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글이 누나 (사계절 아동문고 65)
- 2249
• 지은이 : 권영상
• 그린이 : 허구
• 가격 : 8,500원
• 책꼴/쪽수 :
225*153mm, 252쪽
• 펴낸날 : 2007-04-06
• ISBN : 9788958282235
• 십진분류 : 문학 > 한국문학 (810)
• 추천기관 :
한국문화예술위원회(구 한국문화예술진흥원), 아침독서운동
2007년 3분기 우수문학도서 선정
2007년 3분기 우수문학도서 선정
• 태그 : #초등 #고학년 #가족 #결손가정 #누나 #가난 #빈곤 #희망 #청소년
저자소개
지은이 : 권영상
강릉의 호숫가 마을 초당에서 태어났다. 키가 너무 커 지금도 바람에 흔들리지 않고 사는 법을 배우고 있다. 그 동안 내놓은 동시집으로 『신발코 안에 새앙쥐가 산다』, 『실끝을 따라가면 뭐가 나오지』 등이 있고, 동화책으로 『은고양이』, 『둥글이 누나』 등 30여 권이 있다. 세종아동문학상, MBC동화대상 등을 받았고, 배문중학교에서 국어를 가르치고 있다.
그린이 : 허구
경기도 동두천시에서 태어나 대학에서 그림을 공부했습니다. 그 동안 『외톨이 동물원』, 『우리 집 밥상』, 『기억 속의 들꽃』, 『처음 받은 상장』, 『내 친구 상하』, 『미미의 일기』 등 여러 어린이책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책정보 및 내용요약
삶의 방향을 잃을 때마다 진정한 힘이 되어 주는 가족의 참의미
"누나는 왜 학교 그만뒀어? 공부도 잘했으면서."
누나 등에 업혀 먼 길을 오며 물었다.
"우리 신해도 업어주고, 신구도 돌봐야 하고, 또..."
"엄마가 아파서 그러지?"
"아버지 안 계시는 우리 오동나무집을 누군가 지켜야지. 엄나가 됐든 누나가 됐든."
나를 업고도 누나는 힘들지 않은 모양이었다. 목소리가 또랑또랑했다.
-본문 중에서
"누나는 왜 학교 그만뒀어? 공부도 잘했으면서."
누나 등에 업혀 먼 길을 오며 물었다.
"우리 신해도 업어주고, 신구도 돌봐야 하고, 또..."
"엄마가 아파서 그러지?"
"아버지 안 계시는 우리 오동나무집을 누군가 지켜야지. 엄나가 됐든 누나가 됐든."
나를 업고도 누나는 힘들지 않은 모양이었다. 목소리가 또랑또랑했다.
-본문 중에서
목차
글쓴이의 말
1. 돌아가신 아버지
2. 엄마의 입원
3. 고생하는 누나
4. 소설가가 되겠어
5. 장마
6. 기차
7. 누룽지죽
8. 사랑방 경섭이 아저씨
9. 볼우물이 있는 순지
10. 경섭이 아저씨네 포도밭
11. 백스무 마리의 오동나무
12. 돌아온 소도둑 비작이
13. 빛나는 졸업식
1. 돌아가신 아버지
2. 엄마의 입원
3. 고생하는 누나
4. 소설가가 되겠어
5. 장마
6. 기차
7. 누룽지죽
8. 사랑방 경섭이 아저씨
9. 볼우물이 있는 순지
10. 경섭이 아저씨네 포도밭
11. 백스무 마리의 오동나무
12. 돌아온 소도둑 비작이
13. 빛나는 졸업식
편집자 추천글
‘굳세어라 금순이’ 같은 우리네 어머니들 일제시대와 6·25 전쟁을 겪으면서 변화된 우리의 가족사를 곰곰이 들여다보면 부재한 남자를 대신해 집안의 가장 역할을 했던 여성들을 종종 접할 수 있다. 그 당시 우리네 할머니와 어머니들은 혼란스런 사회와 전쟁을 겪으며 제 역할을 하지 못했던 가장을 대신해 집안을 꿋꿋하게 일구어나갔다. 말 그대로 ‘굳세어라 금순이’였던 것이다. 가부장적인 사회 속에서 연약함과 다소곳함을 요구받았던 여인네들이 필요에 따라 억세고 강한 역할을 해내야만 했던 것도 굴곡 많은 역사 탓일 것이다.
『몽실 언니』가 6·25 전쟁 시절을 겪은 한 집안의 여자아이의 전형을 그렸다면, 시인 권영상이 풀어놓은 가족사 『둥글이 누나』는 휴전 이후 10여년이 지난 뒤 강릉이라는 공간을 배경으로 집안의 가장 역할을 굳건히 해내야 했던 한 여자아이를 보여 준다. 둥글이와 그 가족을 통해 1960년대 전쟁의 상흔을 복구하면서 조금씩 일어서려고 하는 우리 부모 세대의 궁핍하고 어려웠던 시절이 풍경화처럼 잔잔하게 펼쳐진다.
시대정신이 살아 있는 이야기 『둥글이 누나』는 1960년대 초반 갑작스런 아버지의 죽음과 어머니의 입원을 겪으며 집안을 이끌어나가는 둥글이 누나와 동생 신해, 신구의 이야기이다. 그러나 이는 한 가족의 격랑으로 국한할 수 없는 이야기이다. 1960년대 우리 부모 세대의 팍팍한 세상살이가 시대적 배경과 함께 아름답게 직조되어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일제시대 때 뜯어낸 철길에 다시 철로를 놓고 들어온 기차와 새로 만들어진 경포대역은 그저 단순한 시대적 배경의 역할만 하는 것이 아니다. 이 마을 사람들에게 기차란 신기한 구경거리일 뿐만 아니라, 지난 역사의 아픔을 극복하게 만드는 새로운 도약을 상징한다. 사람들은 어마어마한 크기의 기차를 보며 변화 발전할 문명에 대한 알 수 없는 경이감을 느낀다. 그러면서 신해네 식구들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잃지 않으려는 희망을 이야기한다.
누룽지죽이 가난한 사람들의 중요 양식이었던 그 시절, 신해는 누룽지죽이 먹고 싶다고 말했다가 아버지에게 혼이 난다. 아버지는 어느 정도 가정 형편이 괜찮았던 신해네가 누룽지를 탐내는 일은 ‘강도짓’이나 마찬가지라고 했다. 신해에겐 누룽지 한 줌이 하찮을지 몰라도 돈만이처럼 가난한 이들에게는 놓치면 굶어 죽는 밥이라고 했다. 그렇다고 신해네가 떵떵거리는 부자도 아니었다. 보릿고개 때는 점심을 고구마로 때워야 했음에도 살아 생전 아버지는 최소한의 사회적 책임 의식을 가르쳤다.
인정이 살아 있었던 시절 이야기 신해 아버지가 갑자기 돌아가시고 어머니마저 병원에 입원하자 졸지에 신해네는 아이들만 있는 집이 되고 말았다. 물론 둥글이가 집안일을 꿋꿋이 일구어나가지만 때때로 어른의 손길이 필요한 때가 생기기 마련이다. 그럴 때마다 이웃 친척 바가지 아저씨가 도움을 준다. 먼 친척이라고는 하지만 촌수를 정확히 알 수 없고, 늘 술타령을 하는 조금은 미덥지 않은 인물이지만, 둥글이네에 무슨 일이 생길 때마다 발벗고 나서서 힘이 되어 준다. 비록 일을 끝낸 뒤 소소하게 술값을 요구하지만 둥글이도 그것을 타박하지 않고, 바가지 아저씨도 염치를 따지지 않는다. 요즘 세상에서는 잘 성립이 안 되는 인간관계인지 모른다.
못마땅한 일이 있어도 적당히 눈 감아줄 줄 알고, 큰 것을 바라지 않고도 이웃을 도울 줄 아는 인정이 있었던 시절이었다. 서울에서 내려와 포도밭을 일구던 경섭이 아저씨 역시 마찬가지이다. 경섭이 아저씨는 마치 오동나무집 신해네 가족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온 전령사처럼 가족 구성원 하나하나에게 힘이 되어 준다. 신구가 눈 수술을 하러 갈 때 같이 동행해 주기도 하고, 신구에게 라디오를 주면서 또다른 빛을 찾아내며 살아갈 힘을 주기도 한다. 또 눈 오는 날 교묘히 발자국을 숨기며 소도둑질을 했던 비작이도 마을 사람들이 풍랑을 만나 바닷물에 빠져 죽을 위험에 처할 땐 놀라운 수영 솜씨를 발휘해 사람들을 구해낸다. 도둑질을 한 사람을 마냥 나쁜 사람이라 단정짓지 않고, 인간의 따뜻한 심성을 찾아내 보여줄 줄 안다.
이렇듯 『둥글이 누나』에는 요즘 사람들처럼 인간 관계를 흑백 논리로 구분하지 않는, 현대인의 잣대로 판단하기 어려운 우리 부모 세대의 넉넉한 인정이 담겨 있다. 생생히 살아 움직이는 주인공들 작가의 자전적인 이야기여서인지 이 작품 속 주인공들은 실제 살아 움직이는 것처럼 생생하게 그려져 있다.
둥글이로 더 잘 불리는 신자는 마을에서 몇 안 되는 중학 물을 먹는 여자아이였다. 여자가 뭘 배우냐고 묻는 동네 사람들에게 아버지는 “여자가 배우면 안 된다는 법 있냐”면서 둥글이를 중학교에 보냈다. 매사에 똑부러지고, 예의가 발랐던 둥글이는 갑작스런 부모의 부재에도 흐트러짐없이 동생들을 보살피며 집안일을 꾸려나간다. 어렸을 때 눈이 먼 신구는 빛을 찾아주겠다던 아버지가 돌아가시자 또다른 빛마저 잃고 만다. 그래서 죽을 마음도 먹었다가, 다시 의지를 가지고 글씨쓰기도 연습하면서 소설가를 꿈꾼다. 그런데 눈수술을 받으러 서울로 가던 중 대관령에서 사고가 나는 바람에 그 일이 좌절되자 또한번 낙담하고 만다. 다행히 서울에서 온 경섭이 아저씨가 정신적인 아버지 역할을 해주고, 누나가 병아리 키우는 일을 맡기면서 세상을 보는 또다른 눈을 가지기를 격려하자 다시 삶의 의지를 가진다.
이 책의 화자이기도 한 신해는 친구 돈만이와 뚝저구를 잡으러 다니거나, 생애 처음 기차를 보고 신나하며 달려가는 또래의 천진난만한 아이이다. 때로는 형의 아픔을 깊이 있게 이해하지 못해 상처를 주기도 하고, 엄마가 자기 때문에 아픈 건 아닌가 하는 걱정을 하기도 한다. 또한 이웃에 새로 이사온 순지라는 여자아이를 보고 마음이 살짝 설레기도 한다.
이 작품의 가장 중요한 감초 역할은 바가지 아저씨이다. 늘 술타령에 고주망태로 살지만, 오동나무집 아이들을 위해 직접 나서서 일을 도와줘야 직성이 풀리는 아저씨. 그러면서도 꼭 대가로 몇 푼을 받아 술을 퍼야 하는. 하지만 바가지 아저씨 역시 아픈 역사의 희생자이다. 동네에 천재 났다는 소리를 들으며 해주공고를 다녔던 시절이 있었지만 형은 빨갱이가 되어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죽고 자신은 국군으로 전쟁터에 나갔다가 다리를 다쳐 절뚝이고 살아야 하는 그 인생이야말로 우리의 현대사를 고스란히 드러내 주고 있다.
『몽실 언니』가 6·25 전쟁 시절을 겪은 한 집안의 여자아이의 전형을 그렸다면, 시인 권영상이 풀어놓은 가족사 『둥글이 누나』는 휴전 이후 10여년이 지난 뒤 강릉이라는 공간을 배경으로 집안의 가장 역할을 굳건히 해내야 했던 한 여자아이를 보여 준다. 둥글이와 그 가족을 통해 1960년대 전쟁의 상흔을 복구하면서 조금씩 일어서려고 하는 우리 부모 세대의 궁핍하고 어려웠던 시절이 풍경화처럼 잔잔하게 펼쳐진다.
시대정신이 살아 있는 이야기 『둥글이 누나』는 1960년대 초반 갑작스런 아버지의 죽음과 어머니의 입원을 겪으며 집안을 이끌어나가는 둥글이 누나와 동생 신해, 신구의 이야기이다. 그러나 이는 한 가족의 격랑으로 국한할 수 없는 이야기이다. 1960년대 우리 부모 세대의 팍팍한 세상살이가 시대적 배경과 함께 아름답게 직조되어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일제시대 때 뜯어낸 철길에 다시 철로를 놓고 들어온 기차와 새로 만들어진 경포대역은 그저 단순한 시대적 배경의 역할만 하는 것이 아니다. 이 마을 사람들에게 기차란 신기한 구경거리일 뿐만 아니라, 지난 역사의 아픔을 극복하게 만드는 새로운 도약을 상징한다. 사람들은 어마어마한 크기의 기차를 보며 변화 발전할 문명에 대한 알 수 없는 경이감을 느낀다. 그러면서 신해네 식구들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잃지 않으려는 희망을 이야기한다.
누룽지죽이 가난한 사람들의 중요 양식이었던 그 시절, 신해는 누룽지죽이 먹고 싶다고 말했다가 아버지에게 혼이 난다. 아버지는 어느 정도 가정 형편이 괜찮았던 신해네가 누룽지를 탐내는 일은 ‘강도짓’이나 마찬가지라고 했다. 신해에겐 누룽지 한 줌이 하찮을지 몰라도 돈만이처럼 가난한 이들에게는 놓치면 굶어 죽는 밥이라고 했다. 그렇다고 신해네가 떵떵거리는 부자도 아니었다. 보릿고개 때는 점심을 고구마로 때워야 했음에도 살아 생전 아버지는 최소한의 사회적 책임 의식을 가르쳤다.
인정이 살아 있었던 시절 이야기 신해 아버지가 갑자기 돌아가시고 어머니마저 병원에 입원하자 졸지에 신해네는 아이들만 있는 집이 되고 말았다. 물론 둥글이가 집안일을 꿋꿋이 일구어나가지만 때때로 어른의 손길이 필요한 때가 생기기 마련이다. 그럴 때마다 이웃 친척 바가지 아저씨가 도움을 준다. 먼 친척이라고는 하지만 촌수를 정확히 알 수 없고, 늘 술타령을 하는 조금은 미덥지 않은 인물이지만, 둥글이네에 무슨 일이 생길 때마다 발벗고 나서서 힘이 되어 준다. 비록 일을 끝낸 뒤 소소하게 술값을 요구하지만 둥글이도 그것을 타박하지 않고, 바가지 아저씨도 염치를 따지지 않는다. 요즘 세상에서는 잘 성립이 안 되는 인간관계인지 모른다.
못마땅한 일이 있어도 적당히 눈 감아줄 줄 알고, 큰 것을 바라지 않고도 이웃을 도울 줄 아는 인정이 있었던 시절이었다. 서울에서 내려와 포도밭을 일구던 경섭이 아저씨 역시 마찬가지이다. 경섭이 아저씨는 마치 오동나무집 신해네 가족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온 전령사처럼 가족 구성원 하나하나에게 힘이 되어 준다. 신구가 눈 수술을 하러 갈 때 같이 동행해 주기도 하고, 신구에게 라디오를 주면서 또다른 빛을 찾아내며 살아갈 힘을 주기도 한다. 또 눈 오는 날 교묘히 발자국을 숨기며 소도둑질을 했던 비작이도 마을 사람들이 풍랑을 만나 바닷물에 빠져 죽을 위험에 처할 땐 놀라운 수영 솜씨를 발휘해 사람들을 구해낸다. 도둑질을 한 사람을 마냥 나쁜 사람이라 단정짓지 않고, 인간의 따뜻한 심성을 찾아내 보여줄 줄 안다.
이렇듯 『둥글이 누나』에는 요즘 사람들처럼 인간 관계를 흑백 논리로 구분하지 않는, 현대인의 잣대로 판단하기 어려운 우리 부모 세대의 넉넉한 인정이 담겨 있다. 생생히 살아 움직이는 주인공들 작가의 자전적인 이야기여서인지 이 작품 속 주인공들은 실제 살아 움직이는 것처럼 생생하게 그려져 있다.
둥글이로 더 잘 불리는 신자는 마을에서 몇 안 되는 중학 물을 먹는 여자아이였다. 여자가 뭘 배우냐고 묻는 동네 사람들에게 아버지는 “여자가 배우면 안 된다는 법 있냐”면서 둥글이를 중학교에 보냈다. 매사에 똑부러지고, 예의가 발랐던 둥글이는 갑작스런 부모의 부재에도 흐트러짐없이 동생들을 보살피며 집안일을 꾸려나간다. 어렸을 때 눈이 먼 신구는 빛을 찾아주겠다던 아버지가 돌아가시자 또다른 빛마저 잃고 만다. 그래서 죽을 마음도 먹었다가, 다시 의지를 가지고 글씨쓰기도 연습하면서 소설가를 꿈꾼다. 그런데 눈수술을 받으러 서울로 가던 중 대관령에서 사고가 나는 바람에 그 일이 좌절되자 또한번 낙담하고 만다. 다행히 서울에서 온 경섭이 아저씨가 정신적인 아버지 역할을 해주고, 누나가 병아리 키우는 일을 맡기면서 세상을 보는 또다른 눈을 가지기를 격려하자 다시 삶의 의지를 가진다.
이 책의 화자이기도 한 신해는 친구 돈만이와 뚝저구를 잡으러 다니거나, 생애 처음 기차를 보고 신나하며 달려가는 또래의 천진난만한 아이이다. 때로는 형의 아픔을 깊이 있게 이해하지 못해 상처를 주기도 하고, 엄마가 자기 때문에 아픈 건 아닌가 하는 걱정을 하기도 한다. 또한 이웃에 새로 이사온 순지라는 여자아이를 보고 마음이 살짝 설레기도 한다.
이 작품의 가장 중요한 감초 역할은 바가지 아저씨이다. 늘 술타령에 고주망태로 살지만, 오동나무집 아이들을 위해 직접 나서서 일을 도와줘야 직성이 풀리는 아저씨. 그러면서도 꼭 대가로 몇 푼을 받아 술을 퍼야 하는. 하지만 바가지 아저씨 역시 아픈 역사의 희생자이다. 동네에 천재 났다는 소리를 들으며 해주공고를 다녔던 시절이 있었지만 형은 빨갱이가 되어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죽고 자신은 국군으로 전쟁터에 나갔다가 다리를 다쳐 절뚝이고 살아야 하는 그 인생이야말로 우리의 현대사를 고스란히 드러내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