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는 가족] 가느다란 마법사와 아주 착한 타파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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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의 학교>, <일곱모자 이야기>의 김혜진작가님의 신작인 판타지동화 《가느다란 마법사와 아주 착한 타파하》를 만났다. 제목부터 특이하고 무슨 뜻인지 궁금하게 한다.
판타지 동화와 마법사 이야기를 좋아하는 아이들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감동과 재미가 담긴 책이다.

그림은 웹툰 <시선 끝 브로콜리>를 그린 모차작가님이다. 《가느다란 마법사와 아주 착한 타파하>는 처음으로 그린 책 그림이라고 한다. 그림에서도 특별함이 묻어나며 눈길을 끈다.

마법사가 나오는 판타지 동화를 좋아하는 이유 중에 하나는 내가 실제로 할수는 없지만 하늘을 날고, 상대를 동물로 변신시키거나 투명인간이 되는 등 거창한 마법을 보며 대리만족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느다란 마법사와 아주 착한 타파하》는 그런 거창한 마법사 이야기가 아니다.
길을 잃고 헤매던 아이가 마법학교를 발견하고 입학하게 된다. 마법학교는 마법사에 맞는 마법을 알려주는데 아이는 가느다란 실, 얇은 그림자, 거미줄, 솜털과 민들레 씨앗 등 아무도 알아보지 못하는 것들을 알아보고 '가느다란 마법사'가 된다. 처음보는 가느다란 마법사 이야기에 호기심이 커지며 이야기 속으로 빨려들어간다.

마법학교를 졸업하고 떡집 3층 '갓 졸업한 마법사를 위한 방'에서 지내게 된 가느다란 마법사 앞에 참새들이 찾아와 둥지가 있는 나무가 자꾸 자란다며 더이상 자라지않게 도와달라고 한다.
가느다란 마법사는 남들이 시시하다고 무시하는 작은 것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종잇조각이 알려주는 글씨와 먼지뭉치와 참새들처럼 작은 친구들의 도움을 받으며 문제를 해결하게 되는데••••••
종이조각이라고 생각했던 종이는 책이었다. 가느다란 마법사에게 글을 써서 힌트를 준다. 가느다란 마법사는 아주 작은 소리나 상대방에게도 귀를 기울이고 마음을 다한다.
이름이 없던 종이조각에게 가느다란 마법사는 '아주 착한 타파하' 라는 이름을 지어준다. 그 과정은 직접 읽어보면 알게된다.

*지금까지 마법사에 대해 가지고 있던 상상을 뒤집는 《가느다란 마법사와 아주 착한 타파하》 이야기는 크고 드러나는 것만 좋은 것이라 믿는 우리에게 작고 소소한 것들의 소중함을 알려준다.
마법학교에서는 모두에게 같은 마법을 가르치지 않는다. 각자에게 맞는 마법이 있다고 한다. 가느다란 마법사는 자신의 가느다란 마법을 다른 마법과 비교하거나 부러워하지 않는다. 자신이 가진 마법으로 할 수 있는 일, 남들에게 보이지 않는 작은 누군가를 돕고, 귀기울여 들어주는 일로 친구들을 돕는다.
우리 모습을 돌아보니 모두 같은 것을 가르치며 개인의 재능은 알아보려하지 않는다. 각자에게 맞는 재능을 발휘하며 사는 세상이 온다면 어떨까?
우리가 가진 재능이나 장점을 남과 비교하기보다는 소중히 생각하며 서로 도우며 행복하게 살 수 있을 것 같다. 가느다란 마법사와 아주 착한 타파하, 먼지 뭉치처럼 말이다.
남들 눈에는 초라하고 보잘것 없어 보이는 능력도 필요하고 도움이 되는 커다란 힘이다.
우리도 겉으로 보여지는 화려함을 보기보다는 나와 어울리는 더 소중한 것, 각자의 마법을 찾았으면 좋겠다.

"모든 마법은 좋을 수도, 또 나쁠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건 자신과 어울리느냐입니다. 어울리는 마법을 찾은 것을 축하합니다."(p.16)
"적이라니••••••. 어쨌든 가느다란 마법에서는 그래. 하나처럼 보이는 마음도 사실은 여러갈래가 섞여 있거든. 제일 크고 눈에 띄는 것에만 집중하면 다른 걸 못 봐. 큰 목소리 말고 작은 목소리를 들어야 하고•••••••."(p.107)

@sakyejul
에서 좋은 책 보내주셔서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책을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