곱슬곱슬 머리띠 (사계절 그림책 18)
- 1423
• 지은이 : 이현영
• 그린이 : 이현영
• 가격 : 11,000원
• 책꼴/쪽수 :
248*210mm, 40쪽
• 펴낸날 : 2006-03-27
• ISBN : 9788958281559
• 십진분류 : 문학 > 한국문학 (810)
• 추천기관 :
열린어린이
• 태그 : #유아 #그림책 #유치원 #홀로서기
저자소개
지은이 : 이현영
이화여자대학교 미술대학을 졸업하고 한국일러스트학교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공부했습니다. 지금은 이화여자대학교 교육대학원에서 미술교육을 공부하고 있으며, 어린 시절의 추억을 떠올리며 재미있고 즐거운 그림책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그린이 : 이현영
이화여자대학교 미술대학을 졸업하고 한국일러스트학교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공부했습니다. 지금은 이화여자대학교 교육대학원에서 미술교육을 공부하고 있으며, 어린 시절의 추억을 떠올리며 재미있고 즐거운 그림책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책정보 및 내용요약
유쾌하고 발랄한, 일곱 살 아이의 유치원 적응기
유치원 입학식 날, 친구들과 선생님 모두에게 남자 아이라는 오해를 받은 윤이. 윤이는 어쩌면 좋을까요?
유치원 입학식 날, 친구들과 선생님 모두에게 남자 아이라는 오해를 받은 윤이. 윤이는 어쩌면 좋을까요?
편집자 추천글
>>입학식 날 무슨 일이 벌어졌을까?
표제면 그림부터 심상치 않습니다. 입학식 기념 사진이 나오는데 선생님은 난감한 표정으로 웃고, 밤톨머리 아이가 혼자 울고 있습니다. 맨 윗줄에 선 양갈래 머리 아이는 밤톨머리 아이를 달래는 말이라도 하듯 내려다보고, 맨 앞줄에 앉은 하늘색 조끼의 아이는 겸연쩍은 표정으로 뒤통수를 만지고 있지요.
그리고 왼쪽으로는 밤톨머리 아이의 아기 때 사진이 있습니다. 보기만 해도 빙그레 미소를 짓게 만드는 따뜻한 사진들이 들어 있는 액자입니다. 도입부부터 흥미진진한 이 그림책, 입학식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기에 아이가 울고 있을까요? 그리고 곱슬곱슬 머리띠는 어떤 역할을 하는 걸까요?
>>일곱 살 윤이, 유치원에 가다!
밤톨머리 아이는 일곱 살 윤이입니다. 유치원 입학하던 날 엄마가 기념 사진을 찍었지요. 그런데 윤이의 표정이 영 즐거워 보이지 않습니다. 모르는 선생님과 모르는 친구들을 만날 일이 걱정되어 웃을 수가 없던 겁니다. 선생님은 출석을 부르기 위해 아이들을 불러 모읍니다. 남자는 이쪽, 여자는 이쪽 하고 줄을 세우는데 여자 줄에 서는 밤톨머리 윤이를 보고는 아이들이 남자가 왜 여자줄에 서냐며 밀어내고 끌어당기고 선생님마저 윤이를 남자 줄로 보내려고 합니다. 윤이는 너무 속상합니다. 급기야는 “난 남자 아니야!” 하고 소리치고는 주저앉아 엉엉 울고 말았지요. 그래서 윤이는 입학식 행사 내내 찔끔거렸습니다. 분하고 화나고 기분이 엄청 나빴으니까요. 엄마는 “우리 예쁜 딸”이라며 달래주었지만 유치원에서는 모두가 윤이를 남자로 알았으니 윤이는 기분이 상할 대로 상했습니다.
표제면 그림의 액자 사진을 보면 윤이는 한번도 머리를 기르지 않았고 핀이나 리본 같은 것으로 머리를 장식하지도, 치마를 입지도 않았습니다. 일반적으로 여자아이답다는 치장을 하지 않은 것입니다. 거추장스러운 것을 싫어하는 아이라고 짐작됩니다. 하지만 그 이유로 안 그래도 긴장하고 걱정되는 유치원 생활인데 입학식 첫날 남자로 오해를 받았으니 윤이는 난생 처음으로 거울을 보며 고민을 합니다. 자신은 여자인데 남들이 남자로 여기는 게 싫었으니까요.
그래서 윤이도 치장을 하기로 결심합니다. 단번에 여자임을 알릴 수 있는 게 무얼까 고민하다가 선택한 것이 언니의 곱슬곱슬 머리띠이지요. 윤이는 다음 날부터 유치원에 갈 때에는 꼭 머리띠를 했습니다. 윤이더러 남자라고, 또 저리 가라고 하는 아이도 없었지요. 그러니 윤이는 친구들과 어울려 맘껏 놀았지요. 미끄럼틀 타는 윤이의 모습을 보면 보통 활달한 아이가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하루는 언니가 머리띠를 찾아가고 맙니다. 유치원에 가서야 머리띠가 없어진 것을 알게 된 윤이는 걱정스레 중얼거립니다. ‘친구들이 또 남자라고 하면 어떡하지……?’ 하지만 걱정할 필요가 없었지요. 친구들이 좋아하는 사람은 그냥 윤이거든요. 곱슬곱슬 머리띠를 한 윤이가 아니고 함께 어울려 즐겁게 노는 윤이 말입니다. 윤이는 정말 유치원이 좋고 친구들이 좋았습니다. 친구들과 어깨동무를 하고 사진도 찍었어요. 사진 속의 여유만만하고 즐겁기만한 윤이의 모습은 입학 기념 사진 속 우는 모습과 대비가 됩니다. 중요한 것은 윤이가 혼자 힘으로 어려움을 해결하고 본래의 자기 모습대로 친구들과 어울렸다는 것, 그리고 그런 만큼 마음의 키가 쑤욱 자랐다는 것이지요.
>>놀이의 즐거움, 친구 사귀기의 즐거움, 그림책 보기의 즐거움, 즐거움이 가득한 그림책
이 작품의 주인공은 분명 윤이입니다만 그림 속의 아이들은 저마다의 이야기를 갖고 있습니다. 차림새며 표정이며 동작에 아이들의 개성이 드러납니다. 이야기의 시작은 윤이가 했지만 이야기의 끝은 고윤이와 친구들이 마무리를 합니다. 윤이의 마음속에 친구들 하나하나가 새겨졌듯이 독자의 마음에도 윤이의 친구들이 새겨집니다. 그리고 윤이가 잠자기 전에 품었을 뿌듯함을 독자들도 품고 윤이처럼 미소지을 수 있습니다. 그것은 오롯이 그림이 해낸 일입니다.
이 책의 그림들은 아이들의 감정과 상황을 등장인물의 표정과 몸짓으로 아주 잘 전달합니다. 그리고 따뜻한 색감과 아기자기한 화면 구성이 이를 가능하게 합니다. 아이들에게는 놀이와 친구 사귀기의 즐거움을, 어른들에게는 그 세계를 들여다보는 기회를 주는 그림책입니다.
표제면 그림부터 심상치 않습니다. 입학식 기념 사진이 나오는데 선생님은 난감한 표정으로 웃고, 밤톨머리 아이가 혼자 울고 있습니다. 맨 윗줄에 선 양갈래 머리 아이는 밤톨머리 아이를 달래는 말이라도 하듯 내려다보고, 맨 앞줄에 앉은 하늘색 조끼의 아이는 겸연쩍은 표정으로 뒤통수를 만지고 있지요.
그리고 왼쪽으로는 밤톨머리 아이의 아기 때 사진이 있습니다. 보기만 해도 빙그레 미소를 짓게 만드는 따뜻한 사진들이 들어 있는 액자입니다. 도입부부터 흥미진진한 이 그림책, 입학식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기에 아이가 울고 있을까요? 그리고 곱슬곱슬 머리띠는 어떤 역할을 하는 걸까요?
>>일곱 살 윤이, 유치원에 가다!
밤톨머리 아이는 일곱 살 윤이입니다. 유치원 입학하던 날 엄마가 기념 사진을 찍었지요. 그런데 윤이의 표정이 영 즐거워 보이지 않습니다. 모르는 선생님과 모르는 친구들을 만날 일이 걱정되어 웃을 수가 없던 겁니다. 선생님은 출석을 부르기 위해 아이들을 불러 모읍니다. 남자는 이쪽, 여자는 이쪽 하고 줄을 세우는데 여자 줄에 서는 밤톨머리 윤이를 보고는 아이들이 남자가 왜 여자줄에 서냐며 밀어내고 끌어당기고 선생님마저 윤이를 남자 줄로 보내려고 합니다. 윤이는 너무 속상합니다. 급기야는 “난 남자 아니야!” 하고 소리치고는 주저앉아 엉엉 울고 말았지요. 그래서 윤이는 입학식 행사 내내 찔끔거렸습니다. 분하고 화나고 기분이 엄청 나빴으니까요. 엄마는 “우리 예쁜 딸”이라며 달래주었지만 유치원에서는 모두가 윤이를 남자로 알았으니 윤이는 기분이 상할 대로 상했습니다.
표제면 그림의 액자 사진을 보면 윤이는 한번도 머리를 기르지 않았고 핀이나 리본 같은 것으로 머리를 장식하지도, 치마를 입지도 않았습니다. 일반적으로 여자아이답다는 치장을 하지 않은 것입니다. 거추장스러운 것을 싫어하는 아이라고 짐작됩니다. 하지만 그 이유로 안 그래도 긴장하고 걱정되는 유치원 생활인데 입학식 첫날 남자로 오해를 받았으니 윤이는 난생 처음으로 거울을 보며 고민을 합니다. 자신은 여자인데 남들이 남자로 여기는 게 싫었으니까요.
그래서 윤이도 치장을 하기로 결심합니다. 단번에 여자임을 알릴 수 있는 게 무얼까 고민하다가 선택한 것이 언니의 곱슬곱슬 머리띠이지요. 윤이는 다음 날부터 유치원에 갈 때에는 꼭 머리띠를 했습니다. 윤이더러 남자라고, 또 저리 가라고 하는 아이도 없었지요. 그러니 윤이는 친구들과 어울려 맘껏 놀았지요. 미끄럼틀 타는 윤이의 모습을 보면 보통 활달한 아이가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하루는 언니가 머리띠를 찾아가고 맙니다. 유치원에 가서야 머리띠가 없어진 것을 알게 된 윤이는 걱정스레 중얼거립니다. ‘친구들이 또 남자라고 하면 어떡하지……?’ 하지만 걱정할 필요가 없었지요. 친구들이 좋아하는 사람은 그냥 윤이거든요. 곱슬곱슬 머리띠를 한 윤이가 아니고 함께 어울려 즐겁게 노는 윤이 말입니다. 윤이는 정말 유치원이 좋고 친구들이 좋았습니다. 친구들과 어깨동무를 하고 사진도 찍었어요. 사진 속의 여유만만하고 즐겁기만한 윤이의 모습은 입학 기념 사진 속 우는 모습과 대비가 됩니다. 중요한 것은 윤이가 혼자 힘으로 어려움을 해결하고 본래의 자기 모습대로 친구들과 어울렸다는 것, 그리고 그런 만큼 마음의 키가 쑤욱 자랐다는 것이지요.
>>놀이의 즐거움, 친구 사귀기의 즐거움, 그림책 보기의 즐거움, 즐거움이 가득한 그림책
이 작품의 주인공은 분명 윤이입니다만 그림 속의 아이들은 저마다의 이야기를 갖고 있습니다. 차림새며 표정이며 동작에 아이들의 개성이 드러납니다. 이야기의 시작은 윤이가 했지만 이야기의 끝은 고윤이와 친구들이 마무리를 합니다. 윤이의 마음속에 친구들 하나하나가 새겨졌듯이 독자의 마음에도 윤이의 친구들이 새겨집니다. 그리고 윤이가 잠자기 전에 품었을 뿌듯함을 독자들도 품고 윤이처럼 미소지을 수 있습니다. 그것은 오롯이 그림이 해낸 일입니다.
이 책의 그림들은 아이들의 감정과 상황을 등장인물의 표정과 몸짓으로 아주 잘 전달합니다. 그리고 따뜻한 색감과 아기자기한 화면 구성이 이를 가능하게 합니다. 아이들에게는 놀이와 친구 사귀기의 즐거움을, 어른들에게는 그 세계를 들여다보는 기회를 주는 그림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