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 막대·파란 상자 (Dear 그림책 3)
- 1650
• 지은이 :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
• 옮긴이 : 이지원
• 그린이 :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
• 가격 : 22,000원
• 책꼴/쪽수 :
235*370mm, 56쪽
• 펴낸날 : 2004-12-20
• ISBN : 9788958280484
• 십진분류 : 문학 > 기타 제문학 (890)
• 추천기관 :
한국출판인회의, 어린이도서연구회, 소년한국일보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 2005년 3월 이달의 책 선정도서, 제36차 한국출판인회의 이달의 책 선정도서, 2005년 4월 어도연 새로 나온 책 선정도서, 2005 소년한국 우수 어린이 도서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 2005년 3월 이달의 책 선정도서, 제36차 한국출판인회의 이달의 책 선정도서, 2005년 4월 어도연 새로 나온 책 선정도서, 2005 소년한국 우수 어린이 도서
• 태그 : #초등 #그림책 #선물 #모험 #역사 #가족
저자소개
지은이 :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
폴란드의 화가이자 그림책 작가. 정교한 콜라주로 이루어진 독특한 일러스트레이션과 함께 철학적 또는 사회적 성찰을 품은 작품이 많다. 『생각하는 ABC』로 ‘BIB 황금사과상’을, 『마음의 집』 『눈』 『할머니를 위한 자장가』로 ‘볼로냐 라가치 상’을 받았다. 그 외의 책으로 『파란 막대 · 파란 상자』 『두 사람』 『시간의 네 방향』 『블룸카의 일기』 『작은 발견』 『어린이의 왕이 되겠습니다』 등이 있다.
옮긴이 : 이지원
폴란드어 번역가이자 그림책 연구가. 학생들을 가르치며 유럽의 뛰어난 작가들을 국내에 소개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두 사람』 『잃어버린 영혼』 『아름다운 딱따구리를 보았습니다』 등이 있다.
그린이 :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
폴란드의 화가이자 그림책 작가. 정교한 콜라주로 이루어진 독특한 일러스트레이션과 함께 철학적 또는 사회적 성찰을 품은 작품이 많다. 『생각하는 ABC』로 ‘BIB 황금사과상’을, 『마음의 집』 『눈』 『할머니를 위한 자장가』로 ‘볼로냐 라가치 상’을 받았다. 그 외의 책으로 『파란 막대 · 파란 상자』 『두 사람』 『시간의 네 방향』 『블룸카의 일기』 『작은 발견』 『어린이의 왕이 되겠습니다』 등이 있다.
책정보 및 내용요약
아홉 살 생일에 여자아이 클라라는 집안 대대로 여자아이들에게 전해 내려오는 막대 하나를 선물로 받습니다. 길지도 짧지도 않은, 아름다운 무늬가 새겨진 파란색 막대이지요. 한편, 아홉 살 생일에 남자아이 에릭은 집안 대대로 남자아이들에게 전해 내려오는 상자 하나를 선물로 받습니다. 크지도 작지도 않은, 아름다운 무늬가 새겨진 파란색 상자이지요.
이 특별한 선물들은 각기 아무런 단서도 없이 주어집니다. 무엇에 쓰는 물건인지, 어떻게 쓰는 물건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다만 함께 건네진 낡은 공책 속에, 앞서 그것을 받은 사람들의 사용기가 적혀 있습니다.
클라라의 언니와 엄마와 할머니들, 그리고 에릭의 형과 아버지와 할아버지들은 아홉 살 시절에 저마다 나름의 방식으로 막대와 상자를 갖고 놀았습니다. 막대로 애완용 생쥐를 훈련시킨 아이도 있었고, 인형을 만들어 연극놀이를 하던 아이도 있었으며, 눈밭 위에 정확한 원을 그린 아이도, 해시계를 만든 아이도 있었습니다. 상자 안에 거울을 붙여 자기의 내면을 비추어보던 아이도 있었고, 그 안에 달걀을 품어 병아리를 까던 아이도 있었으며, 그것으로 수레를 만들어 소중한 것들을 실어 나르던 아이도, 모래시계를 만들어 자기만의 시간을 재던 아이도 있었습니다.
그 기상천외한 기록들을 읽고 난 클라라와 에릭은 공책을 덮으며 생각합니다. ‘다음 사람에게 물려주기 전에, 나도 이 공책에 멋진 이야기를 적어 놓을 테야!’
이 특별한 선물들은 각기 아무런 단서도 없이 주어집니다. 무엇에 쓰는 물건인지, 어떻게 쓰는 물건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다만 함께 건네진 낡은 공책 속에, 앞서 그것을 받은 사람들의 사용기가 적혀 있습니다.
클라라의 언니와 엄마와 할머니들, 그리고 에릭의 형과 아버지와 할아버지들은 아홉 살 시절에 저마다 나름의 방식으로 막대와 상자를 갖고 놀았습니다. 막대로 애완용 생쥐를 훈련시킨 아이도 있었고, 인형을 만들어 연극놀이를 하던 아이도 있었으며, 눈밭 위에 정확한 원을 그린 아이도, 해시계를 만든 아이도 있었습니다. 상자 안에 거울을 붙여 자기의 내면을 비추어보던 아이도 있었고, 그 안에 달걀을 품어 병아리를 까던 아이도 있었으며, 그것으로 수레를 만들어 소중한 것들을 실어 나르던 아이도, 모래시계를 만들어 자기만의 시간을 재던 아이도 있었습니다.
그 기상천외한 기록들을 읽고 난 클라라와 에릭은 공책을 덮으며 생각합니다. ‘다음 사람에게 물려주기 전에, 나도 이 공책에 멋진 이야기를 적어 놓을 테야!’
편집자 추천글
1. 출간에 부쳐
초등학생은 물론 어른들도 즐겨 볼만한 깊이 있고 수준 높은 그림책들을 골라 펴내는 ‘초등학생이 보는 그림책’ 시리즈 5권 『파란 막대·파란 상자』가 출간되었습니다. 이 책의 작가인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는 정치·경제 체제의 변화 이후 ‘디즈니 류’의 상업출판물이 휩쓸고 있는 폴란드의 어린이책 출판 상황 속에서도, 예술성 높은 작가주의 일러스트레이션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는 소수의 일러스트레이터 가운데 하나로, 『생각』, 『발가락』(이상 논장) 등의 그림책으로 우리나라에도 잘 알려져 있는 ‘폴란드 최고의 현역 그림책 작가’입니다.
『파란 막대·파란 상자』는 외국 작가의 그림책이지만, 기존의 그림책을 번역 출간한 것이 아니라 기획에서 출간까지 작가와 사계절출판사의 편집진이 함께 만들어 처음으로 펴내고 국제 판권을 보유하는 ‘사계절출판사의 그림책’으로, 국제교류를 통한 그림책 출판의 한 성과이자 시금석이 될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더불어, 이 책 『파란 막대·파란 상자』의 출간에 즈음하여 작가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의 그림전시회가 열리고 있습니다.(2004.12.23~2005.1.15 / 문화일보 갤러리) 한·폴 수교 15 주년을 기념하여 주한 폴란드 대사관이 주최하는 기념전 형식의 이번 전시에는, 그림책 『파란 막대·파란 상자』의 우아한 꼴라쥬 원화들을 비롯하여, 작가의 예술적 역량을 엿볼 수 있는 여러 그림책과 동화 일러스트들이 전시됩니다.
2. 작품 소개 - 겹겹의 은유를 간직한, 짧지만 의미심장한 이야기
짧지만 의미심장한 이 이야기는 여러 겹의 의미를 은유하고 있습니다. 생각하기에 따라 독자들은 이야기 속에 감춰진 여러 가지 생각과 상징들을 발견할 수 있겠지요. 발견의 길을 찾는 실마리는 이 책의 곳곳에 놓여 있습니다.
가령, 어떤 이에게는 창의적인 생각을 북돋는 이야기로 이해될 수 있을 것입니다. 낡은 공책 속의 아이들은 똑같은 막대, 똑같은 상자를 저마다의 새로운 놀잇감으로 만들고야 맙니다. 그 기록들을 보면서 독자들은 이야기 속 클라라와 에릭처럼 ‘그런 방법도 있었군!’, ‘이런 절묘한 쓰임새가 있다니!’ 하며 감탄하기도 하고, ‘나라면 이런 놀이를 할 테야.’, ‘나는 공책 속에 어떤 이야기를 적어 놓을까?’ 하며 상상하기도 할 테니까요.
또 다른 어떤 이에게는 사람과 사물의 다양성을 생각하게 하는 이야기로 읽힐 수도 있을 겁니다. 똑같은 아홉 살 아이들이 막대와 상자를 매개로 저마다의 개성을 마음껏 드러내고, 그것들의 다양한 측면을 읽어내는 다채로운 모습들이 그려져 있으니까요.
나아가 어떤 이에게는 세대와 세대를 이어주는 이야기로 받아들여질 수도 있을 것입니다. 막대로 자기주장을 관철하기 위한 팻말을 만들었던 이모할머니의 기록을 보고 ‘이것도 괜찮은 생각인 걸.’ 하며 빙긋 웃는 클라라나, 상자 속에 얼음을 얼려 코끼리 인형의 전용 스케이트장을 만들었던 아버지의 기록을 보고 ‘우리 아빠처럼 심각한 사람이 이런 장난을 치다니......!’ 하며 웃음을 참지 못하는 에릭처럼, 이 이야기 속에는 막대와 상자를 통하여 앞선 세대들의 생각을 읽어내고 그들과 교감하며 그들을 이해하는 사례들이 담겨 있으니까요.
더욱 주의 깊게 이 책을 들여다본다면, 그 밖에도 더 많은 이야기들을 읽어낼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왜 이 책은 앞뒤가 없이 똑같은 비중의 이야기를 양방향에서 시작하는 형식으로 되어 있는지, 왜 여자아이들에게 전해지는 선물은 막대이고 남자아이들에게 전해지는 선물은 상자인지, 왜 그것들은 아홉 살 생일에 선물로 건네지는지, 막대를 가지고 노는 여자아이들의 행동과 상자를 가지고 노는 남자아이들의 행동에는 어떤 다른 점이 있는지, 막대와 상자가 책의 한가운데서 만나는 것의 의미는 무엇인지 하는 점들이 모두 나름의 의미를 지니고 있을 테니까요.
그림 하나하나에서도 그것은 마찬가지일겁니다. 여자아이 테클라의 세계를 가득 채우고 있는 동그라미들은 무얼 의미하는지, 남자아이 판크라치가 수레를 끌고 떠날 때 꽃이 피어 있던 사과나무에, 돌아올 땐 주렁주렁 열매가 열린 까닭은 무엇인지....... 그러나 그 모든 의미들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독자 스스로 저마다에게 열려 있는 무한한 가능성을 깨닫는 일일 테지요. 그토록 많은 일을 겪었으면서도 여전히 파랗고 예쁜 막대와 상자처럼, 아직도 많이 남아 있는 공책을 앞에 두고 ‘나도 멋진 이야기들을 적어 놓을 테야.’ 하고 다짐하는 클라라와 에릭처럼.......
초등학생은 물론 어른들도 즐겨 볼만한 깊이 있고 수준 높은 그림책들을 골라 펴내는 ‘초등학생이 보는 그림책’ 시리즈 5권 『파란 막대·파란 상자』가 출간되었습니다. 이 책의 작가인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는 정치·경제 체제의 변화 이후 ‘디즈니 류’의 상업출판물이 휩쓸고 있는 폴란드의 어린이책 출판 상황 속에서도, 예술성 높은 작가주의 일러스트레이션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는 소수의 일러스트레이터 가운데 하나로, 『생각』, 『발가락』(이상 논장) 등의 그림책으로 우리나라에도 잘 알려져 있는 ‘폴란드 최고의 현역 그림책 작가’입니다.
『파란 막대·파란 상자』는 외국 작가의 그림책이지만, 기존의 그림책을 번역 출간한 것이 아니라 기획에서 출간까지 작가와 사계절출판사의 편집진이 함께 만들어 처음으로 펴내고 국제 판권을 보유하는 ‘사계절출판사의 그림책’으로, 국제교류를 통한 그림책 출판의 한 성과이자 시금석이 될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더불어, 이 책 『파란 막대·파란 상자』의 출간에 즈음하여 작가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의 그림전시회가 열리고 있습니다.(2004.12.23~2005.1.15 / 문화일보 갤러리) 한·폴 수교 15 주년을 기념하여 주한 폴란드 대사관이 주최하는 기념전 형식의 이번 전시에는, 그림책 『파란 막대·파란 상자』의 우아한 꼴라쥬 원화들을 비롯하여, 작가의 예술적 역량을 엿볼 수 있는 여러 그림책과 동화 일러스트들이 전시됩니다.
2. 작품 소개 - 겹겹의 은유를 간직한, 짧지만 의미심장한 이야기
짧지만 의미심장한 이 이야기는 여러 겹의 의미를 은유하고 있습니다. 생각하기에 따라 독자들은 이야기 속에 감춰진 여러 가지 생각과 상징들을 발견할 수 있겠지요. 발견의 길을 찾는 실마리는 이 책의 곳곳에 놓여 있습니다.
가령, 어떤 이에게는 창의적인 생각을 북돋는 이야기로 이해될 수 있을 것입니다. 낡은 공책 속의 아이들은 똑같은 막대, 똑같은 상자를 저마다의 새로운 놀잇감으로 만들고야 맙니다. 그 기록들을 보면서 독자들은 이야기 속 클라라와 에릭처럼 ‘그런 방법도 있었군!’, ‘이런 절묘한 쓰임새가 있다니!’ 하며 감탄하기도 하고, ‘나라면 이런 놀이를 할 테야.’, ‘나는 공책 속에 어떤 이야기를 적어 놓을까?’ 하며 상상하기도 할 테니까요.
또 다른 어떤 이에게는 사람과 사물의 다양성을 생각하게 하는 이야기로 읽힐 수도 있을 겁니다. 똑같은 아홉 살 아이들이 막대와 상자를 매개로 저마다의 개성을 마음껏 드러내고, 그것들의 다양한 측면을 읽어내는 다채로운 모습들이 그려져 있으니까요.
나아가 어떤 이에게는 세대와 세대를 이어주는 이야기로 받아들여질 수도 있을 것입니다. 막대로 자기주장을 관철하기 위한 팻말을 만들었던 이모할머니의 기록을 보고 ‘이것도 괜찮은 생각인 걸.’ 하며 빙긋 웃는 클라라나, 상자 속에 얼음을 얼려 코끼리 인형의 전용 스케이트장을 만들었던 아버지의 기록을 보고 ‘우리 아빠처럼 심각한 사람이 이런 장난을 치다니......!’ 하며 웃음을 참지 못하는 에릭처럼, 이 이야기 속에는 막대와 상자를 통하여 앞선 세대들의 생각을 읽어내고 그들과 교감하며 그들을 이해하는 사례들이 담겨 있으니까요.
더욱 주의 깊게 이 책을 들여다본다면, 그 밖에도 더 많은 이야기들을 읽어낼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왜 이 책은 앞뒤가 없이 똑같은 비중의 이야기를 양방향에서 시작하는 형식으로 되어 있는지, 왜 여자아이들에게 전해지는 선물은 막대이고 남자아이들에게 전해지는 선물은 상자인지, 왜 그것들은 아홉 살 생일에 선물로 건네지는지, 막대를 가지고 노는 여자아이들의 행동과 상자를 가지고 노는 남자아이들의 행동에는 어떤 다른 점이 있는지, 막대와 상자가 책의 한가운데서 만나는 것의 의미는 무엇인지 하는 점들이 모두 나름의 의미를 지니고 있을 테니까요.
그림 하나하나에서도 그것은 마찬가지일겁니다. 여자아이 테클라의 세계를 가득 채우고 있는 동그라미들은 무얼 의미하는지, 남자아이 판크라치가 수레를 끌고 떠날 때 꽃이 피어 있던 사과나무에, 돌아올 땐 주렁주렁 열매가 열린 까닭은 무엇인지....... 그러나 그 모든 의미들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독자 스스로 저마다에게 열려 있는 무한한 가능성을 깨닫는 일일 테지요. 그토록 많은 일을 겪었으면서도 여전히 파랗고 예쁜 막대와 상자처럼, 아직도 많이 남아 있는 공책을 앞에 두고 ‘나도 멋진 이야기들을 적어 놓을 테야.’ 하고 다짐하는 클라라와 에릭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