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생활사박물관 8 - 고려생활관 2
- 1348
• 지은이 : 한국생활사박물관편찬위원회
• 가격 : 28,000원
• 책꼴/쪽수 :
297*235mm, 104쪽
• 펴낸날 : 2003-01-29
• ISBN : 9788971966884
• 십진분류 : 역사 > 아시아 (910)
• 추천기관 :
한국출판인회의, 어린이도서연구회, 열린어린이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 선정도서, 한국출판인회의 선정도서, 2003년 청소년책읽기운동 추천도서, 제1회 한국출판문화대상 특별상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 선정도서, 한국출판인회의 선정도서, 2003년 청소년책읽기운동 추천도서, 제1회 한국출판문화대상 특별상
• 태그 : #역사 #한국사 #생활사 #박물관 #팔만대장경 #쌍화점
저자소개
지은이 : 한국생활사박물관편찬위원회
편집인 강응천 : 『문명 속으로 뛰어든 그리스 신들』(사계절출판사), 『세계사신문』(사계절출판사) 등 인문 교양서 기획, 편집 및 집필.
연구·편집 김영미 : 한국역사연구회 생활사 연구팀과 서울대학교 인문대학 생활사 프로젝트 참가. 현재 서울대학교 박사 과정.
집필 홍영의 (고려실·특강실2) : 국민대학교 강사. 사이버개경학 연구소 소장. 고려사 전공.
최연식 (가상체험실) : 서울대학교 강사. 고려불교사상사 전공.
이익주 (특강실1) : 서울시립대학교 국사학과 교수.
아트 디렉터 김영철 : 경기대학교 강사. 시각 디자인 전공.
편집디자인 백창훈 : 디자인 기획 ‘보빙사’ 책임디자이너 역임.
이정민 : 소년한국일보 편집국, 웅진 미디어, 웅진 출판등 근무. 시각디자인 전공.
일러스트레이션 디렉터 곽영권 : 서울시립대학교 시각디자인과 교수. 한겨레 일러스트 학교 교사.
그림 김은정, 백남원, 이수진, 이승민, 이은홍
사진 정주하 : 백제예술대학 교수.
전시관디자인 김도희 : 인테리어 디자이너.
내용 감수 박종기 : 서울대학교 국사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국민대학교 국사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한국역사연구회 회장을 역임했다. 저서 『5백년 고려사』(푸른역사) 외 다수.
기획 감수 최준식 : 이화여자대학교 교수. 종교학. 국제한국학회 회장.
오주석 : 연세대학교 겸임교수. 미술사.
김봉렬 :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건축학.
김소현 : 배화여자대학교 교수. 복식사.
주영하 : 한국정신문화연구원 교수. 민속학.
연구·편집 김영미 : 한국역사연구회 생활사 연구팀과 서울대학교 인문대학 생활사 프로젝트 참가. 현재 서울대학교 박사 과정.
집필 홍영의 (고려실·특강실2) : 국민대학교 강사. 사이버개경학 연구소 소장. 고려사 전공.
최연식 (가상체험실) : 서울대학교 강사. 고려불교사상사 전공.
이익주 (특강실1) : 서울시립대학교 국사학과 교수.
아트 디렉터 김영철 : 경기대학교 강사. 시각 디자인 전공.
편집디자인 백창훈 : 디자인 기획 ‘보빙사’ 책임디자이너 역임.
이정민 : 소년한국일보 편집국, 웅진 미디어, 웅진 출판등 근무. 시각디자인 전공.
일러스트레이션 디렉터 곽영권 : 서울시립대학교 시각디자인과 교수. 한겨레 일러스트 학교 교사.
그림 김은정, 백남원, 이수진, 이승민, 이은홍
사진 정주하 : 백제예술대학 교수.
전시관디자인 김도희 : 인테리어 디자이너.
내용 감수 박종기 : 서울대학교 국사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국민대학교 국사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한국역사연구회 회장을 역임했다. 저서 『5백년 고려사』(푸른역사) 외 다수.
기획 감수 최준식 : 이화여자대학교 교수. 종교학. 국제한국학회 회장.
오주석 : 연세대학교 겸임교수. 미술사.
김봉렬 :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건축학.
김소현 : 배화여자대학교 교수. 복식사.
주영하 : 한국정신문화연구원 교수. 민속학.
책정보 및 내용요약
고려가 없었으면 아마 오늘의 우리도 없었을 것입니다. 여러 갈래로 나뉘어 발전해 오던 우리 조상의 역사와 문화를 하나로 모아 우리 민족의 토대를 다진 고려인, 거대한 외세에 맞서 국토와 주권을 지켜낸 고려인의 파란만장했던 삶 - 그 전모를 두 권에 담은 『한국생활사박물관』 고려편이 완간되었습니다.
유라시아 대륙에서 지도를 없애 버린 몽골 군의 침입 앞에서도 고려인은 의연함을 잃지 않고 맞서 싸우며, 세계 최고의 문화 유산인 팔만대장경을 완성했습니다.
몽골 제국은 전쟁이 끝난 뒤에도 간섭의 손길을 100년 동안이나 뻗어 왔지만, 고려인은 나라의 주권과 문화적 자존심을 지키며 그들 자신의 길을 갔습니다.
민족의 자랑인 세계적 문화 유산들을 창조하고 온갖 시련 속에서도 그것을 지켜내어 우리에게 전해준 자랑스러운 고려인. 그들을 「고려생활관2」에서 만나 보세요.
유라시아 대륙에서 지도를 없애 버린 몽골 군의 침입 앞에서도 고려인은 의연함을 잃지 않고 맞서 싸우며, 세계 최고의 문화 유산인 팔만대장경을 완성했습니다.
몽골 제국은 전쟁이 끝난 뒤에도 간섭의 손길을 100년 동안이나 뻗어 왔지만, 고려인은 나라의 주권과 문화적 자존심을 지키며 그들 자신의 길을 갔습니다.
민족의 자랑인 세계적 문화 유산들을 창조하고 온갖 시련 속에서도 그것을 지켜내어 우리에게 전해준 자랑스러운 고려인. 그들을 「고려생활관2」에서 만나 보세요.
목차
1. 기획 의도 ― 3
2. 『한국생활사박물관』 8권 「고려생활관2」의 특징과 내용 ― 4
3. 『한국생활사박물관』 8권 「고려생활관2」의 구성 ― 6
4. 『한국생활사박물관』 시리즈의 특징과 구성 ― 8
5. 『한국생활사박물관』 편찬위원회 소개 ― 11
6. 『한국생활사박물관』 시리즈 출간 상황 ― 12
2. 『한국생활사박물관』 8권 「고려생활관2」의 특징과 내용 ― 4
3. 『한국생활사박물관』 8권 「고려생활관2」의 구성 ― 6
4. 『한국생활사박물관』 시리즈의 특징과 구성 ― 8
5. 『한국생활사박물관』 편찬위원회 소개 ― 11
6. 『한국생활사박물관』 시리즈 출간 상황 ― 12
편집자 추천글
1. 기획 의도
고려 여인 조씨는 어려서 어머니를 여의고, 아홉 살 때 삼별초 반란을 진압하는 전쟁에서 아버지를 잃었다. 열세 살의 나이로 대위 한보와 결혼했지만, 시아버지를 고려 몽골 연합군의 일본 원정 때 잃고 남편마저 원나라 반군 무리의 침략을 물리치는 전쟁에서 먼저 떠나 보냈다. 그러나 그녀는 질긴 생명력으로 딸을 키우며 여든 살까지 꿋꿋하게 살았다. 우리는 고려를 모른다. 특히 고려라는 나라를 밑바닥에서 떠받치며 온갖 시련에도 끈끈한 삶을 이어간, 조씨 부인 같은 민초에 대해서는 더욱 모른다. 최근 들어 고려에 대한 관심이 조금 늘어났지만, 그것은 아무래도 보통 사람들의 삶과는 거리가 있는 ‘영웅’들에 관한 것이었다. TV 드라마가 고려 건국과 후삼국 통일 과정을 웅장하게 다루면서, 태봉의 왕 궁예 역을 맡은 배우가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가 하면, 왕건이라는 이름이 인터넷 검색 순위 1위에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고려의 실체는 왕건과 조씨 부인 사이의 간격 만큼이나 우리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다. 고려라는 나라가 우리 역사에서 차지하는 중요한 위치, 고려인이 이룩해 놓고 간 위대한 문화유산, 고려인이 지켜내고 발전시킨 우리 생활 문화 등은 아직도 많은 관심을 기다리고 있고, 또 그러한 관심에 부응할 수 있는 학계의 많은 연구도 요구하고 있다.
『한국생활사박물관』 7·8권 「고려생활관1·2」는 이러한 상황에서 고려에 관한 모든 것을 망라했다고 해도 좋을 ‘고려 종합 백과사전’이다. 그러나 ‘생활사박물관’이라는 이름이 말해 주는 것처럼 이 책은 그저 역사적 사실을 나열해 놓은 여느 역사책과는 다르다. 보통 사람까지 망라한 고려인의 생활상을 박물관에서 볼 수 있는 입체적·시각적 구성을 통해 총체적으로 되살리고 있기 때문이다.
▶「고려생활관1 - 포용과 축제의 땅에셔」는 호수와 같은 포용력으로 여러 갈래의 생활 문화를 하나로 녹여낸 고려 다원 사회를 탐방했다. 고려에서는 불교와 함께 유학이나 전통 무속 등이 두루 숭상되었고, 세계 수준의 찬란한 중앙 문화와 무뚝뚝하고 투박한 지방 문화가 공존했다. 다원적 생활 문화의 바탕 위에서 한반도 최초의 단일 국가를 이룩하고 세계로 나아가 우리 민족의 이름(‘코리아’)이 된 고려의 참모습을 이 책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_「고려생활관2 - 격동과 변화의 땅에서」는 절체절명의 위기를 극복하고 우리 역사의 명맥을 지켜낸 위대한 나라 고려를 찾아간다. 후기에 이르러 고려인은 우리 역사상 가장 큰 외침(外侵)이었던 몽골 군의 침략을 맞았지만, 나라의 주권을 지키기 위해 용감하게 싸웠다. 전쟁이 끝나자 고려에서는 사회·경제·문화 등이 요동치는 가운데 우리 역사상 가장 극적인 변화 가운데 하나가 진행되었다. 그 때까지 불교를 중심으로 전개되던 다원 사회가 성리학을 중심으로 한 일원적인 사회로 탈바꿈해 갔던 것이다. 그 동력은 농업 기술의 발달과 개혁을 지향하는 신흥사대부였으며, 이 변화는 사람들의 사고방식과 생활 태도까지 바꿔 놓은 방향으로 움직였다. 어쩌면 평화롭고 부강한 시대에 잘 살았던 사람들에게서보다 어렵고 험난한 시기를 슬기롭게 헤쳐 나간 격동기 고려인에게서 우리는 더 많은, 더 가슴 벅찬 교훈을 얻을 있을수 것이다.
2. 『한국생활사박물관』 8권 「고려생활관」2의 특징과 내용
▶ 불개토풍(不改土風 : 고려의 풍속은 바꾸지 말라) - 대 몽골 항쟁과 원 간섭기를 보는 우리 시각의 교정 : 고려는 세계 최강 몽골 군을 맞아 30년 동안 치열한 항쟁을 벌였으며, 주권을 유지한 채 몽골과 강화했다. 몽골 중심의 세계 체제에서도 고려는 몽골의 침략을 받았던 다른 나라들과 구분되는 독특한 지위를 누렸다. ‘불개토풍’이라는 쿠빌라이의 약속이 상징하는 고려-몽골 관계를 살펴보고, 거대한 적 앞에서도 자존심과 문화적 독자성을 잃지 않았던 고려인의 참모습을 재발견한다.
▶ 아비규환 속에서도 질서 정연하게 이루어진 강화 천도 장면 재현 : 우리 역사상 최대 위기 중 하나였던 몽골의 침략을 맞아 강화로 천도하는 과정과, 섬으로는 우리 역사상 최초로 한 나라의 수도가 되었던 강화도성 40년의 역사를 자세히 살펴본다.
▶ 고려의 혼, 팔만대장경 제작 과정 재현 : 고려는 왜 하필 몽골과 전쟁 중일 때 많은 인원과 비용이 들어가는 팔만대장경을 만들었을까? 그 해답은 팔만 개의 경판에 고려의 혼을 담은 팔만대장경의 제작 과정을 오롯이 재현한 이 책에서 찾을 수 있다.
▶ 숨어 있던 민족의 재보 고려 불화 컬렉션 : 세계 최고 수준의 회화 작품이면서도 대부분 일본에 보관되어 있어서 감상할 기회가 적었던 고려 불화의 세계가 찬연하게 펼쳐진다.
▶ 격동의 시대를 온몸으로 살아낸 고려 여인 이야기 : 연이은 전쟁에 부모와 시아버지, 남편을 다 잃고도 꿋꿋하게 살아간 조씨 부인의 일생을 통해, 시대를 초월한 우리 여인들과 민초들의 강인한 삶을 재발견할 수 있다.
▶ 쌍화점과 함께 펼쳐지는 개경 시장의 다채로운 풍경 : 몽골과 강화한 뒤 개경 시장은 더욱 풍부해진 물산과 함께 몽골과 아라비아, 인도, 위구르 등지에서 온 많은 사람과 물품이 어울려 다채로운 풍경을 연출하고 있었다. 그 현장을 재현한다.
▶ 고려는 정말 조선보다 ‘야한’사회였나? ━ 고려인의 사랑 이야기 : 고려 사회가 조선보다 성 풍속이 문란했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이것은 일부 파편적인 역사적 사실과 고려 가요의 한두 가사만을 가지고 잔뜩 부풀린 것은 아닐까? 고려인은 실제로 어떤 사랑을 나누었을지, 고려 가요와 함께 살펴본다.
▶ 소주가 있는 풍경 : 고려 때는 증류주인 소주가 들어와 애주가의 사랑을 받았고, 술을 의인화한 가전체 소설 「국순전」과 「국선생전」이 나올 만큼 술과 풍류를 즐기는 문인들이 많이 있었다. 소주와 풍류의 나라 고려를 간다.
▶ 심양까지 가서 은을 주고 어머니를 되찾아온 효자 김천 이야기와 원 간섭기의 화폐 경제 : 원(몽골이 중국에 세운 왕조) 중심 세계 질서에서는 은과 지폐가 널리 통용되었다. 상업과 유통을 중시하는 국제적 경제 네트워크 속에 놓였던 고려 시대의 경제를 살핀다.
▶ 개경에서 전라도 화순까지 3일 특급 택배 ━ 고려 시대 역참 이야기 고려 때는 전국을 그물망처럼 엮는 역참망이 완비되어 있었고, 후기에는 이것이 몽골의 역참과 연결되어 광활한 유라시아로 통했다. 고려의 육로 교통을 살핀다.
▶ ‘박선생 중국어 교실’ ━ 고려 시대 통역 이야기 : 고려 때는 휴대용 중국어 학습서인 『박통사』·『노결대』를 비롯한 외국어 학습서가 발간되고 통역사가 많은 활약을 했다. 그 시대에는 어떻게 외국어 공부를 했으며 통역사는 어떤 대접을 받았을까?
▶ 성리학자 정도전이 농민들과 모내기 실험을 하네요 : 거름 주고 개간하고 수차(水車) 돌리고 모내기하며 농상번(農桑繁 : 농업과 잠업을 번성케 하다)에 힘쓰던 고려 사람들 이야기. 고려 후기의 개혁은 이러한 농업 생산력의 발전으로부터 그 힘을 얻었다.
▶ 고려 사회를 이끌고 간 5인의 승려, 5인의 유학자 열전 : 고려는 불교를 중심으로 한 다원 사회였으나 점차 신유학인 성리학에 의해 일원화된 사회로 나아갔다. 걸출한 승려와 유학자를 통해 고려 사상의 흐름을 총정리했다.
▶ 고려장은 과연 고려의 장례였을까 : 고려는 효를 강조하던 사회. 그런 곳에서 과연 늙은 부모를 내다버리는 고려장 풍습이 있었을까?
▶ 수명 연장이 가능해진 사회 : 고려 후기에는 향약이 발달하고 서민도 더 많은 의료 혜택을 받게 되었다. 고려 의약의 수준을 살핀다.
▶ 세계 인쇄술의 역사 총정리 : 금속 활자를 먼저 발명한 것은 고려인인데 그것은 왜 유럽에서 확산되었을까? 탁본에서 금속활자까지, 동서양 인쇄술의 역사를 총정리했다.
고려 여인 조씨는 어려서 어머니를 여의고, 아홉 살 때 삼별초 반란을 진압하는 전쟁에서 아버지를 잃었다. 열세 살의 나이로 대위 한보와 결혼했지만, 시아버지를 고려 몽골 연합군의 일본 원정 때 잃고 남편마저 원나라 반군 무리의 침략을 물리치는 전쟁에서 먼저 떠나 보냈다. 그러나 그녀는 질긴 생명력으로 딸을 키우며 여든 살까지 꿋꿋하게 살았다. 우리는 고려를 모른다. 특히 고려라는 나라를 밑바닥에서 떠받치며 온갖 시련에도 끈끈한 삶을 이어간, 조씨 부인 같은 민초에 대해서는 더욱 모른다. 최근 들어 고려에 대한 관심이 조금 늘어났지만, 그것은 아무래도 보통 사람들의 삶과는 거리가 있는 ‘영웅’들에 관한 것이었다. TV 드라마가 고려 건국과 후삼국 통일 과정을 웅장하게 다루면서, 태봉의 왕 궁예 역을 맡은 배우가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가 하면, 왕건이라는 이름이 인터넷 검색 순위 1위에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고려의 실체는 왕건과 조씨 부인 사이의 간격 만큼이나 우리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다. 고려라는 나라가 우리 역사에서 차지하는 중요한 위치, 고려인이 이룩해 놓고 간 위대한 문화유산, 고려인이 지켜내고 발전시킨 우리 생활 문화 등은 아직도 많은 관심을 기다리고 있고, 또 그러한 관심에 부응할 수 있는 학계의 많은 연구도 요구하고 있다.
『한국생활사박물관』 7·8권 「고려생활관1·2」는 이러한 상황에서 고려에 관한 모든 것을 망라했다고 해도 좋을 ‘고려 종합 백과사전’이다. 그러나 ‘생활사박물관’이라는 이름이 말해 주는 것처럼 이 책은 그저 역사적 사실을 나열해 놓은 여느 역사책과는 다르다. 보통 사람까지 망라한 고려인의 생활상을 박물관에서 볼 수 있는 입체적·시각적 구성을 통해 총체적으로 되살리고 있기 때문이다.
▶「고려생활관1 - 포용과 축제의 땅에셔」는 호수와 같은 포용력으로 여러 갈래의 생활 문화를 하나로 녹여낸 고려 다원 사회를 탐방했다. 고려에서는 불교와 함께 유학이나 전통 무속 등이 두루 숭상되었고, 세계 수준의 찬란한 중앙 문화와 무뚝뚝하고 투박한 지방 문화가 공존했다. 다원적 생활 문화의 바탕 위에서 한반도 최초의 단일 국가를 이룩하고 세계로 나아가 우리 민족의 이름(‘코리아’)이 된 고려의 참모습을 이 책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_「고려생활관2 - 격동과 변화의 땅에서」는 절체절명의 위기를 극복하고 우리 역사의 명맥을 지켜낸 위대한 나라 고려를 찾아간다. 후기에 이르러 고려인은 우리 역사상 가장 큰 외침(外侵)이었던 몽골 군의 침략을 맞았지만, 나라의 주권을 지키기 위해 용감하게 싸웠다. 전쟁이 끝나자 고려에서는 사회·경제·문화 등이 요동치는 가운데 우리 역사상 가장 극적인 변화 가운데 하나가 진행되었다. 그 때까지 불교를 중심으로 전개되던 다원 사회가 성리학을 중심으로 한 일원적인 사회로 탈바꿈해 갔던 것이다. 그 동력은 농업 기술의 발달과 개혁을 지향하는 신흥사대부였으며, 이 변화는 사람들의 사고방식과 생활 태도까지 바꿔 놓은 방향으로 움직였다. 어쩌면 평화롭고 부강한 시대에 잘 살았던 사람들에게서보다 어렵고 험난한 시기를 슬기롭게 헤쳐 나간 격동기 고려인에게서 우리는 더 많은, 더 가슴 벅찬 교훈을 얻을 있을수 것이다.
2. 『한국생활사박물관』 8권 「고려생활관」2의 특징과 내용
▶ 불개토풍(不改土風 : 고려의 풍속은 바꾸지 말라) - 대 몽골 항쟁과 원 간섭기를 보는 우리 시각의 교정 : 고려는 세계 최강 몽골 군을 맞아 30년 동안 치열한 항쟁을 벌였으며, 주권을 유지한 채 몽골과 강화했다. 몽골 중심의 세계 체제에서도 고려는 몽골의 침략을 받았던 다른 나라들과 구분되는 독특한 지위를 누렸다. ‘불개토풍’이라는 쿠빌라이의 약속이 상징하는 고려-몽골 관계를 살펴보고, 거대한 적 앞에서도 자존심과 문화적 독자성을 잃지 않았던 고려인의 참모습을 재발견한다.
▶ 아비규환 속에서도 질서 정연하게 이루어진 강화 천도 장면 재현 : 우리 역사상 최대 위기 중 하나였던 몽골의 침략을 맞아 강화로 천도하는 과정과, 섬으로는 우리 역사상 최초로 한 나라의 수도가 되었던 강화도성 40년의 역사를 자세히 살펴본다.
▶ 고려의 혼, 팔만대장경 제작 과정 재현 : 고려는 왜 하필 몽골과 전쟁 중일 때 많은 인원과 비용이 들어가는 팔만대장경을 만들었을까? 그 해답은 팔만 개의 경판에 고려의 혼을 담은 팔만대장경의 제작 과정을 오롯이 재현한 이 책에서 찾을 수 있다.
▶ 숨어 있던 민족의 재보 고려 불화 컬렉션 : 세계 최고 수준의 회화 작품이면서도 대부분 일본에 보관되어 있어서 감상할 기회가 적었던 고려 불화의 세계가 찬연하게 펼쳐진다.
▶ 격동의 시대를 온몸으로 살아낸 고려 여인 이야기 : 연이은 전쟁에 부모와 시아버지, 남편을 다 잃고도 꿋꿋하게 살아간 조씨 부인의 일생을 통해, 시대를 초월한 우리 여인들과 민초들의 강인한 삶을 재발견할 수 있다.
▶ 쌍화점과 함께 펼쳐지는 개경 시장의 다채로운 풍경 : 몽골과 강화한 뒤 개경 시장은 더욱 풍부해진 물산과 함께 몽골과 아라비아, 인도, 위구르 등지에서 온 많은 사람과 물품이 어울려 다채로운 풍경을 연출하고 있었다. 그 현장을 재현한다.
▶ 고려는 정말 조선보다 ‘야한’사회였나? ━ 고려인의 사랑 이야기 : 고려 사회가 조선보다 성 풍속이 문란했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이것은 일부 파편적인 역사적 사실과 고려 가요의 한두 가사만을 가지고 잔뜩 부풀린 것은 아닐까? 고려인은 실제로 어떤 사랑을 나누었을지, 고려 가요와 함께 살펴본다.
▶ 소주가 있는 풍경 : 고려 때는 증류주인 소주가 들어와 애주가의 사랑을 받았고, 술을 의인화한 가전체 소설 「국순전」과 「국선생전」이 나올 만큼 술과 풍류를 즐기는 문인들이 많이 있었다. 소주와 풍류의 나라 고려를 간다.
▶ 심양까지 가서 은을 주고 어머니를 되찾아온 효자 김천 이야기와 원 간섭기의 화폐 경제 : 원(몽골이 중국에 세운 왕조) 중심 세계 질서에서는 은과 지폐가 널리 통용되었다. 상업과 유통을 중시하는 국제적 경제 네트워크 속에 놓였던 고려 시대의 경제를 살핀다.
▶ 개경에서 전라도 화순까지 3일 특급 택배 ━ 고려 시대 역참 이야기 고려 때는 전국을 그물망처럼 엮는 역참망이 완비되어 있었고, 후기에는 이것이 몽골의 역참과 연결되어 광활한 유라시아로 통했다. 고려의 육로 교통을 살핀다.
▶ ‘박선생 중국어 교실’ ━ 고려 시대 통역 이야기 : 고려 때는 휴대용 중국어 학습서인 『박통사』·『노결대』를 비롯한 외국어 학습서가 발간되고 통역사가 많은 활약을 했다. 그 시대에는 어떻게 외국어 공부를 했으며 통역사는 어떤 대접을 받았을까?
▶ 성리학자 정도전이 농민들과 모내기 실험을 하네요 : 거름 주고 개간하고 수차(水車) 돌리고 모내기하며 농상번(農桑繁 : 농업과 잠업을 번성케 하다)에 힘쓰던 고려 사람들 이야기. 고려 후기의 개혁은 이러한 농업 생산력의 발전으로부터 그 힘을 얻었다.
▶ 고려 사회를 이끌고 간 5인의 승려, 5인의 유학자 열전 : 고려는 불교를 중심으로 한 다원 사회였으나 점차 신유학인 성리학에 의해 일원화된 사회로 나아갔다. 걸출한 승려와 유학자를 통해 고려 사상의 흐름을 총정리했다.
▶ 고려장은 과연 고려의 장례였을까 : 고려는 효를 강조하던 사회. 그런 곳에서 과연 늙은 부모를 내다버리는 고려장 풍습이 있었을까?
▶ 수명 연장이 가능해진 사회 : 고려 후기에는 향약이 발달하고 서민도 더 많은 의료 혜택을 받게 되었다. 고려 의약의 수준을 살핀다.
▶ 세계 인쇄술의 역사 총정리 : 금속 활자를 먼저 발명한 것은 고려인인데 그것은 왜 유럽에서 확산되었을까? 탁본에서 금속활자까지, 동서양 인쇄술의 역사를 총정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