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익숙하지만 잘 모르고 있었던 독도와 제대로 마주하고 싶은 분들에게




 
독도처럼 우리 국민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는 곳은 흔치 않다. 나이 많은 어르신에서부터 유치원 어린이에 이르기까지 ‘독도는 우리 땅’ 멜로디를 들으면 누구나 자연스럽게 ‘울릉도 동남쪽 뱃길 따라 이백 리’를 흥얼거리며 노래를 부를 정도다.
 
사실 이런 현상은 역설적으로 일본 정부의 어처구니없는 주장 때문이기도 하다. 일본 정부에서는 호시탐탐 독도를 빼앗기 위해 지금까지 갖은 술수를 써 왔다. 최근에는 일본 초중고 교과서에 독도를 자신들의 영토로 수록하는 등 파렴치한 행태를 강화하고 있다.
 
과연 일본 정부는 왜 이런 말도 안 되는 주장을 되풀이하는 것일까? 그리고 일본 정부에서는 왜 이 문제를 쟁점화해서 국제 사법 재판소에서 해결하려고 하는 것일까? 사실 이런 문제는 대단히 중요한 사안이다. 하지만 정작 대부분 우리 국민들은 이런 문제들을 잘 알지 못했다.
 
이런 안타까운 상황에서 아주 소중한 책이 나왔다. 바로 『독도를 지키는 우리들』이다. 이 책에서는 그동안 익숙하여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정작 제대로 모르고 있었던 독도와 독도를 둘러싼 역사적 사실 그리고 현재와 미래를 모색할 수 있는 내용으로 채워져 있다. 책에서 아이들에게 건넨 독도에 관한 질문을 함께 살펴보자.
 
첫째, 일본은 왜 요즘 들어 더 극성스럽게 독도를 두고 자기네 땅이라고 억지를 부리는 걸까?
둘째, 독도 문제를 국제 사법 재판소에 가지고 가면 안 되는 걸까?
셋째, 독도를 왜 군대가 지키지 않을까?
 
사실 이 세 가지 문제에 대해 선뜻 답하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책을 읽다보면 어느새 이런 중차대한 문제들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다. 무엇보다 이 책이 매력적인 것은 독도에 대한 역사와 주요 쟁점들을 아는 것뿐만 아니라 독도와 관련해서 발 딛고 선 지금 우리네 삶터에서 실천할 수 있는 일들이 무엇인지를 자연스럽게 모색해 볼 수 있다는 점이다. 그냥 당위적으로 ‘독도는 우리 땅’이라고만 외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측면에서 독도를 생각하고 독도와 관련된 우리 역사와 정면으로 마주할 수 있다.
 
사실 최근 초중고등학교 그리고 유치원에서도 독도 교육이 강화되었다. 그럼에도 우리 아이들에게 독도를 어떻게 교육해야 좀 더 알차면서도 좋을지에 대한 아쉬움이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해방 이후 독도를 둘러싼 역사적 이야기와 지금 현재 우리가 실천할 수 있는 일들을 모색할 수 있는 이 책과의 만남은 많은 시사점을 건네주었다. 독도에 대한 폭넓은 역사와 주변국들 간의 관계 등을 종합적으로 다루면서 익숙하지만 막상 잘 모르고 있었던 독도와 제대로 만나 볼 수 있는 장을 열어 주었기 때문이다. 이 책은 비단 어린이 친구들뿐만 아니라 부모님들에게도 추천하고 싶다. 책을 읽다 보면 우리가 여태 알고 있던 독도가 새롭게 보이는 소중한 만남과 마주할 수 있을 것이다.
 

    
글 - 배성호 (서울삼양초, 전국초등사회교과모임 공동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