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자씨의 유쾌한 논어
- 1353
• 지은이 : 신정근
• 가격 : 40,000원
• 책꼴/쪽수 :
220*155mm, 823쪽
• 펴낸날 : 2009-01-30
• ISBN : 9788958283409
• 십진분류 : 철학 > 동양철학, 사상 (150)
• 태그 : #공자 #논어 #고전 #인문학 #교양 #지혜
저자소개
지은이 : 신정근
의령에서 태어났다. 사춘기 시절의 성장통에 이끌려 철학과에 들어갔다. 서울대에서 시적 언어의 오묘함을 내세우는 형이상학과 동양철학, 수학적 언어의 엄밀성을 강조하는 논리학과 영미철학이라는 전통을 따로 같이 배우면서 힘들게 학문적 관심사를 넓혀갔다. 같은 학교 대학원을 다니면서 세계와 언어, 전통과 현대, 사회와 철학 등의 주제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전공을 동양철학으로 정하면서 여러 사람과 소통할 수 있는 글쓰기, 사상가 위주의 철학사 재해석, 개념사 정리, 학문의 저변 확대를 위한 기초 서적의 소개, 동양철학의 보편성과 특수성의 규명 등을 학문적 업으로 삼게 되었다.
지은 책으로 『동양철학의 유혹』, 『사람다움의 발견』, 『논어의 숲, 공자의 그늘』, 『동중서: 중화주의의 개막』 등이 있다. 옮긴 책으로 『백호통의』, 『춘추번로: 춘추-역사해석학』, 『반논어』, 『공자신화』 등이 있다. 앞으로 『한비자』, 『중용』, 『묵자』 관련서의 출간을 준비하고 있고, 동양예술철학의 총서와 『사고전서 총목제요』의 번역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성균관대학교 유학․동양학부의 교수로 있다.
지은 책으로 『동양철학의 유혹』, 『사람다움의 발견』, 『논어의 숲, 공자의 그늘』, 『동중서: 중화주의의 개막』 등이 있다. 옮긴 책으로 『백호통의』, 『춘추번로: 춘추-역사해석학』, 『반논어』, 『공자신화』 등이 있다. 앞으로 『한비자』, 『중용』, 『묵자』 관련서의 출간을 준비하고 있고, 동양예술철학의 총서와 『사고전서 총목제요』의 번역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성균관대학교 유학․동양학부의 교수로 있다.
책정보 및 내용요약
마음대로 골라 읽고, 겹쳐 읽고, 찾아 읽는 논어
이 책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 가운데 하나는 구성의 독창성과 체계성이다. 저자가 내세운 『논어』 독법 가운데 하나는 ‘하이퍼텍스트hypertext’로, 해당 구절을 뛰어넘어 다른 구절들을 독자가 원하는 방식으로 불러내어 읽는 방식이다.
1. 길잡이와 본문, 본문의 여러 구절들을 겹쳐 읽자
권두에 있는 「길잡이」는 본문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공 선생 연보와 약전’, ‘등장인물’, ‘주요 개념의 해설’, ‘책의 편제와 편명의 유래에 대하여’라는 네 가지 꼭지로 이루어져 있다. 각 꼭지에서는 본문에서 해당되는 부분을 찾아 읽을 수 있도록 정리했다. 본문에서도 다른 구절의 풀이와 비교 또는 대조해서 살펴볼 곳을 함께 제시하여 책을 끝까지 읽지 않고도 연관된 부분을 찾아서 다양한 관점에서 읽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논어』 속의 구절들을 뛰어넘어 관련된 책이나 신문기사, 영화 등의 다양한 텍스트들까지도 함께 읽을 수 있다.
2. 장별 주제 분류로 골라 읽자
권말에 있는 「부록: 장별 주제 분류」는 각 장을 대, 중, 소 세 가지 범주로 분류해 각 장의 내용을 간략하게 보여줄 뿐만 아니라 색인의 기능도 하고 있다. 『논어』에서 ‘정치’와 관련된 내용을 알고 싶은 독자는 ‘장별 주제 분류’에서 ‘정치’를 다룬 장만을 골라 읽을 수 있고, 각 장에서 드러난 ‘정치’가 어떤 점에서 같거나 다른지를 비교할 수 있으며, 공자가 ‘정치’에 관해 어떤 입장을 취했는지를 종합해서 생각해볼 수도 있을 것이다.
폭넓게, 적극적으로 읽자
또 다른 독법은 ‘오픈 텍스트open text'로, 한 구절의 의미를 밝히기 위해 다양한 연구 성과와 여러 학문 분야의 담론들을 끌어들이는 방식이다. 이를 위해 본문을 번역문-원문-음독 외에도 ‘상황’과 ‘걸림돌’, ‘디딤돌’, ‘깊이 읽기’와 논제, 참고문헌 등의 체제로 구성하여, 독자는 보다 체계적이고 적극적인 독서를 할 수 있다.
1. 상황-걸림돌-디딤돌, 단계적으로 읽자
‘상황’은 해당 구절의 이야기가 추상적으로 흐를 때 독자가 추체험해볼 수 있도록 유사한 현재의 상황을 들고 있으며, ‘걸림돌’은 사전적 풀이로 파악하기 어려운 단어나 설명 없이 제시되는 역사적 상황, 대화의 문맥을 풀이한다. ‘디딤돌’은 해당 구절의 논의를 바탕으로 보다 심화된 생각을 해보게끔 안내한다.
2. 깊이 읽기와 논제, 더 읽고 생각해보자
‘깊이 읽기’는 해당 구절의 주제와 관련된 해설문이나 함께 읽어보면 좋을 다른 텍스트의 구절을 제시하며, 이를 읽은 후 생각해볼 거리를 질문으로 던진다. 이러한 체제를 통해 독자들은 『논어』 읽기에 어려움을 주는 요소들을 하나하나 해결해가며 관련되는 읽을거리들을 찾아 적극적으로 독서할 수 있으며, 단순히 읽는 데 그치지 않고 고민해보고 토론을 하거나 글을 써보는 훈련도 할 수 있을 것이다.
일상생활과 현대적 의미에 맞게 읽자
『논어』는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갖고 있을까? 훌륭한 교훈을 남긴 성인의 말에 그치지 않고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그리고 추상적 지혜가 아니라 일상 속에서 구체적으로 적용될 수 있어야 진정한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닐까. 이 책은 철저하게 지금 우리가 쓰는 말로, 우리가 처한 상황과 문제의식에 비추어 『논어』를 바라보고자 한다.
1. 형식적 분류를 피하고 내용을 살리다
지금까지 통용되어온 편명(篇名)은 형식적인 분류에 지나지 않는다. 예를 들어 “자왈: 선진어예약(子曰: 先進於禮樂)”으로 시작하는 11편은 ‘자왈’을 빼고 나오는 ‘선진’을 편명으로 택했으나, 이 책은 이러한 전통을 버리고 11편이 주요하게 다루는 내용인 ‘평가’와 ‘절망’을 편명으로 택했다. 이를 통해 독자는 새로운 편을 읽기 전에 대략의 내용을 짐작할 수 있다.
2. 일상어와 우리말을 되살린 번역 원칙
『논어』에 자주 등장하는 개념어들은 그간 고유명사처럼 음독을 하여 개념을 정확하게 파악하기 힘들었다. 이 책은 ‘인(仁)’이라는 개념어의 경우 각 문맥에 맞게 평화를 일구는 사람, 화해, 사랑 등으로 풀이한다. 또한 한자어를 가급적 피하고 우리말로 옮기려고 애썼다. 『논어』는 고도로 절제되고 함축적인 표현을 취하고 있는 만큼 원문의 앞뒤에 드러나지 않은 내용이 많다. 이 책은 해석적 전통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맥락을 보충하여 공자의 원의를 온전히 살렸다. (일러두기 5. 번역 원칙 참조)
3. ‘지금 여기’에 비추어 읽자
이 책은 오늘 우리의 상황에 맞는 윤리로 『논어』를 이해하기 위해 구체적인 상황과 문제의식을 제시하며 그 의미를 해석한다. 예를 들어 1편 1장을 보자.
子曰: “學而時習之, 不亦說乎? 有朋自遠方來, 不亦樂乎? 人不知而不?, 不亦君子乎?”
공 선생님이 이야기했다. “배우고 때에 맞춰 몸에 익히면 기쁘지 않겠는가? 친구가 먼 곳에서 나를 찾아준다면 즐겁지 않겠는가? 주위 사람들이 나를 알아주지 않더라도 성내지 않는다면 자율적 인간답지 않겠는가?”
여기서 ‘학(學)’의 의미를 보여주기 위해 자전거를 타거나 수영을 배우는 상황을 설정한다. 심오한 학문을 연마하는 것뿐만 아니라 이처럼 도구나 기능을 익히는 데도 모방을 거쳐 체화에 이르는 ‘배움’의 보편적 원리가 적용되며, 그런 의미에서 보통 사람도 일상적인 ‘배움’의 과정을 거쳐야만 한다.
또한 남들이 나를 알아주는 ‘인정(認定)’과 승인의 문제에 대해서도 주목한다. 이는 공자의 삶 전반을 관통하는 문제이기도 했으며, 오늘날 우리에게도 중요한 문제이다. 예를 들어 사이버상의 개인 블로그는 익명성을 전제로 하는 공간임에도 방문자나 댓글 등 타인의 관심이나 인정을 매개로 유지된다. 나아가 저자는 공자의 이상적인 가르침이 춘추시대의 혼란한 정세에 묻혔던 것은, 이 시대 사회 주류의 생각과는 다르더라도 소신을 지키는 변혁적인 소수의 목소리에 빗대 읽기를 권한다.
이 책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 가운데 하나는 구성의 독창성과 체계성이다. 저자가 내세운 『논어』 독법 가운데 하나는 ‘하이퍼텍스트hypertext’로, 해당 구절을 뛰어넘어 다른 구절들을 독자가 원하는 방식으로 불러내어 읽는 방식이다.
1. 길잡이와 본문, 본문의 여러 구절들을 겹쳐 읽자
권두에 있는 「길잡이」는 본문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공 선생 연보와 약전’, ‘등장인물’, ‘주요 개념의 해설’, ‘책의 편제와 편명의 유래에 대하여’라는 네 가지 꼭지로 이루어져 있다. 각 꼭지에서는 본문에서 해당되는 부분을 찾아 읽을 수 있도록 정리했다. 본문에서도 다른 구절의 풀이와 비교 또는 대조해서 살펴볼 곳을 함께 제시하여 책을 끝까지 읽지 않고도 연관된 부분을 찾아서 다양한 관점에서 읽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논어』 속의 구절들을 뛰어넘어 관련된 책이나 신문기사, 영화 등의 다양한 텍스트들까지도 함께 읽을 수 있다.
2. 장별 주제 분류로 골라 읽자
권말에 있는 「부록: 장별 주제 분류」는 각 장을 대, 중, 소 세 가지 범주로 분류해 각 장의 내용을 간략하게 보여줄 뿐만 아니라 색인의 기능도 하고 있다. 『논어』에서 ‘정치’와 관련된 내용을 알고 싶은 독자는 ‘장별 주제 분류’에서 ‘정치’를 다룬 장만을 골라 읽을 수 있고, 각 장에서 드러난 ‘정치’가 어떤 점에서 같거나 다른지를 비교할 수 있으며, 공자가 ‘정치’에 관해 어떤 입장을 취했는지를 종합해서 생각해볼 수도 있을 것이다.
폭넓게, 적극적으로 읽자
또 다른 독법은 ‘오픈 텍스트open text'로, 한 구절의 의미를 밝히기 위해 다양한 연구 성과와 여러 학문 분야의 담론들을 끌어들이는 방식이다. 이를 위해 본문을 번역문-원문-음독 외에도 ‘상황’과 ‘걸림돌’, ‘디딤돌’, ‘깊이 읽기’와 논제, 참고문헌 등의 체제로 구성하여, 독자는 보다 체계적이고 적극적인 독서를 할 수 있다.
1. 상황-걸림돌-디딤돌, 단계적으로 읽자
‘상황’은 해당 구절의 이야기가 추상적으로 흐를 때 독자가 추체험해볼 수 있도록 유사한 현재의 상황을 들고 있으며, ‘걸림돌’은 사전적 풀이로 파악하기 어려운 단어나 설명 없이 제시되는 역사적 상황, 대화의 문맥을 풀이한다. ‘디딤돌’은 해당 구절의 논의를 바탕으로 보다 심화된 생각을 해보게끔 안내한다.
2. 깊이 읽기와 논제, 더 읽고 생각해보자
‘깊이 읽기’는 해당 구절의 주제와 관련된 해설문이나 함께 읽어보면 좋을 다른 텍스트의 구절을 제시하며, 이를 읽은 후 생각해볼 거리를 질문으로 던진다. 이러한 체제를 통해 독자들은 『논어』 읽기에 어려움을 주는 요소들을 하나하나 해결해가며 관련되는 읽을거리들을 찾아 적극적으로 독서할 수 있으며, 단순히 읽는 데 그치지 않고 고민해보고 토론을 하거나 글을 써보는 훈련도 할 수 있을 것이다.
일상생활과 현대적 의미에 맞게 읽자
『논어』는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갖고 있을까? 훌륭한 교훈을 남긴 성인의 말에 그치지 않고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그리고 추상적 지혜가 아니라 일상 속에서 구체적으로 적용될 수 있어야 진정한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닐까. 이 책은 철저하게 지금 우리가 쓰는 말로, 우리가 처한 상황과 문제의식에 비추어 『논어』를 바라보고자 한다.
1. 형식적 분류를 피하고 내용을 살리다
지금까지 통용되어온 편명(篇名)은 형식적인 분류에 지나지 않는다. 예를 들어 “자왈: 선진어예약(子曰: 先進於禮樂)”으로 시작하는 11편은 ‘자왈’을 빼고 나오는 ‘선진’을 편명으로 택했으나, 이 책은 이러한 전통을 버리고 11편이 주요하게 다루는 내용인 ‘평가’와 ‘절망’을 편명으로 택했다. 이를 통해 독자는 새로운 편을 읽기 전에 대략의 내용을 짐작할 수 있다.
2. 일상어와 우리말을 되살린 번역 원칙
『논어』에 자주 등장하는 개념어들은 그간 고유명사처럼 음독을 하여 개념을 정확하게 파악하기 힘들었다. 이 책은 ‘인(仁)’이라는 개념어의 경우 각 문맥에 맞게 평화를 일구는 사람, 화해, 사랑 등으로 풀이한다. 또한 한자어를 가급적 피하고 우리말로 옮기려고 애썼다. 『논어』는 고도로 절제되고 함축적인 표현을 취하고 있는 만큼 원문의 앞뒤에 드러나지 않은 내용이 많다. 이 책은 해석적 전통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맥락을 보충하여 공자의 원의를 온전히 살렸다. (일러두기 5. 번역 원칙 참조)
3. ‘지금 여기’에 비추어 읽자
이 책은 오늘 우리의 상황에 맞는 윤리로 『논어』를 이해하기 위해 구체적인 상황과 문제의식을 제시하며 그 의미를 해석한다. 예를 들어 1편 1장을 보자.
子曰: “學而時習之, 不亦說乎? 有朋自遠方來, 不亦樂乎? 人不知而不?, 不亦君子乎?”
공 선생님이 이야기했다. “배우고 때에 맞춰 몸에 익히면 기쁘지 않겠는가? 친구가 먼 곳에서 나를 찾아준다면 즐겁지 않겠는가? 주위 사람들이 나를 알아주지 않더라도 성내지 않는다면 자율적 인간답지 않겠는가?”
여기서 ‘학(學)’의 의미를 보여주기 위해 자전거를 타거나 수영을 배우는 상황을 설정한다. 심오한 학문을 연마하는 것뿐만 아니라 이처럼 도구나 기능을 익히는 데도 모방을 거쳐 체화에 이르는 ‘배움’의 보편적 원리가 적용되며, 그런 의미에서 보통 사람도 일상적인 ‘배움’의 과정을 거쳐야만 한다.
또한 남들이 나를 알아주는 ‘인정(認定)’과 승인의 문제에 대해서도 주목한다. 이는 공자의 삶 전반을 관통하는 문제이기도 했으며, 오늘날 우리에게도 중요한 문제이다. 예를 들어 사이버상의 개인 블로그는 익명성을 전제로 하는 공간임에도 방문자나 댓글 등 타인의 관심이나 인정을 매개로 유지된다. 나아가 저자는 공자의 이상적인 가르침이 춘추시대의 혼란한 정세에 묻혔던 것은, 이 시대 사회 주류의 생각과는 다르더라도 소신을 지키는 변혁적인 소수의 목소리에 빗대 읽기를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