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풍선 거울 (사계절 저학년문고 35)
- 2099
• 지은이 : 박효미
• 그린이 : 최정인
• 가격 : 10,500원
• 책꼴/쪽수 :
225*170mm, 118쪽
• 펴낸날 : 2006-08-25
• ISBN : 9788958281771
• 십진분류 : 문학 > 한국문학 (810)
• 태그 : #초등 #저학년 #말풍선 #마음
저자소개
지은이 : 박효미
우리 사회와 일상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정면으로 바라보며 어린이들과 나누고 싶은 이야기를 동화로 쓰고 있습니다. 『일기 도서관』, 『노란 상자』, 『말풍선 거울』, 『길고양이 방석』, 『학교 가는 길을 개척할 거야』, 『오메 돈 벌자고?』, 『학교가 문을 닫았어요』, 『7월 32일의 아이』, 『블랙아웃』, 『열 살, 사랑』 들을 썼습니다.
그린이 : 최정인
1974년 서울에서 태어났어요. 어린 시절부터 그림 그리기를 좋아했고, 지금도 변함없이 그림을 그릴 때 가장 행복하답니다. 그동안 그린 책으로 『말풍선 거울』, 『제닝스는 꼴찌가 아니야』, 『제닝스, 동물 구출에 나서다』, 『비밀 시험지』, 『우리들만의 규칙』, 『벤은 나와 조금 달라요』, 『우리 아빠는 백수건달』, 『바리공주』, 『성을 쌓는 아이』, 『반창고 우정』 들이 있어요.
책정보 및 내용요약
한결이는 준비물인 손거울을 안 가져왔다고 벌을 서게 된다. 할아버지의 낡은 손거울을 가져왔지만 창피해서 못 꺼내 놨기 때문이다. 교실 맨 뒤에 가서 서고 보니, 주머니에 든 할아버지 손거울로 장난을 치고 싶어졌다. 살며시 거울로 빛을 쏘아 보았더니 손거울에서 나온 빛 그림자가 갑자기 선생님 머리 위에서 부풀어올랐다. 말풍선처럼. 더 놀라운 건 그 말풍선에 이상한 글자가 떠오르는 것이다. 그건 바로 선생님의 속마음이었다. 그 뒤로 한결이네 반은 말풍선 거울로 한바탕 소동이 일어난다.
편집자 추천글
>> 사람의 마음을 보여주는 말풍선 거울
손거울로 사람의 마음을 비춰볼 수 있다면 누구의 마음을 가장 먼저 알고 싶을까? 아이들은 당연히 선생님이나 엄마 아빠와 같은 어른들의 속마음이 알고 싶을 것이다. 늘 ‘이건 하면 안 된다, 저것만 해라. 편식하지 마라. 공부 열심히 해라.’ 등등 잔소리를 늘어놓는 어른들은 속으로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당연히 궁금하고말고다.
이런 유쾌하고 재미난 발상으로 이야기를 이끌어나간 작품이 『말풍선 거울』이다. 한결이의 이상한 거울에서 나오는 괴상한 말풍선으로 한결이 반은 이틀 동안 아수라장이 된다. 그러면서 작가는 한결이가 왜 준비물 챙기는 것에 집착하는지, 모범생이 되려고 안달하는지 한결이의 드러내고 싶지 않은 속마음을 몰래 말풍선으로 보여주듯 찬찬히 보여준다.
>> 유쾌상쾌통쾌 말풍선 거울 소동
한결이는 선생님 교과서 펴기 당번이다. 새학기가 시작된 지 3주 만에 교과서 펴기 당번이 되었다는 것은 모범생으로 인정받았다는 뜻이다. 그런데 준비물로 손거울을 챙겨 가야 하는 날 이 모든 것이 뒤죽박죽이 되고 만다. 엄마가 아침 일찍 나가는 바람에 한결이는 손거울 살 돈을 받지 못한다. 결국 한결이는 할아버지 골동품 가운데 낡은 손거울 하나를 챙겨서 학교에 간다. 하지만 한결이는 푸르스름한 용이 새겨진 그 거울을 꺼내놓을 배짱이 없다. 그래서 준비물을 챙겨오지 못했다고 벌을 서게 된다. 교실 맨 뒤에 가서 서 있는데 괜시리 주머니 속에 든 할아버지 손거울로 장난이 치고 싶어진다. 그래서 손거울을 꺼내 빛 그림자를 만들어본다. 그 빛 그림자를 선생님 머리 위에 올리니 느닷없이 부풀어오르기 시작한다. 그러더니 갑자기 이상한 글자가 떠올랐다. 마치 만화책에 나오는 말풍선 같다. 그건 바로 선생님의 속마음이었다.
한결이를 비롯하여 그 말풍선을 본 아이들 사이에서 작은 소동이 일어난다. 한결이 짝꿍 까불이 황인호와 찐드기 박성우는 탐정이 되어 말풍선의 범인을 찾겠다고 야단법석이다. 이튿날도 아이들은 말풍선의 출처를 찾아 교실 여기저기를 뒤지고 다닌다. 황인호는 드디어 한결이 거울에서 말풍선이 나온다는 걸 알아내고 한결이한테서 거울을 뺏으려 하다가 그만 깨뜨리고 만다. 한결이는 어이가 없어 펑펑 울고, 이를 본 선생님은 반 아이들 모두에게 반성문을 쓰라고 한다. 반성문을 쓰면서 한결이는 상황을 차분히 되돌아보게 된다.
지난해 엄마 아빠가 이혼할 때까지만 해도 한결이는 덜렁이에 깜빡깜빡 잘 잊어버리는 아이였다. 그랬던 한결이가 백팔십도 바뀌는 계기가 생겼다. 엄마 아빠가 이혼한 지 겨우 한 달도 안 되어 담임 선생님한테 “집안이 그러니 알아서 잘해라.”라는 핀잔을 들었기 때문이다. 한결이는 그 때부터 큰 결심이라도 한 듯 준비물을 꼭꼭 챙겼고, 책가방에 모든 구획을 정해 뒀다. 그랬던 한결이가 할아버지 거울로 인해 다시 예전 같은 덜렁이가 되었다. 모범생이라는 딱지는 한번 툭 차면 금방 허물어지는 모래성 같았다. 그래서 한결이는 날마다 잘할 수만은 없다는 생각을 했다. 잘할 때도 있고, 또 못할 때도 있다는 생각, 또 안 될 때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 소통의 실마리가 되어준 말풍선 거울
자신의 속내를 표현하는 전형적인 매개체인 일기를 통해 아이들의 속마음을 보여줬던 『일기 도서관』의 작가 박효미는 이번에도 아이들의 시선에 눈을 맞추고 아이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인다. 작가는 덜렁거리고, 엉뚱하고, 실수가 잦은 아이들에게 응원가를 불러주고 싶었다고 한다. 이 작품은 “다 잘 할 수는 없는 거야, 좀 못해도 괜찮”다는, 아이들을 향한 작가의 속삭임이다.
그럼 왜 하필 말풍선인가? 말풍선이란 원래 만화에서 대사를 담는 것이지만 이 작품에서는 평소 말로 못했던 이야기, 말하기는 뭣하지만 속에 담아두었던 이야기, 스쳐지나가는 쓸데없는 생각 찌꺼기들을 담아내고 있다. 그러니까 여기서 말풍선을 보는 행위는 타인의 마음을 몰래 훔쳐보는, 남의 일기를 몰래 들여다보는 것과 비슷한 것이다. 누군가의 마음을 읽음으로써 그 사람과 소통하고 이해하게 된다.
매사에 똑바른 걸 좋아하고, 각자 맡은 일만 잘 해내면 반이 질서정연하게 돌아간다고 생각하는 선생님의 속마음을 말풍선 거울을 통해서 보면, 선생님 역시 쇠자를 어디다 두었는지 몰라 쩔쩔매는 덜렁이에 소시지만 먹어 배탈이 난 편식쟁이이다. 아이들은 선생님도 자신들처럼 허둥대고, 실수하고, 편식한다는 것을 알고 유쾌해한다.
선생님 또한 아이들이 써낸 반성문을 보고 어느 정도 아이들의 입장을 이해하게 된다. 그래서 선생님이나 한결이나 ‘항상 뭐든 잘해야 한다’는 강박에서 잠시나마 벗어나게 된다. 말풍선 거울을 계기로 선생님과 아이들은 한바탕 소동을 일으키지만 사실 서로에게 한 발짝 다가간 것이다. 말풍선 거울이 소통의 실마리가 되어 주었기 때문이다.
손거울로 사람의 마음을 비춰볼 수 있다면 누구의 마음을 가장 먼저 알고 싶을까? 아이들은 당연히 선생님이나 엄마 아빠와 같은 어른들의 속마음이 알고 싶을 것이다. 늘 ‘이건 하면 안 된다, 저것만 해라. 편식하지 마라. 공부 열심히 해라.’ 등등 잔소리를 늘어놓는 어른들은 속으로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당연히 궁금하고말고다.
이런 유쾌하고 재미난 발상으로 이야기를 이끌어나간 작품이 『말풍선 거울』이다. 한결이의 이상한 거울에서 나오는 괴상한 말풍선으로 한결이 반은 이틀 동안 아수라장이 된다. 그러면서 작가는 한결이가 왜 준비물 챙기는 것에 집착하는지, 모범생이 되려고 안달하는지 한결이의 드러내고 싶지 않은 속마음을 몰래 말풍선으로 보여주듯 찬찬히 보여준다.
>> 유쾌상쾌통쾌 말풍선 거울 소동
한결이는 선생님 교과서 펴기 당번이다. 새학기가 시작된 지 3주 만에 교과서 펴기 당번이 되었다는 것은 모범생으로 인정받았다는 뜻이다. 그런데 준비물로 손거울을 챙겨 가야 하는 날 이 모든 것이 뒤죽박죽이 되고 만다. 엄마가 아침 일찍 나가는 바람에 한결이는 손거울 살 돈을 받지 못한다. 결국 한결이는 할아버지 골동품 가운데 낡은 손거울 하나를 챙겨서 학교에 간다. 하지만 한결이는 푸르스름한 용이 새겨진 그 거울을 꺼내놓을 배짱이 없다. 그래서 준비물을 챙겨오지 못했다고 벌을 서게 된다. 교실 맨 뒤에 가서 서 있는데 괜시리 주머니 속에 든 할아버지 손거울로 장난이 치고 싶어진다. 그래서 손거울을 꺼내 빛 그림자를 만들어본다. 그 빛 그림자를 선생님 머리 위에 올리니 느닷없이 부풀어오르기 시작한다. 그러더니 갑자기 이상한 글자가 떠올랐다. 마치 만화책에 나오는 말풍선 같다. 그건 바로 선생님의 속마음이었다.
한결이를 비롯하여 그 말풍선을 본 아이들 사이에서 작은 소동이 일어난다. 한결이 짝꿍 까불이 황인호와 찐드기 박성우는 탐정이 되어 말풍선의 범인을 찾겠다고 야단법석이다. 이튿날도 아이들은 말풍선의 출처를 찾아 교실 여기저기를 뒤지고 다닌다. 황인호는 드디어 한결이 거울에서 말풍선이 나온다는 걸 알아내고 한결이한테서 거울을 뺏으려 하다가 그만 깨뜨리고 만다. 한결이는 어이가 없어 펑펑 울고, 이를 본 선생님은 반 아이들 모두에게 반성문을 쓰라고 한다. 반성문을 쓰면서 한결이는 상황을 차분히 되돌아보게 된다.
지난해 엄마 아빠가 이혼할 때까지만 해도 한결이는 덜렁이에 깜빡깜빡 잘 잊어버리는 아이였다. 그랬던 한결이가 백팔십도 바뀌는 계기가 생겼다. 엄마 아빠가 이혼한 지 겨우 한 달도 안 되어 담임 선생님한테 “집안이 그러니 알아서 잘해라.”라는 핀잔을 들었기 때문이다. 한결이는 그 때부터 큰 결심이라도 한 듯 준비물을 꼭꼭 챙겼고, 책가방에 모든 구획을 정해 뒀다. 그랬던 한결이가 할아버지 거울로 인해 다시 예전 같은 덜렁이가 되었다. 모범생이라는 딱지는 한번 툭 차면 금방 허물어지는 모래성 같았다. 그래서 한결이는 날마다 잘할 수만은 없다는 생각을 했다. 잘할 때도 있고, 또 못할 때도 있다는 생각, 또 안 될 때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 소통의 실마리가 되어준 말풍선 거울
자신의 속내를 표현하는 전형적인 매개체인 일기를 통해 아이들의 속마음을 보여줬던 『일기 도서관』의 작가 박효미는 이번에도 아이들의 시선에 눈을 맞추고 아이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인다. 작가는 덜렁거리고, 엉뚱하고, 실수가 잦은 아이들에게 응원가를 불러주고 싶었다고 한다. 이 작품은 “다 잘 할 수는 없는 거야, 좀 못해도 괜찮”다는, 아이들을 향한 작가의 속삭임이다.
그럼 왜 하필 말풍선인가? 말풍선이란 원래 만화에서 대사를 담는 것이지만 이 작품에서는 평소 말로 못했던 이야기, 말하기는 뭣하지만 속에 담아두었던 이야기, 스쳐지나가는 쓸데없는 생각 찌꺼기들을 담아내고 있다. 그러니까 여기서 말풍선을 보는 행위는 타인의 마음을 몰래 훔쳐보는, 남의 일기를 몰래 들여다보는 것과 비슷한 것이다. 누군가의 마음을 읽음으로써 그 사람과 소통하고 이해하게 된다.
매사에 똑바른 걸 좋아하고, 각자 맡은 일만 잘 해내면 반이 질서정연하게 돌아간다고 생각하는 선생님의 속마음을 말풍선 거울을 통해서 보면, 선생님 역시 쇠자를 어디다 두었는지 몰라 쩔쩔매는 덜렁이에 소시지만 먹어 배탈이 난 편식쟁이이다. 아이들은 선생님도 자신들처럼 허둥대고, 실수하고, 편식한다는 것을 알고 유쾌해한다.
선생님 또한 아이들이 써낸 반성문을 보고 어느 정도 아이들의 입장을 이해하게 된다. 그래서 선생님이나 한결이나 ‘항상 뭐든 잘해야 한다’는 강박에서 잠시나마 벗어나게 된다. 말풍선 거울을 계기로 선생님과 아이들은 한바탕 소동을 일으키지만 사실 서로에게 한 발짝 다가간 것이다. 말풍선 거울이 소통의 실마리가 되어 주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