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당을 나온 암탉 20주년 기념판

(아빠의 서평)

그동안 TV에서 나올 때 채널을 돌리기 전에 몇번 본 적이 있었지만 책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읽은 건 처음이었다.

그냥 집에서 기르던 닭이 집밖을 나와 모험을 하는 내용이 아닐까 생각했었다.

산란용 닭으로 길러지던 암닭, 잎싹이 닭장에서 나와 마당으로 진출했을 때 다른 가축들이 잎싹을 응원해줄거라 생각했으나

그들은 그러지 않았다.

그들에게 있어서 잎싹은 기존의 평화체제(?)를 무너뜨리는 존재였기 때문이었을 듯 싶다.

주인이 주는 모이와 각자가 누리는 혜택 혹은 기득권을 유지하고 싶었기 때문이겠지.

자신도 마당 내의 구성원이 아닌 반쯤은 외부인인 나그네의 용기가 없었더라면 잎싹은 앞으로 나아갈 힘을 잃었을지 모른다.

잎싹은 암닭으로서의 자신의 알을 품고 키우고 싶다는 꿈을 포기 하지 않았기에 비록  자신의 알은 아니지만 청동오리인 초록머리를 통해

그 꿈을 이루게 되었다.

 이야기를 읽어나가며 족제비를 미워했지만 끝으로 갈수록 그도 이해하게 되었다.

각자 주어진 역할 속에서 족제비도 자신과 자신의 가족을 위해 살아가고 있음을…

어쩌면 그도 족제비로 태어나지 않고 오리로 혹은 새로 태어났더라면 다른 포식자를 두려워하거나 혹은 미워했겠지.

잎싹은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주어진 삶과 역할을 거부하고 도전했다.

나는 그리고 우리는 그렇게 할 수 있을까?

내 딸에게 그렇게 하라고 할 수 있을까?

 
(아이의 서평)
마당을 나온 암탉을 보고 이런 생각이 들었다.
 처음에 나오는 암탉 잎싹이 양게장에서만 있어서 허약해진 몸으로 사흘 밤낮으로 알을품고 정성껏 기른게 대견하고 또 한편으로는 안쓰러웠다.
 또 오리들이 초록머리를 오리라고 대려가려고 했을때 아무리 오리라지만 잎싹이 품고 길럿는데 잎싹이 많이 억울했을것 같다. 

또 날아가는 야생오리 무리들 중에서 차별받는 초록머리가 안쓰럽고 힘들어 보였다.
그리고 마지막에 잎싹이 자신의 몸을 아기 족제비들의 먹이로 자신의 몸을 양보하는게 많이 슬프고 안쓰러웠다.

잎싹은 진정한 엄마이자 암탉인것 같다. 

책이 매우 인상적이였다.그리고 재미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