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서평단] 깨미주 되기

[교사 서평단] 인공지능 시대 십대를 위한 미디어 수업

이 책은 제목부터 수업이라고 했다. 그래서 문체도 마치 학생들에게 강의하는 듯하다.
평상시 우리 주변에서 알고는 있었지만 인식하지 못했던 미디어에 대한 많은 문제점과 우리의 무관심 속에 지나쳤던 잘못된 습관 등을 깨우쳐 주고 있고, 올바른 방향이 무엇인지 제시하고 있다.

전체 3부로 구성되어, 제 1부에서는 우리가 얼마나 많은 미디어 속에서 살고 있는지 우리의 삶이 얼마나 미디어와 관련되어 있는지를 설명하고, 2부에서는 유튜브로 대표되는 영상 미디어, 소셜 미디어가 우리의 삶에 어떤 영향을 끼치고 있는지를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뉴스가 미디어 매체가 어떻게 만들어지고 우리에게 어떻게 영향을 끼치는지, 우리는 어떻게 그것들을 받아 들여야 하는지를 이야기 하고 있다. 3부에서는 미디어를 올바로 보지 못하게 하는, 미디어로 인해 잘못 형성된 현상들과 이를 극복하기 위한 올바로 미디어를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학교에서 언어와 매체를 가르칠 때, 언어 즉 문법적인 측면은 기존에 해 왔었고, 또 학생들에게 가르쳐야 할 내용도 비교적 분명하다. 그런데 같이 묶여 있는 매체는 내용 자체가 새로이 편입되었고, 내용 자체도 이론적인 측면이 강하고, 기본적인 내용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수업을 하면서도 막막한 측면이 있었는데, 이 책, 인공지능 시대 십대를 위한 미디어 수업이 갈증을 어느 정도 해소해 준 듯하다. 특히 각 내용 뒤에 붙어 있는 깨어있는 미디어 주인 되기는 아주 좋다. 책 전체를 읽지 않더라고 교과서와 관련이 있는 부분, 혹은 학생들이 흥미가 있어 할만한 부분의 내용을 중심으로 토론 과제로 제시하기도 매우 좋다.

요즘 리터러시가 한창이다. 평상시 무심코 써왔던 내 주변의 다양한 미디어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다. 깨미주가 되지는 못하더라도 미디어에 예속되지는 않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말 고사가 끝나면 책에서 제시한 토론 과제를 학생들과 함께 토론을 해 볼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