 것은 ‘악’이라고 간주되어 왔다. ....... 이러한 경향 때문에 ‘리더십론’도 한동안 좋은 대접을 받지 못했다.
그렇다면 왜 지금 와서 ‘리더십론’의 불꽃이 다시 일어나고 있는 것일까. 그 이유 가운데 하나는, 사회생활에서도 사생활에서도 그동안 극도의 정보화 등으로 ‘개인화’가 지나치게 진행되는 바람에 많은 사람들이 어떻게 해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즉 지나치게 자유로워지는 바람에 초래된 ‘고독’ 때문에 괴로워진 것이다.
p28~29
2장 당신도 리더가 될 수 있다 -비즈니스 편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초인적 리더가 아닙니다. 예를 들면 무엇을 지향하면 좋을지 명확한 비전을 보여 주는 상사, 앞으로도 오랫동안 지속 가능한 성장을 약속해 주는 경영자, 이처럼 ‘시대의 요청’을 충족시킬 수 있는 리더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내 나름대로 ‘일곱 가지 리더 파워’로 나눠 분석해 보겠습니다. 리더십의 실천편입니다.
- 강상중의 일곱 가지 리더 파워 -
1 선견력 2 목표 설정력 3 동원력 4 의사소통 능력 5 매니지먼트 역량 6 판단력 7 결단력
진정으로 뛰어난 리더는 미지의 상황에 조우했을 때 문제 해결의 힌트를 이러한 지성에서 도출할 수 있어야 한다. 다시 말해 이 ‘건조된 지성’을 현실 상황에 활용하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 ‘날것’ 그대로의 지성은...... 확실히 신선하고 맛이 있다. 하지만 상하기 쉽고 식중독에 걸릴 수도 있다. 이에 비해 말린 것은......식중독을 일으키지는 않는다. 오랜 시간 숙성되어 있는 만큼 ‘감칠 맛’, 다시 말해 보편적인 지혜로 가득 차 있다.
p69~70
3장 보고 있기만 해서는 안 된다 -정치 편
수년 전 일본 전역을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넣고 바람처럼 사라진 고이즈미 준이치로라는 총리가 있었습니다. 이미 ‘과거의 사람’이 된 감이 있지만 이 ‘독특함’을 갖고 ‘희대의 트릭스터’를 고찰할 때 일본 리더십의 한 부분이 보입니다. 분명 ‘고이즈미 극장’은 보고 있기만 해도 재미있었습니다. 하지만 보고 있기만 해서는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습니다. ‘리더’라는 말을 사어死語로 만들지 않기 위해 지금 새로운 토양 만들기를 시작해야 합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라는 인물 안에서, 뭐가 뭔지 모르지만 지금까지와는 다른 뭔가를 본 것이다. 모두가 뭔가를 바꾸고 싶다는 갈망을 고이즈미에게 투영했다고 할 수 있다. ....... 나는 고이즈미의 리더십은 엄밀하게는 ‘리더십’이라고 말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든다. 굳이 말하자면 트릭스터형 리더십이라고나 불러야 할 것이다. 트릭스터는 자신의 행동에 의미를 부여하지도, 고독을 견디며 책임을 지지도 않는다.
p86
4장 대담 : 운 좋은 해후 -아시아의 리더, 김대중 선생에게 듣는다
현대 아시아의 리더 중에서 내가 가장 존경하는 인물, 그는 김대중 전 대통령입니다. 몇 번이나 사선을 넘으며 불굴의 정신을 갖고 국민들을 이끌어 온 김대중 선생. 파란만장한 그의 인생에 원동력이 된 것은 어떤 신념이었을까요? 그리고 아시아 리더십의 앞날을 어떻게 보고 있는 것일까요? 경애하는 그분과의 대담을 여기에 소개합니다.
‘역사와 승부한다’는 것이 내가 뭔가 결단을 할 때 하나의 기준이 되어 온 측면도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큰 결단을 내릴 때 역사와 승부하지 않고 현재와 승부를 겁니다. 눈앞에 있는 현실의 이익을 중요시합니다. 하지만 나는 막다른 상황에서 결단을 강요당했을 때도 현실의 이익보다 훗날 내가 역사에 어떻게 평가될까 하는 점을 더 생각했습니다. (김대중)
p120~121
일본의 민주주의는 맥아더가 와서 선물로 준 게 아니었던가요? 그래서 민주주의의 기반이 다소 분명치 않은 건지도 모릅니다. ... 일본 사람들은 우리처럼 민주주의를 쟁취하기 위해 피를 흘리며 싸운 기억이 없지 않습니까? ...옛날을 그리워하거나 심지어 돌아가려고 합니다. 이런 이유도 있기 때문에 그렇게 경제적으로 공헌하고 있는데도 국제적으로 별로 크게 평가를 받지 못하는 겁니다. 역사를 제대로 보지 않기 때문입니다. (김대중)
p133
5장 역사와 승부한다
두리번거리며 진행해 온 나의 리더십론도 드디어 마지막에 가까워졌습니다. 파악하기 힘들고 어려운 주제였지만, 흥미를 가져주는 분이 있다면 기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지금까지 미처 다 말하지 못한, 빠뜨렸다 싶은, 그러나 리더십의 요체임은 분명한 두세 가지를 설명하고 마칠까 합니다.
많은 사람들과 의사소통을 해야 하는 리더십에서 언어의 힘은 역시 필수적이다. .......언어의 힘으로 대중의 마음을 휘어잡는 힘. 그런 파워를 갖고 있는 리더는 절대적으로 강하다.
p146
'뛰어난 리더‘의 능력은 결국 위험을 짊어질 수 있는 용기가 있는지의 여부로 귀착된다. 희생양이 될 가능성도 각오해야 하고 게다가 정신적으로 그 모든 것들을 견뎌 낼 수 있어야 한다. ....... 그런 의미에서는 책임이란 결국 ‘자기 희생’에 가까운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p147~148
'나날의 요구‘에 따르면서 동시에 그것이 그때그때의 이해관계에 머물지 않고 매일매일의 삶의 변화도 견딜 수 있는 ’역사의 요구‘에 따르는 것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베버도 김대중 선생도 외치고 있는 것이다.
p153
편집자 추천글
<반걸음만 앞서 가라>는 어떤 책인가?
정치학자 강상중, 리더십을 말하다
재일교포로는 처음으로 도쿄대 교수가 된 사람, 일본에서 가장 주목받는 정치학자이자 지식인으로 일본의 현실 정치와 동아시아 문제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두려움 없이 개진하는 사람. 한국에서는 <고민하는 힘>의 저자로 더 잘 알려진 사람. 그가 정치학자 강상중이다. 정치사상을 전공한 강상중 교수가 왜 리더십에 관한 책을 썼을까? 흔히 ‘리더십’은 비즈니스 서적에서 다루는 테마로 알고 있고 정치학과는 분야가 다름에도 불구하고, 그가 이번에 이 책을 쓰게 된 가장 큰 계기는 김대중 전 대통령을 만난 일이다.
김대중 선생과의 대담은 2006년부터 2009년까지 매해 이루어졌고, 이 책에 수록한 대담은 2009년 4월 7일에 한 것이다. 강상중은 김대중 선생과의 대화에서 “나는 민중의 반걸음 앞을 걷는다”는 한 마디에 큰 인상을 받았다. 왜 한 걸음도 아닌 반걸음인가? ‘반걸음 앞서 간다’는 국민의 손을 놓지 않고 국민이 따라오지 않으면 ‘반걸음’ 물러서서 그들 안으로 들어가 이해해줄 때까지 설득하고, 동의를 얻으면 다시 ‘반걸음’ 앞을 걸어간다는 것을 뜻한다. 강상중은 ‘현대’라는 어려운 시대에 어울리는 리더십으로 ‘반걸음 리더십’을 제안하고, 일본의 정치상황과 현대의 정치경제적 변화 등에 대한 통찰력 있는 분석과 나름의 대안을 이 책에 담았다.
리더의 역할이 바뀌고 있다
리더십은 낡고도 새로운 문제이다. 저자에 따르면 지금 시대에 요구되는 리더는 과거의 영웅적인 리더가 아니다. 그렇다고 책임은 지지 않고 대중들의 요구에만 따라가는 포퓰리스트도 아니다. 지난 10여년 동안 가정과 기업, 사회에서 팀워크보다는 개인의 능력과 자유를 중시하는 트렌드가 이어졌다. 이러한 경향으로 한동안 ‘리더십론’도 주목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현실은 경제적 풍요도 멀어지고 급여도 기업의 실적도 나빠지고 말았다. 누가 무엇을 하든 무관심하고 자신의 이익에만 관심을 갖는 초식계 사람들이 늘어나 결국 개인들은 고립되었고, 개인은 사회나 시스템의 문제에 대항할 수 없는 약한 존재가 되었다. 개인의 자유 추구는 절대선으로 여겨졌지만 오히려 점점 더 자본과 시간에 종속돼 버렸다. 사회생활에서도 사생활에서도 ‘개인화’가 지나치게 진행되는 바람에 많은 사람들이 어떻게 해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하게 되었기 때문에, 지금 ‘리더십론’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그렇다면 정치뿐만 아니라 경제면에서도 혼란기인 이런 시대에 리더에게 요구되는 역할은 무엇인가? 개인에게는 ‘자유로부터의 도피’가 절박한 문제가 되어 누구든 무엇이든 확실한 비전을 제시하고 그 비전만 충실히 따르면 안정되고 편안한 삶을 누릴 수 있다면 좋겠다는 바람이 커지고, 그에 대응하여 조직이나 관리자 차원에서도 여태까지 ‘방임하는’ 방식에 오류가 있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저자는 그런 변화의 움직임을 비즈니스계에서 포착하고, 기존에 강세였던 CEO형 리더에서 다른 리더로 그 역할이 바뀌고 있음을 통찰한다. 단순히 ‘월급 두 배’가 아닌,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끌어주거나 개인의 노동에 의미를 부여하고 비전을 제시해줄 수 있는 리더가 요구된다는 것이다.
김대중의 ‘반걸음 리더십’에서 열쇠를 찾다
강상중은 바로 이런 시대를 헤쳐나갈 리더십을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서 배울 수 있다고 제안한다. 저자가 일본과 고국에서 부당한 대접을 받던 재일교포라는 자신의 정체성으로 괴로워하던 청년 시절, 한국 민주화의 상징이었던 김 전 대통령의 존재와 ‘김대중 납치 사건’은 그에게 거대한 구조적 폭력을 들여다보게 해준 계기가 되었다. 물론 강상중이 김 전 대통령의 리더십에 주목하는 이유가 단순히 그의 청춘을 상징하는 인물이기 때문만은 아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생전에 가장 중요하게 얘기해 왔던 “리더는 반걸음만 앞서 가라”는 말에는, 한 국가를 이끌어가는 리더십은 카리스마형이나 CEO형처럼 앞서서 나가니 뒤따르라는 식이 아니라, 국민과 전통과 공동체 속에서 나오는 것이라는 메시지가 담겨 있기 때문이다. 강상중은 그러한 메시지를 일본의 새로운 리더들에게 전달하고자 이 책을 썼다고 <한국어판 서문>에서 밝히고 있다.
2005년 도쿄대학 야스다 강당에서 열린 김대중 전 대통령의 강연을 계기로 그 후 매해 꾸준한 만남을 가져온 저자는, 이 책에 실을 것을 전제로 2009년 4월 7일 동교동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자택에서 대담을 가졌다. 이 대담에서 강상중은 김 전 대통령의 육성을 통해 그의 리더십의 진수를 한국과 일본의 독자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그것은 크게 세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첫째는 국민의 손을 잡고 설득하면서 반걸음만 앞서 나가야 한다는 ‘리더는 반걸음만 앞서 가라’, 둘째는 역사는 늘 전진한다는 신념을 갖고 눈앞의 이익이 아닌 ‘역사와 승부하라’는 것, 마지막으로 중요한 결단을 내릴 때는 ‘세 번 생각하라’이다.
보고만 있으면 변화는 없다
한국 독자들에게 이 책은 자칫 강상중의 ‘김대중 오마주’로 비칠 우려가 있다. 그러나 이 책의 진가는 거기에 있지 않다. 타산지석이라고 해야 할까. 일본에서 필요한 리더십을 말하기 위해 과거 일본의 총리들을 분석하는 글을 읽다 보면, 현재 한국에서 필요로 하는 리더십은 어떤 것인가 하는 문제를 자문하게 된다. 또한 8월 30일 치러진 일본 정권교체를 미리 내다보는 저자의 예리한 진단과 전망을 읽을 수 있다.
강상중은 이 책의 3장 정치 리더십을 다룬 부분에서, 왜 55년 동안 자민당 정권의 일당지배가 가능했는지, 지금껏 아무 문제없어 보이던 자민당 정권이 왜 붕괴의 전조를 보이는지에 대해 일본 현대 정치가들을 분석하면서 설명한다. 또한 알맹이 없는 구호와 제스처로 국민들의 인기를 얻었을지는 몰라도 결국 아무것도 해결하지 못하고 사회 전반에 후유증만 남긴 고이즈미 같은 쇼맨십 리더십으로 정치도 경제도 흔들리는 지금의 사회를 이끌어가기는 무리라고 지적한다. 그 결과 현재 일본에서 요구되는 리더는 어떠해야 하는지, 새로운 리더를 만들기 위해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리더라면 역사와 승부하라
이 책에서 강상중은 일본에 필요한 리더십을 얘기하지만, 막상 고이즈미에 대한 비판을 읽다 보면 한국적 상황과 여러 점이 오버랩 된다. 마치 카피라이터가 뽑은 광고문구 같은 정치 구호들, 그 구호에 자신의 미래를 걸고 한 표를 던진 국민들, 사회적으로 커다란 문제가 발생했을 때 희생양을 찾는 사람들. 몇 년 사이 한국의 정치상황을 돌이켜 보면 이러한 것들이 낯익은 모습으로 떠오른다.
위험을 감수하고 희생양이 될 가능성을 안고서라도 결단을 내리는 리더, 자신이 상상하고 그리는 비전에 모든 것을 걸 수 있는 리더, 국민의 반걸음 앞에서 국민과 소통하며 함께 가는 리더 등. 어떤 리더십이든 일본뿐 아니라 한국에서도 ‘리더십’에 대한 논의가 다시금 진지하게 행해져야 할 시점인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정치학자 강상중, 리더십을 말하다
재일교포로는 처음으로 도쿄대 교수가 된 사람, 일본에서 가장 주목받는 정치학자이자 지식인으로 일본의 현실 정치와 동아시아 문제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두려움 없이 개진하는 사람. 한국에서는 <고민하는 힘>의 저자로 더 잘 알려진 사람. 그가 정치학자 강상중이다. 정치사상을 전공한 강상중 교수가 왜 리더십에 관한 책을 썼을까? 흔히 ‘리더십’은 비즈니스 서적에서 다루는 테마로 알고 있고 정치학과는 분야가 다름에도 불구하고, 그가 이번에 이 책을 쓰게 된 가장 큰 계기는 김대중 전 대통령을 만난 일이다.
김대중 선생과의 대담은 2006년부터 2009년까지 매해 이루어졌고, 이 책에 수록한 대담은 2009년 4월 7일에 한 것이다. 강상중은 김대중 선생과의 대화에서 “나는 민중의 반걸음 앞을 걷는다”는 한 마디에 큰 인상을 받았다. 왜 한 걸음도 아닌 반걸음인가? ‘반걸음 앞서 간다’는 국민의 손을 놓지 않고 국민이 따라오지 않으면 ‘반걸음’ 물러서서 그들 안으로 들어가 이해해줄 때까지 설득하고, 동의를 얻으면 다시 ‘반걸음’ 앞을 걸어간다는 것을 뜻한다. 강상중은 ‘현대’라는 어려운 시대에 어울리는 리더십으로 ‘반걸음 리더십’을 제안하고, 일본의 정치상황과 현대의 정치경제적 변화 등에 대한 통찰력 있는 분석과 나름의 대안을 이 책에 담았다.
리더의 역할이 바뀌고 있다
리더십은 낡고도 새로운 문제이다. 저자에 따르면 지금 시대에 요구되는 리더는 과거의 영웅적인 리더가 아니다. 그렇다고 책임은 지지 않고 대중들의 요구에만 따라가는 포퓰리스트도 아니다. 지난 10여년 동안 가정과 기업, 사회에서 팀워크보다는 개인의 능력과 자유를 중시하는 트렌드가 이어졌다. 이러한 경향으로 한동안 ‘리더십론’도 주목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현실은 경제적 풍요도 멀어지고 급여도 기업의 실적도 나빠지고 말았다. 누가 무엇을 하든 무관심하고 자신의 이익에만 관심을 갖는 초식계 사람들이 늘어나 결국 개인들은 고립되었고, 개인은 사회나 시스템의 문제에 대항할 수 없는 약한 존재가 되었다. 개인의 자유 추구는 절대선으로 여겨졌지만 오히려 점점 더 자본과 시간에 종속돼 버렸다. 사회생활에서도 사생활에서도 ‘개인화’가 지나치게 진행되는 바람에 많은 사람들이 어떻게 해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하게 되었기 때문에, 지금 ‘리더십론’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그렇다면 정치뿐만 아니라 경제면에서도 혼란기인 이런 시대에 리더에게 요구되는 역할은 무엇인가? 개인에게는 ‘자유로부터의 도피’가 절박한 문제가 되어 누구든 무엇이든 확실한 비전을 제시하고 그 비전만 충실히 따르면 안정되고 편안한 삶을 누릴 수 있다면 좋겠다는 바람이 커지고, 그에 대응하여 조직이나 관리자 차원에서도 여태까지 ‘방임하는’ 방식에 오류가 있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저자는 그런 변화의 움직임을 비즈니스계에서 포착하고, 기존에 강세였던 CEO형 리더에서 다른 리더로 그 역할이 바뀌고 있음을 통찰한다. 단순히 ‘월급 두 배’가 아닌,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끌어주거나 개인의 노동에 의미를 부여하고 비전을 제시해줄 수 있는 리더가 요구된다는 것이다.
김대중의 ‘반걸음 리더십’에서 열쇠를 찾다
강상중은 바로 이런 시대를 헤쳐나갈 리더십을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서 배울 수 있다고 제안한다. 저자가 일본과 고국에서 부당한 대접을 받던 재일교포라는 자신의 정체성으로 괴로워하던 청년 시절, 한국 민주화의 상징이었던 김 전 대통령의 존재와 ‘김대중 납치 사건’은 그에게 거대한 구조적 폭력을 들여다보게 해준 계기가 되었다. 물론 강상중이 김 전 대통령의 리더십에 주목하는 이유가 단순히 그의 청춘을 상징하는 인물이기 때문만은 아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생전에 가장 중요하게 얘기해 왔던 “리더는 반걸음만 앞서 가라”는 말에는, 한 국가를 이끌어가는 리더십은 카리스마형이나 CEO형처럼 앞서서 나가니 뒤따르라는 식이 아니라, 국민과 전통과 공동체 속에서 나오는 것이라는 메시지가 담겨 있기 때문이다. 강상중은 그러한 메시지를 일본의 새로운 리더들에게 전달하고자 이 책을 썼다고 <한국어판 서문>에서 밝히고 있다.
2005년 도쿄대학 야스다 강당에서 열린 김대중 전 대통령의 강연을 계기로 그 후 매해 꾸준한 만남을 가져온 저자는, 이 책에 실을 것을 전제로 2009년 4월 7일 동교동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자택에서 대담을 가졌다. 이 대담에서 강상중은 김 전 대통령의 육성을 통해 그의 리더십의 진수를 한국과 일본의 독자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그것은 크게 세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첫째는 국민의 손을 잡고 설득하면서 반걸음만 앞서 나가야 한다는 ‘리더는 반걸음만 앞서 가라’, 둘째는 역사는 늘 전진한다는 신념을 갖고 눈앞의 이익이 아닌 ‘역사와 승부하라’는 것, 마지막으로 중요한 결단을 내릴 때는 ‘세 번 생각하라’이다.
보고만 있으면 변화는 없다
한국 독자들에게 이 책은 자칫 강상중의 ‘김대중 오마주’로 비칠 우려가 있다. 그러나 이 책의 진가는 거기에 있지 않다. 타산지석이라고 해야 할까. 일본에서 필요한 리더십을 말하기 위해 과거 일본의 총리들을 분석하는 글을 읽다 보면, 현재 한국에서 필요로 하는 리더십은 어떤 것인가 하는 문제를 자문하게 된다. 또한 8월 30일 치러진 일본 정권교체를 미리 내다보는 저자의 예리한 진단과 전망을 읽을 수 있다.
강상중은 이 책의 3장 정치 리더십을 다룬 부분에서, 왜 55년 동안 자민당 정권의 일당지배가 가능했는지, 지금껏 아무 문제없어 보이던 자민당 정권이 왜 붕괴의 전조를 보이는지에 대해 일본 현대 정치가들을 분석하면서 설명한다. 또한 알맹이 없는 구호와 제스처로 국민들의 인기를 얻었을지는 몰라도 결국 아무것도 해결하지 못하고 사회 전반에 후유증만 남긴 고이즈미 같은 쇼맨십 리더십으로 정치도 경제도 흔들리는 지금의 사회를 이끌어가기는 무리라고 지적한다. 그 결과 현재 일본에서 요구되는 리더는 어떠해야 하는지, 새로운 리더를 만들기 위해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리더라면 역사와 승부하라
이 책에서 강상중은 일본에 필요한 리더십을 얘기하지만, 막상 고이즈미에 대한 비판을 읽다 보면 한국적 상황과 여러 점이 오버랩 된다. 마치 카피라이터가 뽑은 광고문구 같은 정치 구호들, 그 구호에 자신의 미래를 걸고 한 표를 던진 국민들, 사회적으로 커다란 문제가 발생했을 때 희생양을 찾는 사람들. 몇 년 사이 한국의 정치상황을 돌이켜 보면 이러한 것들이 낯익은 모습으로 떠오른다.
위험을 감수하고 희생양이 될 가능성을 안고서라도 결단을 내리는 리더, 자신이 상상하고 그리는 비전에 모든 것을 걸 수 있는 리더, 국민의 반걸음 앞에서 국민과 소통하며 함께 가는 리더 등. 어떤 리더십이든 일본뿐 아니라 한국에서도 ‘리더십’에 대한 논의가 다시금 진지하게 행해져야 할 시점인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