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는 가족] 비닐봉지가 코끼리를 잡아먹었어요


환경보호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비닐봉지가 코끼리를 잡아먹었어요>라는 책을 만났어요

제목을 보고 내용을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었어요

비닐봉지는 분해되는데 아주 오랜 시간이 걸려서 골칫 덩어리가 되어 버렸죠

해양 동물들이 비닐봉지나 폐플라스틱 등을 먹어서 죽는 경우가 많다는 이야기를

뉴스 등을 통해 접한 적이 있는데,

코끼리까지도 잡아먹을 수 있다는 사실을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어요




11살 소년 와쿤구는 '빛의 산'이라고 부르는 케냐산 마을에 살아요

케냐는 야생 동물의 천국이에요





쓰레기를 뒤지는 코끼리들...

먹을 것이 부족해지면 마을로 내려와 먹을 것을 찾는데,

그러다가 마을 쓰레기를 버려 놓은 곳에서 쓰레기를 먹었나봐요

어느 날, 와쿤구는 코끼리가 죽은 것을 보고 국립 공원의 야생 동물 관리사인 아빠에게 연락을 해요

그리고 코끼리의 죽음의 원인이 코끼리가 비닐봉지를 먹었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알게 돼요



케냐는 2017년 8월, 비닐봉지 금지법을 시행했다고 해요

우리 나라도 작년부터 마트 등에서의 비닐봉지 사용을 제한하고 있어요

케냐는 제조, 판매, 사용하는 행위까지도 금지했고,

이를 어길시에는 징역이나 벌금형에 처해진다고 하니 안 지킬 수가 없겠죠?

우리 나라는 그 정도로 강력한 규제는 없지만,

비닐봉지 사용을 줄여야한다는데 동의하지 않는 사람은 없을 거예요

저도 요즘은 마트갈 때 장바구니를 꼭 챙겨가요

비닐봉지가 없으면 불편한 점도 있지만 비닐봉지 사용으로 초래될 환경문제를 생각하면

그 정도의 불편함은 감수하는게 맞는 것 같아요


아이도 함께 책을 읽었어요

2학년 교과서에 케냐 노래가 나온 적이 있는데,

그 노래를 케냐의 언어인 스와힐리어로 종종 부르거든요

이 책에는 한국어로 번역되어 실려있지만 리듬이 딱 그 노래라면서,

케냐를 배경으로 한 이 책도 무척 관심있게 읽었어요

코끼리들이 비닐봉지를 삼켜서 죽은 것을 보고는

우리도 비닐봉지를 쓰면 안되겠다고 하네요



제가 학교 다닐 때는 환경보호 글짓기 대회가 있었는데,

그때 쓰레기 아무데나 버리지 않기,

샴푸나 세제 적게 써서 물 오염 줄이기 등을 썼던 기억이 나요

30년 쯤 지난 요즘은 비닐봉지, 일회용품, 미세먼지 등이 더 큰 문제가 된 것 같아요

'빌려쓰는 지구'라는 표현도 있듯이 지구를 좀 더 깨끗하게 사용하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작은 일부터 실천해보는게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