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한 하늘 (사계절1318문고 26)
- 2118
• 지은이 : 수잔느 피셔 스테이플스
• 옮긴이 : 이수련
• 가격 : 8,800원
• 책꼴/쪽수 :
224*144mm, 262쪽
• 펴낸날 : 2003-03-28
• ISBN : 9788971969441
• 십진분류 : 문학 > 영미문학 (840)
• 도서상태 : 절판
• 추천기관 :
어린이도서연구회, 책으로따뜻한세상을여는교사들, 중앙독서교육
책으로따뜻한세상만드는교사들 권장도서, 어린이도서연구회 권장도서, 중앙독서교육 선정도서
책으로따뜻한세상만드는교사들 권장도서, 어린이도서연구회 권장도서, 중앙독서교육 선정도서
• 태그 : #청소년 #1318 #소설 #자연 #인간성 #진실 #편견 #차별
저자소개
지은이 : 수잔느 피셔 스테이플스
1945년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에서 태어나 대학에서 영문학과 정치학을 공부했다. UPI 통신사 기자 및 편집자로 10년 동안 일하면서 홍콩, 인도, 파키스탄, 아프가니스탄, 방글라데시, 스리랑카 등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지은 책으로『위험한 하늘』(사계절, 2003), 『시바의 불』, 『초록 강아지』 등이 있으며, 대부분의 작품들이 ‘청소년을 위한 최고의 책’으로 평가받으며 뉴베리 상을 비롯하여 여러 청소년 소설상을 받았다.
지은 책으로『위험한 하늘』(사계절, 2003), 『시바의 불』, 『초록 강아지』 등이 있으며, 대부분의 작품들이 ‘청소년을 위한 최고의 책’으로 평가받으며 뉴베리 상을 비롯하여 여러 청소년 소설상을 받았다.
옮긴이 : 이수련
옮긴이 이 수련은 서강대학교 불문학과와 같은 과 대학원을 졸업했고, 프랑스 파리 8대학에서 정신분석학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옮긴 책으로 「이데올로기라는 숭고한 대상」,「정신분석」들이 있다.
책정보 및 내용요약
버지니아 주 동부 연안을 배경으로 숨막히게 전개되는 살인 미스터리 -진실과 용기에 대한 이야기
백인 소년 버크와 흑인 소녀 튠은 어릴 적부터 숲과 만을 찾아다니며 함께 고기를 잡고 헤엄을 치며 모든 것을 함께 나누는 단짝 친구이다. 하지만 이들이 커 갈수록 어른들의 시선은 따가워지고, 인종 차별의 그늘이 암울하게 드리워진다. 그리고 마침내 4월 어느 날 오후, 끔찍한 사건 하나가 갑자기 찾아와 두 아이의 세계를 영원히 바꿔 놓게 되는데…….
수잔느 피셔 스테이플스는 국제신문 연합 기자로서 파키스탄, 홍콩, 아프가니스탄, 인도 등지에서 해외 특파원으로 활동하면서 느낀 문제의식들을 청소년 소설로 풀어 낸 특이한 작가이다. 뉴베리 상을 수상한 「샤바누, 바람의 딸」을 비롯하여 「하베리」,「위험한 하늘」등 대부분의 작품에는 부조리한 현실과 부당한 상황에 맞닥뜨린 개인의 운명이 한치의 타협도 없이 아주 냉정하고 그려져 있다. 아름답고 생동감 있는 자연 묘사 속에 힘없는 사람들이 처한 곤경이 극적으로 대비되며 우리 사회 이면의 떳떳하지 못한 진실들이 가감없이 파헤쳐진다.
「위험한 하늘」역시 버지니아 주 동부 연안의 모습을 생명력 넘치게 묘사하는 가운데, 아이들이 성장하면서 눈뜨게 되는 현실의 씁쓸함과 부당함을 날카롭게 포착하고 있다. 부당한 상황에 맞닥뜨린 소년이 역경 속에서도 진실을 지켜 내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흑인 소녀와의 변치 않는 우정을 보여 주는 이 작품은 진실이란 무엇인가, 왜 현실 앞에서 진실은 무력할 수밖에 없는가를 자문하게 한다.
집단적인 편견과 뿌리 깊은 인종 차별주의. 그 속에서 순진 무고한 소년은 삶의 아늑한 조화로움과 질서를 파괴하는 고통스러운 진실들과 마주하게 된다. 결국 거대하고 폭력적인 현실 앞에서 진실은 외면당하고 말지만, 진실을 밝혀 내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소년의 용기와 우정은 암울한 동굴 속에 비쳐드는 한 줄기 빛과 같이 아름답고 소중하게 다가온다. 이 작품이 불행한 결말로 끝나면서도 절망만을 남겨 주지 않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사건과 자연 풍경, 인물들이 생생하게 살아 있으며 탄탄한 구성과 감각, 흡인력 있는 문체로 한번 손에 잡으면 좀처럼 놓을 수 없는 마력을 지닌 이 작품은 인종 차별의 편견에 빠져 진실을 보지 못하는 어른들에 맞선 두 소년 소녀의 아름다운 우정 이야기를 통해 삶의 진실과 인간성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력을 보여 주는 보기 드문 작품이다. 펴블리셔 위클리지가 선정한 ”199년 최고의 책”에 꼽혔으며, 권위 있는 여러 도서 단체에서 ”청소년을 위한 최고의 책”으로 선정되는 등 최고의 찬사와 주목을 받았다.
백인 소년 버크와 흑인 소녀 튠은 어릴 적부터 숲과 만을 찾아다니며 함께 고기를 잡고 헤엄을 치며 모든 것을 함께 나누는 단짝 친구이다. 하지만 이들이 커 갈수록 어른들의 시선은 따가워지고, 인종 차별의 그늘이 암울하게 드리워진다. 그리고 마침내 4월 어느 날 오후, 끔찍한 사건 하나가 갑자기 찾아와 두 아이의 세계를 영원히 바꿔 놓게 되는데…….
수잔느 피셔 스테이플스는 국제신문 연합 기자로서 파키스탄, 홍콩, 아프가니스탄, 인도 등지에서 해외 특파원으로 활동하면서 느낀 문제의식들을 청소년 소설로 풀어 낸 특이한 작가이다. 뉴베리 상을 수상한 「샤바누, 바람의 딸」을 비롯하여 「하베리」,「위험한 하늘」등 대부분의 작품에는 부조리한 현실과 부당한 상황에 맞닥뜨린 개인의 운명이 한치의 타협도 없이 아주 냉정하고 그려져 있다. 아름답고 생동감 있는 자연 묘사 속에 힘없는 사람들이 처한 곤경이 극적으로 대비되며 우리 사회 이면의 떳떳하지 못한 진실들이 가감없이 파헤쳐진다.
「위험한 하늘」역시 버지니아 주 동부 연안의 모습을 생명력 넘치게 묘사하는 가운데, 아이들이 성장하면서 눈뜨게 되는 현실의 씁쓸함과 부당함을 날카롭게 포착하고 있다. 부당한 상황에 맞닥뜨린 소년이 역경 속에서도 진실을 지켜 내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흑인 소녀와의 변치 않는 우정을 보여 주는 이 작품은 진실이란 무엇인가, 왜 현실 앞에서 진실은 무력할 수밖에 없는가를 자문하게 한다.
집단적인 편견과 뿌리 깊은 인종 차별주의. 그 속에서 순진 무고한 소년은 삶의 아늑한 조화로움과 질서를 파괴하는 고통스러운 진실들과 마주하게 된다. 결국 거대하고 폭력적인 현실 앞에서 진실은 외면당하고 말지만, 진실을 밝혀 내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소년의 용기와 우정은 암울한 동굴 속에 비쳐드는 한 줄기 빛과 같이 아름답고 소중하게 다가온다. 이 작품이 불행한 결말로 끝나면서도 절망만을 남겨 주지 않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사건과 자연 풍경, 인물들이 생생하게 살아 있으며 탄탄한 구성과 감각, 흡인력 있는 문체로 한번 손에 잡으면 좀처럼 놓을 수 없는 마력을 지닌 이 작품은 인종 차별의 편견에 빠져 진실을 보지 못하는 어른들에 맞선 두 소년 소녀의 아름다운 우정 이야기를 통해 삶의 진실과 인간성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력을 보여 주는 보기 드문 작품이다. 펴블리셔 위클리지가 선정한 ”199년 최고의 책”에 꼽혔으며, 권위 있는 여러 도서 단체에서 ”청소년을 위한 최고의 책”으로 선정되는 등 최고의 찬사와 주목을 받았다.
편집자 추천글
”지금까지는 아무한테도 이 이야기를 한 적이 없다. 적어도 전부 다 얘기한 적은 없었다. 살인 사건이라는 것은 누구에게나 힘든 경험이 될 것이다. 하지만 열세 살짜리 소년에게 그건 너무나도 큰 충격이었기 때문에, 내가 거기서 헤어나는 데만 몇 년의 세월이 흘러야 했다. 5년이 지난 지금, 나는 이제야 비로소 모든 것을 일어난 그대로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다. 그건 아마도 이렇게 시작되었을 것이다. 봄 기운이 막 움트고 하늘이 종종 폭풍우에 휩싸이던 위험한 계절이었다.”
버지니아 주 동부 연안의 한 마을에서 일어난 살인 사건을 풀어 가는 방식으로 전개되는 이 작품은 대학에 갓 입학한 버크의 회상으로 시작된다. 백인 소년 버크 스미스와 흑인 소녀 튠은 어릴 적부터 함께 자란 둘도 없는 친구로, 두 사람의 인연은 버크와 튠의 증조 할아버지 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튠은 농장을 운영하는 버크 스미스 집안에서 대대로 일을 해 온 흑인 스미스 집안의 딸로 엄마 없이 아버지와 단둘이 살고 있다. 튠의 어머니가 돌아가시자 버크의 가족은 튠을 딸처럼 돌보고, 버크와 튠은 친남매 이상으로 끈끈하고 한결같은 우정을 엮어간다. 버크와 튠의 우정은 숲과 만과 내포를 쏘다니며 함께 고기를 잡고 헤엄을 치며 다져진 것이었다. 하지만 이들이 성장해 갈수록 주위의 시선은 따가워지고, 집안 식구들조차 점점 그들의 우정을 경계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마침내 4월 어느 날, 끔찍한 살인 사건 하나가 갑자기 찾아와 버크와 튠이 영원하리라 믿었던 우정과 진실이 사실은 뿌리 깊은 인종 차별주으로부터 전혀 자유롭지 못했음을 확인시켜 준다. 4월의 그날, 버크와 튠은 낚시를 하고 돌아오다가 시체 하나를 발견한다. 계절노동자들을 이끌고 있는 조지 로드리게스 아저씨로, 버크와 튠을 친자식처럼 대해 주던 사람이었다. 튠은 시체를 본 순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며 달아나 버린다. 어릴 적부터 무슨 일이 생길 때마다 의심을 받아 왔기 때문에 무언가 문제가 생기면 달아나 버리는 게 몸에 밴 것이다. 버크는 조지 아저씨를 발견했을 때 튠과 함께 있었다는 것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기로 약속한다. 그러나 보안관에게 심문을 받는 과정에서 버크의 실수로 말이 뒤죽박죽되어 튠은 오히려 용의자로 지목된다.
버크네 마을에서 가장 큰 농장의 소유주인 점보 롤린 씨가 자신의 알리바이를 증명하기 위해 튠과 조지가 모종의 관계를 맺고 있었다는 것과 튠이 실수로 조지를 죽인 거라고 꾸며 댄다. 버크는 범인이 점보 롤린임을 확신한다. 조지 아저씨의 시체를 발견한 날 아침에 점보가 해안가에서 갈고리로 뭔가를 찾고 있는 것을 목격한데다 조지 아저씨를 살해한 방식과 점보가 튠네 개를 죽인 방식이 일치했기 때문이다. 문제는 점보가 조지 아저씨를 죽이게 된 동기를 밝히는 것. 하지만 열세 살 소년의 힘으로는 아무것도 증명할 수가 없다. 게다가 조지 아저씨의 머리에 난 총알 자국이 튠의 총과 같고, 조지 아저씨의 시체가 발견된 근방에서 튠의 총이 발견되어 튠은 더욱더 유력한 용의자로 굳혀진다. 보안관은 튠을 체포하기 위해 사방으로 찾아다니고 버크의 안간힘으로 체포 직전 튠은 몸을 숨기는데……. 버크의 부모님까지 튠을 의심하고 튠과 거리를 두라고 종용하자, 버크는 심한 충격을 받는다.
노예 제도가 폐지된 지도 이미 오랜 시간이 흘렀건만 여전히 흑인들을 멸시하고 경계하는 백인들의 편견, 그리고 평소에 어떠한 상황에서도 진실을 지키라고 가르치고 튠을 딸처럼 보살펴 준 부모님들마저 버크에게 해가 될까 봐 전전긍긍해서 냉정하게 고개를 돌려 버리는 게 아닌가. 버크는 순수한 마음으로 진실을 믿었던 세상과 자기가 그토록 사랑했던 사람들에게서 많은 상처를 받게 된다. 아버지의 감시로 농장에 갇힌 채 튠도 찾지 못하고 절망의 나날을 보내던 버크는 뜻밖의 기회를 얻어 가까스로 튠이 숨어 있는 곳을 찾아 내고, 튠에게서 점보가 조지 아저씨를 죽인 이유를 듣게 된다. 튠이 열한 살때부터 점보에게 성폭행을 당해 왔고 조지 아저씨가 살해되던 날에도 점보에게 맞고 있는 튠을 조지 아저씨가 목격하고 실랑이를 벌인 끝에 죽게 되었다는 사실이었다.
버크는 심한 충격을 받지만, 일단 점보가 조지 아저씨를 살해한 근거를 찾아 냈다는 것에 다시 한 번 희망을 건다. 버크는 튠을 데리고 전직 판사님 댁을 찾아 도움을 요청한다. 이제 곧 진실이 밝혀지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 버크. 하지만 몇 시간 뒤 튠은 수갑에 차여 감옥으로 이송된다. 보안관이 판사님의 말을 믿지 않고 튠을 범인으로 체포한 것이다. 버크는 아버지와 보안관, 그리고 판사님까지 믿을 수가 없다. 모두들 진실에 눈감아 버린 위선자들로 비친다. 재판 과정에서도 튠의 진실은 끝내 밝혀지지 않는다. 상황은 점보에게 유리하게만 돌아가고, 버크 또한 튠의 무고를 증명할 기회를 얻지 못한다.
튠은 증거 불충분으로 석방되어 석 달 만에 집으로 돌아오지만, 이미 모든 것이 예전으로 되돌아갈 수 없는 지경에 이른다. 튠은 마을을 떠나고, 그 뒤 버크와도 완전히 소식을 끊는다. 버크는 가장 소중한 친구를 잃음과 동시에, 세상은 원래 좋은 곳이고 좋은 일을 하면 모든 일이 잘 된다는 믿음도 같이 잃어버린다. 세상이 지니고 있던 마술 같은 힘은 사라졌다. 한마디로 버크는 자신의 유년기를 잃어버린 것이다. 하지만 버크는 자연과 삶은 어떤 때는 아름답고 기적 같은 모습으로, 또 때로는 끔찍하고 파괴적인 모습으로 끊임없이 순환한다는 사실을 조금씩 깨달아 간다. 버크는 용서하는 법을 배우고 튠과의 소중한 추억이 담긴 해변과 농장에서 농사를 지으며 살아가리라 결심한다.
버지니아 주 동부 연안의 한 마을에서 일어난 살인 사건을 풀어 가는 방식으로 전개되는 이 작품은 대학에 갓 입학한 버크의 회상으로 시작된다. 백인 소년 버크 스미스와 흑인 소녀 튠은 어릴 적부터 함께 자란 둘도 없는 친구로, 두 사람의 인연은 버크와 튠의 증조 할아버지 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튠은 농장을 운영하는 버크 스미스 집안에서 대대로 일을 해 온 흑인 스미스 집안의 딸로 엄마 없이 아버지와 단둘이 살고 있다. 튠의 어머니가 돌아가시자 버크의 가족은 튠을 딸처럼 돌보고, 버크와 튠은 친남매 이상으로 끈끈하고 한결같은 우정을 엮어간다. 버크와 튠의 우정은 숲과 만과 내포를 쏘다니며 함께 고기를 잡고 헤엄을 치며 다져진 것이었다. 하지만 이들이 성장해 갈수록 주위의 시선은 따가워지고, 집안 식구들조차 점점 그들의 우정을 경계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마침내 4월 어느 날, 끔찍한 살인 사건 하나가 갑자기 찾아와 버크와 튠이 영원하리라 믿었던 우정과 진실이 사실은 뿌리 깊은 인종 차별주으로부터 전혀 자유롭지 못했음을 확인시켜 준다. 4월의 그날, 버크와 튠은 낚시를 하고 돌아오다가 시체 하나를 발견한다. 계절노동자들을 이끌고 있는 조지 로드리게스 아저씨로, 버크와 튠을 친자식처럼 대해 주던 사람이었다. 튠은 시체를 본 순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며 달아나 버린다. 어릴 적부터 무슨 일이 생길 때마다 의심을 받아 왔기 때문에 무언가 문제가 생기면 달아나 버리는 게 몸에 밴 것이다. 버크는 조지 아저씨를 발견했을 때 튠과 함께 있었다는 것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기로 약속한다. 그러나 보안관에게 심문을 받는 과정에서 버크의 실수로 말이 뒤죽박죽되어 튠은 오히려 용의자로 지목된다.
버크네 마을에서 가장 큰 농장의 소유주인 점보 롤린 씨가 자신의 알리바이를 증명하기 위해 튠과 조지가 모종의 관계를 맺고 있었다는 것과 튠이 실수로 조지를 죽인 거라고 꾸며 댄다. 버크는 범인이 점보 롤린임을 확신한다. 조지 아저씨의 시체를 발견한 날 아침에 점보가 해안가에서 갈고리로 뭔가를 찾고 있는 것을 목격한데다 조지 아저씨를 살해한 방식과 점보가 튠네 개를 죽인 방식이 일치했기 때문이다. 문제는 점보가 조지 아저씨를 죽이게 된 동기를 밝히는 것. 하지만 열세 살 소년의 힘으로는 아무것도 증명할 수가 없다. 게다가 조지 아저씨의 머리에 난 총알 자국이 튠의 총과 같고, 조지 아저씨의 시체가 발견된 근방에서 튠의 총이 발견되어 튠은 더욱더 유력한 용의자로 굳혀진다. 보안관은 튠을 체포하기 위해 사방으로 찾아다니고 버크의 안간힘으로 체포 직전 튠은 몸을 숨기는데……. 버크의 부모님까지 튠을 의심하고 튠과 거리를 두라고 종용하자, 버크는 심한 충격을 받는다.
노예 제도가 폐지된 지도 이미 오랜 시간이 흘렀건만 여전히 흑인들을 멸시하고 경계하는 백인들의 편견, 그리고 평소에 어떠한 상황에서도 진실을 지키라고 가르치고 튠을 딸처럼 보살펴 준 부모님들마저 버크에게 해가 될까 봐 전전긍긍해서 냉정하게 고개를 돌려 버리는 게 아닌가. 버크는 순수한 마음으로 진실을 믿었던 세상과 자기가 그토록 사랑했던 사람들에게서 많은 상처를 받게 된다. 아버지의 감시로 농장에 갇힌 채 튠도 찾지 못하고 절망의 나날을 보내던 버크는 뜻밖의 기회를 얻어 가까스로 튠이 숨어 있는 곳을 찾아 내고, 튠에게서 점보가 조지 아저씨를 죽인 이유를 듣게 된다. 튠이 열한 살때부터 점보에게 성폭행을 당해 왔고 조지 아저씨가 살해되던 날에도 점보에게 맞고 있는 튠을 조지 아저씨가 목격하고 실랑이를 벌인 끝에 죽게 되었다는 사실이었다.
버크는 심한 충격을 받지만, 일단 점보가 조지 아저씨를 살해한 근거를 찾아 냈다는 것에 다시 한 번 희망을 건다. 버크는 튠을 데리고 전직 판사님 댁을 찾아 도움을 요청한다. 이제 곧 진실이 밝혀지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 버크. 하지만 몇 시간 뒤 튠은 수갑에 차여 감옥으로 이송된다. 보안관이 판사님의 말을 믿지 않고 튠을 범인으로 체포한 것이다. 버크는 아버지와 보안관, 그리고 판사님까지 믿을 수가 없다. 모두들 진실에 눈감아 버린 위선자들로 비친다. 재판 과정에서도 튠의 진실은 끝내 밝혀지지 않는다. 상황은 점보에게 유리하게만 돌아가고, 버크 또한 튠의 무고를 증명할 기회를 얻지 못한다.
튠은 증거 불충분으로 석방되어 석 달 만에 집으로 돌아오지만, 이미 모든 것이 예전으로 되돌아갈 수 없는 지경에 이른다. 튠은 마을을 떠나고, 그 뒤 버크와도 완전히 소식을 끊는다. 버크는 가장 소중한 친구를 잃음과 동시에, 세상은 원래 좋은 곳이고 좋은 일을 하면 모든 일이 잘 된다는 믿음도 같이 잃어버린다. 세상이 지니고 있던 마술 같은 힘은 사라졌다. 한마디로 버크는 자신의 유년기를 잃어버린 것이다. 하지만 버크는 자연과 삶은 어떤 때는 아름답고 기적 같은 모습으로, 또 때로는 끔찍하고 파괴적인 모습으로 끊임없이 순환한다는 사실을 조금씩 깨달아 간다. 버크는 용서하는 법을 배우고 튠과의 소중한 추억이 담긴 해변과 농장에서 농사를 지으며 살아가리라 결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