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_8월 뉴스레터-1

돌아온 신간 증정 퀴즈!!!!!!!!

① 인사말, 좋은 책에 관하여
-《마당을 나온 암탉》, 황선미
좋은 책이란 무엇일까요. 사람 숫자만큼 다양한 정의가 있습니다. 간혹 같은 답을 말하는 두 사람이 있을 수 있지만, 생각은 같을 수 없습니다. 가령, '문체가 좋아야 좋은 책'이라고 두 사람이 똑같이 말한다면, 문체에 대한 정의는 다를 겁니다. 정의 속의 정의가 다른 것이지요. 쌍둥이라고 같은 사람은 아닐 겁니다.
 
저는 비유가 좋은 책이 '좋은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마 저와 같은 문장으로 좋은 책에 관한 정의를 내리는 분들이 있을 겁니다. 하지만, 제가 생각하는 비유가 좋은 책이란, 책 자체가 비유가 되는 책입니다. 문장의 비유가 날카롭다거나 그런 게 아니라, 책이 책 밖의 어떤 시공간, 사람과 닿아 있는 책을 저는 좋아합니다. 이런 책은 내가 찍지도, 내가 찍히지도 않았는데 추억이 담긴 오래된 사진 앨범과 같고, 먼 과거에서 내게 보내는 복잡한 암호처럼 보입니다. 불가해한 응원의 메시지가 그리운 울림으로 퍼지는 편지처럼요. (비유가 과했네요.)
 
황선미 작가의 《마당을 나온 암탉》이 그중 하나입니다. 시간의 세례를 받으며 제가 지나온 시절들을 나누는 이정표가 된 이 책은 제 오랜 벗입니다. 늘 만나지는 않지만 때가 되면 다시 만났는데, 이번엔 사계절출판사에서 만나게 됐네요. 소중한 우연이 또 다른 인연을 만들었습니다. 《마당을 나온 암탉》과의 새로운 만남이 어떤 의미를 남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시간이 지나면 알겠죠. 늘 그렇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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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4일(화)부터 광화문 문화복합공간 에무에서 《마당을 나온 암탉》 전시가 있습니다. 김환영, 윤예지 작가의 멋진 작품의 감동을 책 밖에서 만나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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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편집자 편지 《비밀 소원》
-김다노 동화, 이윤희 그림
읽으면서 바로 그림이 눈앞에 그려지는 원고가 있어요. 그것도 아주 구체적으로, 어떤 화가의 이름까지 떠오르는 그런 원고가 있어요. 편집자로서는 그런 원고를 만나는 것 자체가 큰 행복이지요. 김다노 작가의 《비밀 소원》이 그랬어요. 이윤희 화가의 개성 있는 캐릭터와 화려하진 않지만 따스하고 안정적인 색감으로 그려진 장면들이 떠오르며 책 작업이 시작되었어요. 화가는 고민할 것도 없이 이윤희 작가였고, 이윤희 작가 역시 원고를 읽고 좋아해 줬어요.(김다노 작가가 이윤희 작가의 팬이라는 사실은 덤!) 편집자가 첫 번째 독자라면 화가는 두 번째 독자라고 할 수 있지요. 그것도 좀 더 객관적이고 냉철한. 처음으로 시작한 ‘나다움어린이책공모’ 대상 수상작이기에 그림을 그리는 것과 관련해서도 작가랑 화가랑 디자이너랑 이야기를 많이 나눴어요. 이윤희 작가는 이미 섬세한 성인지감수성을 지닌 분이었기에 사실 별로 걱정할 것도 없었어요. 김다노 작가의 원고엔 이런 세심함이 곳곳에 자연스레 녹아들어가 ‘나다움’이 뭐다,라고 독자들에게 크게 주장하거나 강요하진 않지만 읽고 나면 독자들 마음속에 ‘나다움’의 큰 씨앗이 자리 잡게 될 거라는 확신이 있었어요. 그래서 대상을 받았구나 하는 생각과 함께요. 이런 상의 무게와 상관없이 이 책은 일단 재미있었어요. 미래와 이랑이, 현욱이를 저도 모르게 좋아하고 응원하고 이 셋의 다음 이야기를 기다리게 되었어요. 그래서 아직 책도 나오지 않았는데 후속 권을 써달라고 작가한테 졸랐어요. 비혼주의자 이모와 헌법을 공부하는 할머니, 속 깊은 방송국 ‘아줌마’ 피디, 태권소녀 언니 등 주변 인물들조차 각자의 개성을 뽐내며 생생하게 움직이고 있었어요. 이 책에는 <소원이 주렁주렁>이라는 프로그램이 나와요. 아이들이 각자의 크고 작은 소원을 말하는 2분짜리 짧은 티브이 프로그램이에요. 나름 연예인인 현욱이의 카메라 테스트를 받는 아이들의 모습과 때로는 엉뚱하고 허무한, 또는 심각하고 무거운 소원을 들으며 저도 모르게 가슴이 뭉클해졌어요. 지금 우리 어린이들은 정말 얼마나 소원이 많을까? 마스크 쓰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모든 아이들과 함께 수업을 듣고 싶어요, 여행을 다니고 싶어요…. 여느 때라면 생각도 못 해 봤을 너무나 당연한 것들이 지금 아이들의 간절한 소원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니 어른으로서 너무 미안하더라구요. 이 책은 이처럼 재미있게 읽고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찐책’이에요.

딱 하나 작업하면서 걸림돌이었던 건 책 제목이었어요. 원래는 ‘텔레비전에 우리가 나온다면’이었는데, 텔레비전이라는 낱말 자체가 지금 아이들한테는 너무 옛날 말처럼 보일 것 같았거든요. 그냥 하나로 이어진 원고였는데 덩어리를 조금씩 붙이고 나눠 장을 정하고, 차례 제목을 정하면서 제목 안들이 모아지기 시작했어요. 몇 가지 후보 가운데 여러 사람들한테 묻고 또 묻고 다시 고민하면서 어렵게 ‘비밀 소원’이라는 제목으로 정해졌어요. 마지막까지 시간을 끌며 정한 제목이었지만 딱 결정되고 나니 이보다 더 잘 어울리는 제목은 없겠다 싶더라구요. 이제 《비밀 소원》은 편집자의 손을 떠나 독자들 앞에 놓여졌습니다. 책이랑 정말 안 친한 친구가 있다면 이 책을 강추합니다. “절대 다시는 만날 수 없을 정도로 친한” 절친이 되리라 확신합니다. 이 책을 읽고 좋았다면 여러분의 비밀 소원을 들려주세요. 소원은 “입 밖으로 꺼내 말하는 것만으로도 어떤 힘이 작용”한다고 책에 나오거든요. 제 비밀 소원이 뭔지는 ‘안물안궁’이겠지만 꼭 이뤄졌으면 하는 마음에 들려드려요. 제 소원은 미래와 이랑이, 현욱이의 다음 이야기가 책으로 나왔으면 하는 거예요.(김다노 작가님 듣고 계시죠?) 그러려면 일단 《비밀 소원》이 큰 사랑을 받아야겠지요? 독자 여러분을 믿습니다!
 
-편집자 K

③ 김경일 교수 연재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서평 -3
"정확히 2020년 6월 마지막 한주를 그의 책을 몇 번이고 읽는 것으로 보냈다. 멈출 수가 없었다. 나의 50년 기억 속에서 비슷한 사람들이 떠오르기 시작했다. 심리학자로서 지난 수십 년 동안 검토하고 분석했던 사건과 인물들도 무수히 떠올랐다. 이제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를 통해 우리가 깨달을 수 있는 몇 가지를 요약해보자. 서평자의 학식과 필력이 모자라서 이 모든 내용을 아우를 수는 없겠지만 한 사람의 심리학자로서 ‘아, 한수 제대로 배웠다’와 ‘이제야 깨달았다’는 느낌까지 만들어준 내용들을 모두 담아보고자 한다."
 
 
-김경일, 인지 심리학자, 《지혜의 심리학》 저자
 
 
 
 에세이 연재! 《막내의 뜰》, 첫 번째 집 이야기 6회 7회
매주 1회 《막내의 뜰》을 연재하고 있습니다.
격주로 보내드리는 뉴스레터로 2회를 한번에 전달합니다.
이번 회에서 막내는 과연 어떤 것을 보고,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첫 번째 집 이야기 6회 - 목욕탕의 풍경
 
한 달에 한 번 목욕탕 물을
데워 목욕을 하는 건
온 식구에게 자그마한 월례 행사였다.
첫 번째 집 이야기 7회 - 엄마가 아프던 날
 
엄마의 온몸에서 힘이 빠져나가고
몸은 불덩이처럼 뜨거웠다.
아버지는 서울로 출장 가고 없었다.
 

⑤ 《이파라파 냐무냐무》 털숭숭이 인형 만들기
DIY! 털숭숭이 인형 만들기!
 
지난 뉴스레터를 통해 이벤트 소식을 알렸고, 이제 이벤트는 종료됐으나, 혹시 안 보신 분들이 있을까봐 영상을 공유드립니다. 문방구와 서랍 속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와 도구를 사용해 누구나 따라할 수 있는 인형 만들기 영상입니다.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인형이지만 귀여운 걸 좋아하는 건 어른들도 마찬가지. 꼭 도전해 보시길!
 

⑥ 《철학으로 휴식하라》 북튜버 책갈피의 책소개
비참하게 살고 싶지 않다면 5가지를 절대 하지 마라!
 
마음의 상처로 고통스러운데도 참고 있다면, “괜찮다”, “버티자”라는 자기 위안으로도 답이 없다면, 철학의 눈으로 자신을 돌아보며 성찰과 휴식의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까요?
 

우리 시대의 새로운 고전
『마당을 나온 암탉』 20주년 기념 전시
 
기간 : 8월 4일(화) ~ 8월 16일(일) 11~19시(매주 월요일 휴관)
장소 : GALLERY emu(갤러리 에무)
 

- 북클럽 신간 증정 퀴즈
이번에도 돌아왔습니다. 재미있게 풀어보세요. 검색을 하셔야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1. 이번 인사말의 주제는 《마당을 나온 암탉》입니다. 이와 관련해 김환영 작가 그림의 일부분이 삽입되었는데요. 떨어지는 눈송이 사이로 두 동물이 보입니다. 닭과 족제비네요. 인생이란 무엇일까요. 다음 중 이 동물들의 모습에서 유추할 수 있는 사자성어는?
 
1) 절차탁마(切磋琢磨)
2) 결자해지(結者解之)
3) 읍참마속(泣斬馬謖) 
4) 회자정리(會者定離)
 
2. 《비밀 소원》이 나왔습니다.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었던 적이 있었던 것 같은데 어쩐지 요즘에는 잘 들리지 않습니다. 그런데 통일이 과연 소원일까요. 대원 아닐까요. 아니라면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힌트: 所願)
 
1) 맞다. 통일은 큰 것이다. 그러므로 소원이 아니라 대원이다.
2) 소원이 아니라 우원이다. 소가 한글이므로 원(願)과 맞추기 위해서는 우(牛)로 바꿔야 한다.
3) 소원이 아니라 소일이다. 원(one)이 영어이므로 소(所)와 맞추기 위해서는 일로 바꿔야 한다.
4) 소원은 '바라고 원함'이라는 뜻이다. 그러므로 대원이 아니라 소원(所願)이 맞다.

 
3. 25명 중 1명이 소시오패스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100명 중 4명이 소시오패스라는 말인데요. 만약 여러분이 겹치지 않는, 무작위로 표집한 350인 130개 집단을 각각 접한다면, 거기에서 소시오패스를 한 번도 만나지 않을 확률은? (힌트: 인터넷'보다는' 정석이 빠릅니다. 계산기'보다는' 엑셀이 빠릅니다.)
 
1) 1%보다 높다.
2) 1%보다는 낮다.
3) 1%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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