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바이어던, 근대 국가의 탄생 (주니어클래식 4)
- 2727
• 옮긴이 : 박완규
• 가격 : 13,800원
• 책꼴/쪽수 :
206*136mm, 242쪽
• 펴낸날 : 2007-05-08
• ISBN : 9788958282259
• 십진분류 : 철학 > 철학 (100)
• 태그 : #청소년 #교양 #주니어클래식 #리바이어던 #국가 #고전 #홉스
저자소개
옮긴이 : 박완규
1963년 서울에서 태어나 경희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습니다.
경희대학교에서 대학생들을 가르치다, 세계일보에 입사하여 국제부, 경제부, 정치부 기자와 워싱턴 특파원을 거쳤습니다. 지금은 국제부의 부장으로 재직하면서 국제 문제와 정치 사상에 관해 꾸준히 연구하고 있습니다.
논문으로는 『토머스 홉스의 정치 사상과 근대성에 관한 연구』, 『미국 보수주의의 단면』 등이 있습니다.
경희대학교에서 대학생들을 가르치다, 세계일보에 입사하여 국제부, 경제부, 정치부 기자와 워싱턴 특파원을 거쳤습니다. 지금은 국제부의 부장으로 재직하면서 국제 문제와 정치 사상에 관해 꾸준히 연구하고 있습니다.
논문으로는 『토머스 홉스의 정치 사상과 근대성에 관한 연구』, 『미국 보수주의의 단면』 등이 있습니다.
책정보 및 내용요약
평화를 위한 괴물, 리바이어던의 탄생을 노래하다!
교황과 왕, 왕과 의회, 귀족과 신흥 부르주아 세력이 부딪쳐 전쟁과 혼란을 빚고 있던 근대 초기. 영국의 정치철학자 홉스는 <리바이어던>을 써서 근대 국가의 탄생을 예견한다. "인간들이 스스로 노력하며 대지의 열매를 얻어 만족스럽게 살 수 있도록 우리 모두의 권력과 힘을 국가에 넘겨주자. 이것이 리바이어던, 곧 평화를 지켜주고 우리를 보호해 주는 '이 세상의 신'의 탄생이다."
대다수 민중을 위해 평화와 공존의 법칙을 찾아내려 했던 홉스, 그의 생각을 따라 근대 국가 형성의 비밀을 들여다본다.
교황과 왕, 왕과 의회, 귀족과 신흥 부르주아 세력이 부딪쳐 전쟁과 혼란을 빚고 있던 근대 초기. 영국의 정치철학자 홉스는 <리바이어던>을 써서 근대 국가의 탄생을 예견한다. "인간들이 스스로 노력하며 대지의 열매를 얻어 만족스럽게 살 수 있도록 우리 모두의 권력과 힘을 국가에 넘겨주자. 이것이 리바이어던, 곧 평화를 지켜주고 우리를 보호해 주는 '이 세상의 신'의 탄생이다."
대다수 민중을 위해 평화와 공존의 법칙을 찾아내려 했던 홉스, 그의 생각을 따라 근대 국가 형성의 비밀을 들여다본다.
목차
머리말
프롤로그
1. <리바이어던>을 왜 읽는가
2. 홉스의 삶과 그의 시대
3. 어떻게 낡은 사상을 몰아낼 것인가
홉스의 인간론
4. 인간의 본성
5. 자연상태란 무엇인가
6. 자연상태와 문명
7. 자연권을 재해석하다
8. 자연법과 이성
홉스의 국가론
9. 자연법과 근대 사회
10. 사회계약, 개인과 국가의 새로운 관계
11. 국가의 생성
12. 주권자는 누구인가
13. 근대 국가
홉스 사상의 근대성
14. 신앙과 이성의 조화
15. 선과 악에 대한 새로운 시각
16. 자연과 인위
17. 개인주의, 합리적 개인의 재발견
18. 새로운 가치관
19. 시장 사회
에필로그
20. <리바이어던>의 의미
프롤로그
1. <리바이어던>을 왜 읽는가
2. 홉스의 삶과 그의 시대
3. 어떻게 낡은 사상을 몰아낼 것인가
홉스의 인간론
4. 인간의 본성
5. 자연상태란 무엇인가
6. 자연상태와 문명
7. 자연권을 재해석하다
8. 자연법과 이성
홉스의 국가론
9. 자연법과 근대 사회
10. 사회계약, 개인과 국가의 새로운 관계
11. 국가의 생성
12. 주권자는 누구인가
13. 근대 국가
홉스 사상의 근대성
14. 신앙과 이성의 조화
15. 선과 악에 대한 새로운 시각
16. 자연과 인위
17. 개인주의, 합리적 개인의 재발견
18. 새로운 가치관
19. 시장 사회
에필로그
20. <리바이어던>의 의미
편집자 추천글
1. 기획의도
전문적인 저자들과 함께 고전 원문을 읽고 뜻을 파헤치는 고전 강독 시리즈 주니어클래식, 이번에는 정치철학의 고전 홉스의『리바이어던』을 읽는다. 『리바이어던』은 서양의 국가론 가운데서도 무척 중요한 저작이라고 할 수 있다. 현재와 같은 정부의 형태나 그 역할, 주권의 개념, 사회계약론 등이 이 책에서 비로소 이론적 바탕을 얻었기 때문이다.
국가라는 거대 권력은 영화 <괴물>에서와 같이 개인의 안녕을 위협하는 괴물 같은 존재로 화하기도 한다. 과연 국가의 본질은 무엇인가? 현대의 국가는 어떻게 만들어졌는가? ‘개인주의’가 보편화된 현대 사회에서 국가는 어떠해야 하는가? 자연권으로 표현되는 개인의 권리는 어디까지 용인될 수 있는가? 이런 문제들의 답을 얻을 수 있는 실마리가 홉스의 『리바이어던』에 있다.
2. 책의 내용
근대의 여명에 서서 새로운 국가를 꿈꾼 홉스의 대표작 『리바이어던』 토머스 홉스(1588~1679)는 17세기 영국의 사상가이다. 당시 유럽은 종교 세력이 정치적으로나 문화적으로 여전히 위세를 떨치는 가운데, 경제적으로 봉건제가 쇠퇴하고 시장을 중심으로 상업 자본주의가 서서히 자리를 잡고 있었다.
홉스는 30년 전쟁으로 혼란을 더해가던 유럽 대륙을 수차례 여행하면서 어지러운 정치 상황을 목격하게 된다. 또한 영국에 돌아와서는 국왕과 의회, 그리고 군대 사이에 벌어진 권력 투쟁의 혼란기를 겪는다. 홉스는 이 속에서 정치적 권위의 확립을 중요한 과제로 삼게 되었으며, 정치적 사회적 혼란을 방지할 수 있는 국가 권력의 수립이라는 시대의 요구를 포착하였다.
그는 저서『 리바이어던』을 통해 근대 국가의 탄생을 예견하면서 모든 사람이 평화롭고 안락하게 살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정치를 꿈꾸었다. 그는 성서에 나오는 가장 강한 괴물 리바이어던으로 근대 국가를 상징하였으며 리바이어던이 절대 군주, 곧 합의를 통해 개인의 자연권적 권리를 모두 양도받은 주권자라고 천명한다. 또 국가를 '인간이 신의 창조를 모방하여 만들어 낸 인조 인간'이라고 말하며, 주권자로서 국민의 안전을 지키며 부를 증대시킬 의무가 있으며 이를 위해 법의 집행과 무력의 사용이라는 권리를 갖는다고 말한다.
이러한 결론이 나오기까지의 과정은 그리 단순하지 않았다. 홉스의 사상은 근대 과학의 방법론을 인간 사회에 적용한 과학적 추론의 산물이다. 이 과정에서 그는 중세의 도그마와 사고의 틀을 뛰어넘었으며 이로 인해 무신론자, 독단론자라는 비난을 받아야 했다. 『리바이어던』은 금서로 낙인찍히고 혐오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리바이어던, 근대 국가의 탄생』은 홉스의 삶과 시대적 배경, 그리고 그가 새로운 국가론을 제창하게 된 철학적 사유의 과정을 철저하게 파헤치고 있다. 자연권, 자연법, 자연상태 등의 개념들을 하나하나 살펴보면서 인류 역사에 큰 변화를 가져온 근대에 대한 이해, 근대 사상, 그리고 국가와 정치의 본질에 대한 이해의 눈을 뜨게 된다.
인간에 대한 이해에서 비롯된 국가론 홉스는 서문에서 ‘인간의 지혜는 책을 읽어서가 아니라 인간을 이해함으로써 얻어진다’고 하였다. 이 말은 그의 사상적 기초를 잘 말해 준다. 그는 대부분의 저술에서 1부를 ‘인간’에 대한 장으로 삼았다. 정치학이 곧 인간학임을 말하고자 함이다. 그는 인간의 자연권적 권리를 인간이 생존을 위하여, 또 더 잘 살기 위하여 어떤 행동이든 취할 권리가 있는 것으로 적극적으로 해석하였다. 자연권은 곧 자유이다. 그가 말한 유명한 ‘자연상태’라는 말도 인간의 자연적인 욕망과 정념이 죄가 되지 않는 상태, 곧 공통의 권력이 없으므로 불의도 없는 상태를 말한다.
저자는 홉스가 인간의 본성을 악하게 보았다는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다. 당시의 종교가 인간의 욕망을 죄악시하는 것과 대조적으로 홉스는 인간의 본질적인 사악함을 부정하였기 때문이다. 홉스는 인간의 욕망과 이기심은 그 자체로 죄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홉스는 이러한 인간관에서 자연상태라는 논리적 가설을 세웠고 자연상태의 인간이 이성에 의해 자신의 권리를 양도하는 계약을 맺고 국가를 형성한다는 독창적인 국가론을 설계했다.
근대 형성기에 인간과 사회의 관계를 재구성한 사상가 중세의 유럽은 종교적으로 하나된 거대한 그리스도교 국가였다. 그러나 종교개혁으로 말미암아 큰 변화가 생겼다. 기존 종교세력에 대항하는 종교 분파들이 나타났고, 경제적으로는 부르주아 계급이 등장해 봉건적인 제도를 철폐하고 자신들의 요구를 정치에 반영하기를 원했다. 홉스는 자기 이익을 실현하려는 인간의 본성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였다. 그는 개인의 권리를 인정한 최초의 개인주의자이다. 자연권이라는 개념을 내세워 개인의 정당한 요구가 정치 철학의 밑바탕이 됨을 보여 주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신학적인 장치 없이도 인간이 자신의 의지로 사회의 질서를 만들어내며, 신분이나 집단이 아니라 개인으로서 사회와 관계를 맺는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홉스가 기초한 사회계약론은 이런 의미에서 개인과 사회 사이에 혁명적인 전환점을 내포하고 있다.
사회계약론이 일련의 시민혁명에 이론적 바탕이 되었음은 물론이다. 『리바이어던』을 통해 현대를 살펴본다. 그러면 홉스의 사상의 의의를 살펴보는 일이 오늘날 우리에게 어떤 의미인가? 홉스의 국가론은 현대 국가와 정부의 성립 이념으로써 우리 삶과 사회 속에 녹아들어 있다. 개인의 삶을 위하여 국가가 존재한다는 근대 초기의 국가 성립 원리가 우리 사회에서 어떻게 구현되어야 하는가 하는 문제는 언제나 눈을 크게 뜨고 살펴보아야 하는 부분이다. 국가는 공동체의 구성원들로부터 권리를 양도받은 가장 강력한 괴물이지만 반면 개인들로부터 동의와 정치적 합의를 이끌어 내지 못하고 힘으로써 권력을 장악하려 하는 정치 세력이 오히려 자연상태와 같은 폭력을 불러오기도 했음을 역사가 증명하고 있는 바이다.
한편 오늘날의 국제 사회는 자연상태를 극명하게 보여준다. 미국이 벌인 이라크 전쟁은 상대방에 대한 불신을 내세워 분쟁을 일으키는 자연상태의 행동 양식과 같다. 17세기에 홉스는 평화와 안위를 위한 장치로서 새로운 형태의 국가를 모색하였다. 21세기의 우리 역시 근대 국가의 기초 위에 개인과 국가의 바람직한 관계를 정립하며 국제 사회의 안정을 위해 어떤 질문을 던지고 해답을 찾아야 할 것이다.
전문적인 저자들과 함께 고전 원문을 읽고 뜻을 파헤치는 고전 강독 시리즈 주니어클래식, 이번에는 정치철학의 고전 홉스의『리바이어던』을 읽는다. 『리바이어던』은 서양의 국가론 가운데서도 무척 중요한 저작이라고 할 수 있다. 현재와 같은 정부의 형태나 그 역할, 주권의 개념, 사회계약론 등이 이 책에서 비로소 이론적 바탕을 얻었기 때문이다.
국가라는 거대 권력은 영화 <괴물>에서와 같이 개인의 안녕을 위협하는 괴물 같은 존재로 화하기도 한다. 과연 국가의 본질은 무엇인가? 현대의 국가는 어떻게 만들어졌는가? ‘개인주의’가 보편화된 현대 사회에서 국가는 어떠해야 하는가? 자연권으로 표현되는 개인의 권리는 어디까지 용인될 수 있는가? 이런 문제들의 답을 얻을 수 있는 실마리가 홉스의 『리바이어던』에 있다.
2. 책의 내용
근대의 여명에 서서 새로운 국가를 꿈꾼 홉스의 대표작 『리바이어던』 토머스 홉스(1588~1679)는 17세기 영국의 사상가이다. 당시 유럽은 종교 세력이 정치적으로나 문화적으로 여전히 위세를 떨치는 가운데, 경제적으로 봉건제가 쇠퇴하고 시장을 중심으로 상업 자본주의가 서서히 자리를 잡고 있었다.
홉스는 30년 전쟁으로 혼란을 더해가던 유럽 대륙을 수차례 여행하면서 어지러운 정치 상황을 목격하게 된다. 또한 영국에 돌아와서는 국왕과 의회, 그리고 군대 사이에 벌어진 권력 투쟁의 혼란기를 겪는다. 홉스는 이 속에서 정치적 권위의 확립을 중요한 과제로 삼게 되었으며, 정치적 사회적 혼란을 방지할 수 있는 국가 권력의 수립이라는 시대의 요구를 포착하였다.
그는 저서『 리바이어던』을 통해 근대 국가의 탄생을 예견하면서 모든 사람이 평화롭고 안락하게 살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정치를 꿈꾸었다. 그는 성서에 나오는 가장 강한 괴물 리바이어던으로 근대 국가를 상징하였으며 리바이어던이 절대 군주, 곧 합의를 통해 개인의 자연권적 권리를 모두 양도받은 주권자라고 천명한다. 또 국가를 '인간이 신의 창조를 모방하여 만들어 낸 인조 인간'이라고 말하며, 주권자로서 국민의 안전을 지키며 부를 증대시킬 의무가 있으며 이를 위해 법의 집행과 무력의 사용이라는 권리를 갖는다고 말한다.
이러한 결론이 나오기까지의 과정은 그리 단순하지 않았다. 홉스의 사상은 근대 과학의 방법론을 인간 사회에 적용한 과학적 추론의 산물이다. 이 과정에서 그는 중세의 도그마와 사고의 틀을 뛰어넘었으며 이로 인해 무신론자, 독단론자라는 비난을 받아야 했다. 『리바이어던』은 금서로 낙인찍히고 혐오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리바이어던, 근대 국가의 탄생』은 홉스의 삶과 시대적 배경, 그리고 그가 새로운 국가론을 제창하게 된 철학적 사유의 과정을 철저하게 파헤치고 있다. 자연권, 자연법, 자연상태 등의 개념들을 하나하나 살펴보면서 인류 역사에 큰 변화를 가져온 근대에 대한 이해, 근대 사상, 그리고 국가와 정치의 본질에 대한 이해의 눈을 뜨게 된다.
인간에 대한 이해에서 비롯된 국가론 홉스는 서문에서 ‘인간의 지혜는 책을 읽어서가 아니라 인간을 이해함으로써 얻어진다’고 하였다. 이 말은 그의 사상적 기초를 잘 말해 준다. 그는 대부분의 저술에서 1부를 ‘인간’에 대한 장으로 삼았다. 정치학이 곧 인간학임을 말하고자 함이다. 그는 인간의 자연권적 권리를 인간이 생존을 위하여, 또 더 잘 살기 위하여 어떤 행동이든 취할 권리가 있는 것으로 적극적으로 해석하였다. 자연권은 곧 자유이다. 그가 말한 유명한 ‘자연상태’라는 말도 인간의 자연적인 욕망과 정념이 죄가 되지 않는 상태, 곧 공통의 권력이 없으므로 불의도 없는 상태를 말한다.
저자는 홉스가 인간의 본성을 악하게 보았다는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다. 당시의 종교가 인간의 욕망을 죄악시하는 것과 대조적으로 홉스는 인간의 본질적인 사악함을 부정하였기 때문이다. 홉스는 인간의 욕망과 이기심은 그 자체로 죄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홉스는 이러한 인간관에서 자연상태라는 논리적 가설을 세웠고 자연상태의 인간이 이성에 의해 자신의 권리를 양도하는 계약을 맺고 국가를 형성한다는 독창적인 국가론을 설계했다.
근대 형성기에 인간과 사회의 관계를 재구성한 사상가 중세의 유럽은 종교적으로 하나된 거대한 그리스도교 국가였다. 그러나 종교개혁으로 말미암아 큰 변화가 생겼다. 기존 종교세력에 대항하는 종교 분파들이 나타났고, 경제적으로는 부르주아 계급이 등장해 봉건적인 제도를 철폐하고 자신들의 요구를 정치에 반영하기를 원했다. 홉스는 자기 이익을 실현하려는 인간의 본성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였다. 그는 개인의 권리를 인정한 최초의 개인주의자이다. 자연권이라는 개념을 내세워 개인의 정당한 요구가 정치 철학의 밑바탕이 됨을 보여 주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신학적인 장치 없이도 인간이 자신의 의지로 사회의 질서를 만들어내며, 신분이나 집단이 아니라 개인으로서 사회와 관계를 맺는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홉스가 기초한 사회계약론은 이런 의미에서 개인과 사회 사이에 혁명적인 전환점을 내포하고 있다.
사회계약론이 일련의 시민혁명에 이론적 바탕이 되었음은 물론이다. 『리바이어던』을 통해 현대를 살펴본다. 그러면 홉스의 사상의 의의를 살펴보는 일이 오늘날 우리에게 어떤 의미인가? 홉스의 국가론은 현대 국가와 정부의 성립 이념으로써 우리 삶과 사회 속에 녹아들어 있다. 개인의 삶을 위하여 국가가 존재한다는 근대 초기의 국가 성립 원리가 우리 사회에서 어떻게 구현되어야 하는가 하는 문제는 언제나 눈을 크게 뜨고 살펴보아야 하는 부분이다. 국가는 공동체의 구성원들로부터 권리를 양도받은 가장 강력한 괴물이지만 반면 개인들로부터 동의와 정치적 합의를 이끌어 내지 못하고 힘으로써 권력을 장악하려 하는 정치 세력이 오히려 자연상태와 같은 폭력을 불러오기도 했음을 역사가 증명하고 있는 바이다.
한편 오늘날의 국제 사회는 자연상태를 극명하게 보여준다. 미국이 벌인 이라크 전쟁은 상대방에 대한 불신을 내세워 분쟁을 일으키는 자연상태의 행동 양식과 같다. 17세기에 홉스는 평화와 안위를 위한 장치로서 새로운 형태의 국가를 모색하였다. 21세기의 우리 역시 근대 국가의 기초 위에 개인과 국가의 바람직한 관계를 정립하며 국제 사회의 안정을 위해 어떤 질문을 던지고 해답을 찾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