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계동 아이들 (사계절 아동문고 52)
- 1583
• 지은이 : 노경실
• 그린이 : 김호민
• 가격 : 11,000원
• 책꼴/쪽수 :
223*152mm, 178쪽
• 펴낸날 : 2004-12-06
• ISBN : 9788958280477
• 십진분류 : 문학 > 한국문학 (810)
• 추천기관 :
어린이도서연구회
• 태그 : #초등 #고학년 #가난 #빈곤 #가족 #이웃 #청소년
저자소개
지은이 : 노경실
1982년 『중앙일보』 신춘문예 동화 부문에 「누나의 까만 십자가」, 1992년 『한국일보』 신춘문예 소설 부문에 「오목렌즈」가 당선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어린이를 위한 책을 쓰며, 좋은 어린이 책을 기획하고 있습니다. 작품으로 『상계동 아이들』, 『복실이네 가족사진』, 『짝꿍 바꿔 주세요!』, 『우리 아빠는 내 친구』, 『사춘기 맞짱 뜨기』, 『진흙 쿠키』, 『어린이 인문학 여행 1·2』 등이 있습니다.
그린이 : 김호민
1970년에 전라남도 광주에서 태어나 중앙대학교와 동 대학원에서 한국화를 공부했습니다. 대한민국미술대전 특선(1998), 동아미술상(2002)을 받았고, 현재 회화 작업과 일러스트레이션 작업을 같이 하고 있습니다.
그 동안 『싸우는 아이』, 『별세상 목욕탕』, 『그리고 끝이 없는 이야기』, 『바보 온달』, 『별』, 『잃어버린 이름』 등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그 동안 『싸우는 아이』, 『별세상 목욕탕』, 『그리고 끝이 없는 이야기』, 『바보 온달』, 『별』, 『잃어버린 이름』 등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책정보 및 내용요약
상계동 산비탈길 저 너머 허름한 집들이 다닥다닥 붙은 골목길에 가 보면 잘 웃고, 잘 놀고, 가끔 투닥거리기도 하는 아이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가난해서 가끔 등록금을 미룰지라도, 글도 모르는 엄마가 때때로 창피할지라도, 무당 엄마 때문에 친구들에게 놀림을 당할지라도 언제가 건강한 웃음을 잃지 않는 아이들입니다. 고층 아파트보다 더 높은 곳에서 더 낮은 삶을 살아가는 우리 이웃들의 이야기가 진솔하게 그려져 있습니다.
편집자 추천글
1. 작품 개요
>> 스테디셀러로 자리잡은 『상계동 아이들』
한해를 마무리하는 12월, 주위의 어려운 이웃을 돌아보는 때이다. 얼마 전 치른 수능시험 이후 부정행위로 한창 속앓이를 하고 있는 우리 사회 이면에는 지금도 학원도, 입시 경쟁도 모른 채 가난한 삶의 현실을 팍팍하게 느끼고 하루하루를 견디는 아이들이 많이 있다. 이런 때에 『상계동 아이들』을 다시 읽으면 주위를 돌아보는 계기가 될 것이다. 현재의 상계동은 14년 전과는 판이하게 다른 모습으로 변했다. 고층 아파트가 많이 들어섰고, 서울 중산층의 대거 이동으로 서울의 여느 동네와 다를 바가 없다. 상계동의 모습이 판자촌에서 아파트촌으로 바뀐 만큼 이제는 우리가 경제적인 어려움을 많이 극복했다고 인식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지금도 『상계동 아이들』 속의 아이들처럼 변두리에 내몰려 사람들 눈길도 제대로 받지 못하는 아이들이 많이 있다.
『상계동 아이들』은 굳이 상계동이 아니더라도 우리나라 어디에나 있을 수 있는 그늘진 곳의 아이들 이야기를 대변하고 있다. 그래서 이 책이 더욱 오랫동안 빛을 발하는지도 모른다. 『상계동 아이들』은 1992년에 처음 출간되어 1999년에 겉모습을 바꾸었고 이번에 사계절출판사에서 새단장을 하고 새 모습으로 거듭났다. 특히 낮은 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삶을 핍진하게 표현해 내는 화가 김호민의 그림과 더불어 더욱 새로워진 모습으로 독자들에게 다가갈 것이다. 1992년부터 지금까지 14년이 넘도록 꾸준히 사랑받으며 끈질긴 생명력을 자랑하고 있다. 스테디셀러로 굳건히 자리잡은 『상계동 아이들』은 자라나는 아이들의 영원한 친구가 될 것이다.
>> 가난한 이웃들을 위한 살풀이 굿판
작가 노경실의 『상계동 아이들』은 십수 년이 지나도 문장과 표현이 전혀 바래지 않았다. 그래서 지금까지 독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고, 아동 문학의 고전으로 자리잡았는지도 모른다. 힘겹고 어려운 가난한 이웃들의 현실을 편안한 문장에 꼼꼼히 담아 놓았고, 슬픈 현실을 통해 느끼는 카타르시스의 미학이 잘 살아 있다. 마치 작품 전체가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살풀이 굿판 같다. 어렵고 힘들게 사는 이 사람들을 위해 진혼곡을 불러 주듯이, 한바탕 굿판을 벌이듯이 이 작품에 나오는 인물들 하나하나의 사연을 들어주고, 응어리진 한을 풀어 주고, 꼬여 있는 관계도 풀어 준다.
>> 낮은 하늘을 이고 사는 상계동, 그곳에서 피어나는 희망
깎아지른 듯한 비탈길, 하늘과 가까울 정도로 높은 산비탈길 너머 ‘상계동 아이들’이 있다. 비록 가난해도 건강한 웃음을 간직하고 순수한 마음을 나눌 줄 아는 아이들의 이야기가 작품 안에 씨줄날줄 꼼꼼히 엮여져 있다. 이 동네에는 부잣집이 없다. 하나같이 가난하고 부족하고 병들어 있다. 기옥이 엄마처럼 병명도 모르고 시름시름 앓다가 죽음을 맞기도 하고, 형일이처럼 머리가 좀 모자라 글도 잘 못 읽고 쓸 줄도 모르기도 한다. 하지만 어두운 그늘 자락에 홀로 피어나는 작은 꽃처럼 상계동에도 희망이라는 꽃이 피어나고 있다.
평생 말썽만 피울 것 같던 광철이는 소년원을 다녀오면서 마음을 바로잡았다. 엄마가 글도 못 읽는다고 무시하고 집이 부자가 아니라 싫어했던 광철이는 자기의 재능을 찾아 만화를 배우게 된다. 고리대금업자로 마음씨가 얼음장처럼 차갑고 모진 종칠이 할머니도 때때로 베풀 줄 안다. 종칠이 때문에 다친 형일이 병원비를 다 대주겠다고 나서기도 하고, 은주네가 상계동을 떠나갈 때 미숫가루를 만들어 주기도 한다. 무당으로 살면서 아들 깐돌이를 다정하게 보살피기는커녕 조금만 잘못을 해도 동네가 떠나가라 매를 들고, 성격이 팍팍하기로 유명한 깐돌이 엄마는 종칠이 할머니와 대판 싸운 다음 아들을 소중하게 여기게 된다. 엄마 아빠 모두 장님이고 첫째 딸 은주마저 눈이 나쁜 은주네 가족은 엄마 아빠가 지하철에서 구걸하는 돈으로 생활하기 때문에 집세 마련도 쉽지 않다. 그래서 깐돌이네 광에 세 들어 살고 있다. 은주는 사고로 다리를 못 쓰는 시골 사람의 후처로 들어가라는 제안을 받지만 은주네 가족은 아무리 가난하더라도 온 가족이 함께 모여 살아야 한다며 거절한다.
‘상계동’엔 그저 암담하고 끝이 보이지 않을 것 같은 절망만이 존재하는 건 아니다. 아무 데서나 잘 자라고 꿋꿋이 다시 일어서는 풀꽃처럼 ‘상계동 사람들’은 질긴 생명력으로 보이지 않을 것 같은 희망을 만들어 낼 줄 알며, 모두가 부족하면서도 서로 아끼는 따뜻한 마음씨를 간직하고 있다.
>> 스테디셀러로 자리잡은 『상계동 아이들』
한해를 마무리하는 12월, 주위의 어려운 이웃을 돌아보는 때이다. 얼마 전 치른 수능시험 이후 부정행위로 한창 속앓이를 하고 있는 우리 사회 이면에는 지금도 학원도, 입시 경쟁도 모른 채 가난한 삶의 현실을 팍팍하게 느끼고 하루하루를 견디는 아이들이 많이 있다. 이런 때에 『상계동 아이들』을 다시 읽으면 주위를 돌아보는 계기가 될 것이다. 현재의 상계동은 14년 전과는 판이하게 다른 모습으로 변했다. 고층 아파트가 많이 들어섰고, 서울 중산층의 대거 이동으로 서울의 여느 동네와 다를 바가 없다. 상계동의 모습이 판자촌에서 아파트촌으로 바뀐 만큼 이제는 우리가 경제적인 어려움을 많이 극복했다고 인식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지금도 『상계동 아이들』 속의 아이들처럼 변두리에 내몰려 사람들 눈길도 제대로 받지 못하는 아이들이 많이 있다.
『상계동 아이들』은 굳이 상계동이 아니더라도 우리나라 어디에나 있을 수 있는 그늘진 곳의 아이들 이야기를 대변하고 있다. 그래서 이 책이 더욱 오랫동안 빛을 발하는지도 모른다. 『상계동 아이들』은 1992년에 처음 출간되어 1999년에 겉모습을 바꾸었고 이번에 사계절출판사에서 새단장을 하고 새 모습으로 거듭났다. 특히 낮은 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삶을 핍진하게 표현해 내는 화가 김호민의 그림과 더불어 더욱 새로워진 모습으로 독자들에게 다가갈 것이다. 1992년부터 지금까지 14년이 넘도록 꾸준히 사랑받으며 끈질긴 생명력을 자랑하고 있다. 스테디셀러로 굳건히 자리잡은 『상계동 아이들』은 자라나는 아이들의 영원한 친구가 될 것이다.
>> 가난한 이웃들을 위한 살풀이 굿판
작가 노경실의 『상계동 아이들』은 십수 년이 지나도 문장과 표현이 전혀 바래지 않았다. 그래서 지금까지 독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고, 아동 문학의 고전으로 자리잡았는지도 모른다. 힘겹고 어려운 가난한 이웃들의 현실을 편안한 문장에 꼼꼼히 담아 놓았고, 슬픈 현실을 통해 느끼는 카타르시스의 미학이 잘 살아 있다. 마치 작품 전체가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살풀이 굿판 같다. 어렵고 힘들게 사는 이 사람들을 위해 진혼곡을 불러 주듯이, 한바탕 굿판을 벌이듯이 이 작품에 나오는 인물들 하나하나의 사연을 들어주고, 응어리진 한을 풀어 주고, 꼬여 있는 관계도 풀어 준다.
>> 낮은 하늘을 이고 사는 상계동, 그곳에서 피어나는 희망
깎아지른 듯한 비탈길, 하늘과 가까울 정도로 높은 산비탈길 너머 ‘상계동 아이들’이 있다. 비록 가난해도 건강한 웃음을 간직하고 순수한 마음을 나눌 줄 아는 아이들의 이야기가 작품 안에 씨줄날줄 꼼꼼히 엮여져 있다. 이 동네에는 부잣집이 없다. 하나같이 가난하고 부족하고 병들어 있다. 기옥이 엄마처럼 병명도 모르고 시름시름 앓다가 죽음을 맞기도 하고, 형일이처럼 머리가 좀 모자라 글도 잘 못 읽고 쓸 줄도 모르기도 한다. 하지만 어두운 그늘 자락에 홀로 피어나는 작은 꽃처럼 상계동에도 희망이라는 꽃이 피어나고 있다.
평생 말썽만 피울 것 같던 광철이는 소년원을 다녀오면서 마음을 바로잡았다. 엄마가 글도 못 읽는다고 무시하고 집이 부자가 아니라 싫어했던 광철이는 자기의 재능을 찾아 만화를 배우게 된다. 고리대금업자로 마음씨가 얼음장처럼 차갑고 모진 종칠이 할머니도 때때로 베풀 줄 안다. 종칠이 때문에 다친 형일이 병원비를 다 대주겠다고 나서기도 하고, 은주네가 상계동을 떠나갈 때 미숫가루를 만들어 주기도 한다. 무당으로 살면서 아들 깐돌이를 다정하게 보살피기는커녕 조금만 잘못을 해도 동네가 떠나가라 매를 들고, 성격이 팍팍하기로 유명한 깐돌이 엄마는 종칠이 할머니와 대판 싸운 다음 아들을 소중하게 여기게 된다. 엄마 아빠 모두 장님이고 첫째 딸 은주마저 눈이 나쁜 은주네 가족은 엄마 아빠가 지하철에서 구걸하는 돈으로 생활하기 때문에 집세 마련도 쉽지 않다. 그래서 깐돌이네 광에 세 들어 살고 있다. 은주는 사고로 다리를 못 쓰는 시골 사람의 후처로 들어가라는 제안을 받지만 은주네 가족은 아무리 가난하더라도 온 가족이 함께 모여 살아야 한다며 거절한다.
‘상계동’엔 그저 암담하고 끝이 보이지 않을 것 같은 절망만이 존재하는 건 아니다. 아무 데서나 잘 자라고 꿋꿋이 다시 일어서는 풀꽃처럼 ‘상계동 사람들’은 질긴 생명력으로 보이지 않을 것 같은 희망을 만들어 낼 줄 알며, 모두가 부족하면서도 서로 아끼는 따뜻한 마음씨를 간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