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는 가족] 달팽이도 달린다

사계절출판사의 <달팽이도 달린다>를 만나보았어요.

웃고 있는 것 같은 달팽이 모습에

아이들이 달팽이 위로 옹기종기 모여있는 모습이

뭔가 편안해보이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황지영 창작동화집인 <달팽이도 달린다>

5가지의 이야기가 실려있어요.

 

모두가 어울려 살고 있는 세상에서

우리가 무심코 지나치기 쉬운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는 메세지를 담고 있는

창작동화집 입니다.

 

첫번째 이야기인 "달팽이도 달린다"의 이야기는

누구나 한번쯤 겪는 스토리더라구요.

반려동물, 반려식물....요즘 많이 키우고 있고,

많이 접하는 단어와 관련된 이야기입니다.

희석이는 체험학습에서 얻어온 달팽이를 처음에는

자신이 키울 수 있다고 엄마와 약속했지만,

점점 달팽이에 대한 생각과 태도가 변하게 됩니다.

달팽이가 징그럽게 느껴진거죠.

그래서 심지어 이름도 지어주지 않았던 것이구요.

 

학교에서 반려동, 식물 그림 그리기 시간에

귀엽게 그려진 희석이의 달팽이 그림으로

자신의 반려동물인 달팽이에 대해

거짓(?)을 하게 됩니다.

 

이 일로 인해 말해본적도 없는 친구, 다민이가

말을 걸어오게 되었고,

다민이가 키웠던 달팽이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되면서

희석이도 자신의 달팽이게 관심을 갖게 되는 이야기에요.

그리고 제가 관심 있게 읽은 이야기는

<땡땡 작가님을 초대합니다> 에요.

 

이 이야기는 희석이 학교에 남지안 작가님이 오시기로 했는데,

희석이는 좋아하는 책 작가인 땡땡 작가님이 오길 바랬던 거죠.

 

늘 머릿속에는 땡땡 작가님이 오길 꼭 바라고 있는 희석이

어떻게하면 땡땡 작가님을 만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던 아이입니다.

 

땡땡 작가에게 직접 이메일을 쓰면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하지만, 메일 쓰는 것을 모르는 희석이에요.

그때 자기 반에서 제일 똑똑하다고 소문난 주완이를 만나게됩니다.

희석이의 질문에 어이없고, 당황스러웠겠지만,

주완이는 희석이의 도움을 마다하지 않고,

하나씩 하나씩 해결해주어요.

 

같은반 친구라고 하지만,

귀찮으면 친구의 부탁을 거절해도 되는 상황이지만,

희석이의 작은 부탁과 요청에 흔캐히

해결해주는 주완이의 모습에

어른이 오히려 배우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달팽이도 달린다를 읽으면서

우리집에서도 키웠던 반려동물인

파충류들이 생각났어요.

 

아들이 하도 원해서 집도 사고, 먹이도 사고

했지만..

정말 모든 것이 어설프고 준비가 안되어 있어서

반려동물이 힘들어 했던 것이 생각났어요.

 

가족 중 단 한사람이라도 반려동물/식물에 대한

거부감이 있으면,

이에 대해 올바른 준비와 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주변을 살아가면서

나만 생각하는것이 아닌,

주변의 작은 소리에도 귀기울이며

살아가야겠음을

깨닫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 협찬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