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는 가족] 가느다란 마법사와 아주 착한 타파하

가느다란 마법, 구겨진 종이, 먼지 뭉치가 떠나는 희망의 여행



아이와 함께 읽었습니다.

먼저 아이가 읽고 감상을 이야기 해줬어요. 그리고 짧게 독후감도 써주었어요.

「어느 아이는 길치였다. 그치만 꿈이 있었는데, 바로 마법사가 되는 것이다. 아이는 길을 해매다가 한 마법 학교를 발견 했다. 아이는 그 학교에 등록했는데 간단한 입시 시험을 봐야 한다. 어느방에 들어갔다. 가느다란 실들이 보였다. 교장선생님은 무었을 좌냐고 물었다. 아이는 가느다란 실을 봤다했다. 교장쌤은 가느다란 마법을배워야한다고 말했다. 아이는 가느다란 마법을 3명의 선생님깨 배우고 졸업을 했다. 아이는 이제 마법사가 되었다. 교장쌤은 도토리가 달린 나뭇가지를 마법사에게 주엇다. 마법사는 졸업을 해서 어느방에서 지내게 되었다. 마법사는 겨울인데 나뭇잎을 가지고 있는 나무를 보았다. 마법사는 누가 소원을 뿌린 것 같다고 말했다. 마법사는 참새들과 소원을 뿌린 범인을 찾으러 갔다. 근데 어느 종이가 있었다. 근데 종이에 글이 쓱쓱 써지며 말을 하기 시작했다. 마법사는 먼저 털뭉치를 의심했다. 그치만 털뭉치는 아니였다. 근데 범인은 바로 서리 였다. 서리는 나무를 아끼는 마음에 그렜지만 나무도 겨울엔 쉬어야한다. 그레서 소원을 부리면 안됐다. 마법사와 서리는 싸웠고, 또 다른 마법사가 등장해 그 종이는 한 때 책이였다고 했다. 마법사는 얼른 서리를 물리치고는 그 책을 다시 출간했다. 우리가 겪은 이야기로 말이다. 제목은 아주 착한 타파하 였다. -끝-

나는 아이가 가느다란 마법을 배운다해서 그 마법이 가느다란 만큼 약할 줄 알았다. 근데 가느다란 힘도 생각보다 쌔서 놀랐다. 나무를 사랑하는 서리의 마음은 이해가 되기는 하지만 나도 나무도 겨울엔 쉬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마법사가 졸업한 학교에 나도 한번 졸업해 보고 싶다. 왜냐면 주인공 마법사도 떠나기 싫을 만큼 좋다고 했기 때문이다. 그 종이는 아무도 읽지 않아줘서 불쌍하다. 우리 하ㄱ교 도서관에도 사람들이 별로 읽지 않은 책들이 있다. 그 책들도 어쩌면 마법에 걸려서 말하는 종이가 될 수 도 있을 것 같다. 그치만 나는 사람들이 읽지 않는 책 일수록 찢여 지지 않고 깔끔 할 것 같다 왜냐면 아무 읽지 않은니까 깨끗하고 새것 같을 것 같다. 우리 학교도 읽지 않은 인기 없는 책들은 모두모두 깨끗하다. 오히려 많은 사람들이 읽는 만화 책들 같으면 찢어서 난리가 나있다. 어쩌면 그 종이도 조금 사랑을 받았지만 기억이 안나는 걸 수도 있다.」

아이가 쓴 느낀점을 보며, 가느다란 힘에 대해 생각했다는 것이 같아서 좋았다.
나는 숲 속 나무 아래 앉아서 나무 사이로 비치는 빛을 좋아한다. 가느다랗지만 너무나도 강한 그 빛을 말이다. 그런 힘을 보여주는 책이라서 좋았다. 궁금증도 생겼다. 

작가는 제목부터 생각했을까, 내용부터 생각했을까? 

가나다라마바사를 가느다란 마법사로, 아자차카타파하를 아주 착한 타파하로. 이렇게 멋진 이름을 생각해내다니 말이다! 

친절하지 않고 예민한 종이는 가느다란 마법사를 통해 아주 착한 타파하가 되었다. 사서의 말을 통해 존재를 판단할 때 무엇을 생각해야하는지도 생각하게 되었다. 



"모두가 헛되다 해도 포기할 수 없는 소망. 내게도 그런 소망이 있었지."

하며 되뇌이던 종이는 도서관을 탈출하여 살아가는 꿈을 이루고, 서리는 녹아 봄이 되었으며, 구석에 숨어있던 먼지 뭉치는 쓸모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다. 

참 좋다. 



* 이 도서는 사계절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쓴 리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