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는 가족] 풀밭에 숨은 보물 찾기

너무 예쁜 그림책을 선물받았다. 두딸과 소파에 앉아 숨은그림찾기하며 책장을 넘겼다.

실제로 본 식물과 꽃들을 말하기도 하고 곤충을 따라 가기도 하면서 책을 천천히 읽었다.

세밀화 그림책이어서 그림을 보는 재미도 좋았다.

곳곳에 숨어있는 보물을 발견했을 때의 기쁨처럼 그림속 이야기속 보물을 찾는 기쁨도 컸다.

딸이 말했다.

"엄마 벼메뚜기가 뭐야?"

"이거야. 엄마 어렸을 때 이거 잡아서 튀겨서 반찬으로 싸가고 했는데."

"으. 끔찍해. 무슨맛이야"

"고소해, 근데, 사실 엄마도 싫었어."

어렸을때 추억앨범을 들추듯이 꽃과 곤충이야기를 하며 추억을 꺼내보는 시간이었다.

소소한 추억이 가득한 그런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