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하에서 천산까지
- 1871
• 지은이 : 김호동
• 가격 : 15,000원
• 책꼴/쪽수 :
223*152mm, 220쪽
• 펴낸날 : 2002-05-10
• ISBN : 9788971968857
• 십진분류 : 역사 > 유럽 (920)
• 태그 : #역사 #중앙아시아사 #소수민족 #티벳 #회족 #몽골 #위구르 #중국
저자소개
지은이 : 김호동
서울대학교 동양사학과를 졸업하고, 하버드대학교에서 1860~70년대 신강 무슬림 반란에 대한 박사논문으로 내륙아시아 및 알타이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86년 귀국 후 서울대학교에 재직하면서 중앙아시아학회 회장, 동양사학회 회장 및 서울대학교 역사연구소 소장 등을 지냈으며, 현재 서울대학교 명예교수이다.
국내 중앙유라시아사 분야의 선구자로 주요 1차 사료의 역주서를 다수 펴냈다. 『몽골비사』, 『원사』와 함께 몽골제국사 연구의 3대 기본 사료라 할 수 있는 라시드 앗 딘의 집사 5부작 『부족지』(2002), 『칭기스 칸기』(2003), 『칸의 후예들』(2005), 『일 칸들의 역사』(2018), 『이슬람의 제왕―가잔 칸과 그의 시대』(2023)를 완간했고, 그 밖에 팍스 몽골리카 시대의 여행서 『마르코 폴로의 동방견문록』(2000)과 『몽골제국 기행: 마르코 폴로의 선구자들』(2015) 등을 펴냈다.
주요 저서로는 『근대 중앙아시아의 혁명과 좌절』(1999)(미국 스탠퍼드대학교 출판부에서 ‘Holy War in China’라는 제목으로 2004년 출간), 『동방 기독교와 동서문명』(2002), 『몽골제국과 고려』(2007), 『몽골제국과 세계사의 탄생』(2010), 『아틀라스 중앙유라시아사』(2016) 등이 있다. 『유목사회의 구조』(1990), 『칭기스 칸』(1992), 『유라시아 유목제국사』(공역, 1998), 『이슬람 1400년』(2001) 등 번역서를 출간하여 해외 학계의 중요한 연구 성과를 국내에 소개했다. 그 밖에 중국 내 소수민족 탐방기인 『황하에서 천산까지』(1999)와 서구중심주의를 뛰어넘는 세계사상을 모색한 문명 비교 탐사기 『유라시아 천년을 가다』(공저, 2002)를 집필했다.
최근에는 영국 ‘케임브리지대학교 역사 시리즈’ 가운데 하나인 『케임브리지 몽골제국사The Cambridge History of the Mongol Empire』의 책임 편집과 집필을 맡아 출간을 준비하고 있다. 이 책의 간행은 몽골제국사가 세계사 연구에서 매우 중요한 분야이자 시대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국내 중앙유라시아사 분야의 선구자로 주요 1차 사료의 역주서를 다수 펴냈다. 『몽골비사』, 『원사』와 함께 몽골제국사 연구의 3대 기본 사료라 할 수 있는 라시드 앗 딘의 집사 5부작 『부족지』(2002), 『칭기스 칸기』(2003), 『칸의 후예들』(2005), 『일 칸들의 역사』(2018), 『이슬람의 제왕―가잔 칸과 그의 시대』(2023)를 완간했고, 그 밖에 팍스 몽골리카 시대의 여행서 『마르코 폴로의 동방견문록』(2000)과 『몽골제국 기행: 마르코 폴로의 선구자들』(2015) 등을 펴냈다.
주요 저서로는 『근대 중앙아시아의 혁명과 좌절』(1999)(미국 스탠퍼드대학교 출판부에서 ‘Holy War in China’라는 제목으로 2004년 출간), 『동방 기독교와 동서문명』(2002), 『몽골제국과 고려』(2007), 『몽골제국과 세계사의 탄생』(2010), 『아틀라스 중앙유라시아사』(2016) 등이 있다. 『유목사회의 구조』(1990), 『칭기스 칸』(1992), 『유라시아 유목제국사』(공역, 1998), 『이슬람 1400년』(2001) 등 번역서를 출간하여 해외 학계의 중요한 연구 성과를 국내에 소개했다. 그 밖에 중국 내 소수민족 탐방기인 『황하에서 천산까지』(1999)와 서구중심주의를 뛰어넘는 세계사상을 모색한 문명 비교 탐사기 『유라시아 천년을 가다』(공저, 2002)를 집필했다.
최근에는 영국 ‘케임브리지대학교 역사 시리즈’ 가운데 하나인 『케임브리지 몽골제국사The Cambridge History of the Mongol Empire』의 책임 편집과 집필을 맡아 출간을 준비하고 있다. 이 책의 간행은 몽골제국사가 세계사 연구에서 매우 중요한 분야이자 시대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책정보 및 내용요약
중국 전 영토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4대 소수민족인 티베트족, 회족, 몽골족, 위구르족에 대한 이야기다. 이들 각 민족들은 지리적으로 중국에 접해 있었던 까닭에 몽골처럼 한때 중국을 지배하기도 했지만 대부분은 강력한 중국의 힘에 눌려 계속된 간섭 하에 놓여왔다. 이 책은 이들 각 민족들이 중국과의 관계 속에서 갖게 된 애환과 계속된 패배 속에서 끝까지 버리지 않고 있는 소망을 다루고 있다.
목차
- 책머리에
1장 라싸로 가는길
- 티베트의 영혼
- 고향을 떠난 사람들
- 서쪽으로 흐르는 강물
- 성숙해(星宿海)에서
- 문성공주의 불상
- 쿠빌라이와 팍파(Pagspa)
- 은폐된 죽음
- 창양 갸초의 노래
- 달라이 라마 쟁탈전
- 수난의 시작
- 실현되지 않은 비원(悲願)
2장 청진(淸眞)의 세계
- 살아 있는 이슬람
- 마명심의 죽음
- 이슬람에서의 순교
- 플레처 교수
- 석봉보(石峰堡)의 성전
- 당 태종의 꿈
- 1962년 대봉기
- 마화룡의 노래
- '둥간'들의 엑소더스
- 끝나지 않은 순교의 역사
3장 초원의 노래
- 카라코룸
- 토론 테무가의 애가
- 고려 여인 기황후
- 한족의 반격
- 티베트 불교로의 개종
- 만족주의 등장
- 티베트 불교와의 기연(奇緣)
- 갈단과 강희제
- 준가르의 멸망
- 아무르사나
- 초원의 노래
- 토르구트의 귀향
- 예속과 분단
4장 성묘(聖墓)를 찾아서
- 투르판
- 이슬람으로의 개종
- 이슬람의 힘
- 불교의 자취
- 나귀의 성묘
- 아팍 호자의 성묘
- 향비와 용비(容妃)
- 호자 가문의 분열
- 호자 형제의 죽음
- 자항기르와 「노주굼」(Nozugum)
- 좌절된 독립
- 사이라미의 유산
- 파헤쳐진 무덤
- 갈라진 운명
- 글을 마치며
1장 라싸로 가는길
- 티베트의 영혼
- 고향을 떠난 사람들
- 서쪽으로 흐르는 강물
- 성숙해(星宿海)에서
- 문성공주의 불상
- 쿠빌라이와 팍파(Pagspa)
- 은폐된 죽음
- 창양 갸초의 노래
- 달라이 라마 쟁탈전
- 수난의 시작
- 실현되지 않은 비원(悲願)
2장 청진(淸眞)의 세계
- 살아 있는 이슬람
- 마명심의 죽음
- 이슬람에서의 순교
- 플레처 교수
- 석봉보(石峰堡)의 성전
- 당 태종의 꿈
- 1962년 대봉기
- 마화룡의 노래
- '둥간'들의 엑소더스
- 끝나지 않은 순교의 역사
3장 초원의 노래
- 카라코룸
- 토론 테무가의 애가
- 고려 여인 기황후
- 한족의 반격
- 티베트 불교로의 개종
- 만족주의 등장
- 티베트 불교와의 기연(奇緣)
- 갈단과 강희제
- 준가르의 멸망
- 아무르사나
- 초원의 노래
- 토르구트의 귀향
- 예속과 분단
4장 성묘(聖墓)를 찾아서
- 투르판
- 이슬람으로의 개종
- 이슬람의 힘
- 불교의 자취
- 나귀의 성묘
- 아팍 호자의 성묘
- 향비와 용비(容妃)
- 호자 가문의 분열
- 호자 형제의 죽음
- 자항기르와 「노주굼」(Nozugum)
- 좌절된 독립
- 사이라미의 유산
- 파헤쳐진 무덤
- 갈라진 운명
- 글을 마치며
편집자 추천글
I. 이 책의 내용
”거대한 중화문명을 상징하듯 도도히 흐르는 황하(黃河)의 거친 탁류를 건너,중국 4대 소수민족의 애환이 서린 천산(天山)으로 떠나는 역사 여행”
이 책은 중국 전 영토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4대 소수민족인 티베트족, 회족, 몽골족, 위구르족에 대한 이야기이다. 이들 제 민족들은 지리적으로 중국에 접해 있었던 까닭으로 몽골처럼 한때 중국을 지배하기도 했지만 대부분은 강력한 중국의 힘에 눌려 계속된 간섭하에 놓여 왔다. 따라서 이 책은 이들 제 민족들이 중국과의 역사적 관계 속에서 갖게 된 애환과 계속된 패배 속에서도 버리지 않는 소망을 다루고 있는 셈이다.
1장에서는 달라이 라마들이 겪은 영욕의 역사를 통해 티베트 민족의 고난에 찬 과거를 그려보았고, 2장에서는 한 신비주의 교단이 몇 세대에 걸쳐 순교의 피를 흘림으로써 중국이라는 거대한 힘 앞에서 자신들의 세계를 지키기 위해 몸부림쳤던 회족들의 세계를 보여 주고 있다. 3장에서는 말을 탄 정복자의 자리에서 내려와 서서히 쇠락해 간 몽골인들의 역사가 어떻게 민족의 분단이라는 비극적인 결과에까지 이르게 되었는가를 살펴보았고, 4장에서는 이슬람을 신봉하는 위구르 민족이 중국에 정복, 편입된 뒤 독립을 위해 펼친 지난한 노력들이 모두 실패로 돌아가게 된 과정을 성장의 무덤을 화두로 삼아 살펴보았다.
”우리가 어떤 사람의 진정한 아픔을 모르고 과연 그를 이해한다고 말할 수 있을까. 나는 이 소수민족들이 사는 지역을 다니면서 그들의 조상이 남긴 화려한 문화적 유산보다는, 고통스럽지만 소중한 그들의 역사와 오늘이 시대를 사는 그들의 소망을 더 알고 싶었다. 또 내가 그들의 역사를 공부하며 배운 것들을 거리에서 만난 그들의 눈과 몸짓에서 찾고 싶었다.…(중략)…나는 이 글에서 약하고 짓눌려 온 민족의 비가를 들려 주고 그들이 소중하게 간직하려 했던 신앙의 자취를 보여 주고 싶었다. 그것을 듣고 공감할 수 있을 때 우리는 단지 오늘날의 중국을 더 깊이 이해한다는 차원을 넘어, 우리 민족이 지나온 길을 되돌아보며 이 시대에 존재하는 수많은 약자들을 외면하지 않는 참된 마음의 넓이를 가질 수 있지 않을까.” - ”책 머리에”중에서
II. 이 책의 특징
1. 거대한 중국에 의해 가려져 있는 중국 4대 소수민족의 영욕의 역사를 ”그들의 눈을 통해 보고, 그들의 말을 통해 듣고” 있다.
- 교보문고 홈페이지에 실려 있는 중국 또는 중앙아시아 관련 도서는 약 450권이다. 그 대부분은 중국 역사에 관한 것이었고, 그 중에서도 『사기』,『삼국지연의』 등 중국 고전을 번역한 것이 많았다.
- 역사를 흔히 강자의 역사라 함은 강자의 입장에서 본 역사 기록만이 남아 전해지기 때문이 아닐까? 이런 점에서 보면 중국의 역사 고전도 예외가 아니다. 기록자가 아무리 객관적 입장에서 역사를 기술하려고 했더라도 그가 강자의 부류에 속하고 있었다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강자의 입장에 설 수밖에 없지 않았을까?
- 우리는 비서구 사회에 대한 서구인들의 편견에 찬 이해방식을 두고 ”오리엔탈리즘”(Orientalism)이라 부르며 비난을 가한다. 그러나 중국과 그 주변 세계를 이해할 때 우리는 그와 똑같은 편견에 빠져들게 되니, 그것을 ”동양적 오리엔탈리즘(Oriental Orientalism)이라고 부를 수도 있을 것이다.
- 똑같은 사실이라 하더라도 어느 입장에서 보느냐는 매우 중요하다. 특히 역사적 사실일 경우는 그 차이가 더욱 뚜렷하다. 따라서 중국 소수민족의 역사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중국의 입장에서 뿐만 아니 라 그들 자신의 눈과 말을 통해서 접근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 이 책을 쓴 김호동 교수는 중앙아시아를 전공한 역사학자로서, 여러 차례에 걸친 현장 답사를 통해 문헌에 기록되어 있는 것과는 달리 해석할 수 있는 역사적 사실들을 발견하고, 소수민족의 입장에서 역사를 바라보는 것이 왜 중요한가를 절실히 느끼게 되었다고 한다. 따라서 이 책에서는 이러한 필요성에 기반하여 문헌 연구의 결과뿐만 아니라 현장 답사의 성과들을 함께 담아냄으로써 시각의 균형을 유지하면서도 소수민족들의 입장에 서서 그들 자신의 역사를 새롭게 엮고 있다.
2. 중국 내 소수민족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위해 중앙아시아를 전공한 전문가가 쓴 흔치 않은 ”대중 역사서”이다.
- 역사를 이해하였을 때 현재에 대한 이해는 더욱 깊어질 것이다. 오늘날 우리에게 보여지는 소수민족의 삶의 모습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들의 역사와 그 속을 관통하고 있는 그들의 정신세계를 살펴보는 것이 필수적이리라.
- 중국 4대 소수민족의 영욕의 역사를 일반 독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서술한 책은 흔치 않다. 중국과 중앙아시아에 대해 많은 책들을 출간하고 있는 일본의 경우와 비교해도 결코 떨어지지 않을 정도의 완성도와 흥미를 가지고 있다. 이런 점에서도 이 책이 지니는 가치는 매우 높다.
- 저자는 학자들에게 쉽게 기대할 수 없는 필력으로 마치 소설을 쓰듯 이 소수민족의 삶의 자취를 흥미진진하게 엮어내고 있다. 지명, 이름 등이 생소함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역사를 일목요연하게 펼쳐보임으로써 한 번 손에 들면 끝까지 놓지 못하게 하는 흡인력을 지니고 있다.
3. 학술적 성과들을 쉽게 풀어주고 있어 중앙아시아의 역사적 부침을 일목요연하게 알 수 있도록 해준다.
- 여행가나 문인들이 그려내고 있는 중앙아시아나 중국 소수민족에 대한 피상적인 모습과는 달리 이 분야를 전공하고 있는 학자에 의해 그려지고 있는 그들의 모습은 사료와 객관적 자료, 학문적 연구 성과에 근거하고 있기 때문에 매우 정확하고 구체적이다.
- 소수민족의 역사 중에서 그들의 세계를 가장 잘 드러내는 장면들만을 선별하여 엮어주고 있기 때문에 읽는 동안 그들의 역사적 부침이 일목요연하게 들어 온다.
4. 이 책은 소수민족의 역사를 기술하는데 그치지 않고, 거리에서 만난 그들의 눈과 몸짓 속에 담겨 있는 생생한 숨결을 담아내고 있다. 따라서 단지 머리로 그들을 이해하는 데 그치지 않고 가슴으로 그들을 느낄 수 있도록 해주고 있다.
- 역사학자의 날카로운 시선은 거대한 역사적 사건에만 머물지 않고, 현실의 삶 속에서 만났던 소수민족 성원들의 눈빛과 몸짓 너머에 있는 그들의 애환에까지 내닫고 있다.
- 이런 점으로 말미암아 이 책은 중국 소수민족에 대한 역사서에 머물고 있지 않다. 저자 자신도 ”역사 에세이”라는 형식을 빌어 이 글을 쓴 이유가 단지 소수민족의 역사를 사실적으로 알리는데 그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밝히고 있다.
- 진정 그들의 삶은 그 어느 분석가의 잣대로 해석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많은 우여 곡절 속에서도 자신의 종교적 신념과 삶의 가치를 지켜나가고 있는 그들의 정신 세계를 이해하고 가슴으로 느껴보고 자 노력할 때 보다 그들과 가까워질 수 있는 것이 아닐까?
5. 각 소수민족을 결합시켜 주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종교세계를 중심적으로 다루면서도 그 속에 머물지 않고 종교를 통해 발현되어 왔던 역사적 의미까지를 제대로 밝히고 있다.
- 사실, 이들 4대 소수민족의 현재의 삶과 역사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들의 종교와 종교 생활을 아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그래서 이들 민족을 다루고 있는 많은 책들이 그들의 종교에 천착하고 있는 듯하 다.
- 하지만, 종교가 그들을 지배하고 있다는 사실과 더불어 그들에게 종교는 삶과 역사 바로 그 자체라는 사실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그럴 때에만 종교를 다루면서도 종교 자체에 머물지 않고 그 속에 녹아 있는 그들의 삶과 역사를 제대로 드러낼 수 있기 때문이다.
- 이 책은 이런 점에 주목하여 각 민족의 종교가 그들의 삶과 역사와 어떤 관련을맺고 있으며, 그들의 정신세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밝히고 있다.
6. 사진, 지도, 문헌 자료 등 본문 내용과 관련된 자료들을 함께 실어 주고 있어 그들의 세계를 보다 잘 볼 수 있도록 해주고 있다.
- 우리 독자들이 이 지역에 대한 지리적 감각이 없다는 점을 고려하여 중국 전체 지도와 각 장마다 해당 소수민족이 거주하는 지역 지도, 그리고 본문과 관련된 지리적 정보를 주기 위해 부분 지도를 싣고 있다.
- 필자가 직접 지역을 답사하면서 찍은 사진을 중심으로 각 지역의 정서나 정신세계, 역사적 사실 들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시각자료를 적절하게 싣고 있다. - 따라서 지도와 시각자료들은 이야기와 더불어 현장감을 더욱 생생하게 느 낄 수 있도록 해줄 것이다.
7. 또한 이 책은 중국과 중국 4대 소수민족에 대한 인식에 새로운 지평을 열어 젖 힘으로써 우리 자신에게도 ”역사를 어떻게 봐야 할 것인가” 하는 중요한 물음을 던지고 있다.
- 우리에게는 동양사를 볼 때 은연 중에 중국을 중심으로 보는 경향이 강하다. 중국이 동양의 중심이었던 까닭도 없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중국을 중심에 두고 보는 한 우리 자신은 항상 변두리에 위치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 따라서 중국을 어떻게 볼 것이냐 하는 문제는 중국 내 소수민족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바로 우리 자신들의 문제이기도 한 것이다. 따라서 소수민족의 역사와 삶은 우리 자신의 역사적 인식의 문제를 되돌아 보게 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줄 것이다.
”거대한 중화문명을 상징하듯 도도히 흐르는 황하(黃河)의 거친 탁류를 건너,중국 4대 소수민족의 애환이 서린 천산(天山)으로 떠나는 역사 여행”
이 책은 중국 전 영토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4대 소수민족인 티베트족, 회족, 몽골족, 위구르족에 대한 이야기이다. 이들 제 민족들은 지리적으로 중국에 접해 있었던 까닭으로 몽골처럼 한때 중국을 지배하기도 했지만 대부분은 강력한 중국의 힘에 눌려 계속된 간섭하에 놓여 왔다. 따라서 이 책은 이들 제 민족들이 중국과의 역사적 관계 속에서 갖게 된 애환과 계속된 패배 속에서도 버리지 않는 소망을 다루고 있는 셈이다.
1장에서는 달라이 라마들이 겪은 영욕의 역사를 통해 티베트 민족의 고난에 찬 과거를 그려보았고, 2장에서는 한 신비주의 교단이 몇 세대에 걸쳐 순교의 피를 흘림으로써 중국이라는 거대한 힘 앞에서 자신들의 세계를 지키기 위해 몸부림쳤던 회족들의 세계를 보여 주고 있다. 3장에서는 말을 탄 정복자의 자리에서 내려와 서서히 쇠락해 간 몽골인들의 역사가 어떻게 민족의 분단이라는 비극적인 결과에까지 이르게 되었는가를 살펴보았고, 4장에서는 이슬람을 신봉하는 위구르 민족이 중국에 정복, 편입된 뒤 독립을 위해 펼친 지난한 노력들이 모두 실패로 돌아가게 된 과정을 성장의 무덤을 화두로 삼아 살펴보았다.
”우리가 어떤 사람의 진정한 아픔을 모르고 과연 그를 이해한다고 말할 수 있을까. 나는 이 소수민족들이 사는 지역을 다니면서 그들의 조상이 남긴 화려한 문화적 유산보다는, 고통스럽지만 소중한 그들의 역사와 오늘이 시대를 사는 그들의 소망을 더 알고 싶었다. 또 내가 그들의 역사를 공부하며 배운 것들을 거리에서 만난 그들의 눈과 몸짓에서 찾고 싶었다.…(중략)…나는 이 글에서 약하고 짓눌려 온 민족의 비가를 들려 주고 그들이 소중하게 간직하려 했던 신앙의 자취를 보여 주고 싶었다. 그것을 듣고 공감할 수 있을 때 우리는 단지 오늘날의 중국을 더 깊이 이해한다는 차원을 넘어, 우리 민족이 지나온 길을 되돌아보며 이 시대에 존재하는 수많은 약자들을 외면하지 않는 참된 마음의 넓이를 가질 수 있지 않을까.” - ”책 머리에”중에서
II. 이 책의 특징
1. 거대한 중국에 의해 가려져 있는 중국 4대 소수민족의 영욕의 역사를 ”그들의 눈을 통해 보고, 그들의 말을 통해 듣고” 있다.
- 교보문고 홈페이지에 실려 있는 중국 또는 중앙아시아 관련 도서는 약 450권이다. 그 대부분은 중국 역사에 관한 것이었고, 그 중에서도 『사기』,『삼국지연의』 등 중국 고전을 번역한 것이 많았다.
- 역사를 흔히 강자의 역사라 함은 강자의 입장에서 본 역사 기록만이 남아 전해지기 때문이 아닐까? 이런 점에서 보면 중국의 역사 고전도 예외가 아니다. 기록자가 아무리 객관적 입장에서 역사를 기술하려고 했더라도 그가 강자의 부류에 속하고 있었다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강자의 입장에 설 수밖에 없지 않았을까?
- 우리는 비서구 사회에 대한 서구인들의 편견에 찬 이해방식을 두고 ”오리엔탈리즘”(Orientalism)이라 부르며 비난을 가한다. 그러나 중국과 그 주변 세계를 이해할 때 우리는 그와 똑같은 편견에 빠져들게 되니, 그것을 ”동양적 오리엔탈리즘(Oriental Orientalism)이라고 부를 수도 있을 것이다.
- 똑같은 사실이라 하더라도 어느 입장에서 보느냐는 매우 중요하다. 특히 역사적 사실일 경우는 그 차이가 더욱 뚜렷하다. 따라서 중국 소수민족의 역사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중국의 입장에서 뿐만 아니 라 그들 자신의 눈과 말을 통해서 접근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 이 책을 쓴 김호동 교수는 중앙아시아를 전공한 역사학자로서, 여러 차례에 걸친 현장 답사를 통해 문헌에 기록되어 있는 것과는 달리 해석할 수 있는 역사적 사실들을 발견하고, 소수민족의 입장에서 역사를 바라보는 것이 왜 중요한가를 절실히 느끼게 되었다고 한다. 따라서 이 책에서는 이러한 필요성에 기반하여 문헌 연구의 결과뿐만 아니라 현장 답사의 성과들을 함께 담아냄으로써 시각의 균형을 유지하면서도 소수민족들의 입장에 서서 그들 자신의 역사를 새롭게 엮고 있다.
2. 중국 내 소수민족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위해 중앙아시아를 전공한 전문가가 쓴 흔치 않은 ”대중 역사서”이다.
- 역사를 이해하였을 때 현재에 대한 이해는 더욱 깊어질 것이다. 오늘날 우리에게 보여지는 소수민족의 삶의 모습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들의 역사와 그 속을 관통하고 있는 그들의 정신세계를 살펴보는 것이 필수적이리라.
- 중국 4대 소수민족의 영욕의 역사를 일반 독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서술한 책은 흔치 않다. 중국과 중앙아시아에 대해 많은 책들을 출간하고 있는 일본의 경우와 비교해도 결코 떨어지지 않을 정도의 완성도와 흥미를 가지고 있다. 이런 점에서도 이 책이 지니는 가치는 매우 높다.
- 저자는 학자들에게 쉽게 기대할 수 없는 필력으로 마치 소설을 쓰듯 이 소수민족의 삶의 자취를 흥미진진하게 엮어내고 있다. 지명, 이름 등이 생소함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역사를 일목요연하게 펼쳐보임으로써 한 번 손에 들면 끝까지 놓지 못하게 하는 흡인력을 지니고 있다.
3. 학술적 성과들을 쉽게 풀어주고 있어 중앙아시아의 역사적 부침을 일목요연하게 알 수 있도록 해준다.
- 여행가나 문인들이 그려내고 있는 중앙아시아나 중국 소수민족에 대한 피상적인 모습과는 달리 이 분야를 전공하고 있는 학자에 의해 그려지고 있는 그들의 모습은 사료와 객관적 자료, 학문적 연구 성과에 근거하고 있기 때문에 매우 정확하고 구체적이다.
- 소수민족의 역사 중에서 그들의 세계를 가장 잘 드러내는 장면들만을 선별하여 엮어주고 있기 때문에 읽는 동안 그들의 역사적 부침이 일목요연하게 들어 온다.
4. 이 책은 소수민족의 역사를 기술하는데 그치지 않고, 거리에서 만난 그들의 눈과 몸짓 속에 담겨 있는 생생한 숨결을 담아내고 있다. 따라서 단지 머리로 그들을 이해하는 데 그치지 않고 가슴으로 그들을 느낄 수 있도록 해주고 있다.
- 역사학자의 날카로운 시선은 거대한 역사적 사건에만 머물지 않고, 현실의 삶 속에서 만났던 소수민족 성원들의 눈빛과 몸짓 너머에 있는 그들의 애환에까지 내닫고 있다.
- 이런 점으로 말미암아 이 책은 중국 소수민족에 대한 역사서에 머물고 있지 않다. 저자 자신도 ”역사 에세이”라는 형식을 빌어 이 글을 쓴 이유가 단지 소수민족의 역사를 사실적으로 알리는데 그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밝히고 있다.
- 진정 그들의 삶은 그 어느 분석가의 잣대로 해석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많은 우여 곡절 속에서도 자신의 종교적 신념과 삶의 가치를 지켜나가고 있는 그들의 정신 세계를 이해하고 가슴으로 느껴보고 자 노력할 때 보다 그들과 가까워질 수 있는 것이 아닐까?
5. 각 소수민족을 결합시켜 주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종교세계를 중심적으로 다루면서도 그 속에 머물지 않고 종교를 통해 발현되어 왔던 역사적 의미까지를 제대로 밝히고 있다.
- 사실, 이들 4대 소수민족의 현재의 삶과 역사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들의 종교와 종교 생활을 아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그래서 이들 민족을 다루고 있는 많은 책들이 그들의 종교에 천착하고 있는 듯하 다.
- 하지만, 종교가 그들을 지배하고 있다는 사실과 더불어 그들에게 종교는 삶과 역사 바로 그 자체라는 사실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그럴 때에만 종교를 다루면서도 종교 자체에 머물지 않고 그 속에 녹아 있는 그들의 삶과 역사를 제대로 드러낼 수 있기 때문이다.
- 이 책은 이런 점에 주목하여 각 민족의 종교가 그들의 삶과 역사와 어떤 관련을맺고 있으며, 그들의 정신세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밝히고 있다.
6. 사진, 지도, 문헌 자료 등 본문 내용과 관련된 자료들을 함께 실어 주고 있어 그들의 세계를 보다 잘 볼 수 있도록 해주고 있다.
- 우리 독자들이 이 지역에 대한 지리적 감각이 없다는 점을 고려하여 중국 전체 지도와 각 장마다 해당 소수민족이 거주하는 지역 지도, 그리고 본문과 관련된 지리적 정보를 주기 위해 부분 지도를 싣고 있다.
- 필자가 직접 지역을 답사하면서 찍은 사진을 중심으로 각 지역의 정서나 정신세계, 역사적 사실 들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시각자료를 적절하게 싣고 있다. - 따라서 지도와 시각자료들은 이야기와 더불어 현장감을 더욱 생생하게 느 낄 수 있도록 해줄 것이다.
7. 또한 이 책은 중국과 중국 4대 소수민족에 대한 인식에 새로운 지평을 열어 젖 힘으로써 우리 자신에게도 ”역사를 어떻게 봐야 할 것인가” 하는 중요한 물음을 던지고 있다.
- 우리에게는 동양사를 볼 때 은연 중에 중국을 중심으로 보는 경향이 강하다. 중국이 동양의 중심이었던 까닭도 없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중국을 중심에 두고 보는 한 우리 자신은 항상 변두리에 위치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 따라서 중국을 어떻게 볼 것이냐 하는 문제는 중국 내 소수민족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바로 우리 자신들의 문제이기도 한 것이다. 따라서 소수민족의 역사와 삶은 우리 자신의 역사적 인식의 문제를 되돌아 보게 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