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_6월 뉴스레터-1

신간 증정 퀴즈!!!!!!!

① 인사말: "사실, 개발은 환경을 파괴해."
-《빨간 여우의 북극 바캉스》, 오주영 창작동화, 심보영 그림
6월입니다. 여름이 시작됐습니다. 답답한 마스크 탓인지 벌써부터 무척이나 덥습니다. 따뜻한 차를 좋아하는 저도 벌써부터 얼음물을 찾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이 더위가 마스크 탓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일기예보를 보니 이번 여름은 유독 더울 것이라 합니다. 평년에 비해 비가 많이 내리겠지만, 습도와 체감 온도만 높일 전망이랍니다.
여름에 덥고 겨울에 추운 건 당연한 일이지만, 언젠가부터 '평년과 같은 날씨'라는 말이 의미를 잃어가고 있습니다. 지구 양극단에 있는 빙하가 녹고 중위도의 사막이 넓어지듯, 달력의 처음과 끝에 위치한 겨울이 짧아지고 그 사이의 여름은 길어졌습니다. 언제부터, 왜 이렇게 됐을까요. 언제부터인지 아는 독자는 없어도 이유는 다들 아실 겁니다.
이름에서부터 자연의 균형이 느껴지는 출판사, 사계절출판사는 최근 《빨간 여우의 북극 바캉스》라는 책을 펴냈습니다. 세상을 처음 배워가는 시기의 아이들이 읽는 책인 만큼 당연한 것도 새롭게 알려줍니다. "사실, 개발은 환경을 파괴해."라는 대사가 적절한 예입니다. 작가는 천연 가스 개발을 위해 배를 타고 북극에 가는 것조차 빙하를 빨리 녹이는 일이라는 걸 아이들에게 알려주려는 맥락에서 이 대사를 사용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그걸 알면서도 왜 지금껏 환경 파괴를 방치했을까요? 예전에는 변명 같은 반성으로 만족했겠지만 이제 여유는 없는 것 같습니다. 늦은 만큼 부지런히 앞질러야 할 때입니다. 빨간 여우가 바캉스를 떠난 북극의 빙하가 사라지고, 유달리 뜨거운 여름이 평년 날씨가 되기 직전이니까요. 한 달간의 북극 탐사를 마치고 돌아와 이 책을 쓴 작가는, 어린이들에게 어떤 미래를 이야기했을까요? 여러분은 우리의 미래를 위해 무엇을 하고 계신가요?
 
 
※ 『빨간 여우의 북극 바캉스』 오주영, 심보영 작가의 
인스타그램 북토크가 6월 11일에 있습니다. (내용은 아래 참고)
 신간 증정 퀴즈는 아래에 있습니다.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② 편집자 편지! 《이파라파 냐무냐무》 이지은 그림책
어떤 책은 그저 보는 것만으로도 묘하게 평화롭고 따듯한 행복감을 전하곤 합니다. 이 그림책이 그랬어요. 마치 싱그러운 여름날 햇빛 아래서 있는 힘껏 웃고 있는 아이를 보는 것처럼요. 미네랄도 비타민도 필요 없이 그 해맑은 웃음을 접하면 마음이 통통 튀어오릅니다. (몸은 통통 튀어오르지 않아요... 몸은 갈수록 중력에 붙들려요.) 
거슬러 올라가면, 2018년 겨울쯤으로 기억합니다. 빨간 열매》를 출간하고서 몇 달이 지난 후였습니다. 이때쯤 편집자들은 초조해집니다. 작가와의 첫 작업을 마음에 들게 마쳤고, 다음 작품도 얼른 같이 하고 싶은데 작가는 지금 어떤 생각일까? 이야기가 떠올랐을까? 먼저 아이디어를 내볼까? 그런 날 아침에 이지은 작가한테서 연락이 왔습니다. 문득 이야기가 떠올랐는데 괜찮은지 봐 달라고요. 너무너무 러프해서 보기 힘들 수도 있다고요. 일단은 감사한 마음이 들었어요. 작가가 다음 작품으로 손을 내밀어준 것이니까요. 그리고 첫 원고 파일을 열었습니다. ‘러프해도 좋으니 내 마음을 사로잡아주세요!’ 원고는요. 진짜 러프했어요. 그래도 있을 건 다 있었습니다. 사랑스러운 캐릭터, 단단한 이야기 줄기, 그리고 즐거움. 
그 뒤로 평화로운 마을이 만들어지고 마시멜로와 털북숭이 캐릭터가 구체화되고 점점 그림책의 톤과 리듬이 갖추어져 갔습니다. 작품의 세계가 하루하루 조금씩 선명해지는 걸 가장 가까이서 볼 수 있다는 점이 이 직업의 매력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파라파냐무냐무》는 현실 세계의 어딘가에 존재하기를 바라는, 동화적인 공간에서 벌어지는 이야기입니다. 연둣빛 동산에 하얗고 귀여운 마시멜로들이 등장하고, 이야기를 다 펼치고 나면 이내 따듯한 연둣빛 땅에 누워 하늘을 즐깁니다. 어릴 적, 평화로운 마을 그림을 보거나 작고 귀여운 집들을 보면 그대로 따라 그리면서 그 속에 들어가고 싶어 하곤 했어요. 그래서 아이들이 책의 그림을 열심히 따라 그리는 걸 보면 꼭 아이 마음속을 본 것처럼 기분이 좋습니다. 아, 저 아이는 지금 저 마을에 가 있겠구나. 아마, 어른이 되어도 까먹지 않을 거야. 이 그림책이 그렇게 남았으면 좋겠습니다. 가끔 떠올리고 들어가보고 싶은. 언제든 안아주는 곳으로.
 
-편집자 마코

 에세이 연재! 《막내의 뜰》, 연재를 시작하며
이번 호부터 사계절 북클럽에서 '왜그림'의 에세이 《막내의 뜰》 연재를 시작합니다.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0. 연재를 시작하며
 
고등학교 때까지 광주에 살았는데 도청 쪽 충장로 초입에 오두막이라는 이름의 식당이 있었다. 오두막처럼 작긴 했으나 이름에 걸맞지 않게 제법 고급스러운 식당이었다. 건축가 나카무라 요시후미는 모든 집의 원형은 바로 오두막이라고 말한다. 필요 없는 공간을 하나씩 들어내다 보면 더 이상 들어낼 공간이 없는 지점에 도달하는데, 그때 남는 것이 바로 진정한 집의 원형이라는 것이다. 그는 산기슭 비탈진 곳에 살림집으로 14평짜리 오두막을 짓고 살았다. 현대 도시 건축물에 큰 영향을 미친 건축가 르 코르뷔지에가 자신만을 위해 지은 별장도 4평짜리 오두막이었다. 자연 속 삶을 추구했던 헨리 데이비드 소로도 4.2평짜리 오두막에서 살았다 하지 않던가.
이 오두막들은 마을과 떨어져 있어 이웃이나 식구들과 더불어 사는 집의 형태는 아니다. 다만 나에게 오두막은 전 국민의 반 이상의 주거 형태가 되어버린 아파트와 대별되는 지점에서 떠올리게 되는, 그래서 늘 갈망하게 되는 주거 형태이다. 나 역시 숨 막히는 아파트 숲에서 탈출하고 싶어 오래전 서울 근교의 산 중턱에 여섯 평짜리 농막을 지은 적이 있다. 
아파트는 우리에게서 머리 위의 하늘을 빼앗아 갔다. 이웃과 소통하던 골목도 이제는 없다. 한밤중에 식구들끼리 맘 놓고 크게 웃을 수 없는 곳, 함께 큰 소리로 노래할 수 없는 곳, 간짓대 세워 이불을 탕탕 털어 말리고 그 이불 사이로 아이들이 숨바꼭질할 수 없는 곳, 일상에서 상처를 입고 잠 못 이루는 밤 발코니에 서면 위로해주는 마당 대신 뛰어내리고 싶은 충동을 불러일으키는 곳이 되어버렸다. 이런 곳에 추억이 깃들기 어렵고 그래서 아파트는 기억을 앗아가는 공간일지도 모르겠다. - 전문보기
 
-왜그림
 

 사계절 TV, 종이를 만들자!
자신만만 생활책 《재활용, 쓰레기를 다시 쓰는 법》에 나온 종이 나오는 법을 실제로 해봤습니다.
 
종이는 나무로 만드는 거 아시죠? 종이는 우리 생활에 정말로 필요한 물건이지만, 너무 많이 쓰고, 너무 많이 버리면 과일과 산소를 공급하는 소중한 나무를 필요 이상으로 해치게 됩니다. 이를 막으려면 역시 재활용만한 것이 없지요. 안 쓸 수는 없으니까요. 그러니까, 헌 종이로 새 종이를 만들면 되는 건데, 듣기에는 어렵지만, 생각보다 쉽습니다. 준비물은 아마 집에 있을 거예요. 헌 종이를 잘게 자르고, 물에 불리고, 넓게 편 뒤, 말리면...... 짠! 재생 종이가 완성이 됩니다. 간단하죠? 모두 함께 해봐요!
 

⑤ 에무시네마, 6월 추천영화 <톰보이>
사계절 북클럽 우수회원이 되시면 에무시네마 영화 관람 티켓을 드립니다.
 
장인은 장비를 탓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본질적인 역량이 있으면 부가 요소의 부족함을 메울 수 있다는 말입니다. <톰보이>의 셀린 시아마 감독이 그 예인 것 같습니다. <톰보이>는 저예산 영화지만, 화려한 영화입니다. 스타 촬영 감독이 참여해 몇 억 하는 시네마 카메라로 찍는 대신 사진용 카메라를 사용해 독특한 영상미를 갖췄습니다. 어린아이가 주인공인 만큼, 부모님이 아이의 순간을 담을 때 주로 사용하는 카메라로 영상을 찍어 그리움을 연출한 것이죠. '최저비용 최대효용'이라는 불가능한 일을 실현한 감독의 현명함이 엿보입니다. 이 영화는 촬영 외에도 평점이 짜기로 유명한 박평식 평론가가 극찬했을 정도로 전체적으로 탄탄한 영화입니다. 작년 최고의 영화 중 하나인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의 감독이니 믿고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 영화는 현재 광화문 에무시네마에서 상영 중입니다.
 
 
⑥ 이벤트를 해요! 《빨간 여우의 북극 바캉스》, 《마당을 나온 암탉》 북토크
《빨간 여우의 북극 바캉스 연두방 라이브
 
환경이라는 주제를 환상적인 동화로 풀어낸 《빨간 여우의 북극 바캉스! 작가 오주영 선생님과 화가 심보영 선생님은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하느라, 책 만드는 내내 한 번도 만나지 못하셨어요. 두 분이 드디어 한 자리에 모여, 이 책을 만들기까지의 이야기를 나눕니다. 사계절출판사 회의실 '연두방'에서 열리는 온라인 북토크! 여러분도 함께하실래요?
 
 
 
 
온라인 북토크
일시: 2020년 6월 11일 (목) 19:30~20:30
장소: 사계절어린이책 인스타그램(@sakyejulkid)
《마당을 나온 암탉》 황선미 북토크

황선미 작가가 마당을 나온 암탉출간 20주년을 맞아 새롭게 책을 펴내며 전하는 감사 인사와 함께 20년 동안 국내외의 독자와 함께 성장해 온 잎싹과 작가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온, 오프라인 북토크
일시: 2020년 6월 19일 (금) 19:00~21:00
장소: 서사, 당신의 서재(마포구 동교로 12길 3)
신청 기간: 6월 16일 (화)까지
*온라인 북토크를 신청하신 분께는 방송 하루 전과 30분 전에 안내 문자를 드립니다.
 

- 북클럽 신간 증정 퀴즈!
 
두번 째 북클럽 신간 증정 이벤트입니다. 뉴스레터를 꼼꼼히 보셨다면 누구나 알 수 있는 문제들로 구성했습니다. 이 뉴스레터를 보낸 주소(skjmail@naver.com)로 답을 회신해 주시면 추첨을 통해 다섯 분에게 사계절출판사의 신간을 드립니다. 모두 단답입니다.
(신간은 랜덤 발송입니다.)
(6월 22일에 마감, 6월 23일에 당첨자에게 메일을 전달해드립니다.)
 
1. 《00 여우의 북극 바캉스》의 00 여우는 어떤 여우일까요? (힌트: 명사가 아닙니다.)
1) 북극 2) 남극 3) 적도 4) 빨간 5) 치킨
 
 
2. 《이파라파 냐무냐무》는 이지은 작가의 신작 그림책입니다. 하얀색 캐릭터가 나오는데요. 이 캐릭터에 가장 어울리지 않는 말은? (힌트: 뉴스레터 가장 위를 보세요.)
1) 잔인해 2) 귀엽다 3) 통통하다 4) 착하다 5) 말랑말랑하다
 
 
3. 이번 뉴스레터부터 '왜그림'의 에세이가 연재가 됩니다. '왜그림'이 고등학교 때까지 살았던 도시는? (힌트: 지하철이 다닙니다.)
1) 전주 2) 태백 3) 평창 4) 파주 5) 광주
 
 
4. 지구를 지키는 여러 방법이 있습니다. 재활용도 그중에 하나인데요. 헌 종이를 잘게 잘라서 불리고 펼치고 말리면 무엇이 될까요? (힌트: 띄어쓰기)
1) 에너지  2) 재생 종이 3) 뉴스레터 4) 두부고기 5) 자신만만생활책
 
 
5. 최근 《마당을 나온 암탉》이 새로 나왔습니다. 기념판과 특별판이 독자에게 찾아갔는데요. 왜 새로 냈을까요? (힌트: 4*5)
1) 밀레니엄 기념 2) 1억부 판매 기념 3) 노벨 문학상 수상 기념 4) 20주년 기념 5) 자본주의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 )

- 북클럽 이벤트!
 
아래 활동으로 우수회원이 되어 보세요!
(조건이 변경되었습니다. 이번 뉴스레터 이전에 전달해주신 분에 한해서만 기존 정책으로 우수회원 자격을 드립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1. 사계절출판사 책 3회 이상 서평 등록
서평에 들어오셔서 작성해주시면 됩니다.
(서평은 사계절출판사 SNS에 게시될 수 있습니다.)
 
 
2. 가입 사은품 SNS 인증 + 북클럽 가입 권유 SNS 홍보 후 링크 전달
개인 페이스북 혹은 인스타그램 계정에 아래 조건에 맞게 작성해주세요.
 
1)
수령하신 사은품 사진을 3장 이상 업로드
+
북클럽 가입 방법 홍보 (링크 삽입: https://forms.gle/MGxzzRtJT3RM1vUf9)
 
2)
#사계절출판사 #사계절북클럽 해시태그 첨부
 
 
3. 서평을 쓴 아이디와 SNS 홍보를 한 페이지 링크를 
skjmail@naver.com으로 보내주세요.
확인 후 바로 우수회원으로 올려드린 뒤 혜택을 전달하도록 하겠습니다.
 
 
*우수회원 혜택: 
독서모임 지원 / 이벤트 우선 추첨 
복합문화공간 에무 영화관 예매권, 공연 예매권, 식음료 교환권 (각 연 2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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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레터는 달 2회 발송,
다음 호는 6월 25일(목)에 발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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