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는 가족] 열세 살의 걷기 클럽


저마다의 고민을 갖고 있는 우리 아이들을
위로하고 응원해 줄 수 있는 성장동화!
<열세 살의 걷기 클럽>을 소개해요.


이 책은 '헌터걸', '오백 년째 열다섯'으로
많은 아이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김혜정 작가님의 신간 동화라 만나기
전부터 무척 기대가 되었답니다.


열세 살의 소녀 윤서는 전학 오기 전,
단짝 친구와 좋지 않게 헤어지게 되면서
그 누구와도 친구가 되지 않겠다고 결심해요.


그러던 어느 날.
학교에 '운동 클럽'이 생기면서 모든 학생이
한 개 이상을 가입해야 한다는 교칙이 생기죠.
그리고 그 어떤 활동도 하고 싶지 않았던
윤서는 의도치 않게 '걷기 클럽'을 만들게
되고, 뜻밖의 친구들이 클럽에 들어오면서
얼떨결에 클럽장을 맡게 됩니다.


'걷기 클럽'의 멤버는 총 4명!

친구를 위해 어쩔 수 없이 비밀을 털어놓았지만
그로 인해 가장 친한 친구와 멀어져 버린 윤서

따돌림을 당하는 친구를 도우려다 학교폭력의
가해자가 돼버린 정의로운 오지라퍼 강은

직설적인 말투 때문에 함께 다니던 친구들에게
외면을 받아 자꾸만 겉돌게 된 혜윤

좋아하는 여자아이에게 잘 보이기 위해 외모적
으로 부단히 노력하는 수학 영재 재희


과연 네 친구가 함께 이끌어가는
'걷기 클럽'에는 어떤 모험이 펼쳐질까요?
그리고 이들은 어떤 성장을 이룰까요?


10대라면 한 번쯤은 겪었을 다양한 고민!
이 고민을 안고 있는 네 명의 아이들을
보면서, 많은 친구들이 공감하고 위로받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특히 의도치 않게 가장 친한 친구에게
미움을 받은 윤서와 억울하게 학교폭력의
가해자가 되었던 강은이의 사연이 엄마로서
너무나 안타깝고 속상했던 것 같아요.
물론 알게 모르게 친구들에게 은따를 당하게
된 혜윤이의 상황도 보기 힘들었답니다.


하지만 상처받은 이 아이들은 더 이상
혼자가 아니었어요.
힘든 상황이 생겼을 때 따뜻한 위로를
해주고, 가슴 아픈 상처를 보다듬어 주며,
때론 앞을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용기를
전해주는 그 무엇보다도 소중한 친구들이
곁에 있었거든요.


혼자가 아니라 누군가와 함께 걷는다는 건
생각보다 훨씬 든든하고 가슴 따뜻한 일이라는
걸 감동적인 이야기를 통해 느낄 수 있었어요.
그리고 부모가 아닌 또래 친구가 할 수 있는
치유와 위로가 있다는 것도 깨닫게 되었네요.


사계절을 보내며 조금씩 성장하는 네 친구의
아름다운 우정이 너무나 눈부셨던 이야기예요.
다른 속도로 걷고 있지만, 언제나 함께 걷는
네 아이들의 사랑스러운 모습!
아이와 함께 꼭 만나보시길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