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_5월 뉴스레터-2

숨은 보물 찾기

사계절 북클럽 
5월 두 번째 뉴스레터 
2020.05.28.木
 
" "(따옴표, 인사하기) / !(느낌표, 주목하기) / ,(쉼표, 숨 고르기) / *(별표, 공지) 
 
① "빈 달팽이 집 8개, 작은 장난감(당근, 화분), 장난감 인형 친구 2개"
- 따옴표 / 인사말
타인의 눈에 내가 어떻게 보일지 유독 신경 쓰일 때가 있습니다. 내가 타인에게 원하는 것이 있을 때 주로 그렇습니다. 그럴 때면 혹시나 안 좋은 모습을 보였을까 봐, 그 결과 실패를 겪을까 봐 걱정스러워 자꾸만 거울을 봅니다. 자기 점검이 검열이 될 만큼 나 자신을 돌아보지만, 내가 타인을 어떻게 보는지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사실 정도의 차이지 이러한 태도를 취하며 일상을 사는 것 같기도 합니다.
정확히 왜 그런지 알 수 없지만, 우리가 살아가는 환경이 계속해서 스스로를 돌아보게 만들기 때문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가령, 소설책을 보면 그 이야기에 나를 대입하고, 타인과 이야기할 때는 상대방의 반응에서 내 모습을 유추하기도 합니다. 역지사지는 물론 필요하지만, 사방이 거울인 세상을 살아가는 건 무척이나 힘든 일입니다. 해결책을 찾아보지만 좀처럼 보이지도 않지요.
이런 와중에, 박신영 작가의 숨은그림찾기 책 <풀밭에 숨은 보물 찾기>를 봤습니다. 이 책에는 작가가 심혈을 기울여 그린 풀밭 세밀화와 그 안에 숨은 보물들을 찾는 즐거움이 가득합니다. 숨은 그림을 찾다보면 어느새 거기에만 몰입하게 됩니다. 책장을 덮을 때는 시간이 이렇게 지났나 싶어 놀라지만 풀밭을 산책한 듯 마음은 편안해집니다. 의외의 곳에서 탈출구를 발견한 기분이었습니다.
뉴스레터 구독자 중에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그 관계를 이어가기 위해 반성을 반복하는 분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런 분들에게 숨은그림찾기를 권하고 싶습니다. 우선 위에 있는 그림으로 시작해보면 어떨까요? 위의 그림에는 달팽이 껍질 8개, 인형 2개, 그리고 장난감(당근과 화분) 2개가 숨어 있습니다. 모두 찾을 즈음이면 한결 가벼운 기분일 거예요.
 
*지난 호 인사말에서 모집한 독자 편지는 아래에 있습니다. 응모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북클럽 담당자
 
 
 
 
② !
- 편집자 편지! / 신간소개! / 책의 재발견! / 이벤트를 해요!

- 편집자 편지!  "그때의 내가 이 카페에 들렀다면 지금 좀 더 행복할까요?"
#십대를위한쓰담쓰담마음카페 #고민상담 #심리상담 #십대고민 #에세이
정신 연령은 아직도 십 대에 머물러 있는 것 같은데, 어느새 저도 ‘기성세대’ 혹은 ‘이모’ 대열에 합류하게 된 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십 대 사이에 유행하는 요즘 언어는 모르는 게 대부분이고, 빨간 립스틱을 바른 모습을 보고는 “요즘 애들이란~” 하고 중얼거릴 때도 있습니다.(꼰대 아님 주의) 자기주장도 잘하고 개성 강한 요즘 십 대들에게서 소심함이나 불안감은 잘 느껴지지 않았죠. 
 그래도 어느 시대든 청소년기는 다 비슷한 것 같습니다. 뭘 잘하는지 몰라서, 소심한 성격 탓에 친구 사귀는 법을 몰라서, 공부가 잘 안 돼서, 짝사랑 때문에 힘들어서, 부모님과 말이 안 통해서 힘든 건 여전합니다. 저는 이 책을 편집하면서 다시 십 대 때로 돌아간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래, 이게 찐 고민이지! 내게도 이런 고민을 털어놓을 사람이 있었다면, 들어주는 누군가가 있었다면 지금의 내 모습이 조금은 달라졌을까요? 
분명 지금 어느 학교 교실 구석에서, 터덜터덜 집으로 가는 길목에서, 불 꺼진 방의 이불 속에서 하고 있을 법한 십 대의 이런 고민들을 부모님이든 선생님이든 곁의 사람들이 꼭 읽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책의 편집자로서가 아닌 먼저 태어나 밥 몇 공기라도 더 먹으며 살아본 사람으로서 십 대에게 힘이 될 책으로 꼭 추천하고 싶습니다. 뿐만 아니라 아직 헤매고 있는 젊은 청춘들에게도 위로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참, 무엇보다 마음 카페의 막힌 속 뻥 뚫어주는 이름의 메뉴들도 하나씩 꼭 먹어 보시고, 힐링 레시피대로 직접 해보시길 바랍니다. 피식 코웃음을 짓다가도 메뉴 이름처럼 정말 힘을 받을 수도 있으니까요! 이 카페의 시그니처 메뉴인 ‘자기 사랑 라테’를 테이크아웃해서 내 주위의 소중한 사람들에게 나눠주는 것도 잊지 마세요.
 
-편집자 P

- 신간소개! 《풀밭에 숨은 보물 찾기》
#풀밭에숨은보물찾기 #박신영 #초등학생이보는지식정보그림책
 
풀밭에 숨은 보물 찾기는 수려한 세밀화 속에 도토리, 벌, 나비, 꽃반지 등 자연물을 숨겨 놓은 ‘세밀화로 만나는 숨은그림찾기’ 책이다. 세밀화로 숨은그림찾기를 시도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숨은그림찾기 책은 보통 복잡하고 반복적인 사진이나 일러스트로 구성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제는 조금 더 ‘고급진’ 그림으로 ‘놀이’를 해볼 수 있게 됐다. 세밀화를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의미 있고, 그림 보는 안목이 높아지는데다가 재미난 놀이까지 더해 더없이 즐거워지는 그림책이다. 고품격 놀이그림책을 만날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 신간소개! 《초록초록》
#초록초록 #이순옥 #그림책
이 책의 주인공은 온통 초록. 작가는 초여름에 만난 땡땡한 초록 감을 보고 그 매력에 푹 빠져 이 책을 시작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일까, 작가의 시선을 보여주기라도 하듯 어디다 눈을 두어도 초록색 모습을 한 각종 열매들, 일명 ‘초록’들이 가득하다. 자연스레 두 눈은 주위에 펼쳐진 수많은 초록들을 향하게 된다. 지금 눈앞에 보이는 초록! 그곳에서도 열리고 있을 초록 운동회를 떠올려보자.  
 

- 책의 재발견! 《마당을 나온 암탉 황선미, 윤예지 작가 인터뷰
#마당을나온암탉 / #황선미 / #윤예지 / #20주년기념 / #에세이 / #채널예스
 
"기존 이미지가 이미 존재하고 있을 때 구상이 더 어려워져요. 이미 그 그림으로 상상하며 글을 읽었으니까요. 거기서 벗어나기가 힘들죠. 그래서 저는 제가 느낀 감정들에 충실해보자, 스토리 설명보다는 감정의 흐름과 크기에서부터 시작해보자 하고 생각했어요. 잎싹의 슬픔과 고독, 잎싹의 세 가지 소원이 이루어졌을 때의 기쁨, 나그네와 초록머리 그리고 족제비의 마음들, 거기서부터 시작해보자고. 배경은 그 뒤일 뿐이고 감정부터 시작해 그려보자고. 그렇게 마음이 터지는 장면들을 하나하나 잡아서 스케치를 해나갔어요." 
-윤예지

- 책의 재발견! 《이름 없는 나라에서 온 스케치 김지은의 모두 함께 읽는 책
#이름없는나라에서온스케치 / #숀탠 / #그림책 / #해설서 / #김지은 / #채널예스
 
"코로나19를 겪으면서 다시 읽어야 할 그림책 1순위는 숀 탠의 작품들이다. 그는 경계를 오가는 삶에 대해 그려왔다. 《도착》은 번역 출간 한 달 만에 4쇄를 찍었던 작품이다. 그리고 출간 7년 만에 숀 탠은 이 책의 창작 과정을 구체적으로 기록한 《이름 없는 나라에서 온 스케치》를 내놨다. 작가는 이주 배경을 지닌 사람이 겪는 복잡한 기분과 타지의 인상, 갑자기 문화적 방향을 상실하고 이방인이 되는 느낌을 표현하기 위해서 글 없는 그림책이라는 양식을 택한다. 정확히 말하면 가공의 언어들로 언어에 취약한 주인공의 경험을 독자 앞에 재현한 것이다."
 
-김지은
 

- 이벤트를 해요! 초록초록
#초록초록 / #그림책 / #사은품 / #초록마스킹테이프
 
신나게 놀고 뒹구는 초록 운동회가 한창입니다. 비 맞고 햇빛 먹고 무럭무럭 쑥쑥! 동그란 열매들은 과연 어떤 빛으로 물들어갈까요? 풋풋하고 사랑스러운 초록이 가득한 그림책 《초록초록》. 지금 그 초록빛 세상에 들어가면 '초록 마스킹 테이프'를 만날 수 있어요. (한정 수량입니다!)
 
 
 
 
③ ,
- 작가 만나기 / 독자 만나기 / 독자의 목소리 / 에무 시네마

- 작가 만나기, 《마당을 나온 암탉》 황선미 작가 인터뷰
#마당을나온암탉 / #황선미 / #동화작가 / #인터뷰
 
한국 어린이문학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우리 시대의 동화이자 이 시대의 고전 마당을 나온 암탉이 올해로 스무 살을 맞았습니다. 혐오와 경계를 넘어, 살아 있는 모든 것과 연대하는 잎싹의 힘찬 여정. 20주년을 맞이하여 황선미 작가와 진행한 인터뷰를 독자분들께 소개합니다.  

- 독자 만나기, <독자를 찾아서> ep 2-2
#독자를찾아서 / #단비양 / #맹자 / #공자 / #교장선생님 / #배병삼 / #인터뷰
 
오랜만에 사계절출판사 로드버라이어티 '독자를 찾아서' 소식입니다. 지난 회에 이어 여전히 단비 양은 침착했고, 여름이는 좌충우돌 토크를 진행하였습니다. 이번에는 단비에게 동양고전을 소개해준 멋진 교장선생님이 등장해 독서와 교육, 그리고 학생들에 대한 애정을 한껏 보여주었습니다. 모두에게 즐겁고 뜻 깊은 시간이었습니다.

- 독자 만나기, <독자를 찾아서> 2회 출연자 김단비 양 서면 인터뷰
#독자를찾아서 / #김단비 / #보너스인터뷰 / #7문7답
 
독자를 찾아가는 사계절 로드버라이어티 <독자를 찾아서>가 코로나19로 인해 제작에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독자들과 나누고 싶은 이야기가 많지만 그럴 수 없어 아쉬움이 가득하기만 합니다. 이런 마음을 달래보고자, <독자를 찾아서> 2회에 출연했던 김단비 양과 서면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집 안에서 생활해야만 하는 현재 상황 때문에 웃음을 잃는 분들도 많으시다고 들었어요. 다행히도 저는 참 많이 웃으며 지낸 편인 것 같아요. 온라인 화상 수업을 하며 담임 선생님의 장난꾸러기 같은 면모를 발견할 때, 책을 읽다가 재미있는 부분이 나왔을 때, 부모님과 대화할 때, 친구들과 문자를 주고받을 때, 그 외에도 웃을 만한 일은 생각보다 많더라고요. 이럴 때일수록 웃는 게 중요하니까, 일상에서 웃음을 찾으려 노력하고 있어요." -김단비 

- 에무시네마, 5월 추천영화
#복합문화공간에무 / #우수회원혜택 / #패왕별희디오리지널 / #홍콩영화 / #추천영화
 
한국인은 한국어에 익숙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인 배우가 한국어 대사를 말하면 그 연기가 좋은지 아닌지 바로 알 수 있습니다. 할리우드 영화에 종종 나오는 한국어가 어색하게 느껴지는 것도 같은 이유입니다. 반면, 한국인이 외국 영화를 보며 외국어 대사를 말하는 외국인 배우의 연기 수준을 구분하기 어렵습니다. 익숙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어를 뛰어넘는 연기력을 뽐내는 배우들이 있습니다. <대부>의 말론 브란도가 대표적인 예인데, 서양을 경유하지 않더라도 <패왕별희 디오리지널>의 장국영도 그에 준하는 메소드 연기를 보여줍니다. 그래서인지 이벽화의 각본, 천카이거의 연출, 공리의 연기 모두 뛰어났지만, 객석에 불이 들어올 때 뇌리에 선명히 떠오르는 건 어쩐지 '우희'로 분장한 장국영의 표정과 그 목소리뿐이었습니다.
 
 
 
 
③ *
- 독자의 목소리, 이벤트

- 독자의 목소리, 철학으로 휴식하라 북클럽 이벤트 '인상 깊었던 철학자의 명언'
#독자만나기, / #철학으로휴식하라 / #북클럽이벤트 / #인상깊었던철학자의명언
 
기억하시나요? 지난 뉴스레터 따옴표(인사말)에 신간 《철학으로 휴식하라》를 주제로 작은 이벤트를 진행했습니다. 인상 깊었던 철학자의 명언을 소개하면 추첨을 통해 신간을 증정하는 이벤트였습니다. 응모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리며, 매월 이와 같은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니 다음 기회에도 참여해주시길 바랍니다. 선정된 글은 아래와 같습니다. 
 
인상 깊었던 철학자의 명언은  플라톤의 "삶이란 얻기 위해 잃어가는 것이다." 입니다. 물론 모든 것을 얻을 수 있다면 더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이럴 때 너무 잃은 것에 얽매이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는 데 도움이 되는 문구라 인상에 남았습니다. 요즘에 코로나19로 인하여 제약되는 상황들이 많지만 지금 상황이 그만큼 더 성장하기 위한 디딤돌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더 생각나는 문구네요. 
-독자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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