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는 가족] 비밀 소원

 

제1회 나다움어린이책 창작 공모 대상 수상작

[사계절출판사] 비밀 소원

 

 

김다노 동화 / 이윤희 그림

'비밀 소원'은 '제1회 나다움어린이책 창작공모'대상 작품입니다.

나다움어린이책 사업은 성인지 감수성을 바탕으로 자기긍정, 다양성, 공존의 가치를 지향하는

어린이책을 선정하고 발굴하고 확산시키는 교육문화사업입니다.

공모 취지에서 알 수 있듯 '비밀 일기' 속에는 세 주인공을 통한 다양한 가족의 형태와

'비밀 소원'을 통해 아이들이 스스로를 소중히 여기고 꿈을 찾아가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여성 경찰관, 여성 PD, 태권 소녀 등

사건마다 등장하는 인물들을 통해 남성과 여성의 역할에 대한 인식의 변화가 담겨있습니다.

 

주인공 이랑과 미래는 '절친'입니다.

'절대 다시는 만날 수 없을 만큼 친한 친구'라는 뜻입니다.

같은 유치원을 다녔고, 같은 학교를 다니고 있으며, 4년 내내 같은 반입니다.

심지어 생일도 같은 날입니다.

이런 운명 같은 친구 이랑에게 미래는 얼마 전부터 알 수 없는 어색함을 느끼기 시작합니다.

아무래도 이랑에게 무슨 일이 생긴 것만 같습니다.

'비밀 일기'의 세 주인공 미래와 이랑, 현욱은 이제 11살이 되는 초등학생들입니다.

이들에게 굳이 공통점을 찾는다면 같은 학교, 같은 반에서 공부하고 있으며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정상적인 평범한' 가정의 범주에서 살짝 벗어나 있다는 겁니다.

미래는 경찰이었던 아빠, 엄마가 사고로 돌아가시고 외할머니, 이모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이랑은 엄마와 아빠가 별거 중입니다.

현욱은 아빠가 집안 살림을 돌보고 엄마가 경제 활동을 합니다.

세상에는 다양한 형태의 가족이 살고 있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가족의 모습은 늘 일정한 기준을 충족해야 하는 틀에 박혀 있습니다.

그 틀을 벗어나는 것에서부터 세 주인공들의 비밀 소원은 시작합니다.

 

이랑의 말 못 할 비밀이 무엇인지 알게 된 미래는 친구를 도와줄 방법을 고민하게 되고

마침 학교로 '소원이 주렁주렁'이라는 방송 프로그램을 촬영하러 온다는 소식에

이랑도 참여할 수 있도록 계획을 세웁니다.

자칭 연예인 현욱이 이랑의 프로그램 출연을 도와주는 조건으로

현욱의 팬카페도 함께 만들고, 프로필 사진도 함께 찍습니다.



 

프로그램 출연을 위한 준비 과정에서 여러 가지 사건도 겪게 되고

그 과정을 통해 아이들은 한층 성숙하게 되는 계기가 됩니다.

드디어 프로그램을 촬영하는 날, 아이들은 저마다의 가슴속 소원들을 하나씩 꺼내어 보여줍니다.

꼭, 이루어지길 간절히 소망하는 아이들의 '비밀 소원'은 무엇일까요?

 

 

살다 보면 '나'만 빼고 다른 사람들은 모두 걱정도 없고 행복하기만 할 것 같은 기분이 들 때가 참 많은데요

알고 보면 그들도 자신만 불행한 게 아닐까 고민하고 살고 있는 또 다른 한 명의 '나' 일 수도 있을 겁니다.

남에겐 사소해 보일 수 있는 일이지만 나에겐 정말 간절하고 중요한 일일 수도 있는 소망들

내 마음속 비밀을 꺼내 놓는 순간

이제 그 비밀은 나만의 걱정이 아닌 함께 도와주어야 할 응원의 대상이 되는 거예요.

개인 SNS가 활발해지면서 남에게 보여지는 나의 일상이 더 중요해진 요즘

보여지는 나의 모습보다 더 소중한 건 나에 대한 애정과 내 가까운 이들에 대한 이해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