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속 한 줄 - 여우와 별



<여우와 별>에는 색감이 화려한 페이지만 있는 게 아닙니다. 사실, 여우의 상실감을 표현한 페이지들은 무채색이 많습니다. 작고 겁많은 여우의 유일한 친구 별이 사라지자, 여우는 작은 굴속에서 웅크리고만 있습니다. 지금 보시는 이미지는 여우의 두려움과 상실감을 표현한 페이지입니다. 언뜻보면 4컷이 다 같아 보이지만, 사실은 미세하게 표현을 달리하였습니다. 흙과 풀잎의 패턴도 조금씩 차이가 있습니다. 상실감에 자신의 굴에 들어와 잠만 자는 여우, 그러다 별이 빛나지는 않는지 살짝 곁눈질로 보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별은 뜨지 않고, 여우는 다시 쓸쓸한 표정으로 자신의 굴에서 나오지 않습니다. 과연, 여우는 다시 밖으로 나올 수 있을까요?

 
 
여우와 별
저자 코랄리 빅포드 스미스
출판 사계절
발매 2016.0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