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는 가족) 기소영의 친구들

이책은 첫장부터 친구의 갑작스런 사고에 대해 전해듣는 채린이 나온다. 아무런 느낌,생각이 없는 채린.
우리가 친하지 않았던 걸까?(p.9)라고 느낄정도로.
이후 친구의 비보를 접한 반친구들의 반응이 제각각 다르게 표현되었지만, 결과적으로는 이를 받아들이는 속도와 표현이 달랐을 뿐 소영이를 떠나보내는 안타까운 마음은 같다는 걸 알게된다.

생전 소영이가 친구들에게 보인 진심이 어색해하는 친구들을 다시 모았으며, 이 따뜻한 소영이를 애도하고자 하는 마음이 아이들 각각의 마음에 진심으로 피어오르는 모습을 보며 짧은 생을 살다간 소영이는 정말 굵직한 삶을 살았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시금 생각해본다. 친구의 죽음을 전해들은 나는 어떻게 친구를 잘 떠나보낼 수 있을 것인가.
이 책을 읽는내내 마음속에 담으며 읽었지만 기소영의 친구들처럼 찐하게 마음으로 안아주고 잘 보내줄 수 있을까. 아직도 명확한 답을 내릴수 없지만 분명한건..
기소영처럼 나 자신이 누군가에게 끌어주고 챙겨주고 안아주는 친구가 될것. 이후 나의 비보를 전해듣는 이들이 나를 추억하며 미소지어 줄 수 있는 멋진 사람이 될것. 그렇게 살려고 노력할것.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명확한 일임을 생각하게 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