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으로 읽는 한 권의 책 - 착취당하는 숲


"아마존 열대우림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숲이 형성되어 있는 곳은 콩고 분지이다. 오래전부터 끊임없이 내전에 시달려 온 콩고공화국은 1990년대에도 내전을 세 차례나 겪었다. 그런데 이 나라의 천연자원도 내전과 관련이 있다. 콩고는 국토의 절반 이상이 울창한 열대림으로 덮여 있을 뿐 아니라 석유와 구리를 비롯해서 콜탄 같은 귀중한 자원이 무진장 매장되어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핸드폰 생산에 꼭 필요한 콜탄의 가격 급등과 함께 무분별한 채굴이 이루어지면서 콩고 분지의 원시림이 속절없이 파괴되고 있다. 그런데 이렇게 열대림과 자원이 많다면 주민들이 잘살아야 할 텐데, 실상은 온 나라에 실업과 빈곤이 만연해 있다. 이유가 무엇일까? 외국 자본과 기업들이 원주민들에게는 이익을 나누어 주지 않고 소중한 자원만 무차별적으로 빼 가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