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것은 불쌍해 - 『잃어버린 것』을 읽고 : 소장호

제3회 독서감상문 대회 어린이부 우수상
소장호
 

 
『잃어버린 것』을 읽었는데 신문 같기도 하고, 동화책 같기도 하다. 또 그림이 만화영화 같기도 하고 사진 같기도 하다.

버려진 것은 로봇 같기도 하고 문어 같기도 하다. 또 외계인 같기도 하다. 처음 읽었을 땐 뭐가 뭔지 몰랐다. 그런데 여러 번 읽으니 조금 알 것 같다.

나도 곰곰이 생각해 보니 잃어버린 게 많다. 장난감, 목걸이, 친구 이름, 몽당연필, 지우개 등 많이 잃어버렸다. 지금 그 물건들은 어디에 있을까?

책에 나온 친구는 바닷가에 가서 버려진 것을 집에 가지고 왔더니 부모님이 동시에 “가져 온 데다 갖다 두렴.” 하셨다.

우리 엄마도 밖에서 주워오는 것을 싫어하신다. 

“친구한테 이 장난감 갖다 주렴.”

로봇이었는데 할 수 없이 친구한테 갖다 주었다.

책에 나온 친구는 신문에 나온 걸 보고 잃어버린 것을 정리함에 데려다 주었다. 거기에는 잃어버린 것이 정말 많았다. 사람들은 잃어버린 게 많다.

그런데 잃어버린 것도 원래는 주인이 있다. 주인이 잘 쓰다가 자기도 모르게 버려진 것이다. 사람들은 너무 바빠서 버려진 것이 있는지, 없는지도 몰랐던 것이다. 사람들은 왜 그렇게 바쁠까?

나도 식당에 가서 맛있는 것 먹고 싶은데, 어른들은 바빠서 안된다고 하신다. 

그렇게 바쁘게 살면 잃어버리는 게 많을 것이다. 나는 바쁘게 살지 않아야지.

하나도 빠짐없이 마음속에 간직해야지. 소중한 것은 절대로 잃어버리지 말아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