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슬아슬 삼총사 (사계절 아동문고 53)
- 1533
• 지은이 : 하나가타 미쓰루
• 옮긴이 : 고향옥
• 그린이 : 김무연
• 가격 : 8,500원
• 책꼴/쪽수 :
223*152mm, 180쪽
• 펴낸날 : 2005-02-18
• ISBN : 9788958280729
• 십진분류 : 문학 > 일본문학 및 기타 아시아문학 (830)
• 도서상태 : 절판
• 추천기관 :
어린이도서연구회
어도연 2005년 여름방학에 권하는 책 선정도서
어도연 2005년 여름방학에 권하는 책 선정도서
• 태그 : #초등 #고학년 #학교 #왕따 #친구 #우정
저자소개
지은이 : 하나가타 미쓰루
1953년 일본 가나가와 현에서 태어났다. 작품으로 『아슬아슬 삼총사』, 『고질라가 나올 것 같은 저녁이었다』, 『영원한 트랄라』등이 있으며 『용과 함께』로 노마아동문예신인상, 『최악의 녀석』으로 니이미난키치아동문학상을 받았다.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아이들의 일상을 섬세한 필치로 그려 내어 많은 독자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옮긴이 : 고향옥
대학에서 일본어와 일본문화를 공부했다. 지금까지 『있잖아요 산타마을에서는』, 『바이바이』, 『나는 입으로 걷는다』, 『바람을 닮은 아이』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한일아동문학연구회에서 어린이책 공부를 하며 좋은 일본 어린이책을 알리는 일을 열심히 하고 있다.
그린이 : 김무연
대학에서 애니메이션을 공부했다. 책을 읽고 난 뒤에 느껴지는 작은 감정들을 좇아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고, 지금은 『가벼운 공주』 등 어린이책에 그림을 그렸다. 책 읽기와 상상하기를 좋아한다.
책정보 및 내용요약
혹시 이런 걸 ”친구”라고 하는 걸까……?
5학년 새학기. 외톨이에 겁쟁이인 나에게 ”전설의 거대녀”라 불리는 고질라 시노와 필리핀 혼혈아인 ”폭탄” 앨리사가 다가왔다.
둘 다 사납고 제멋대로인 위험 인물들이다. ”싫어!”하고 외치지만 그건 마음뿐, 어느새 나는 둘과 어울리고 있다. 모든 것이 엉망진창에다 바보 같고, 아슬아슬하고, 온통 이유를 알 수 없는 일들 뿐인데도 함께 있으면 즐겁다. 근질근질 두근두근, 기분이 이상하다.
가슴 속으로 뭔가 따뜻한 게 흘러들어오는 것 같다.
* 일본아동문학가협회상, 노마아동문예상 수상작
5학년 새학기. 외톨이에 겁쟁이인 나에게 ”전설의 거대녀”라 불리는 고질라 시노와 필리핀 혼혈아인 ”폭탄” 앨리사가 다가왔다.
둘 다 사납고 제멋대로인 위험 인물들이다. ”싫어!”하고 외치지만 그건 마음뿐, 어느새 나는 둘과 어울리고 있다. 모든 것이 엉망진창에다 바보 같고, 아슬아슬하고, 온통 이유를 알 수 없는 일들 뿐인데도 함께 있으면 즐겁다. 근질근질 두근두근, 기분이 이상하다.
가슴 속으로 뭔가 따뜻한 게 흘러들어오는 것 같다.
* 일본아동문학가협회상, 노마아동문예상 수상작
편집자 추천글
>> “왕따로 찍히면 학교 생활은 끝장이에요”
일본 사회의 ‘이지메’가 우리 나라에 건너와 ‘왕따’라는 사회 문제로 자리 잡은 지는 꽤 오래 전 일이다. 며칠 전 일본에서는 열일곱 살 소년이 자기가 나온 초등학교에 찾아가 칼을 휘둘러 교직원 한 명이 숨지는 끔찍한 사고가 벌어졌다. 소년은 경찰 조사에서 “왕따 당할 때 담임이 도와주지 않았다. 그에 대한 보복”이라고 진술했다고 한다. 이처럼 어린 시절에 겪은 ‘왕따’ 문제는 한 사람의 인생을 송두리째 망쳐놓기도 한다. ‘왕따’를 근절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긴 하지만 아직 이렇다할 해결 방법은 없는 상태. 지금도 수많은 아이들이 이 집단 폭력 속에서 고통받고 있고, 고통 속에서 헤매다 귀한 목숨을 스스로 끊기도 한다.
새학기가 시작되는 3월은 1년 중 유난히 소란스럽고 시끌벅적한 달이다. 새 교실에 들어서서 새로운 선생님과 낯선 친구들을 만나는 순간의 설렘과 떨림이라니! 하지만 우리 아이들은 이 짜릿한 긴강감을 즐기기도 전에 왕따를 당할 것인가, 왕따를 시킬 것인가 사이에서 갈등한다. 너무 튀어서도 안 되고, 너무 조용해도 안 된다. 너무 가난해도 안 되고 너무 뚱뚱해도 안 된다. 다른 사람과 뭔가 다르게 보일 때 그 아이는 따돌림의 대상이 되고, 그 순간 무차별적인 공격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 엉망진창 세 ‘왕따’의 기묘한 삼각 관계
일본 아동문학가협회상, 노마아동문예상 등 굵직한 상을 두 개나 거머쥔 작품『아슬아슬 삼총사』는 이런 ‘왕따’를 소재로, 나아가 사람들 간의 ‘관계’에 대해 이야기한다. 주인공 고타니는 공부는 잘하지만 소심하기 짝이 없고, 숫기라곤 눈 씻고 찾아봐도 없다. 맡아논 외톨이다. 모두들 즐겁기만한 봄소풍도 고타니에게는 차라리 없으면 좋을 곤욕스러운 행사다. 이런 고타니에게 ‘위험 인물’ 둘이 접근한다. ‘전설의 거대녀’라는 별명답게 큰 덩치와 힘으로 아이들을 제압하는 시노와, 필리핀 혼혈아인 ‘폭탄’ 앨리사. 시노는 고질라 같아서, 앨리사는 까무잡잡한 피부와 곱슬머리 때문에 아이들 사이에서는 기피대상 1호다.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는 제멋대로인 애들이다. 너무 튀어서 모든 아이들이 피하고 싶은 시노와 앨리사, 반대로 너무 안 튀어서 아이들에게 놀림감이 되는 고타니. 따지고 보면 모두 다 왕따인 세 친구가 아슬아슬하게 엮이면서 자신감을 되찾고, 세상 앞에 당당히 서는 법을 배운다.
>> 아니, 이 위험 인물들이 왜 나를?
아이들에게 친구란 죽느냐 사느냐의 문제다. 어느 무리에 들어 가느냐 하는 것은 그 아이의 인생이 좌우될 만큼 중요하다. 삶의 기쁨은 ‘관계 맺기’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특히나 학교라는 독특한 공간에서는 누구와 어떤 관계를 맺느냐에 따라 아이의 마음은 천국과 지옥을 오르내리게 된다. 한때 고타니는 사야카라는 학교 ‘얼짱’의 시녀였던 적이 있다. 어리숙한 고타니는 전학 온 자기에게 말을 걸어주고, 무리에 끼워준 사야카가 고마워 그저 그 아이가 시키는 대로 행동했다. 사야카의 명령으로 머리핀을 훔치다 들킨 적도 있다. 외톨이는 아니었지만 그보다 더 괴로웠다. 그런 사야카에게서 겨우 벗어났다고 생각했는데 시노와 앨리사가 나타난 것이다. 둘은 고타니를 놀려대며 재미있어한다. 고타니는 또 일방적으로 끌려다닌다. 하지만 이상하다. 분명 사야카보다 더 엉망진창인 아이들인데 함께 노는 게 점점 재미있어진다. 그러다 고타니는 깨닫는다. 시노와 앨리사는 겁나는 게 없고 거칠고 제멋대로인 아이들지만 그만큼 비겁하지 않고 자유롭다는 것을. 그리고 어느 순간 “싫어!” 할 수 있는 용기를 둘에게서 배운다.
>>‘지금 이곳’에 있는 우리 아이들 이야기
어느 날 사야카는 자기가 좋아하는 남자애에게 과학실로 오라는 말을 전하라고 고타니에게 시킨다. 하지만 고타니는 거절한다. 그 남자애는 시노가 좋아하는 아이였기 때문. 거절에 대한 보복으로 사야카가 ‘고타니는 도둑’이라고 칠판에다 휘갈겨 써 놓자, 모든 아이들이 보고 깜짝 놀란다. 고타니는 크게 상처받아 “그, 그거 사실이야” 하고는 반에서 도망친다. 시노와 앨리사는 칠판에 쓰인 글씨를 있는 힘껏 지우며 “이게 진짜라고 해도, 이런 짓 하는 자식이 훨씬 비겁해”라고 말한다. 그러자 여기저기서 “나도 그런 적 있어”, “나도 있어” 하며 고타니와 비슷한 경험들을 앞다투어 고백하면서 반 아이들은 하나가 된다. 작가는 손에 잡힐 듯 개성 넘치는 묘사로 세 아이의 모습을 생생하게 그려냈다.
『아슬아슬 삼총사』는 빠른 전개, 팔팔하게 살아 있는 문장, 자연스럽고 솔직한 심리묘사로 많은 독자들에게 재미와 공감을 준다. 부모와 함께 읽으며 더욱 좋을 책이다. 사람을 만나고 사귀는 것은 누구에게나 만만찮은 일이다. 특히나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시기에 만나는 친구들은 그 사람의 인생에 크나큰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왕따’에 시달리고 있는 우리 아이들의 지치고 힘겨운 마음을 따스하게 어루만져주고 용기를 불어넣어줄 작품임에 틀림없다.
일본 사회의 ‘이지메’가 우리 나라에 건너와 ‘왕따’라는 사회 문제로 자리 잡은 지는 꽤 오래 전 일이다. 며칠 전 일본에서는 열일곱 살 소년이 자기가 나온 초등학교에 찾아가 칼을 휘둘러 교직원 한 명이 숨지는 끔찍한 사고가 벌어졌다. 소년은 경찰 조사에서 “왕따 당할 때 담임이 도와주지 않았다. 그에 대한 보복”이라고 진술했다고 한다. 이처럼 어린 시절에 겪은 ‘왕따’ 문제는 한 사람의 인생을 송두리째 망쳐놓기도 한다. ‘왕따’를 근절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긴 하지만 아직 이렇다할 해결 방법은 없는 상태. 지금도 수많은 아이들이 이 집단 폭력 속에서 고통받고 있고, 고통 속에서 헤매다 귀한 목숨을 스스로 끊기도 한다.
새학기가 시작되는 3월은 1년 중 유난히 소란스럽고 시끌벅적한 달이다. 새 교실에 들어서서 새로운 선생님과 낯선 친구들을 만나는 순간의 설렘과 떨림이라니! 하지만 우리 아이들은 이 짜릿한 긴강감을 즐기기도 전에 왕따를 당할 것인가, 왕따를 시킬 것인가 사이에서 갈등한다. 너무 튀어서도 안 되고, 너무 조용해도 안 된다. 너무 가난해도 안 되고 너무 뚱뚱해도 안 된다. 다른 사람과 뭔가 다르게 보일 때 그 아이는 따돌림의 대상이 되고, 그 순간 무차별적인 공격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 엉망진창 세 ‘왕따’의 기묘한 삼각 관계
일본 아동문학가협회상, 노마아동문예상 등 굵직한 상을 두 개나 거머쥔 작품『아슬아슬 삼총사』는 이런 ‘왕따’를 소재로, 나아가 사람들 간의 ‘관계’에 대해 이야기한다. 주인공 고타니는 공부는 잘하지만 소심하기 짝이 없고, 숫기라곤 눈 씻고 찾아봐도 없다. 맡아논 외톨이다. 모두들 즐겁기만한 봄소풍도 고타니에게는 차라리 없으면 좋을 곤욕스러운 행사다. 이런 고타니에게 ‘위험 인물’ 둘이 접근한다. ‘전설의 거대녀’라는 별명답게 큰 덩치와 힘으로 아이들을 제압하는 시노와, 필리핀 혼혈아인 ‘폭탄’ 앨리사. 시노는 고질라 같아서, 앨리사는 까무잡잡한 피부와 곱슬머리 때문에 아이들 사이에서는 기피대상 1호다.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는 제멋대로인 애들이다. 너무 튀어서 모든 아이들이 피하고 싶은 시노와 앨리사, 반대로 너무 안 튀어서 아이들에게 놀림감이 되는 고타니. 따지고 보면 모두 다 왕따인 세 친구가 아슬아슬하게 엮이면서 자신감을 되찾고, 세상 앞에 당당히 서는 법을 배운다.
>> 아니, 이 위험 인물들이 왜 나를?
아이들에게 친구란 죽느냐 사느냐의 문제다. 어느 무리에 들어 가느냐 하는 것은 그 아이의 인생이 좌우될 만큼 중요하다. 삶의 기쁨은 ‘관계 맺기’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특히나 학교라는 독특한 공간에서는 누구와 어떤 관계를 맺느냐에 따라 아이의 마음은 천국과 지옥을 오르내리게 된다. 한때 고타니는 사야카라는 학교 ‘얼짱’의 시녀였던 적이 있다. 어리숙한 고타니는 전학 온 자기에게 말을 걸어주고, 무리에 끼워준 사야카가 고마워 그저 그 아이가 시키는 대로 행동했다. 사야카의 명령으로 머리핀을 훔치다 들킨 적도 있다. 외톨이는 아니었지만 그보다 더 괴로웠다. 그런 사야카에게서 겨우 벗어났다고 생각했는데 시노와 앨리사가 나타난 것이다. 둘은 고타니를 놀려대며 재미있어한다. 고타니는 또 일방적으로 끌려다닌다. 하지만 이상하다. 분명 사야카보다 더 엉망진창인 아이들인데 함께 노는 게 점점 재미있어진다. 그러다 고타니는 깨닫는다. 시노와 앨리사는 겁나는 게 없고 거칠고 제멋대로인 아이들지만 그만큼 비겁하지 않고 자유롭다는 것을. 그리고 어느 순간 “싫어!” 할 수 있는 용기를 둘에게서 배운다.
>>‘지금 이곳’에 있는 우리 아이들 이야기
어느 날 사야카는 자기가 좋아하는 남자애에게 과학실로 오라는 말을 전하라고 고타니에게 시킨다. 하지만 고타니는 거절한다. 그 남자애는 시노가 좋아하는 아이였기 때문. 거절에 대한 보복으로 사야카가 ‘고타니는 도둑’이라고 칠판에다 휘갈겨 써 놓자, 모든 아이들이 보고 깜짝 놀란다. 고타니는 크게 상처받아 “그, 그거 사실이야” 하고는 반에서 도망친다. 시노와 앨리사는 칠판에 쓰인 글씨를 있는 힘껏 지우며 “이게 진짜라고 해도, 이런 짓 하는 자식이 훨씬 비겁해”라고 말한다. 그러자 여기저기서 “나도 그런 적 있어”, “나도 있어” 하며 고타니와 비슷한 경험들을 앞다투어 고백하면서 반 아이들은 하나가 된다. 작가는 손에 잡힐 듯 개성 넘치는 묘사로 세 아이의 모습을 생생하게 그려냈다.
『아슬아슬 삼총사』는 빠른 전개, 팔팔하게 살아 있는 문장, 자연스럽고 솔직한 심리묘사로 많은 독자들에게 재미와 공감을 준다. 부모와 함께 읽으며 더욱 좋을 책이다. 사람을 만나고 사귀는 것은 누구에게나 만만찮은 일이다. 특히나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시기에 만나는 친구들은 그 사람의 인생에 크나큰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왕따’에 시달리고 있는 우리 아이들의 지치고 힘겨운 마음을 따스하게 어루만져주고 용기를 불어넣어줄 작품임에 틀림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