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읽는 가족]풀밭에 숨은 보물 찾기

<풀밭에 숨은 보물 찾기>
요즘 코로나 19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다보니 수영장도 체육센터도 다 문을 닫아 어쩔수 없이 동네 산을 다니게 되었어요. 처음 3월에는 힘들어서 얼마 못가고 땅에서 솟아나는 새싹이나 앙상한 가지에서 수줍게 내미는 귀여운 잎들을 보았어요
. 4월에는 산에 조금더 높이 오르며 여러 예쁜 꽃들과 조금씩 커져가며 여러가지 연두빛 나뭇잎을 보았고 5.6월에는 잎이 초록으로 진해져가며 파란 하늘을 덮어가는 나뭇잎을 보며 산에 즐겁게 다니고 있어요.
그런데 이 책을 보며 느낀건 저는 숲의 땅이나 바닥이 아니라 나무나 하늘을 많이 바라보며 등산을 했더라구요.
어디에 촛점을 두느냐도 다르지만 작아서 보일듯 말듯한 보물들을 저는 다 놓치며 숲이나 산을 오르고 있었어요.
그림이 아주 세밀하게 묘사해서 자세히 보아야 보이는 보물들이라 찾기가 쉽지 않았어요.
저 어릴때처럼 요즘 아이들은 숲속에서 놀지 않아 곤충들이나 열매들을 찿는데 더 어려울듯 해요.

풀과 꽃을 보니 심호흡하면 풀향기, 꽃향기가 가득 풍겨오며 나비와 벌들이 날아오를것만 같아요

계절에 따라 보물찾기 장소와 배경이 달라지는데 특히 요즘 한창 더울때니 여름날 개울가의 그림은 저도 발을 퐁당 담그고 싶어져요. 개울물을 맨발로 밟으면 작은 돌멩이들이 발가락사이로 삐져 나오며 간지럽힐것 같은 착각이 드네요. 어릴적 냇가에서 많이 잡던 다슬기도 보여 더욱 반가웠어요

책 뒷쪽 24, 25 페이지에 <풀로 장난감을 만들어 놀아 볼까요?>를 보면 어릴적 추억이 많이 떠오르네요. 특히 바랭이 우산을 만들어 우산 장사 놀이를 하곤 했어요. 토끼풀꽃은 지금도 반지와 팔찌를 아이들에게 만들어 줘요.

우리집 초등생 아들은 그림에 여러가지 너무 많은 물건을 숨겨놔서 찾기 어려웠다네요. 그림이 사진 처럼 잘그렸고 예쁘다네요. 글도 친근한 말투같아 좋다고 해요.

오랫만에 풀과 꽃, 곤충 등 자세히 보게 되었고 작고 평범한 것들로부터 아름다운 것을 발견한 느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