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_7월 뉴스레터-1

다시 돌아온 신간 증정 퀴즈!

① 인사말: "집어치워! 그딴 게 무슨 소용이야."
-《도야의 초록 리본》, 박상기 장편동화
《도야의 초록 리본》을 읽던 중 "집어치워! 그딴 게 무슨 소용이야."라는 문장에 마음이 쓰렸습니다. 무척이나 우울했던 어느 날, '나는 존재 자체가 실패인 거 같아...!' 라는 저의 혼잣말을 들은 친구가 '아니야, 너는 최고야!'라 대답하자 거기에 대고 제가 한 말이 "집어치워! 그딴 게 무슨 소용이야."였기 때문입니다.
좋은 말이라도 우울한 사람의 귀에 들어가면 저주가 됩니다. 같은 약이라도 입으로 들어가면 경구약이고, 아래로 들어가면 좌약인 것처럼, 같은 말도 어떤 상태에서 듣느냐에 따라 민감도가 다릅니다. 저에게 최고라고 말해준 친구의 말은 분명 약이었습니다. 다만, 투입구가 민감한 좌약이었던 것이지요. (어디까지나 농담입니다.)
다시 책으로 돌아가, 따옴표 안 문장의 주인공은 대발이라는 투견입니다. 투견이라 난폭하게 말했구나 싶지만, 사실 대발의 내면에는 어린 시절 인간에게 버림받은 트라우마가 있습니다. 아직 마음의 상처가 아물지 않아 벌어진 상황이었기에 소독약을 발라주는 따뜻한 손길에 내치듯 반응했던 것입니다.
무례함은 때를 막론하고 피해야 하지만, 대발의 경우처럼 그 안에는 복잡한 이유가 숨어 있을 때도 있습니다. (변명이지만) 제가 친구에게 그랬던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우습죠. 숲속 작은 동물들 각자의 사정이 담긴 《도야의 초록 리본》을 읽으니, 공존이 숲의 일이라면 이해는 사람의 일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월 1회 진행하는 신간증정퀴즈!
이번 달에도 진행하오니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 )
(아래에 있습니다.)
 
 

② 편집자 후기 《칭기스의 교환》 티모시 메이 지음, 권용철 옮김
몽골의 정복이 세계사에 초래한 획기적인 전환을 ‘칭기스의 교환Chinggis Exchange’이라고 부른다.  
1년에 한 권 정도는 하게 되는 중앙유라시아사 책. 어마어마한 고유명사의 행렬에 할 때마다 부담스럽지만, 그래도 이젠 제법 익숙해져 대강의 그림은 그릴 수 있게 되었다. 김호동 교수님의 소개로 제자 분의 번역을 받아 진행한 건이라 어떤 드라마틱한 후기는 없고, 오역을 최소화하고 잘 읽히는 책으로 만들기 위해 원고를 거듭 매만졌다는 정도만 적어두고 싶다.
미국의 역사학자 앨프리드 크로스비는 콜럼버스가 신대륙에 상륙하면서 신대륙과 구대륙의 동물, 식물, 사상, 문화, 기술, 병원균 등이 상호 전파되어 급격한 사회 변화를 초래한 것을 ‘콜럼버스의 교환Columbian Exchange’이라고 표현했다. 이 책의 저자 티모시 메이는 이를 차용해 몽골의 정복이 세계사에 초래한 획기적인 전환을 ‘칭기스의 교환Chinggis Exchange’이라고 부른다.
몽골이 유라시아 대륙의 양극단을 연결하면서 인간은 처음으로 통합된 세계를 경험하게 되었다. 몽골이 구축한 안전한 교역로를 따라 유럽의 상인과 선교사들이 대칸의 제국으로 향하고, 페르시아와 중국 사이에 학문 교류가 이루어지고, 이른바 세계 종교들이 대륙을 가로질러 널리 확산되고, 몽골의 전술과 무기가 전 세계 전쟁의 양상에 큰 변화를 일으켰다. 이 통합된 세계에 대한 경험은 이후의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완전히 다른 삶의 조건을 마련했다. 먹는 음식, 입는 옷, 믿는 신은 물론 삶의 반경과 타자에 대한 인식도 확연히 달라졌다. 질병의 전파 속도도 더 빨라져 흑사병의 대유행으로 유라시아 대륙의 거의 모든 지역이 초토화되는 압도적인 경험을 하기도 했다. “먼지가 가라앉은 이후 세계는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변화했고, 결코 예전의 상태로 돌아갈 수 없었다.” 
 
 
-편집자 L
 
 

③ 김경일 교수 연재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서평
양심이라는 감정의 중요함과 무서움을 알려주는 준엄한 보고서
서평이라고 하면서 뜬금없이 서평자의 개인적 일화부터 소개해 죄송한 마음이다. 하지만 이 기회에 꼭 말씀드려야겠다. 내가 만난 2명의 소시오패스(혹은 소시오패스였을지 모르는)에 관한 이야기다. 물론 이외에도 꽤 여러 명 더 있었지만 말이다.
서울시와 경기도의 경계선에 위치한 동네에서 살던 여덟 살 때의 일이다. 주택가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한적한 시골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기에 동네의 장난꾸러기들에게는 그야말로 뛰어 놀 수 있는 곳 천지였다. 지금 생각해봐도 참으로 적당한 축복을 받은 어린 시절이었다. 집으로 들어오면 그래도 웬만큼 70년대 당시 문명의 이기를 누릴 수 있었고 약간만 걸어 나가면 산과 들을 만날 수 있었으니 말이다. 그래서인지 도시에서 자란 사람치고는 개구리와 메뚜기와 같은 생명체들과 산과 들에 관련된 추억이 적지 않다. 그런데 이 행복한 추억 가운데 지금도 잊히지 않는 매우 기괴한 기억의 단편 하나가 오십이 다 된 지금도 가끔씩 고개를 들고 나와 불편함을 느끼게 한다.
 
 
-김경일, 인지 심리학자, 《지혜의 심리학》 저자
 
 
 에세이 연재! 《막내의 뜰》, 첫 번째 집 이야기 2회 3회
매주 1회 《막내의 뜰》을 연재하고 있습니다.
격주로 보내드리는 뉴스레터로 2회를 한번에 전달합니다.
이번 회에서 막내는 과연 어떤 것을 보고, 어떤 생각했을까요.
첫 번째 집 이야기 2회 - 막내의 첫 일성
"이놈들아, 내가 왔다!!!"
그때였다.
"이노드야, 내가 와따아아!"라는
말이 터져 나온 건
첫 번째 집 이야기 3회 - 잘 가, 안녕
십자매 두 마리도
쪼쪼 쪼로롱 쪼쪼 쪼로롱 노래했다.
친구들과 함께 날고 싶다고
막내를 조르는 듯했다.
 

 사계절 TV 《내일 아침에는 눈을 뜰 수 없겠지만》 니은서점 북토크
 
때는 2020년 5월 21일, 노명우 교수의 진행으로 북텐더와 독자가 모여 《내일 아침에는 눈을 뜰 수 없겠지만》을 읽고 죽음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죽음을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부터 '병원은 우리가 죽음을 맞이하기 적합한 장소인가' 등 다양한 논의를 다뤘습니다. 책을 매개로 각자가 경험한 죽음에 관해 이야기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도 또 다른 독서가 아닐까요.
 
- 이벤트
영상을 보고 소감을 댓글로 남겨주시면 3분을 추첨하여 《내일 아침에는 눈을 뜰 수 없겠지만》의 전자책 1달 이용권을 드립니다.
이벤트 기간 : 7월 12일까지
 
 
 

⑤ 에무시네마, 7월 추천영화 <나는보리>
사계절 북클럽 우수회원이 되시면 에무시네마 영화 관람 티켓을 드립니다.
 
지난 7월 6일 광화문 에무시네마. <나는보리> 김진유 감독과 《산책을 듣는 시간》 정은 작가의 GV(관객과의 만남)가 있었습니다. 가족 중 유일하게 소리를 들을 수 있거나(<나는보리>), 들을 수 없는(《산책을 듣는 시간》) 주인공이 나오는 두 작품은 서로 다르지만, 닮았습니다. 비슷한 결을 가지고 있음에도 주인공 중 비장애에 가까운 쪽이 어느 쪽이냐에 따라 다른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제16회 사계절문학상 대상 수상작인 《산책을 듣는 시간》을 읽어보셨다면, 혹은 아직 읽어보시지 않았지만 관심이 간다면, <나는보리>와 함께 즐겨보시면 어떨까요. 2개의 작품이지만, 이자율이 높아 2.5개 이상의 의미가 남을 겁니다.
 
 
 
⑥ 이벤트를 해요!
《마당을 나온 암탉》 전시
해시태그, 리그램 이벤트
 
《마당을 나온 암탉》 20주년을 맞이해 홍대 상상마당 3층 라운지에서 특별 전시가 진행됩니다. 20주년 특별판의 원화를 아트프린팅으로 보실 수 있으며, 이 외에도 다양한 컨텐츠와 굿즈를 만나실 수 있습니다.
 
 
《도야의 초록 리본》
독서 지도안 공유
 
5~6학년을 대상으로 《도야의 초록 리본》 독서 지도안을 만들었습니다. 책 내용을 기본으로 퀴즈와 창의적체험활동, 연극 놀이, 토론, 글쓰기를 할 수 있는 구성입니다. 학생들에게 좋은 수업 자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북클럽 신간 증정 퀴즈
퀴즈가 돌아왔습니다. 시간이 참 빠르네요. 벌써 3회를 맞이하는 북클럽 신간 증정 퀴즈.
이번엔 과연 어떤 퀴즈들이 있을까요? 뉴스레터를 천천히 읽어보면 누구나 풀 수 있습니다.
 
1. 《도야의 녹색 리본》에는 투견이 등장합니다. 투견의 이름은 '대발'인데요. '대발'은 과거에 인간에게 버림을 받은 불쌍한 개입니다. 개는 사족보행 동물인데요. 이 문장에서 오류는?
(힌트: 색상)
《도야의 녹색 리본》에는 투견이 등장하지 않는다.
《도야의 녹색 리본》의 투견 이름은 '대발'이 아니라 '소발'이다.
ⓒ개가 인간에게 버림을 받은 건 해방이지, 불쌍한 게 아니다.
《도야의 녹색 리본》이 아니라 《도야의 초록 리본》이다.
ⓔ개는 인간이 안 볼 때는 이족보행한다.
 
 
2. 《칭기스의 교환》은 시의성이 높은 책입니다. 과거를 이야기하지만 현재에 닿아 있는데... 그나저나 칭기스 칸이 잘했을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은? (힌트: 기마민족)
ⓐ마라탕 ⓑ빼갈 ⓒ승마 ⓓ양꼬치 ⓔ마유주
 
 
3. 다음 중 가장 위험한 것은? (힌트: 5)
ⓐ노룩패스 하이패스 ⓒ바이패스 ⓓ소시오패스 ⓔ메가패스
 
 
4. 오늘 아침은 어제 어떤 아침이었을까요? (힌트: ㄴㅇ ㅇㅊ에는 눈을 뜰 수 없겠지만)
주관식: 
 
 
5. <나는보리>가 개봉했습니다. 이 영화는 우리의 주식은 쌀이지만, 보리를 적절히 먹어줘야 각기병 예방을 할 수 있다는 교훈을 담고 있습니다. 사실일까요? (힌트: 클릭)
ⓐ사실이네요.
ⓑ아닌데요. 가족 중 유일하게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초등학생의 외로움과 성장을 그린 휴먼드라마인데요. 사계절문학상을 받은 《산책을 듣는 시간》과 통하는 게 있는 좋은 영화인데요.
 
 
추첨을 통해 다섯 분에게 신간을 증정합니다.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뉴스레터 피드백을 주시면 당첨 확률 UP!)
 
*응모 마감은 7월 20일, 당첨자는 다음 뉴스레터(7월 23일 발송)에 발표 예정입니다.

- 북클럽 이벤트!
 
아래 활동으로 우수회원이 되어 보세요!
(조건이 변경되었습니다. 이번 뉴스레터 이전에 전달해주신 분에 한해서만 기존 정책으로 우수회원 자격을 드립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1. 사계절출판사 책 3회 이상 서평 등록
서평에 들어오셔서 작성해주시면 됩니다.
(서평은 사계절출판사 SNS에 게시될 수 있습니다.)
 
 
2. 가입 사은품 SNS 인증 + 북클럽 가입 권유 SNS 홍보 후 링크 전달
개인 페이스북 혹은 인스타그램 계정에 아래 조건에 맞게 작성해주세요.
 
1)
수령하신 사은품 사진을 3장 이상 업로드
+
북클럽 가입 방법 홍보 (링크 삽입: https://forms.gle/MGxzzRtJT3RM1vUf9)
 
2)
#사계절출판사 #사계절북클럽 해시태그 첨부
 
 
3. 서평을 쓴 아이디와 SNS 홍보를 한 페이지 링크를 
skjmail@naver.com으로 보내주세요.
확인 후 바로 우수회원으로 올려드린 뒤 혜택을 전달하도록 하겠습니다.
 
 
*우수회원 혜택: 
독서모임 지원 / 이벤트 우선 추첨 
복합문화공간 에무 영화관 예매권, 공연 예매권, 식음료 교환권 (각 연 2회 제공)
 
 
뉴스레터 어땠나요?
더 좋은 콘텐츠를 위해 여러분의 의견을 보내주세요!
 
 
 
뉴스레터는 달 2회 발송,
다음 호는 7월 23일(목)에 발행합니다.
 
 
PS.
지난 뉴스레터가 궁금하면
여기를 눌러주세요 : )
(주) 사계절출판사
skjmail@naver.com
경기도 파주시 회동길 252
031-955-8590
 
수신거부 Unsubscribe