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는 가족] 풀밭에 숨은 보물 찾기

요즘 꽃에 푹 빠져 있는 제게
선물 같은 책 <풀밭에 숨은 보물 찾기>가 도착했어요!

표지가 참 예뻐요. 인쇄에 대해서는 아는 게 없지만, 책 표지 코팅이 오묘해요!
자연을 담은 느낌~~~ 자연을 담은 화단 같아 보이기도 하고요.
초록색과 흰색의 테두리가 액자 같아서 벽에 책을 걸어두면 우리집이 미술관처럼 보일 것 같아요.

봄입니다.

개망초, 달맞이꽃, 꽃마리, 애기똥풀, 꽃다지가
사이좋게 앉아 있네요.
애기똥풀은 하얀 솜털이 가득해요.
꽃다지는 노란 봄꽃을 피우며 따뜻해진 봄볕에
방긋 웃는 것 같아요.
(5쪽)

아이들 어릴 적에 유모차에
세밀화로 그린 풀 도감, 나무 도감, 곤충 도감까지 들고 다녔어요.
"엄마 이게 뭐야?" 라며
계속 물어대는 통에 도감에서 비슷한 그림을 찾아서 이름을 알려주곤 했는데
그때 기억이 새록새록 나네요.^^

6월에는 장미지요!
요 며칠 계속 비가 오더니
아파트 울타리를 덮고 있던 장미 꽃잎이 모두 떨어져서 안타까웠는데,
이제 장미가 보고 싶을 때면 11쪽 장미 그림을 보면 되겠어요.^^

가을이 되면 낙엽이 떨어지겠지요.
아이와 함께 낙엽을 밟던 때가 떠오르네요.
서걱서걱 소리를 내지만 왠지 포근한 낙엽들은
작은 곤충들의 이불이 되어주겠지요.

겨울이 왔어요.
눈이 하얀 눈이 내렸어요.

<풀밭에 숨은 보물 찾기> 박신영 작가님의 그림을
세밀화로 그린 도감에서 볼 때도 좋았지만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 동안
페이지를 가득 메운 큰 사이즈의 세밀화를 볼 수 있어 참 좋았어요.

이 책에는 특이한 점이 있어요.
모든 페이지에 아이들이 직접 찾을 수 있도록 아주 작은 그림이 숨어 있어요.
숨은 그림을 찾다보면, 아이들은 세밀화를 더욱 세밀하게 보게 되지요.^^

이 책의 뒤에는
꽃마리, 꽃다지, 냉이처럼 비슷하게 생긴 식물들의 차이를 상세하게 보여주고 있어요.
토끼풀, 질경이, 바랭이를 가지고
핸드메이드 장난감을 만들 수 있는 방법도 소개하고요.

이젠 친구들과 노는 것을 더 좋아하지만
너댓 살 적 작은아이는 돌 틈에 핀 들꽃이나 작은 곤충에 관심이 엄청 많았어요.
<풀밭에 숨은 보물 찾기>를 읽으면서
초등 5학년 작은아이와 어릴 적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다시 그때 그 시절로 돌아가 봅니다~~~
https://blog.naver.com/toniek/2212439685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