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빨간 여우의 북극 바캉스
- 2020-08-27 16:59:05
- 사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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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여우의 북극 바캉스』
빨간 여우가 북극으로 간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지유(<이지유의 이지 사이언스> 작가)
견딜 수 없이 푹푹 찌는 어느 더운 여름날, 빨간 여우는 여름을 피해 겨울이 있는 곳으로 가기로 마음먹고 북극으로 가는 고드름호에 몰래 숨어 들었어요. 그런데 이 배는 뭔가 수상한 점이 많았어요. 무서워 보이는 선원들, 고래처럼 거대한 물고기를 잡을 수 있는 장비, 잡은 고기를 해체할 수 있을 것 같은 방까지…. 도대체 무슨 일을 하는 배일까요?
배는 여러 모로 미심쩍은 구석이 많지만, 여우가 목적지를 북극으로 정한 것은 잘한 일이에요. 북극은 연평균 기온이 영하 35도로 북반구에서 가장 추운 지역이니 더위를 피하기엔 이보다 더 좋은 장소가 없지요. 만약 여우가 남반구에 살았다면 연평균 기온이 영하 50도에 이르는 남극으로 떠나려 했을 거예요. 북극과 남극이 이렇게 추운 이유는 태양빛을 조금만 받기 때문이에요.
그 결과 얼음이 언 뒤 녹지 않고 계속 축적되어 거대한 얼음판이 되어 버렸지요. 극지방의 얼음은 커다란 거울 같아서 태양에서 오는 빛을 우주로 반사해요. 만약 극지방의 얼음이 없다면 지구는 지금보다 훨씬 더 더워질 거예요.
북극과 남극의 차이점은, 남극은 대륙이지만 북극은 대륙이 아니라는 사실이에요. 우리는 북극도 대륙이라고 착각하는데, 바다가 얼어서 생긴 해빙이 광활한 땅처럼 보이기 때문이에요. 인류는 북극의 해빙이 녹은 것을 한 번도 본 적이 없답니다.
하지만 백 년 후에 태어날 우리 후손들은 북극을 그냥 바다라고 생각할지도 몰라요. 지금처럼 빠른 속도로 연평균 기온이 오르면 북극과 남극의 얼음이 녹아내려 반사판 역할을 하지 못하고, 지구의 기온은 더욱 빨리 올라가 얼음이 더 많이 녹아요. 결국 모든 얼음이 녹으면 몇몇 높은 산을 제외하곤 모두 바다 속에 잠기고 말아요. 그런 날이 오면, 여우는 바캉스가 아니라 살 곳을 찾아 에베레스트산으로 올라가거나 지구를 떠나려고 우주선에 몰래 탈지도 몰라요.
하지만 아직 늦지 않았어요. 기후 위기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면 기온 상승폭을 줄일 수 있고, 북극과 남극의 얼음이 녹는 악순환을 막을 수 있어요. 그러면 해빙을 땅으로 여기며 살고 있는 북극곰과 북극의 동식물들도 지구에서 잘 살 수 있을 거예요.
우리는 왜 우리나라와 멀리 떨어져 있는 북극의 생물 걱정을 해야 할까요? 빨간 여우가 북극을 여행하는 동안 무슨 일을 겪는지 읽어 보면 여러분도 알 수 있을 거예요. 북극에서 적도까지 지구의 모든 지역엔 다양한 생물이 꼭 살고 있어야 해요. 왜냐하면 지구 기온을 기복 없이 유지하는 데 생물의 활동이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거든요. 만약 이 지구상에 다른 생물이 살지 않는다면 인간은 훨씬 난폭한 자연 재해를 만날 수밖에 없어요. 그러다 결국 인간도 멸종하고 말지요.
이 책은 환경과 기후 위기에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생각하게 해요. 생각한 것을 실천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해요. 우리의 노력으로 지구의 기온이 더는 높아지지 않는다면, 그래서 여름이 견딜 만해진다면 빨간 여우는 북극까지 가려고 몰래 배에 타지 않을 테니까요.
배는 여러 모로 미심쩍은 구석이 많지만, 여우가 목적지를 북극으로 정한 것은 잘한 일이에요. 북극은 연평균 기온이 영하 35도로 북반구에서 가장 추운 지역이니 더위를 피하기엔 이보다 더 좋은 장소가 없지요. 만약 여우가 남반구에 살았다면 연평균 기온이 영하 50도에 이르는 남극으로 떠나려 했을 거예요. 북극과 남극이 이렇게 추운 이유는 태양빛을 조금만 받기 때문이에요.
그 결과 얼음이 언 뒤 녹지 않고 계속 축적되어 거대한 얼음판이 되어 버렸지요. 극지방의 얼음은 커다란 거울 같아서 태양에서 오는 빛을 우주로 반사해요. 만약 극지방의 얼음이 없다면 지구는 지금보다 훨씬 더 더워질 거예요.
북극과 남극의 차이점은, 남극은 대륙이지만 북극은 대륙이 아니라는 사실이에요. 우리는 북극도 대륙이라고 착각하는데, 바다가 얼어서 생긴 해빙이 광활한 땅처럼 보이기 때문이에요. 인류는 북극의 해빙이 녹은 것을 한 번도 본 적이 없답니다.
하지만 백 년 후에 태어날 우리 후손들은 북극을 그냥 바다라고 생각할지도 몰라요. 지금처럼 빠른 속도로 연평균 기온이 오르면 북극과 남극의 얼음이 녹아내려 반사판 역할을 하지 못하고, 지구의 기온은 더욱 빨리 올라가 얼음이 더 많이 녹아요. 결국 모든 얼음이 녹으면 몇몇 높은 산을 제외하곤 모두 바다 속에 잠기고 말아요. 그런 날이 오면, 여우는 바캉스가 아니라 살 곳을 찾아 에베레스트산으로 올라가거나 지구를 떠나려고 우주선에 몰래 탈지도 몰라요.
하지만 아직 늦지 않았어요. 기후 위기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면 기온 상승폭을 줄일 수 있고, 북극과 남극의 얼음이 녹는 악순환을 막을 수 있어요. 그러면 해빙을 땅으로 여기며 살고 있는 북극곰과 북극의 동식물들도 지구에서 잘 살 수 있을 거예요.
우리는 왜 우리나라와 멀리 떨어져 있는 북극의 생물 걱정을 해야 할까요? 빨간 여우가 북극을 여행하는 동안 무슨 일을 겪는지 읽어 보면 여러분도 알 수 있을 거예요. 북극에서 적도까지 지구의 모든 지역엔 다양한 생물이 꼭 살고 있어야 해요. 왜냐하면 지구 기온을 기복 없이 유지하는 데 생물의 활동이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거든요. 만약 이 지구상에 다른 생물이 살지 않는다면 인간은 훨씬 난폭한 자연 재해를 만날 수밖에 없어요. 그러다 결국 인간도 멸종하고 말지요.
이 책은 환경과 기후 위기에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생각하게 해요. 생각한 것을 실천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해요. 우리의 노력으로 지구의 기온이 더는 높아지지 않는다면, 그래서 여름이 견딜 만해진다면 빨간 여우는 북극까지 가려고 몰래 배에 타지 않을 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