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사신문 1 - 문명의 여명에서 십자군전쟁
- 2869
• 지은이 : 세계사신문편찬위원회
• 가격 : 16,000원
• 책꼴/쪽수 :
297*210mm, 192쪽
• 펴낸날 : 1998-10-02
• ISBN : 9788971965177
• 십진분류 : 역사 > 역사 (900)
• 추천기관 :
중앙독서교육, 동아일보
중앙독서교육 추천도서, <동아일보> 2003년 세계 책의 날 권장도서
중앙독서교육 추천도서, <동아일보> 2003년 세계 책의 날 권장도서
• 태그 : #역사 #세계사 #중국고대문명 #이슬람문명 #그리스.로마문명 #신문
저자소개
지은이 : 세계사신문편찬위원회
세계사신문편찬위원회 1권
김성환 :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인문과학대학 국사학과를 졸업했다. ‘반민족문제연구소’에서 근무했고, 현재는 역사연구가로 활동중이다.
저서로는 4· 19혁명의 구조와 종합적 평가와 역사신문 (전 6권, 편찬위원으로 참여), 한국사 1000년을 빛낸 100인 등이 있고, 역서로는 한국근대사 , 일본유학과 혁명운동 , 조선노동당 약사 , 중국혁명운동 문헌사Ⅰ, Ⅱ 등이 있다.
강응천 :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대 인문과학대학 국사학과를 졸업했다. 현재 출판기획 ‘국제문화’의 전문기획위원으로 있다. 저서로는 문명 속으로 뛰어든 그리스신들Ⅰ, Ⅱ 와 두 얼굴의 유럽문명 , 북유럽 신화여행 등이 있고, 역서로는 임진왜란 , 꿈과 지혜가 담긴 과학동화 (전 8권) 등이 있다.
김성환 :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인문과학대학 국사학과를 졸업했다. ‘반민족문제연구소’에서 근무했고, 현재는 역사연구가로 활동중이다.
저서로는 4· 19혁명의 구조와 종합적 평가와 역사신문 (전 6권, 편찬위원으로 참여), 한국사 1000년을 빛낸 100인 등이 있고, 역서로는 한국근대사 , 일본유학과 혁명운동 , 조선노동당 약사 , 중국혁명운동 문헌사Ⅰ, Ⅱ 등이 있다.
강응천 :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대 인문과학대학 국사학과를 졸업했다. 현재 출판기획 ‘국제문화’의 전문기획위원으로 있다. 저서로는 문명 속으로 뛰어든 그리스신들Ⅰ, Ⅱ 와 두 얼굴의 유럽문명 , 북유럽 신화여행 등이 있고, 역서로는 임진왜란 , 꿈과 지혜가 담긴 과학동화 (전 8권) 등이 있다.
책정보 및 내용요약
농업혁명, 함무라비 법전, 올림픽 개막, 불교의 탄생, 유교의 탄생, 제자백가 시대, 진시황의 중국통일, 실크로드의 개통, 로마 제국의 탄생, 굽타 왕조의 전성기, 삼국지의 시대, 게르만족 대이동, 로마법대전 편찬, 중국 대운하 건설, 이슬람교의 탄생, 서로마 부활, 프랑크 제국 분열, 밀레니엄 증후군, 노르망디 공 영국 정복, 십자군전쟁 개시, 북송의 멸망, 성리학의 탄생 등을 다루었다.
목차
1. [대륙에 뿌리내린 문명들 - 고대문명의 탄생과 발전]
2. 농업혁명 / BC 8000 - BC 4000
3. 국가의 탄생 / BC 4000 - BC 2400
4. 청동기 혁명 / BC 2400 - BC 1800
5. 함부라비 법전 / BC 1800 - BC 1300
6. 트로이 전쟁 / BC 1300 - BC 800
7. 올림픽 개막 / BC 800 - BC 600
8. 불교의 탄생 / BC 600 - BC 500
9. 유교의 탄생 / BC 500 - BC 450
10. 아테네 민주주의 / BC 450 - BC 400
11. 중국 법가의 대두 / BC 400 - BC 340
12. 제자백가 시대 / BC 340 - BC 270
13. 진시황의 중국 통일 / BC 270 - BC210
14. [실크로드를 넘어서 - 동서 대제국의 시대]
15. 실크로드의 개통 / BC 210 - BC 110
16. 로마공화정의 위기 / BC 210 - BC 45
17. 로마제국의 탄생 / BC 45 - AD 10
18. 기독교의 탄생 / 10 - 60
19. 로마의 전성기 / 60 - 120
20. 굽타 왕조의 전성기 / 120 - 180
21. 삼국지의 시대 / 180 - 260
22. 로마의 중심 이동 / 260 - 310
23. 로마 기독교 공인 / 310 - 350
24. 게르만족 대이동 / 350 - 380
25. 인도 힌두 문화 황금기 / 380 - 420
26. 테오티우아칸 문명 / 420 - 500
27. 로마법대전 편찬 / 500 - 550
28. 돌궐 제국의 팽창 / 550 - 580
29. 중국 대운하 건설 / 580 - 610
30. [아라비아의 모래바람 - 당. 이슬람 그리고 십자군]
31. 이슬람교의 탄생 / 610 - 640
32. 당제국 전성기 / 640 - 680
33. 이슬람제국의 팽창 / 680 - 720
34. 당 안록한의 난 / 720 - 760
35. 서로마 부활 / 760 - 800
36. 이슬람 문화, 전성기 / 800 - 840
37. 이슬람 세계 분열 / 900 - 960
38. 밀레니엄 증후군 / 960 - 1010
39. 노르망디 공 영국 정복 / 1010 - 1070
40. 십자군전쟁 개시 / 1070 - 1100
41. 북송의 멸망 / 1100 - 1170
42. 성리학의 탄생 / 1170 - 1200
2. 농업혁명 / BC 8000 - BC 4000
3. 국가의 탄생 / BC 4000 - BC 2400
4. 청동기 혁명 / BC 2400 - BC 1800
5. 함부라비 법전 / BC 1800 - BC 1300
6. 트로이 전쟁 / BC 1300 - BC 800
7. 올림픽 개막 / BC 800 - BC 600
8. 불교의 탄생 / BC 600 - BC 500
9. 유교의 탄생 / BC 500 - BC 450
10. 아테네 민주주의 / BC 450 - BC 400
11. 중국 법가의 대두 / BC 400 - BC 340
12. 제자백가 시대 / BC 340 - BC 270
13. 진시황의 중국 통일 / BC 270 - BC210
14. [실크로드를 넘어서 - 동서 대제국의 시대]
15. 실크로드의 개통 / BC 210 - BC 110
16. 로마공화정의 위기 / BC 210 - BC 45
17. 로마제국의 탄생 / BC 45 - AD 10
18. 기독교의 탄생 / 10 - 60
19. 로마의 전성기 / 60 - 120
20. 굽타 왕조의 전성기 / 120 - 180
21. 삼국지의 시대 / 180 - 260
22. 로마의 중심 이동 / 260 - 310
23. 로마 기독교 공인 / 310 - 350
24. 게르만족 대이동 / 350 - 380
25. 인도 힌두 문화 황금기 / 380 - 420
26. 테오티우아칸 문명 / 420 - 500
27. 로마법대전 편찬 / 500 - 550
28. 돌궐 제국의 팽창 / 550 - 580
29. 중국 대운하 건설 / 580 - 610
30. [아라비아의 모래바람 - 당. 이슬람 그리고 십자군]
31. 이슬람교의 탄생 / 610 - 640
32. 당제국 전성기 / 640 - 680
33. 이슬람제국의 팽창 / 680 - 720
34. 당 안록한의 난 / 720 - 760
35. 서로마 부활 / 760 - 800
36. 이슬람 문화, 전성기 / 800 - 840
37. 이슬람 세계 분열 / 900 - 960
38. 밀레니엄 증후군 / 960 - 1010
39. 노르망디 공 영국 정복 / 1010 - 1070
40. 십자군전쟁 개시 / 1070 - 1100
41. 북송의 멸망 / 1100 - 1170
42. 성리학의 탄생 / 1170 - 1200
편집자 추천글
1. <세계사신문>을 왜 기획하게 되었는가
지금 우리는 21세기라는 새로운 밀레니 엄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미래를 향해 내딛는 발걸음은 미래에 대한 희망과 믿음에서 출발한다. 그러나 그러한 희망과 믿음은 또한 과거 역사에 대한 정확하고 올바른 정보 없이는 불가능하다.
1997년 5월에 완간된 <역사신문> 역시 우리의 현재와 미래를 예측하는 제대로 된 생생한 정보로서의 역할을 자임하며 출발했듯이 <세계사신문> 또한 같은 의도에서 출발하였다. ‘세계화’라는 말이 무슨 구호처럼 난무하는 가운데 과연 우리는 세계를 이해하고 세계에 우리를 알리는 데 필요한 제대로 된 정보로서의 세계사를 배운 적이 있던가. 세계사는 오랫동안 강한 나라들의 시각에 의존해왔으며 우리는 그러한 시각을 당연하게 받아들여왔다. 세계사를 우리의 시각과 머리로 이해하면서도 마치 오늘 일어난 일처럼 생생하게 느낄 수 있게끔 하기 위해 <세계사신문>은 기획되었다.
즉 세계사를 유럽 중심사관에서 벗어나 동서양을 객관적이고 균형잡힌 시각으로 바라봄으로써 그동안 유럽 중심사관에 의해 가려졌던 혹은 잘못 씌어졌던 세계사를 바로잡아보자는 것이 <세계사신문>의 가장 큰 기획의도이다. 세계사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가질 때에만 비로소 우리는 세계는 물론 우리의 현재와 미래를 읽어낼 수 있는 지혜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하여 <세계사신문>은 신문이라는 형식의 특징뿐만 아니라 내용의 특징을 동시에 갖춤으로써 명실상부 세계 어디에도 없는 유일한 책으로서의 자리를 굳히리라 믿는다.
2. <세계사신문>의 특징
<세계사신문>은 이미 나온 <역사신문>의 형식에 세계사라는 내용만 새로 채워넣은 책이 아니다. 또 그럴 수도 없다. 한국사는 ‘우리의 역사’지만 세계사는 우리 얘기가 아니다. 그런 세계사를 우리의 관점에서 신문 보듯 친근하게 엮으려면 <역사신문>보다 훨씬 치밀한 구성과 독특한 편집, 그리고 올바른 역사관이 필요하다.
1) 유럽 중심 세계관을 극복하려고 했다
현재 세계사 관련 교양서들이 갖고 있는 가장 큰 문제점은 세계사를 우리의 주체적인 관점에서 볼 수 있도록 해주는 제대로 된 세계사 책을 우리 주변에서 찾아볼 수 없다는 사실이다. 흥미 위주의 단편적인 이야깃거리만 모은 책들은 놓아두고라도 정사(正史)를 다루는 세계사 책들도 우리의 관점에서 세계사를 다룬 것은 거의 없었다. 대부분의 책들이 구미인의 관점에서 서술된 세계사를 그대로 ‘우리의 세계사’로 받아들여 쓰고 있다. <세계사신문>은 이렇게 서유럽 중심의 세계사관을 극복하고 이를 책 속에 반영시킨다는 과제를 안고 기획되었다.
2) 동서양을 균형 있게 바라보려고 했다
한 권의 책에서 동시대의 동서양을 함께 다룬 책은 드물다. 이는 마치 한국사와 세계사가 별개인 것같이 느끼는 것과 똑같은 문제점이다. 심지어 책제목은 <세계사>이면서 내용은 서양사만 다루고 있는 경우까지 있는 실정이다. <세계사신문>은 동서양을 동시에 다루되 무조건 평면적으로 비교하는 것이 아니라 당대의 역 사에서 객관적으로 국면을 주도한 쪽에 가중치를 두어서 다루었다. 따라서 독자는 기사의 배치와 양만 보고도 해당 시기의 역사상(像)을 피부로 느낄 수 있다.
3) 신문 형식이 갖는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는 장치를 마련했다
<세계사신문>은 탐방, 취재수첩, 독자투고, 심층분석, 세계의 표정, 인터뷰·대담, 이의 있습니다, 기자수 첩, 이모저모 등 신문의 여러 형식을 내용에 맞춰 엮어내고 있으며, ‘동서고금’이라는 시사만화를 통해 그 당시의 사건을 압축해 보여주고 있다. 특히 ‘광고’에는 도서정보나 주요사건, 사상 등이 재미있게 담겨 있다. 사실 신문은 그 형식상 어디까지나 그 시점까지 일어난 사건만을 다룬다. 미래는 다만 예측할 수 있을 뿐이다. 그러나 우리는 역사의 진행과정을 이미 알고 있다. 또 중세 이전만 해도 지역적 한계를 벗어날 수 없었을 것이다. 그래서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앞에서 언급한 신문의 형식 이외에 <타임머신>, <망원경>, <알고 계십니까>, <인터넷 세계사여행> 등 예외적인 코너를 마련해 이런 한계를 과감하게 허물었다.
◇ 타임머신 2호는 기원전 2800년경 수메르 지역에서 최초로 국가 형태가 탄생된 소식을 보도하고 있다. 그런데 이 호의 3면에서는 <타임머신 - “국가의 탄생에 부쳐”>라는 난을 통해 아리스토텔레스, 마키아벨리, 존 로크, 마르크스 등으로 변천되는 국가이론을 소개한다. 이렇게 특정한 문화현상마다 독자들로 하여금 시대의 흐름을 간결하게 이해하고 쟁점을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 망원경 14호는 기원전 72년 로마에서 있었던 스파르타쿠스의 노예 봉기가 톱기사이다. 스파르타쿠스 이야기는 영화 등을 통해 독자들이 익히 알고 있다. 그러나 당시 중국의 상황은 어떠했을까.2면에 보면 <망원경 - “로마의 노예 봉기를 바라보는 한(漢)의 유학자”>라는 난에서 당시 중국 유교사회의 노예제도를 로마의 노예제와 비교하고 있다. 당시 사람들은 불가능한 일이지만 <세계사신문>은 오늘날의 기자라면 취재했음직한 아이템을 통해 지역을 뛰어넘어 시대상을 비교할 수 있게 했다.
◇ 알고 계십니까 미국 NBA 농구팀 중 보스턴에 적을 두고 있는 셀 틱스 팀이 있다. 이 셀틱스는 원래 켈트에서 온 말로 다름아닌 켈트족을 가리키는 것이다. 고대에 갈리아(프랑스) 지방에 살던 게르만족의 일파인데 근대에 보스턴으로 많이 이주해 갔다. 이런 토막 상식을 4면에 고정 배치된 <알고 계십니까> 난에서 소개한다. 이 난만 죽 훑어도 상당한 시사지식을 습득하게 될 것이다.
◇ 인터넷 세계사여행 현대는 정보의 홍수시대이다. <세계사신문>에서 새로운 지식을 접하게 된 독자 중에는 보다 심층적인 정보를 원하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이런 사람들을 위한 난이 매호 4면 밑바닥에 고정된 <인터넷 세계사여행> 난이다. 세계 각국의 대학도서관과 박물관에서 개설한 인터넷 사이트를 소개함으로써 단숨에 전문지식을 섭렵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3. <세계사신문>의 구성
<세계사신문> 1권은 문명의 발생으로부터 십자군전쟁까지를 다룬다. 책을 펼치면 바로 느낄 수 있는 신문 형식의 생생함과 친근함은 이 책이 선사하는 아주 기본적인 즐거움에 불과하다. 독자들은 이 책이 기존의 세계사 교과서나 개설서들과 무엇이 다른가를 살피는 것만으로도 만족감을 맛볼 것이다. 총 3장으로 나뉜 <세계사신문> 1권 은 내용면에서도 신선하고 흥미롭다.
고대 문명의 탄생과 발전을 다루는 1장에서부터 기존의 상식은 무너진다. 서유럽 중심적 사고에 빠진 사람들은 고대 하면 ‘신비’란 말부터 떠올린다. 신비의 중국 문명, 신비의 인도 문명, 신비의 이집트 문명…… 그러면서도 고대 그리스에는 ‘신비’의 딱지를 붙이지 않는다. 근대 서유럽 문명으로 직결되는 그리스 로마 문명은 합리적이고 밝은 문명이며 다른 고대 문명보다 특출난 문명이라는 선입견 때문이다. <세계사신문>은 그리스뿐 아니라 모든 고대 문명에서 신비의 딱지를 떼어내고 엄정하고 객관적인 입장에서 인류사의 밑그림이 그려지던 시대의 진실을 보도하고 있다.
2장은 각개약진하던 동서의 독특한 문명들을 하나로 묶어나가는 고대 제국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동에서는 한 제국, 서에서는 로마 제국이 이 장의 주역이다. 그러나 <세계사신문>은 두 제국을 연결하던 실크로드 주변에서 명멸하던 중앙아시아 유목민족들과 여러 고대 국가들에 대해서도 따뜻한 시선을 거두지 않는다. 동서의 문명이 부패와 정체 등 으로 한계에 이르면 어김없이 남하하여 원시적인 생명력을 불어넣곤 하던 유목 민족들의 역사적 역할을 무시하지 않기 때문이다.
3장은 서유럽 중심의 세계사에서 가장 서러운 대접을 받는 이슬람 세력을 주역으로 올렸다. 이슬람이 흥기하여 세계를 호령하던 7세기 무렵 이후를 유럽인은 흔히 ‘암흑시대’라고 부르지만, 이 시대는 이슬람과 중국을 중심으로 새로운 세계 문명을 창출해가던 역동적인 시기였다. 중세 유럽의 침잠된 분위기에만 익숙해 있던 독자들은 중국의 선진 문물을 서방에 전하고 스스로도 빛나는 과학 예술의 업적을 일구던 이슬람 제국의 눈부신 활약에 새로이 눈뜨게 될 것이다.
4. 편찬 작업
<세계사신문> 1권의 기획과 편집에 걸린 기간은 약 1년 6개월이다. 이 기간 동안 4명의 집필진과 1명의 전문편집자, 1명의 삽화가가 공동작업을 진행했다. 그리고 동서양 모두를 다루어야 하는 특성 상 자문도 동양사 전공자 1명, 서양사 전공자 1명, 중앙아시아사 전공자 1명의 세분 교수로부터 각기 자문을 받아 세세한 부분까지 사실 검증을 구했다. 그밖에도 부문별로 필요할 때마다 각 기관 및 전문가들로부터 자문을 받았다. 예를 들면 이슬람권 국기에 대부분 초생달과 별 이 있는 이유에 관해서는 사우디아라비아 대사관과 터키 대사관으로부터 자문을 받았다. 또 대한장기(將棋)협회는 장기말이 한(漢)과 초(楚) 양 진영으로 나뉜 것은 중국에는 없으며 한국만의 독특한 것이라는 의외의 사실을 알려주었다.
지금 우리는 21세기라는 새로운 밀레니 엄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미래를 향해 내딛는 발걸음은 미래에 대한 희망과 믿음에서 출발한다. 그러나 그러한 희망과 믿음은 또한 과거 역사에 대한 정확하고 올바른 정보 없이는 불가능하다.
1997년 5월에 완간된 <역사신문> 역시 우리의 현재와 미래를 예측하는 제대로 된 생생한 정보로서의 역할을 자임하며 출발했듯이 <세계사신문> 또한 같은 의도에서 출발하였다. ‘세계화’라는 말이 무슨 구호처럼 난무하는 가운데 과연 우리는 세계를 이해하고 세계에 우리를 알리는 데 필요한 제대로 된 정보로서의 세계사를 배운 적이 있던가. 세계사는 오랫동안 강한 나라들의 시각에 의존해왔으며 우리는 그러한 시각을 당연하게 받아들여왔다. 세계사를 우리의 시각과 머리로 이해하면서도 마치 오늘 일어난 일처럼 생생하게 느낄 수 있게끔 하기 위해 <세계사신문>은 기획되었다.
즉 세계사를 유럽 중심사관에서 벗어나 동서양을 객관적이고 균형잡힌 시각으로 바라봄으로써 그동안 유럽 중심사관에 의해 가려졌던 혹은 잘못 씌어졌던 세계사를 바로잡아보자는 것이 <세계사신문>의 가장 큰 기획의도이다. 세계사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가질 때에만 비로소 우리는 세계는 물론 우리의 현재와 미래를 읽어낼 수 있는 지혜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하여 <세계사신문>은 신문이라는 형식의 특징뿐만 아니라 내용의 특징을 동시에 갖춤으로써 명실상부 세계 어디에도 없는 유일한 책으로서의 자리를 굳히리라 믿는다.
2. <세계사신문>의 특징
<세계사신문>은 이미 나온 <역사신문>의 형식에 세계사라는 내용만 새로 채워넣은 책이 아니다. 또 그럴 수도 없다. 한국사는 ‘우리의 역사’지만 세계사는 우리 얘기가 아니다. 그런 세계사를 우리의 관점에서 신문 보듯 친근하게 엮으려면 <역사신문>보다 훨씬 치밀한 구성과 독특한 편집, 그리고 올바른 역사관이 필요하다.
1) 유럽 중심 세계관을 극복하려고 했다
현재 세계사 관련 교양서들이 갖고 있는 가장 큰 문제점은 세계사를 우리의 주체적인 관점에서 볼 수 있도록 해주는 제대로 된 세계사 책을 우리 주변에서 찾아볼 수 없다는 사실이다. 흥미 위주의 단편적인 이야깃거리만 모은 책들은 놓아두고라도 정사(正史)를 다루는 세계사 책들도 우리의 관점에서 세계사를 다룬 것은 거의 없었다. 대부분의 책들이 구미인의 관점에서 서술된 세계사를 그대로 ‘우리의 세계사’로 받아들여 쓰고 있다. <세계사신문>은 이렇게 서유럽 중심의 세계사관을 극복하고 이를 책 속에 반영시킨다는 과제를 안고 기획되었다.
2) 동서양을 균형 있게 바라보려고 했다
한 권의 책에서 동시대의 동서양을 함께 다룬 책은 드물다. 이는 마치 한국사와 세계사가 별개인 것같이 느끼는 것과 똑같은 문제점이다. 심지어 책제목은 <세계사>이면서 내용은 서양사만 다루고 있는 경우까지 있는 실정이다. <세계사신문>은 동서양을 동시에 다루되 무조건 평면적으로 비교하는 것이 아니라 당대의 역 사에서 객관적으로 국면을 주도한 쪽에 가중치를 두어서 다루었다. 따라서 독자는 기사의 배치와 양만 보고도 해당 시기의 역사상(像)을 피부로 느낄 수 있다.
3) 신문 형식이 갖는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는 장치를 마련했다
<세계사신문>은 탐방, 취재수첩, 독자투고, 심층분석, 세계의 표정, 인터뷰·대담, 이의 있습니다, 기자수 첩, 이모저모 등 신문의 여러 형식을 내용에 맞춰 엮어내고 있으며, ‘동서고금’이라는 시사만화를 통해 그 당시의 사건을 압축해 보여주고 있다. 특히 ‘광고’에는 도서정보나 주요사건, 사상 등이 재미있게 담겨 있다. 사실 신문은 그 형식상 어디까지나 그 시점까지 일어난 사건만을 다룬다. 미래는 다만 예측할 수 있을 뿐이다. 그러나 우리는 역사의 진행과정을 이미 알고 있다. 또 중세 이전만 해도 지역적 한계를 벗어날 수 없었을 것이다. 그래서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앞에서 언급한 신문의 형식 이외에 <타임머신>, <망원경>, <알고 계십니까>, <인터넷 세계사여행> 등 예외적인 코너를 마련해 이런 한계를 과감하게 허물었다.
◇ 타임머신 2호는 기원전 2800년경 수메르 지역에서 최초로 국가 형태가 탄생된 소식을 보도하고 있다. 그런데 이 호의 3면에서는 <타임머신 - “국가의 탄생에 부쳐”>라는 난을 통해 아리스토텔레스, 마키아벨리, 존 로크, 마르크스 등으로 변천되는 국가이론을 소개한다. 이렇게 특정한 문화현상마다 독자들로 하여금 시대의 흐름을 간결하게 이해하고 쟁점을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 망원경 14호는 기원전 72년 로마에서 있었던 스파르타쿠스의 노예 봉기가 톱기사이다. 스파르타쿠스 이야기는 영화 등을 통해 독자들이 익히 알고 있다. 그러나 당시 중국의 상황은 어떠했을까.2면에 보면 <망원경 - “로마의 노예 봉기를 바라보는 한(漢)의 유학자”>라는 난에서 당시 중국 유교사회의 노예제도를 로마의 노예제와 비교하고 있다. 당시 사람들은 불가능한 일이지만 <세계사신문>은 오늘날의 기자라면 취재했음직한 아이템을 통해 지역을 뛰어넘어 시대상을 비교할 수 있게 했다.
◇ 알고 계십니까 미국 NBA 농구팀 중 보스턴에 적을 두고 있는 셀 틱스 팀이 있다. 이 셀틱스는 원래 켈트에서 온 말로 다름아닌 켈트족을 가리키는 것이다. 고대에 갈리아(프랑스) 지방에 살던 게르만족의 일파인데 근대에 보스턴으로 많이 이주해 갔다. 이런 토막 상식을 4면에 고정 배치된 <알고 계십니까> 난에서 소개한다. 이 난만 죽 훑어도 상당한 시사지식을 습득하게 될 것이다.
◇ 인터넷 세계사여행 현대는 정보의 홍수시대이다. <세계사신문>에서 새로운 지식을 접하게 된 독자 중에는 보다 심층적인 정보를 원하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이런 사람들을 위한 난이 매호 4면 밑바닥에 고정된 <인터넷 세계사여행> 난이다. 세계 각국의 대학도서관과 박물관에서 개설한 인터넷 사이트를 소개함으로써 단숨에 전문지식을 섭렵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3. <세계사신문>의 구성
<세계사신문> 1권은 문명의 발생으로부터 십자군전쟁까지를 다룬다. 책을 펼치면 바로 느낄 수 있는 신문 형식의 생생함과 친근함은 이 책이 선사하는 아주 기본적인 즐거움에 불과하다. 독자들은 이 책이 기존의 세계사 교과서나 개설서들과 무엇이 다른가를 살피는 것만으로도 만족감을 맛볼 것이다. 총 3장으로 나뉜 <세계사신문> 1권 은 내용면에서도 신선하고 흥미롭다.
고대 문명의 탄생과 발전을 다루는 1장에서부터 기존의 상식은 무너진다. 서유럽 중심적 사고에 빠진 사람들은 고대 하면 ‘신비’란 말부터 떠올린다. 신비의 중국 문명, 신비의 인도 문명, 신비의 이집트 문명…… 그러면서도 고대 그리스에는 ‘신비’의 딱지를 붙이지 않는다. 근대 서유럽 문명으로 직결되는 그리스 로마 문명은 합리적이고 밝은 문명이며 다른 고대 문명보다 특출난 문명이라는 선입견 때문이다. <세계사신문>은 그리스뿐 아니라 모든 고대 문명에서 신비의 딱지를 떼어내고 엄정하고 객관적인 입장에서 인류사의 밑그림이 그려지던 시대의 진실을 보도하고 있다.
2장은 각개약진하던 동서의 독특한 문명들을 하나로 묶어나가는 고대 제국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동에서는 한 제국, 서에서는 로마 제국이 이 장의 주역이다. 그러나 <세계사신문>은 두 제국을 연결하던 실크로드 주변에서 명멸하던 중앙아시아 유목민족들과 여러 고대 국가들에 대해서도 따뜻한 시선을 거두지 않는다. 동서의 문명이 부패와 정체 등 으로 한계에 이르면 어김없이 남하하여 원시적인 생명력을 불어넣곤 하던 유목 민족들의 역사적 역할을 무시하지 않기 때문이다.
3장은 서유럽 중심의 세계사에서 가장 서러운 대접을 받는 이슬람 세력을 주역으로 올렸다. 이슬람이 흥기하여 세계를 호령하던 7세기 무렵 이후를 유럽인은 흔히 ‘암흑시대’라고 부르지만, 이 시대는 이슬람과 중국을 중심으로 새로운 세계 문명을 창출해가던 역동적인 시기였다. 중세 유럽의 침잠된 분위기에만 익숙해 있던 독자들은 중국의 선진 문물을 서방에 전하고 스스로도 빛나는 과학 예술의 업적을 일구던 이슬람 제국의 눈부신 활약에 새로이 눈뜨게 될 것이다.
4. 편찬 작업
<세계사신문> 1권의 기획과 편집에 걸린 기간은 약 1년 6개월이다. 이 기간 동안 4명의 집필진과 1명의 전문편집자, 1명의 삽화가가 공동작업을 진행했다. 그리고 동서양 모두를 다루어야 하는 특성 상 자문도 동양사 전공자 1명, 서양사 전공자 1명, 중앙아시아사 전공자 1명의 세분 교수로부터 각기 자문을 받아 세세한 부분까지 사실 검증을 구했다. 그밖에도 부문별로 필요할 때마다 각 기관 및 전문가들로부터 자문을 받았다. 예를 들면 이슬람권 국기에 대부분 초생달과 별 이 있는 이유에 관해서는 사우디아라비아 대사관과 터키 대사관으로부터 자문을 받았다. 또 대한장기(將棋)협회는 장기말이 한(漢)과 초(楚) 양 진영으로 나뉜 것은 중국에는 없으며 한국만의 독특한 것이라는 의외의 사실을 알려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