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는 가족] <슬기로운 공부 사전> 세세한 공부 실행방법 부분이 좋았다.

사계절출판사의 <책읽는 가족>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아이와 함께 사계절출판사의 신간인 <슬기로운 공부사전>을 읽고 이야기를 나눠봤다.

 

나: <슬기로운 공부사전>어떻게 읽었어?

 

아이: 괜찮은 책이었던 것 같아요. 공부를 어떻게 해야하는지를 잘 설명해줘요.

 

나: 그럼 좀 이상하다고 생각되는 부분도 있어?

 

아이: '공부보다 친구가 중요하다'는 부분이 있는데요, 뭐라고 하고 싶은지는 알겠는데 좀 이상한 것 같아요.

 

나: 이 부분에 대해 반박을 한다면 뭐라고 하고 싶어?

 

아이:공부는 자기가 나중에 조금 더 생활이 나아지기 위해서 하기 위해서 하는 것아닌가? 그런데 돈을 많이 벌더라도 친구관계가 없으면 외롭고 쓸쓸할 텐데, 그래서 그런건 말이 잘 안맞는 것 같아요. 

 

나: 그렇구나. 나는 사실 이 책에 잔소리를 책으로까지 만들었나? 라는 생각이 들어서 좀 거북하기도 했어. 공부할 마음이 없는데 이런 책을 읽는다고 아이들이 공부를 하게 될까?

 

아이: 그러게요. 사실 공부가 재미는 없잖아요.

 

나:그래. 그런데 공부에서 느끼는 재미는 다른 재미와 좀 다른 것 같아. 예를들어 유튜브는 보는 즉시 재미를 느낀다면 공부는 재미를 느끼기까지는 시간이 좀 걸린다고 할까? 하지만 재미가 없는 건 아니긴 한데....그러면 네생각에는 공부에서 재미를 느끼려면 어떻게 해야 할것 같아?

 

 

아이: 이 책에 나오는 '작은 목표부터 만들어라'가 아닐까요?  처음부터가 아니라 하다보면 재미있어지는 거라면 재미를 느낄 때까지는 자기가 세운 목표를 달성했다는 데서 재미를 느끼면 될 것 같아요.

 

나: 와 그래 좋네. 그런 것 같다. 이 책을 읽은 보람이 있네.거기 말고  그런데 책에서 좋다고 생각되는 부분이 있었어?

 

아이: 이 책의 왼쪽에는 아이 말이 나오고 오른쪽에는 선생님의 조언이 나오는데 사실 좀 재미없고요  그 밑에 있는 ~게 하면 좋다는 부분은 도움이 될 것 같아요.

 

나: 그래. 나도 그부분이 잘 되있는 것 같아. 어떻게 할지 모를 때 도움이 될 것 같기도 해. 이 책은 너무 학교공부를 중요하다고 말하는데 사실 그렇지 않은 부분도 있는 것 같거든? 하지만 학교 공부는 자기가 하고 싶은 걸 할 때,  도움이 되는 부분도 있는 것 같아. 목표를 세우고, 방법 찾고, 계획을 세워서 해보고, 잘됐나 안됐나 점검해봤던 경험은 도움이 되는 것 같아

 

 

이 책은 공부하라는 말에 시달리다가 마음의 문을 닫은 아이를 대상으로 한 것으로  공부를 할 필요성과 방법을 알려주는 책인 것 같다.하지만 사실 아이가 공부할 마음이 나려면 공부얘기부터 할게 아니고 그 자체로 아이를 인정을 해주고 인정을 받는 것이 먼저 되어야 하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부모나 선생님이 자신들의 태도를 점검하는게 먼저인 것 같다.

 

아이가 아이가 좋았다고 하는 실행방법 부분을 더 늘리고, 공부를 하기 싫어 하는 아이의 마음을 더 자세히 풀어써주면 어땠을까 싶다. 이 책을 읽는 아이들의 마음을 더 잘 알수 있고 이 책을 읽는 부모들은 그걸 읽고 자기를 더 반성해보는 그런 내용이어야 하지 않았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