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이 소른이도 사랑해 주세요 - 『악어입과 하마입이 만났을 때』를 읽고 : 옥다빈

제5회 독서감상문 대회 어린이부 우수상
옥다빈

 
 
소른이 담임 선생님께

선생님 안녕하세요? 저는 다빈이라고 해요. 명덕초등학교 2학년 5반이에요.

제가 선생님을 어떻게 알게 되었냐면『악어입과 하마입이 만났을 때』를 읽고 알게 되었어요.

제가 선생님께 편지를 쓴 이유는요, 선생님께서 소른이에게 너무하다는 생각을 해서예요. 처음에는 세영이가 먼저 소른이를 괴롭혀서 소른이가 깨문 거였어요. 하지만 선생님께서는 무조건 따지지 않고 소른이만 야단치셨잖아요. 선생님이라면 공평해야 하잖아요. 저도 동생이 자기는 컴퓨터 많이 했으면서 또 한다고 나를 때렸어요. 그런데 엄마께서는 동생 야단 안 치시고 나만 야단쳐요. 그 때는 정말 억울하고, 분하고, 엄마가 미웠어요. 선생님은 그런 적이 없었나요? 소른이도 얼마나 억울했겠어요? 내가 소른이었다면 생겼던 일을 선생님께 다 말했을 거예요. 선생님께서는 소른이 엄마 없는 거 다 알았으면서 왜 소른이의 말만 안 들으세요? 내가 선생님이었다면 엄마 없는 아이들은 잘 보살펴 줄 거예요. 선생님이라면 아이들을 평등하게 대해야 된다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우리 반 선생님도 제일 좋아하는 아이가 있어요. ‘송창훈’이라는 아인데 선생님은 매일 창훈이만 발표를 시켜 주어서 그 때는 선생님이 조금 미웠어요. 선생님께서는 세영이만 좋아하시잖아요. 그거는 불공평하다고 생각해요.

선생님 소른이 무는 버릇도 고쳤으니까 이제부터는 소른이 잘 보살펴 주세요. 소른이 사랑으로 보살펴 주시면 아마도 소른이도 착한 아이가 될 거에요.

그럼 선생님 안녕히 계세요.
 
2005년 2월 4일
옥다빈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